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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7.08.08. [충북山行記 183] 충북 증평 새작골산→삼보산

by 사천거사 2017. 8. 8.

새작골산-좌구산-구녀산-산보산-삼보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8월 8일 화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새작골산 612m / 좌구산 657m / 구녀산 484m / 산보산 224m / 삼보산 273m / 충북 증평 

◈ 코스: 질마재 → 새작골산 → 좌구산 → 방고개 → 분젓치(좌구정) → 구녀산 → 삼거리 →

           초정고개 → 삼보산 → 창동 

◈ 거리: 22.06km

◈ 시간: 7시간 11분


 

 

 


08:15   오늘은 충북 증평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걸을 산줄기에서 새작골산, 좌구산, 구녀산은 한남금북정맥에 속해 있는 산이고 산보산과 삼보산, 삼밭랭산은 증평둘레길에 들어 있는 산이다. 예전에 다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한남금북정맥 길과 증평둘레길을 연결시켜 걸어볼 생각이다. 청주 출발, 20분 정도 걸려 증평에 도착해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했더니 출입을 막아놓았다. 지난 번 물난리 때 하상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이 많이 떠내려갔다는데 아직 완전하게 수습이 안 된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읍내로 들어와 창동 도로변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질마재로 가려면 증평우체국 앞에서 질마재를 넘어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오늘 타고 갈 버스는 9시 10분에 출발하는 청천행 버스, 시간이 조금 남아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다. 증평은 1981년 3부터 1991년 2월까지 10년 동안 살았던 곳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다. 9시 15분에 버스가 왔다. 손님은 나를 포함해 5명, 적자 운영이지만 시골지역 주민들을 위해 버스가 다니지 않을 수도 없다.  


▲ 증평읍 창동 도로변에 주차 [08:41]

 

▲ 증평 우체국 버스승강장에 있는 버스 시간 안내판 [08:47]


09:36   내봉천 입구 질마재에서 버스 하차, 여기서 조금 올라간 고갯마루는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길목인데 그곳도 질마재라고 부른다. 내봉천으로 가는 포장도로에 진입하는 것으로 오늘의 본격적인 산줄기 걷기가 시작되었다. 14분만에 도착한 고갯마루에는 안봉천으로 내려가는 길과 새작골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산길에 올라섰다. 13분 후에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질마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새작골산 정상까지는 7분 거리였다.


▲ 질마재 내봉천 입구에서 버스 하차 [09:36]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40]

 

▲ 고갯마루 위에 설치되어 있는 육교 [09:49]

 

▲ 고갯마루(질마재)에 서 있는 이정표: 새작골산 쪽으로 진행 [09:50]

 

▲ 포장도로를 벗어나 산길에 진입 [09:5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0]

 

▲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는 질마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06]

 

▲ 새작골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08]


10:13   해발 612m 새작골산 정상에 도착했다. 2008년 3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들렀던 곳인데 그 때와 이정표가 달라졌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33분 정도 걸어 해발 657m 좌구산 정상에 도착했다. 높이는 얼마 안 되지만 한남금북정맥 위에 있는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좌구산 정상에서는 대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대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좌구산에 오른 후 새작골산에서 큰덕골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는데 언제 한번 걸어봐야겠다.


▲ 해발 612m 새작골산 정상: 좌구산 쪽으로 진행 [10:13]

 

▲ 육군 제1987부대 표지 [10:15]

 

▲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길 [10:24]

 

▲ 걷기 좋은 능선길 [10:28]

 

▲ 제13공수여단 표지 [10:33]

 

▲ 좌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2]

 

▲ 좌구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6]

 

▲ 표지석이 두 개나 자리잡고 있는 좌구산 정상부 [10:47]


10:51   짧은 암릉길을 내려오자 칼춤바위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글쎄, 어느 게 칼춤바위인지 전혀 모르겠네. 잠시 내리막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좌구산 제2쉼터에 도착했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길, 이번에는 충절바위 안내판이 눈에 들어았다. 증평읍 율리에 살았던 백곡 김득신이 칼로 내려쳐 갈라진 바위란다. 김득신은 우리나라에서 대기만성형의 표본와 같은 인물이다. 김득신이 그리 대단한 인물은 아니지만 증평군에서는 홍보용으로 아주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다.


▲ 칼춤바위 안내판 [10:51]

 

▲ 좌구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짧은 암릉 구간 [10:51]

 

▲ 증평둘레길 중 하나인 바람소리길 갈림길 이정표: 좌구산 천문대 쪽으로 진행 [10: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57]

 

▲ 제2쉼터에 있는 이정표: 주차장 가는 길이 갈라진다 [11: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08]

 

▲ 충절바위 안내판 [11:09]

 

▲ 백곡 김득신이 칼로 내려쳤다는 충절바위 [11:10]

 

▲ 소나무에 남겨진 아픈 역사의 흔적 [11:11]

 

▲ 좌구산 제1쉼터로 올라가는 길 [11:14]


11:16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좌구산 제1쉼터에 올라섰다. 잠시 숨을 돌린 후 10분 정도 걸어 좌구산천문대 앞에 도착했다. 이 천문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휴양림과 가까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이 평일이지만 지금이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다시 산길에 접어들었다. 구녀산은 아직도 멀었는데 조금씩 힘이 드는 기분이 든다. 물론 날이 더워서다. 더운 날에는 영 맥을 못추겠다.


▲ 좌구산 제1쉼터에 있는 이정표 [11:1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22]

 

▲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좌구산 천문대 [11:27]

 

▲ 좌구정 쪽으로 진행 [11: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37]

 

▲ 미원 화원리 갈림길 이정표 [11:41]

 

▲ 벤치가 있는 쉼터 [11:48]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54]


12:03   좌구정 1.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좌구정이 있는 분젓치로 내려가는 길 위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게 보인다. 강풍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23분 정도 걸어 율리와 종암을 이어주는 차도가 지나가는 분젓치에 내려섰다. 분젓치에 있는 좌구정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올라갔더니 남자 두 명이 잠을 자고 있어 그냥 내려왔다. 좌구정 왼쪽에 삼보산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다시 산길에 진입했다. 10분 정도 걸어가다 적당한 바위가 있어 앉아서 가져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 좌구정 1.3km 전 이정표 [12:03]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07]

 

▲ 강풍에 떨어진 나뭇잎들 [12:14]

 

▲ 분젓치로 내려가는 길 [12:23]

 

▲ 분젓치를 지나가는 차도 [12:25]

 

▲ 분젓치에 있는 팔각정자 좌구정 [12:27]

 

▲ 좌구정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삼보산 쪽으로 진행 [12:32]

 

▲ 걷기 좋은 길 [12:41]


12:54   점심 먹고 출발, 잠시 후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구녀산 아래로 펼쳐져 있는 벌목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목장처럼 보인다. 457봉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초정고개로 내려가야 하는데 구녀산 정상이 700m 떨어져 있어 다녀오기로 했다. 돌탑과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 해발 484m 구녀산 정상, 꽤 오랜만에 들렀다. 구녀산 정상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온다. 지금은 바야흐로 칡꽃이 피는 계절, 꽃도 아름답지만 향도 좋다.


▲ 앉아서 점심을 먹은 바위 [12:54]

 

▲ 구녀산 아래 펼쳐져 있는 벌목지 [12:58]

 

▲ 누리장나무에 꽃이 피었네 [13:00]

 

▲ 초정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57봉 [13:06]

 

▲ 구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5]

 

▲ 돌탑과 표지석이 있는 해발 484m 구녀산 정상 [13:17]

 

▲ 지금은 칡꽃이 피는 계절 [13:19]

 

▲ 가을이 오고 있는 건가? [13:21]


13:29   다시 삼거리로 돌아왔다. 3.3km 떨어진 초정 삼거리 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자 다시 삼거리가 나타났다. 여기서 왼쪽은 초정약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2013년 1월 평산회원들과 상당산성에서 산행을시작해 이티봉과 구녀산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와 걸어간 적이 있다. 삼거리에서 초정고개 쪽으로 걸어가는 길, 조금씩 고도를 낮추어가며 26분 정도 걸어가자 540번 지방도 건너편으로 청풍가든이 보인다. 초정고개에 도착한 것이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초정 삼거리 쪽으로 진행 [13:29]

 

▲ 걷기 좋은 길 [13:35]

 

▲ 산양산삼 재배지 출입금지 경고문 [13: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6]

 

▲ 초정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49]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3:57]

 

▲ 초정고개 400m 전 이정표 [14:05]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4:08]

 

▲ 초정고개에 있는 청풍가든이 보인다 [14:14]


14:15   54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초정고개에 내려섰다. 자동차로 수도 없이 넘어다녔던 고개다. 도로 건너편 청풍가든 왼쪽으로 삼보산 가는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잠시 오르막길을 걸어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해발 224m의 산보산 정상에 올랐다. 트랭글이 배지를 제공하는 산인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산에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이용한다. 원골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 54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초정고개 도착: 삼보산 쪽으로 진행 [14:15]

 

▲ 초정고개에 서 있는 좌구산 산행안내도 [14:15]

 

▲ 청풍가든 왼쪽으로 삼보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4:16]

 

▲ 걷기 좋은 능선길 [14:24]

 

▲ 길 오른쪽 출입금지 경고문 [14:29]

 

▲ 해발 224m 산보산 정상: 아무런 표지도 없다 [14:36]

 

▲ 원골 갈림길 이정표 [14:45]

 

▲ 걷기 좋은 능선길 [14:48]


14:5   원골과 비학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를 지났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증평둘레길로 '안골 등산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2014년 3월, 백만사 회원들과 증평역에서 초정고개까지 이 길을 걸은 적이 있다. 해발 273m 삼보산 정상에 올랐다. 어? 정상 표지석이 바뀌었네. 정상에서 내려와 증평역 쪽으로 가는 길, 가끔 보이는 '심마니길' 표지기의 정체는? 증평군에서 60km의 '인삼고을 심마니길'을 조성했는데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심마니길에 속하기 때문에 표지기를 매달아놓은 것이다.


▲ 원골과 비학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 [14:5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14:53]

 

▲ 육군 제1987부대 표지 [15: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5:09]

 

▲ 삼보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5:12]

 

▲ 해발 273m 삼보산 정상에 도착 [15:13]

 

▲ 삼보산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5:17]

 

▲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 [15:24]

 

▲ 증평군에서 조성한 60km 심마니길 표지기 [15:2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34]


15:40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났다. 언덕에 올라서자 오른쪽으로 남하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잠시 후 도착한 삼밭랭산 정상부에는 운동기구와 쉼터용 사각정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시 내리막길, 약수터로 가는 길을 만났다. 가져 간 3병의 물은 이미 다 마신 상태라 주저할 것 없이 약수터에 들러 한 바가지 받아 단숨에 마셨다. 속이 시원하다.

 

물도 마셨겠다, 길도 좋겠다, 풀렸던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증평역 입구에서 산길을 마감하고 증평읍내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창동 도로변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20분, 이렇게 해서 한남금북정맥 길과 증평둘레길을 연계한 증평의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 [15:40]

 

▲ 남하리 갈림길 이정표 [15:47]

 

▲ 군부대에서 설치한 접근금지 경고문 [15: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54]

 

▲ 운동기구와 사각정자가 있는 삼밭랭산 정상부 [16:01]

 

▲ 걷기 좋은 길 [16:06]

 

▲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16:14]

 

▲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물 한 잔 마시고 [16:16]

 

▲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6:38]

 

▲ 차를 세워둔 증평읍 창동 도로변에 귀환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