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산-오가지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9월 2일 토요일 맑음
◈ 장소: 선방산 436.9m / 성대산 354.6m / 오가지산 333m 경북 군위
◈ 코스: 지보사 → 선방산 → 임도 → 성대산 → 오가지산 → 임도 → 성곡리 → 지보사
◈ 거리: 7.56km
◈ 시간: 2시간 26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0:30 오늘은 가톨릭군위묘원에 안장되어 있는 장모님을 찾아 뵙고 근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 3개를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가톨릭군위 묘원은 경북 군위군 용대리에 있는데 묘원으로 가는 길 입구에는 김수환 추기경 생가도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중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당진영덕고속도로를 거쳐 서군위나들목에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군위군소재지를 지나 927번 지방도로에 진입, 가톨릭군위묘원을 향해 달려갔다.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나란히 묻혀 있는 묘 앞에 도착했다. 장인 어른은 1989년 8월에, 장모님은 지난 6월에 고인이 되셨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아직 성묘철이 되지 않았는지 무덤을 찾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져 간 제물을 차려놓고 간단히 제를 올린 후 보기 좋은 구름이 떠 있는 묘원을 떠났다. 군위에 온 김에 근처에 있는 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일단 군위읍내로 가서 짜장면을 점심을 먹은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지보사로 차를 몰았다. 지보사는 군위읍소재지와 묘원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 가톨릭군위묘원 장인 장모님 묘소 [12:34]
▲ 가톨릭군위묘원 장인 장모님 묘소 [12:35]
▲ 가톨릭군위묘원 풍경 [12:41]
▲ 가톨릭군위묘원에서 [12:42]
▲ 가톨릭군위묘원 풍경 [12:42]
▲ 가톨릭군위묘원에서 [12:43]
14:06 지보사 주차장에 도착, 아내는 절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혼자서 산행에 나섰다. 오늘 답사할 산은 선방산, 성대산, 그리고 오가지산인데 높이가 300m와 500m 사이에 있어 크게 힘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지보사 경내로 들어갔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과 오른쪽 어디로 가도 상관이 없다. 오른쪽 산신각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이 애매해져 대충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자 능선이 나타났고 다시 왼쪽으로 진행하자 지보사 왼쪽으로 올라오면 만나는 안부다. 안부에서부터는 제법 길이 뚜렷하게 나 있었다.
지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673년(문무왕 13)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부터 맷돌·가마솥·청동향로 등 세 가지 보물을 지니고 있었다 하여 지보사라 불렀다. 그러나 창건 이후 근대까지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1942년에는 천오(天梧)와 동허(東虛)가 중수하였고, 1972년에는 만오(晩悟)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인 대웅전과 2층 누각, 요사채가 있으며, 현판으로는 1826년(순조 26)에 만든 지보사등촉계창설기(持寶寺燈燭稧刱設記)와 1655년(효종 6)에 만든 헌답기(獻畓記)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682호의 지보사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의 하대면석에는 각 면마다 두 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고, 상대면석에는 빼어난 팔부신중(八部神衆)이 조각되어 있다.
▲ 지보사 주차장에 아내는 남고 [14:06]
▲ 지보사 대웅전 [14:08]
▲ 대웅전 오른쪽 산신각 옆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4: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3]
▲ 나무로 만든 벤치 [14:17]
▲ 전봇대가 서 있는 안부 [14:18]
▲ 길이 그런대로 뚜렷하다 [14:23]
14:26 표지기를 만났다. 표지기가 있다는 것은 지금 걷는 길이 산행로라는 것을 알려주는 확실한 증거다. 애매하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선방산 정상에 도착했다. 하얀 보도블럭이 사각형 모양으로 깔려 있는 정상에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 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상 출발, 성대산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제법 길이 뚜렷하다. 그러다가 길이 없어졌다. 칡덩굴이 앞을 가로막아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대충 뜷고 내려갔다.
▲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난 표지기 [14:26]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4:32]
▲ 선방산에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14:35]
▲ 해발 436.9m 선방산 정상 표지판 [14:38]
▲ 헬기장인가? 아닌가? [14:38]
▲ 표지기가 잔뜩 걸려 있는 선방산 정상 [14:39]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4:44]
▲ 계속 나타나는 표지기 [14:48]
▲ 길이 제법 뚜렷하다 [14:58]
▲ 임도에 내려서서: 어딘가 길인지 알 수가 없다 [15:03]
15:04 임도 삼거리에 내려섰다. 성대산으로 가기 위해 상곡리(토일) 쪽 임도에 들어섰다. 길 옆에서 진한 칡꽃 향이 풍겨온다. 15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왔다. 성대산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포장된 부분은 잠시 뿐, 곧 길은 사라졌고 지도상의 성대산 정상 근처에 올랐는데 확실한 위치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일단 통과하고 오가지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오가지산으로 가는 길은 더 험했다. 제대로 된 길은 물론 없고, 벌목한 나무들들 그냥 바닥에 깔아놓아 진행을 하는데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5:04]
▲ 상곡리(토일) 쪽으로 가는 임도 [15:06]
▲ 임도 오른쪽에 피어 있는 칡꽃 [15:06]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5:10]
▲ 군위 오곡~상곡 임도 표지석 [15:20]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15:20]
▲ 어디가 성대산 정상인지 알 수가 없다 [15:27]
▲ 바닥에 벌목한 나무들이 깔려 있고 [15:31]
▲ 길이 없어 대충 뚫고 진행한다 [15:36]
▲ 오가지산 정상이 가까워진 것 같은데 [15:39]
15:41 표지판이 붙어 있는 해발 333m 오가지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표지판과 표지기가 없었다면 정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평평한 곳이었다. 정상 출발, 아주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 왼쪽 임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길도 없는 곳을 걷느니 차라리 임도를 걷는 게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임도에 내려서니 탄탄대로다. 왼쪽으로 조금 전에 올랐던 선방산이 보인다. 27분 정도 임도를 걸어 상곡리로 이어지는 차도에 내려섰다.
▲ 표지판이 붙어 있는 해발 333m 오가지산 정상 [15:41]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임도 쪽으로 진행 [15:43]
▲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15:47]
▲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바라본 선방산 [15:57]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6:09]
▲ 군위 오곡~군위 상곡 간 임도 안내도 [16:13]
▲ 녹조 현상이 심한 토일지 [16:14]
▲ 상곡리(토일) 표지판 [16:17]
16:21 갈림길 삼거리에서 왼쪽 지보사 가는 길에 들어섰다. 10분 남짓 걸어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차에 도착, 지보사 경내에 있는 3층석탑을 보러 올라갔다.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3층석탑은 보물 제682로 지정되어 있다. 차에 올라 4시 40분 지보사 주차장 출발, 이번에는 군위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달렸는데 낙동갈림목에서 그만 길을 놓쳐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상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5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화서나들목에서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해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7시, 이렇게 해서 장인 장모님 성묘를 겸한 인근 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지보사 가는 길과 극락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6:21]
▲ 지보사로 가는 차도 [16:28]
▲ 지보사 절집이 보인다 [16:32]
▲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차에 귀환 [16:32]
▲ 지보사 경내로 올라가는 길 계단 왼쪽 부처님 말씀 [16:36]
군위 지보사 삼층석탑
보물 제682호. 높이 4.2m.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전형양식을 따르면서 기단부에는 장엄조각이 가득 채워졌고, 탑신부에도 새로운 양식이 가미되었다. 하층기단은 지대석(地臺石)·하대석(下臺石)·중석(中石)이 모두 높아서 전형양식에 비하여 우뚝해 보인다. 중석 각 면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있고, 탱주[撑柱 : 받침기둥]로 양분한 다음 각각 사자로 보이는 동물상이 조각되었으나 표면이 많이 닳아버렸다.
갑석(甲石) 또한 두껍고 상면에는 경사가 있으며, 추녀 위에 경미한 반전(反轉)이 있고, 중앙에는 호형을 중심으로 상하가 각형인 3단의 받침이 있다. 이 위에 높은 하층기단 중석이 놓였는데 우주와 탱주 1주가 모두 굵게 표현되었고, 각 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이 하나씩 조각되었는데 역시 손상이 많다. 갑석은 두꺼우며, 밑에는 부연(副椽)이 있고 상면에는 극히 경미한 경사가 있는데, 중앙에 앙련(仰蓮)이 조각된 방형(方形) 별석을 놓아 탑신부를 받게 한 새로운 양식이 나타나 있다. 탑신부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1석씩이며 옥신은 높고 옥개석은 두껍다.
각 층의 옥신석에는 굵은 우주가 모각되었으며, 특히 초층옥신에는 4면에 문비형(門扉形)이 얕게 조각되었고 2층 이상의 옥신석도 따라서 높아졌다. 옥개석의 처마 밑은 수평이고 받침수는 각 층 4단씩인데, 초층옥개석에는 큰 손상이 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과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는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이 남아 있다. 각 부재가 대체로 높아서 전체가 고준해진 시대적 특징이 나타나 있으며, 초층옥신 밑의 앙련석 받침은 특히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 보물 제682호 군위 지보사 삼층석탑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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