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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7.09.23. [경기山行記 86] 경기 가평 칼봉산/매봉/깃대봉/송이봉

by 사천거사 2017. 9. 23.

칼봉산-매봉-깃대봉-송이봉 산행기

◈ 일시: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 구름 많음

◈ 장소: 칼봉산 900m / 매봉 929m / 깃대봉 910m / 송이산 803m / 경기 가평

◈ 코스: 칼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경반계곡 → 경반사 → 칼봉산 → 회목고개 → 

           매봉 깃대봉 → 송이봉 → 주차장

◈ 거리: 16.04km

◈ 시간: 6시간 54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6:50   오늘은 평산회에서 경기도 가평에 있는 칼봉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연인산 도립공원에 속해 있는 칼봉산 아래에는 자연휴양림과 용추계곡, 경반계곡 등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늘 산행에 참가한 3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강일갈림목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 동쪽을 향해 달리다 화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경춘가도에 접속했다. 서울과 춘천을 이어주는 경춘가도는 전형적인 정체 도로였으나 지금은 고속도로 덕에 교통량이 많이 줄었다. 가평읍소재지에 도착, 좌회전 한 후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려갔다.

 

칼봉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한 후 휴양림 관리사무실 옆에 있는 매점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자, 커피도 한 잔 마셨겠다 이제부터 경반계곡을 따라 올라가보자. 경반천이 흐르는 경반계곡을 따라 임도가 이어지는데, 경반천 물길을 여러 번 건너야 했다.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수량이 많아 등산화를 벗어야 한다고들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여름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계곡에는 지금은 물만 흘러갈 뿐 인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칼봉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 주차 [09:40]

 

▲ 칼봉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 입구 [09:47]

 

▲ 관리사무실 입구에 서 있는 등산로 이정표 [09:54]

 

▲ 경반천 건너 백학동 한석봉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09:56]

 

▲ 경반천 물길을 건너고 [10:07]

 

▲ 또 건너간다 [10:10]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10:22]


10:27   지금은 폐교가 된 경반분교 건물이 보인다. 1박2일 프로그램에 경반분교 캠핑장이 소개되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캠핑장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칼봉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깃대봉과 송이봉을 거쳐 내려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오늘은 경반사 뒤쪽으로 나 있는 코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연인산 도립공원 표지판을 지나 경반사 아래에 있는 용궁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과를 간식으로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1박2일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경반분교 [10:27]

 

▲ 경반분교 캠핑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28]

 

▲ 이 많은 것을 누가 다 마셨지? [10:29]

 

▲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거위들 [10:30]

 

▲ 연인산 도립공원 초소: 왼쪽으로 임도가 갈라진다 [10:33]

 

▲ 연인산 도립공원 표지판 [10:35]

 

▲ 길 왼쪽 매봉 산행 안내도 [10:41]

 

▲ 경반사 아래에 있는 용궁폭포 [10:42]

 

▲ 용궁폭포 앞에서 사과를 간식으로 먹으며 잠시 휴식 [10:43]

 

▲ 물이 참 맑다 [10:49]


10:50   휴식 후 출발, 경반사 건물 앞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 걷기에 들어섰다. 산길 걷기가 부담이 되면 계속 임도를 따라 회목고개로 올라갈 수도 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산길을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회목고개까지 거리는 700m,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길은 곧바로 회목고개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길이 조금 지저분해졌다. 그렇다고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고 조금 희미해졌다는 뜻이다.


▲ 경반사로 올라가는 돌계단 [10:50]

 

▲ 임도를 따라 회목고개로 올라갈 수 있다 [10:50]

 

▲ 절집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는 경반사 [10:51]

 

▲ 경반사 대웅전 앞에 걸려 있는 로또 복권 당첨 현수막 [10:51]

 

▲ 경반사 옆에 있는 칼봉산 가는 길 이정표 [10:52]

 

▲ 길 왼쪽 등산로 이정표 [10:59]

 

▲ 걷기에 좋은 길 [11:05]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회목고개 쪽으로 진행 [11:11]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1:15]

 

▲ 길이 조금 지저분해졌다 [11:23]


11:29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계류를 건너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어? 투구꽃이 피었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사면길이 시작되었다. 뒷다리가 팽팽하게 당기는 게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마침내 주능선에 올랐다. 거친 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주능선 어디 쯤인가 살펴보았더니 회목고개와 칼봉산 중간 지점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칼봉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바위를 몇 번 우회를 하며 고도를 높여가자 칼봉산 정상이 코 앞에 다가왔다.


▲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계류를 건너간다 [11:29]

 

▲ 어? 투구꽃이 피었네 [11:35]

 

▲ 회목고개에서 칼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도착 [11:40]

 

▲ 주능선에 올라서서 휴식 중 [11:49]

 

▲ 휴식 후 칼봉산 정상을 향해 출발 [11:55]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58]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12:04]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06]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09]


12:11   해발 900m 칼봉산 정상에 올랐다. 사람 키만한 멋진 표지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부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김치, 아까 매점에서 산 막걸리 한 병 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지학근 회원은 능선길을 따라 경반계곡 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매봉, 깃대봉, 송이봉을 거쳐 경반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20분 정도 걸어 4거리 안부인 회목고개에 도착, 임도를 건너 매봉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 칼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11]

 

▲ 해발 900m 칼봉산 정상에서 [12:12]

 

▲ 정상 옆 공터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12:29]

 

▲ 점심 후 출발 준비 중 [12:39]

 

▲ 회목고개로 내려가는 길 [12:57]

 

▲ 임도가 지나가는 회목고개에 도착 [13:02]

 

▲ 회목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02]

 

▲ 회목고개에서 매봉을 향하여 [13:09]

 

▲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중 [13:13]


13:18   매봉 5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4분 후 해발 929m의 매봉 정상에 올랐는데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매봉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이정표가 서 있었고 화강암으로 만든 작은 사각형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매봉 정상에서는 우정고개를 거쳐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깃대봉 가는 길은 우정고개 가는 길 반대쪽으로 나 있는데 신경을 써서 찾아야 한다. 매봉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험하기로 이름이 나 있다. 여기서 험하다는 것은 길 바닥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웃자란 나뭇가지와 잡풀들이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는 뜻이다.


▲ 매봉 500m 전 이정표 [13:1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6]

 

▲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0]

 

▲ 해발 929m 매봉 정상 [13:32]

 

▲ 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33]

 

▲ 매봉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33]

 

▲ 그런대로 길은 보이는데 [13:42]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성가시다 [13:46]

 

▲ 허리까지 자란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3:50]

 

▲ 무슨 나무 열매? [13:50]


13:53   경반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는 깃대봉 1.1km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계속 거친 편이다. 길을 걸으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매봉에서 깃대봉까지 구간은 이렇게 풀이 우거지고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많을까? 오늘 걷는 코스에서 이 구간만 사람들이 적게 다닐 수는 없지 않는가? 여하튼 나뭇가지들에게 자주 얼굴 맛사지를 받으며 해발 910m의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깃대봉 정상에는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을 뿐 표지석은 보이지 않았다. 기념사진 찍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송이봉을 향해 출발.


▲ 깃대봉 1.1km 전 이정표: 경반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53]

 

▲ 잡풀이 우거져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13:59]

 

▲ 길 오른쪽 추락주의 경고판 [14:03]

 

▲ 밀림을 통과하는 기분 [14:11]

 

▲ 깃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20]

 

▲ 해발 910m 깃대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과 이정표 [14:21]

 

▲ 깃대봉 정상에서 이규필 회원 [14:21]

 

▲ 깃대봉 정상 출발 [14:24]


14:25   두밀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송이봉 정상까지 거리는 1550m, 깃대봉에서 송이봉으로 가는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어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803m의 송이봉 정상에는 이정표 하나만 달랑 서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자, 이제 경반계곡까지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대로 잘 나 있던 길이 25분 정도 지나자 점점 희미해지더니 슬쩍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대충 사면을 가로질러 계곡으로 내려갔으나 계곡에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 두밀리 갈림길 이정표 [15:25]

 

▲ 여기는 내리막길 [14:29]

 

▲ 대체로 걷기에 좋은 길 [14:45]

 

▲ 해발 803m 송이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52]

 

▲ 그런대로 길이 잘 나 있다 [15:06]

 

▲ 가평은 잣의 고향: 길 오른쪽 잣나무 숲 [15:08]

 

▲ 여기까지는 길이 나 있었는데... [15:16]

 

▲ 없는 길을 만들어서 계곡에 내려섰다 [15:22]

 

▲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 진행 [15:28]


15:32   쓰러진 나무 사이를 지나 계곡을 따라 진행하다 오른쪽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다 낡아빠진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다. 휴, 이제 안심이다. 없는 길 만들어 내려오느라고 꽤 고생했네.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경반계곡이다. 오전에 걸어올랐던 길을 35분 정도 걸어내려 차를 세워둔 공영주차장에 도착, 젖은 옷을 갈아입고 4시 50분 출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팔당대교를 건너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7시 30분에 청주에 도착했다.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 들러 회를 썰어놓고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가평 칼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쓰러진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 [15:32]

 

▲ 오른쪽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에 올라붙었다 [15:39]

 

▲ 다 낡아빠진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15:46]

 

▲ 산길에서 벗어나 임도로 내려오는 지점 [15:49]

 

▲ 경반계곡 위에 놓인 다리가 보인다 [15:58]

 

▲ 다시 경반천을 건너고 [16:16]

 

▲ 칼봉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16:30]

 

▲ 칼봉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 도착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