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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7.06.20. [경기山行記 84] 경기 광주 미역산→마름산

by 사천거사 2017. 6. 20.


미역산-마름산 산행기

 

일시: 2017 6 20일 화요일 대체로 맑음 폭염

장소: 미역산 610m / 태화산 639m / 연지봉 559m / 마구산 595m / 마락산 470m / 휴양봉 520m / 정광산 563m /

           노고봉 578m / 발이봉 509m / 용마봉 503m / 백마산 434m / 마름산 310m  경기 광주 

 코스: 안나의 집 → 미역산  태화산 → 연지봉  마구산 → 휴양봉  정광산 → 발이봉  백마산  마름산 경안교

 거리: 20.01km

 시간: 7시간 22분





태화산-백마산 종주 코스


경기도의 <태화산-백마산 종주 코스>는 경기도 광주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는 코스로 <광주7산코스>, <경기도의 작은 지리산코스>, <경기도의 영남알프스>, <광주 13봉우리 종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고봉인 태화산(644m)부터 시작하여 백마산까지 15km가 넘는 능선을 따라 백마산을 지나 마름산까지 12개의 봉우리를 지나며 2개의 패러글라이딩 이륙장과 곤지암 스키장을 볼 수가 있고, 도로로 단절되는 구간이 없이 아주 조용하고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코스다.

 

코스: 추곡리 작은안나의집(버스정류장)→은곡사→미역산 613m(1)→태화산 644m(2)→연지봉 559m(3)→말아가리산(마구산) 595m(4)→마락산 475m(5)→휴양봉 520m(6)→정광산 653m(7)→노고봉 578m(8)→발이봉 489m(9)→용마봉 583m(10)→백마산 503m(11)→마름산 310m(12)→경안교(버스정류장)


07:50   오늘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트랭글이 울리는 봉우리만도 12개나 들어 있는 이 산줄기는 태백산과 백마산의 첫 글자를 따서 흔히 '태백종주능선'이라고 부른다. 오늘 종주할 산줄기에서 미역산~마구산 구간은 2016년 9월 예비답사 차 다녀온 적이 있다. 청주를 출발해 17번 국도에 들어서서 오창으로 가는 길, 출근 시간을 맞아 몰려든 차량들 때문에 완전 거북이 걸음이다. 오창을 지나자 다시 길이 틔었다. 17번 국도를 따라 백암면까지 온 후 325번 지방도를 따라 도척면까지 운행, 도척면에서 다시 98번 지방도를 따라 용인 쪽으로 달려갔다.


추곡리 작은 안나의 집 버스 승강장 건너편 공터에 차를 세웠다. 태화산 등산로 표지판에 눈길을 한번 주고 산행 시작, 포장도로를 12분 정도 걸어 은곡사 입구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백마산까지 13.95km 라고 적혀 있어 속으로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너무나 잘못된 판단이었다. 은곡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철탑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서 있다. 철탑 코스는 지난 번 걸었던 길이다. 

   

▲ 추곡리 작은 안나의 집 버스 승강장 건너편에 주차 [09:37]


▲ 태화산 등산로 표지석 [09:39]


▲ 은곡사 대웅전이 보인다 [09:51]


▲ 은곡사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09:51]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09:5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7]


▲ 철탑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5]


10:19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오늘 걷는 태백 종주 코스에는 지나치게 친절할 정도로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다. 능선길을 10분 정도 걸어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표고 610m의 미역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지송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가지가 여러 개로 뻗은 멋진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 삼지송 삼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왼쪽 길은 미역산을 거치지 않고 올라오는 코스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서 길이 조금 가팔라졌다. 태화산 정상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10:19]


▲ 미역산으로 가는 능선길 [10:25]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표고 610m 미역산 정상부 [10:29]


▲ 삼지송 삼거리 가는 길에 만난 자작나무 [10:33]


▲ 가지가 하나 잘려버린 삼지송 [10:40]


▲ 삼지송 삼거리 이정표: 태화산 910m, 백마산 12km [10:40]


▲ 서울대학교 태화산학술림 안내판 [10:41]


▲ 태화산 철쭉군락지 [10:46]


▲ 태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0:52]


10:56   표고 642m 태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커다란 표지석과 쉼터용 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태화산 정상에서 연지봉으로 가는 길은 표지석 왼쪽으로 나 있다.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자 추곡리 마을회관 갈림길이 나오고 잠시 후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연지봉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런 표지도 없는 연지봉 정상을 떠나 마구산으로 가는 길, 길이 부드럽고 평탄한 편이다. 마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작년과는 달리, 새롭게 데크 계단을 설치해 놓아 아주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 태화산 정상에 있는 태화산 유래 안내문 [10:56]


▲ 태화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쉼터용 정자 [10:56]


▲ 연지봉으로 가는 길 [11:01]


▲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계단 [11:03]


▲ 추곡리 마을회관 갈림길 이정표 [11:06]


▲ 정상부가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표고 559m 연지봉 [11:09]


▲ 산행객을 위한 쉼터용 시설물 [11:19]


▲ 걷기 좋은 능선길 [11:25]


▲ 마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0]


11:32   표고 595m 마구산 정상에 도착했다. '말아가리산'이라고도 하는 마구산 정상은 전망이 좋아 용인 지역이 잘 내려다보였다. 새로 설치한 계단을 내려가자 다시 내리막 계단길이 이어졌다. 4거리 안부를 지나 14분 정도 올라가자 마락산 정상이다. 해발 470m 마락산 정상에는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을 뿐 다른 표지는 하나도 없었다. 정상을 떠나 6분 정도 걸어가자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났고 이어 트럭 한 대가 비포장도로를 달려오는데 흙먼지가 온 사방에 자욱했다.  


▲ 마구산 정상에서 바라본 용인공원묘원 [11:32]


▲ 해발 595m 마구산 정상 표지석 [11:32]


▲ 새로 설치한 데크 계단 [11: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 [11:45]


▲ 4거리 안부: 용인시 금어리와 시어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47]


▲ 마락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9]


▲ 표고 470m 마락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2:01]


▲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12:07]


12:13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올라섰다. 아까 만났던 트럭에서 내린 사람인지 한 남자가 페러글라이더를 펴놓고 막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륙하는 모습을 구경하려는데 뜸난 들이고 영 이륙을 하지 않는다. 에이, 안 보면 되지 뭐. 10분 가까이 걸어 표고 520m 휴양봉 정상에 도착했다. 왼쪽에 용인자연휴양림이 있어 휴양봉이라고 이름을 지은 모양이다. 22분 후에 해발 475m 벌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벌덕산? 이름도 특이하네.


▲ 패러 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본 용인 지역 [12:13]


▲ 이륙 준비를 하고 있는 패러글라이더 [12:1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암릉길 [12:20]


▲ 해발 520m 휴양봉 정상 표지석 [12:23]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들 [12:39]


▲ 표고 475m 벌덕산 정상 이정표 [12:45]


▲ 벌덕산 지나서 만난 헬기장 [12:48]


▲ 정광산 가는 길 이정표 [12:51]


▲ 정광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56]


13:01   표고 563m 정광산 정상에 도착했다. 엉성한 표지석이 이정표 아래 놓여 있는 정광산 정상에서 해발 578m 노고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였다. 노고봉 정상에는 정광산과는 달리 멋진 표지석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노고봉 정상을 떠나 1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곤지암 리조트가 보였다. LG에서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에는 스키, 스파, 화담숲, 콘도 등의 시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화담숲은 2015년 9월 백만사 회원들과 다녀온 적이 있다.


▲ 표고 550m 정광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이정표 [13:01]


▲ 노고봉 정상 가는 길에서 만난 바위들 [13:08]


▲ 표고 578m 노고봉 정상부 [13:11]


▲ 쌓다만 돌탑과 삼각점 [13:16]


▲ 한국외국어대학교 갈림길 이정표 [13: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23]


▲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13:24]


▲ 걷기에 좋은 길 [13:33]


▲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길 [13:39]


13:43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보인다. 철조망 왼쪽으로 나 있는 오르막을 오르고 매산1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며 28분 정도 진행하자 표고 512m 발이봉 정상이다. 앞으로 큰 봉우리가 3개나 남았는데 슬슬 다리가 풀리면서 산행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져온 물도 거의 동이 나 200ml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산행을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게 나의 불찰이었다. 어쨌든 되돌릴 수 없는 일, 이를 악물고 걷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 용도를 알 수 없는 삼각점 [13:43]


▲ 철조망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오르막길 [13:53]


▲ 매산1리 갈림길 이정표: 백마산 3.19km, 발리봉 390m [14:03]


▲ 발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08]


▲ 해발 512m 발리봉 정상 표지석 [14:11]


▲ 산불이 난 흔적 [14:20]


▲ 훈련용 미사일 기지 [14:25]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 [14:29]


▲ 산이리 마을회관 갈림길 이정표 [14:37]


▲ 용마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41]


14:48   표고 503m 백마산 용마봉 정상에 도착했다. 돌탑과 군부대 경고판이 서 있는 정상부에는 오석으로 만든 표지석과 삼각점도 자리잡고 있었다. 군부대 경고판? 오늘 걷는 길 왼쪽 아래에는 특수전교육단이 자리잡고 있어 출입금지구역이다. 아까부터 계속 총소리가 들려오는데 그곳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30분 정도 걸어 표고 434m 백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도선국사와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백마산 정상을 떠나 헬기장을 두 개 지나자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 돌탑과 군부대 경고판이 있는 용마봉 정상부 [14:48]


▲ 표고 503m 백마산 용마봉 표지석 [14: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55]


▲ 쌍동리 갈림길 이정표 [15:07]


▲ 백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13]


▲ 표고 434m 백마산 정상부 [15:19]


▲ 백마산 지나서 만난 헬기장 [15:21]


▲ 여기도 헬기장 [15:28]


▲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 내리막길 [15:32]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5:36]


15:38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 내려가는데 어? 길이 이상하다. 지도를 보니 다른 코스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런, 제 길 가기도 바쁜데 알바까지 하다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갈림길에서 왼쪽 길에 들어섰다. 빙고! 30분 정도 걸어 표고 310m의 마름산 정상에 도착했다. 길고 긴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니, 산행 종점인 경안교까지 아직 2.4km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행이 다 끝난 기분이다. 지쳐가던 몸에 다시 힘이 솟기 시작했다.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경안교는 이 길로 가면 안 된다 [15:38]


▲ 걷기 좋은 길 [15:5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02]


▲ 마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6:07]


▲ 해발 310m 마름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6:15]


▲ 걷기 좋은 길 [16:22]


▲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길 [16:34]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본 광주시내 [16:43]


▲ 언제 산불이 났었네 [16:50]


16:53   경안교 39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길고 긴 산행이 정말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8분 후 산행 종점인 경안교 앞에 도착, 무사히 태백종주를 마치고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새광주주유소 버스 승강장에서 곤지암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잠시 후 도착한 시내버스로 곤지암 터미널 도착,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유정리 가는 버스 탑승, 추곡리 작은 안나의 집 버스 승강장에서 하차, 건너편에 세워둔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무더위 속에 이루어진 태백능선 종주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경안교 390m 전 이정표 [16:53]


▲ 개망초꽃이 피어 있는 길 [16:55]


▲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서는 지점 [16:57]


▲ 산행 종점인 경안교 앞 도착  [17:01]


▲ 새광주주유소 버스 승강장 [17:03]


▲ 곤지암 터미널에서 유정리로 가는 버스 [17:29]


▲ 차를 세워둔 작은 안나의 집 입구에 도착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