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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7.09.14. [충북山行記 185] 충북 충주 사태봉→어래산

by 사천거사 2017. 9. 14.

사태봉-어래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9월 14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사태봉 290m /  깃대봉 392m / 모래봉 398m / 어래산 396m / 충북 충주 

◈ 코스: 주덕우체국 → 삼각점봉 → 사태봉 → 깃대봉 → 모래봉 → 노루목재 → 어래산 →

           수지농원 → 도로 → 주덕우체국

◈ 거리: 10.71km

◈ 시간: 3시간 33분


 

 


09:15   오늘은 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주덕은 우리 딸이 초등교사 첫 발령을 받은 곳이라 나와는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 아파트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증평, 음성을 거쳐 주덕우체국 뒤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읍내를 관통하는 차도를 건너고 육교를 걸어올라 충북선 철도를 넘어간 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주덕교회로 올라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교회는 조용했고 사람의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교회 입구에 있는 어래산 등산로 안내판에 들러 잠시 살펴보니, 총 구간 길이가 4450m라는 내용과 세 개의 큰 봉우리를 거쳐 어래산 정상에 오른 후 성지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안내판에 나와 있었다. 교회 오른쪽으로 아주 널찍한 계단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어 들어섰는데, 그 계단은 중간에 한 번 끊어졌다가 다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넓은 체육공원까지 계속 이어졌다. 체육공원에는 삼각점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표고가 188m였다.  


▲ 주덕우체국 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2]

 

▲ 충북선 철로를 건너가는 육교로 올라가는 길 [10:15]

 

▲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주덕교회 [10:19]

 

▲ 주덕교회 앞에 있는 어래산 등산로 안내판 [10:21]

 

▲ 산으로 올라가는 널찍한 계단 [10:21]

 

▲ 잠시 흙길이 이어지더니 [10:24]

 

▲ 다시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10:27]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삼각점봉 [10:29]

 

▲ 표고 188m 삼각점봉에 있는 삼각점 [10:29]


10:31   걷기 좋은 산길이 이어졌다. 누군가가 길 옆에 있는 풀을 깎아놓아 보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좋다. 오늘 걷는 코스가 주덕읍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어래산 정상까지는 산행로가 대체로 잘 나 있는 편이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몇 번 통과했다. 물론 경사가 그리 심한 오르막은 아니다. 해발 290m 사태봉 정상에는 돌탑 두 개가 자리잡고 있었고 특이하게도, 왼쪽에 있는 돌탑 중앙에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이 박혀 있었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0:31]

 

▲ 추석을 맞아 벌써 벌초를 했네 [10:3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37]

 

▲ 이정표 글귀: 나무와 등 부딪치는 곳 [10: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2]

 

▲ 길 양쪽 잡초를 말끔하게 깎아놓았다 [10: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9]

 

▲ 해발 290m 사태봉 정상에 있는 돝탑 [10:50]


10:55   길 양쪽으로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보인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고라니는 여러 번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멧돼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사태봉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해발 392m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름에 어울리게 정상에는 깃대가 있고 깃대 끝에는 태극기가 매달려 있었다. 어, 솟대도 있네. 깃대봉에서 모래봉까지는 12분 거리, 해발 398m의 모래봉 정상에서는 쇠실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길 양쪽으로 멧돼지가 파헤체 놓은 흔적이 보인다 [10: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0]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04]

 

▲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해발 392m 깃대봉 정상 [11:09]

 

▲ 어래산 가는 길 이정표 [11:1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19]

 

▲ 해발 398m 모래봉 정상 [11:25]

 

▲ 도요새 님의 표지기 [11:25]


11:26   모래봉을 떠나 어래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을의 보석, 누리장나무의 열매가 보인다. 누리장나무는 꽃도 예쁘고 열매도 예쁘다. 4거리 안부인 노루목재를 지나 어래산으로 가는 길, 짧은 암릉 구간이 나타났다. 바위를 내려오는데 이용하라고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성지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어래산을 들렀다 돌아와 대부분은 여기서 성지사 쪽으로 내려간다. 표고 396m의 어래산 정상에 도착, 표지석은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디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 조금 더 진행을 하다 차도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 어래산 가는 길 이정표 [11:26]


누리장나무

 

잎은 마주나며 잎 뒤에 있는 희미한 선점들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잎자루에는 털이 잔뜩 나 있다. 꽃은 통꽃으로 8~9월에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피는데, 연한 분홍색의 꽃부리가 5갈래로 갈라졌다. 수술과 암술은 갈라진 꽃부리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핵과로 10월에 진한 남빛으로 익고 붉은색으로 변한 꽃받침 위에 달린다. 7월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가을에 잔가지와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해주상산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기침·감창을 치료하는 데 쓴다. 추위에 잘 견디며 빨리 자라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지만 배기 가스에는 약하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으나 길게 멀리 뻗는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이라고도 부른다.


▲ 누리장나무: 꽃도 예쁘고 열매도 예쁘다 [11:29]

 

▲ 멀리 어래산이 보인다 [11:31]

 

▲ 4거리 안부인 노루목재 [11: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7]

 

▲ 바위에서 내려올 때 이용한 철사다리 [11:52]

 

▲ 성지사 갈림길 이정표 [11:57]

 

▲ 해발 396m 어래산 정상 표지석 [11:59]


12:02   어래산 정상에서 내려오자 경고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뭐지? 비공개 동굴이 있는데 출입을 했다 적발되면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뭐가 있기에 문화재보호법이지? 희미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간혹 보이는 표지기가 사람이 다닌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떡과 과일을 점심으로 먹었다. 아무런 기척도 없는 산 속, 세상이 다 조용하다. 점심 먹고 출발, 슬슬 오른쪽 차도로 내려갈 때가 된 것 같아 대충 사면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 동굴 출입 경고판 [12:02]

 

▲ 출입금지인 동굴 입구 [12:03]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 [12:04]

 

▲ 버섯 무늬가 거의 작품 수준이다 [12:07]


참취

 

참취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의 습기가 많은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며, 키는 약 1~1.5m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심장형이며 길이 9~24㎝, 폭 6~18㎝로 거칠고, 양면에 털이 있는데 꽃이 필 때쯤 없어진다. 줄기 끝으로 갈수록 잎의 크기는 작고 좁아지는 대신에 길어진다. 8~10월에 흰색 꽃이 피며 지름은 1.8~2.4㎝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린다. 꽃줄기가 아래에서 위로 차례대로 달리며, 아래의 꽃줄기 길이가 길어 위의 것과 거의 편평하게 가지런히 핀다. 꽃줄기의 길이는 0.9~3㎝이다. 열매는 11월경에 맺고, 종자 끝에 달린 갓털은 검은색을 띤 백색으로 길이는 약 0.4㎝이다.

 

참취는 어린순과 어린잎을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생것을 싸 먹기도 하고, 볶아 먹기도 하며, 장아찌로도 담가 먹는다. 또 산채전이나 취떡을 해 먹기도 한다. 향기가 좋아 봄철에 잃어버린 미각을 돋우는 데 아주 좋은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하면 식물 이름 끝에 ‘취’가 붙는 것을 말하는데, 국화과의 풀로 100여 종이나 있다. 이 중에서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 정도가 나물로 이용되는데, 그중 최고는 단연 참취이다. 여기에서 ‘참’은 ‘진짜’라는 뜻으로, 참취는 결국 최고의 나물을 뜻하는 말이다. 국화과에 속하며 나물취, 암취, 취, 한라참취, 작은참취라고도 한다. 어린순과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고, 뿌리는 약재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꽃말은 ‘임을 위하여’, ‘이별’이다.


▲ 참취 꽃 [12:11]

 

▲ 낡은 표지기들 [12:18]

 

▲ 오늘의 점심은 떡과 과일 [12:27]

 

▲ 점심 먹고 출발 [12:39]


12:43   임도처럼 널찍한 길이 보여 따라가 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길은 곧 끊어졌다. 잠시 풀숲을 걷다 왼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시야가 트이면서 과수원이 눈에 들어왔다. 대충 길을 뚫어가며 과수원에 내려섰고 곧 나타난 길을 따라 과수원을 벗어나자 '수지농원'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차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오른쪽으로 성지사 갈림길이 보였다. 어래산 정상에서 성지사 쪽으로 내려오면 저 길로 내려오는 모양이다. 차도에 도착, 주덕읍내 쪽으로 걸어간다.


▲ 임도처럼 널찍한 길 [12:43]

 

▲ 길은 없어지고 풀숲이 나타났다 [12:48]

 

▲ 왼쪽 언덕 위로 올라가자 전망이 틔었다 [12:49]

 

▲ 복숭아 과수원을 통과 [12:53]

 

▲ 수지농원 표지석 [12:56]

 

▲ 성지사 가는 길 이정표 [12:58]

 

▲ 주덕읍내로 가는 차도에 도착 [13:01]

 

▲ 목동마을 통과 [13:05]


13:06   도로 오른쪽으로 단군전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단군 왕검, 예전에 모 종교단체에서 여러 곳의 단군상을 훼손한 일이 있어 적지 않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따끈한 가을 햇볕을 받으며 45분 정도 차도를 걸어 주덕우체국 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차에 올라 음성과 증평을 거쳐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2시 40분, 이렇게 해서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작은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 단군전 [13:06]

 

▲ 단군전 안내문 [13:06]

 

▲ 미락마을 통과 [13:16]

 

▲ 청양마을 통과 [13:23]

 

▲ 주덕읍내가 보인다 [13:35]

 

▲ 지하도 입구에 서 있는 간판들 [13:39]

 

▲ 충북선 철도 아래 지하도 통과 [13:40]

 

▲ 어래산 등산로 이정표 [13:41]

 

▲ 도로 왼쪽 천주교 주덕성당 [13:44]

 

▲ 주덕우체국 뒤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