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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03.02. [경북山行記 81] 경북 울진 백암산

by 사천거사 2017. 3. 2.


백암산 산행기

 

일시: 2017 3 2일 목요일 흐린 후 눈 비

장소: 백암산 1004m 경북 울진 

 코스: 한화 리조트 → 산불감시초소 → 백암산 → 백수산 백암산성  백암폭포 → 안내초소  온천지구 주차장

 거리: 9.98km

 시간: 3시간 22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울진 백암산은 2006년 1월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그게 벌써 11년 전의 일이다. 유수와 같은 세월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백암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백암온천까지 가는 게 멀고도 힘든 일이었지만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된 지금은 청주에서 3시간 반이면 너끈히 백암온천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화서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날이 흐렸지만 7번 국도변에 있는 영덕휴게소에 들르니 하늘이 개고 해가 비쳤다. 오늘 동해안 쪽으로는 눈이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쩌면 날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휴게소 출발,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올라간 버스가 남대천을 따라 나 있는 88번 국도에 진입, 백암온천이 있는 울진군 온정면 쪽으로 향했다. 남대천? 이곳에 있는 남대천은 연어 축제가 열리는 양양의 남대천과 이름이 같다. 그래서 양양에 있는 것은 양양남대천이라고 부르기도 부른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3]


▲ 7번 국도변에 있는 영덕휴게소 [10:17]


11:01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한화리조트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곧바로 산행 시작, 아주 널찍한 산길이 산불감시초소까지 이어졌다. 11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온천지구 주차장에서 백암폭포 쪽으로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이용해 정상에 오른 후 백암폭포 쪽으로 내려왔으니,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초행길이다. 길을 대체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길 주변에 소나무들이 많아 공기가 아주 상쾌하다. 한 발 두 발 걸으며 고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 한화리조트 주차장에 버스 정차 [11:01]


▲ 널찍한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1:02]


▲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는 길 [11:06]


▲ 산불감시초소 [11:08]


▲ 백암산 정상 4710m 전 표지석 [11:11]


▲ 무덤 옆으로 나 있는 길 [11:15]


▲ 아직까지는 걷기 좋은 길 [11:23]


▲ 백암산 정상 3710m 전 표지석 [11:28]


▲ 오르막 경사가 심한 곳 [11:29]


11:31   백암폭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의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백암산 해발고도가 1004m이니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다. 높이로 치면 백암산은 '천사의 산'이다. 까치봉 표지판을 만났다.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장성 백암산과 정읍 내장산(신선봉) 사이에 있는 까치봉은 알겠는데, 봉우리도 아닌 곳에 웬 까치봉? 잠깐 해가 비치던 하늘이 다시 어두워졌다. 눈이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내려갈 때까지만 참아주었으면 좋겠네.


▲ 백암폭포 갈림길 이정표 [11:31]


▲ 지그재그 오르막길 [11:39]


▲ 백암산 정상 3210m 전 표지석 [11: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2]


▲ 지그재그 오르막길 [11:45]


▲ 뜬금없는 까치봉 표지판 [11:50]


▲ 오늘 산길에는 무덤이 많이 보였다 [11:5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59]


12:04   금강소나무 군락지에 도착했다. 금강산의 이름을 딴 금강소나무는 줄여서 '강송'이라고도 하고, 임금의 관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해서 '황장목',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붙은 눈이 붉다 하여 '적송', 예전에 봉화, 울진, 삼척 지역에서 별채한 금강소나무를 춘양역에서 대도시로 운송했다고 해서 '춘양목' 등으로도 불린다. 이름이야 어쨌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로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나뭇가지 사이로 봉긋한 백암산 정상이 보인다. 눈이 남아 있는지 정상부가 하얗다.


금강소나무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부터 경북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며,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학자들이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더 널리 알려진 바로 그 나무다. 금강소나무는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썩지도 않아 예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쳤다.


▲ 금강송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2:04]


▲ 금강송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2:04]


▲ 헬기장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12:08]


▲ 점심을 먹기 위해 모여 있는 회원들 [12:13]


▲ 백암산 정상 1210m 전 이정표 [12:24]


▲ 온천장 갈림길 이정표 [12:24]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2:31]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암산 정상부 [12:32]


▲ 걷기 좋은 길 [12:38]


▲ 백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3]


12:46   해발 1004m의 백암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넓은 정상부 한쪽에 파란색 글자를 새긴 정상 표지석이 있는데 11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 길. 정상 바로 아래에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먹고 가? 에이, 내려가서 먹자. 그리하여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에 들어서서 고도를 낮추어가기 시작했다.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 5분 정도 내려가자 돌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것은 바로 백암산성의 성돌이었다.


▲ 해발 1004m 백암산 정상에서 [12:46]


▲ 해발 1004m 백암산 정상에서 [12:47]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넓은 백암산 정상부 [12:47]


▲ 정상 바로 아래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2:51]


▲ 짧은 너덜지대 [12:53]


▲ 온천동 갈림길 이정표: 백암폭포 쪽으로 진행 [12:58]


▲ 금강소나무숲을 또 만났다 [13:05]


백암산성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산() 중턱에 있다. 울진군에 남아 있는 옛 성곽 중 비교적 형태가 양호한 편에 속한다. 통일신라시대 구대림()·황락() 장군이 축조했다고 전한다. 돌을 쌓아 만든 석성()으로, 축성 당시 성의 높이는 3∼5척이고 둘레는 2,560척에 달하였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뉘었는데, 내성은 길이 약 1.2㎞, 면적 약 7만6,370㎡이며, 지형에 따라 다양한 축성법을 적용하여 포곡식()으로 축조하였다.


성 안에 사람이 거주할 만한 편평한 대지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유사시 주민들의 대피용으로만 이용되었고 4개의 문지()와 2개의 망루터, 1개의 수구문지()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외성은 일차로 내성으로 올라오는 적들을 제지하고 동쪽의 주 출입구를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성벽이 대부분 유실되어 성체에서 무너진 돌들이 능선을 따라 길게 쌓여 있다. 길이는 장축 118m, 단축 30m, 총 길이 260m이다.


▲ 백암산성 성돌: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 [13:10]


13:10   안내초소까지 3km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백암산성 성벽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백암폭포 가는 길이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꺾였다. 언덕을 넘어서자 흩어진 백암산성 성돌이 보이고 14분 후 백암폭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밧줄 구간과 데크 계단 구간을 지나자 왼쪽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백암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였다. 


▲ 안내초소 3km 전 이정표 [13:10]


▲ 백암산성 흔적 [13: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4]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3:19]


▲ 백암폭포 가는 길 이정표 [13:21]


▲ 백암산성 흔적 [13:22]


▲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곳 [13: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36]


▲ 백암폭포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38]


13:40   백암폭포 앞에 내려섰다. 해발 400m에 위치하고 있는 백암폭포는 폭 25m 높이 30m에 2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 금강송과의 조화가 멋진 경관을 이룬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해빙기를 맞아 폭포에는 그런대로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20분 정도 사면길을 걸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온천지구까지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아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해 갈아입을 옷을 들고 근처에 있는 백암온천 피닉스호텔 목욕장을 찾았다. 수온이 32~53도에 이르는 백암온천은 유황질 온천으로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구니 피로가 한순간에 확 날아가는 것 같다. 옥천욕을 마치고 버스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간식을 먹은 후 4시 15분 출발, 7시 4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온천욕을 겸한 울진의 백운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백암온천


백암산(1,004m)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신라 때부터 알려진 유서깊은 온천으로, 수원지는 3개소이고 수온은 32~53℃이다.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됨에 따라 종합온천장으로서의 각종 시설을 갖추게 되었고, 온천 용출지역의 범위도 온정리의 울진군 소유 10호공을 중심으로 반경 2km에 이르고 있다. 유황질 온천으로,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


▲ 2단으로 되어 있는 높이 30m의 백암폭포 [13:40]


▲ 계곡에 널려 있는 돌 사이로 나 있는 길 [13:41]


▲ 계곡 왼쪽 사면길에 진입 [13:49]


▲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13:57]


▲ 백암산 정상으올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00]


▲ 널찍하고 걷기에 좋은 길 [14:05]


▲ 백암산 산행 안내초소에 도착 [14:16]


▲ 백암온천지구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14:25]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18:09]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일몰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