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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7.07.13. [충북山行記 180] 충북 제천 매두막봉→문수봉

by 사천거사 2017. 7. 13.


매두막봉-문수봉 산행기

 

일시: 2017 7 13일 목요일 맑음 폭염

장소: 매두막봉 1099.5m / 문수봉 1161.5m 충북 제천 

 코스: 도기리 양주동 → 오두현 → 매두막봉  오두현 → 문수봉 오두현 → 도기리 양주동

 거리: 9.37km

 시간: 4시간 39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매두막봉과 문수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오랫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능선 쪽으로만 개방이 되고 용하구곡 쪽은 여전히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 오늘은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양주동에서 산행을 시작해 오두현재에 오른 후 메두막봉과 문수봉을 다녀온 후 다시 양주동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36번 국도를 따라 충주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의 날씨다. 대소원 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36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다 제천 덕산면소재지에서 534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한참을 달린 버스는 534번 지방도가 끝나는 도기삼거리에서 우회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양주동 마을로 올라갔다. 오늘 찾는 문수봉은 진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산이다. 지금부터 24년 전, 즉 1993년 6월에 용하구곡 쪽에서 문수봉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을 잘못 들었는데 해가 저물어 길 옆에서 잠을 자다 내려온 적이 있는 그런 산이다.  


▲ 36번 국도변에 있는 대소원 휴게소 [08:53]


09:50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도기리 양주동 마을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 '탐방로 아님' 표지판을 만났다. 금년 2월 28일부로 능선 출입이 허용되었다는데 왜 저런 표지판을 붙여놓았는지 모르겠다. 잠시 후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갔다. 주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막길,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나 있던 길이 위로 올라가면서 사면길로 바뀌었다. 날은 덥고 바람은 없고 몸은 벌써 땀으로 흠뻑 젖었다.


▲ 도기리 양주동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50]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9:51]


▲ 능선 산행로는 탐방이 허용되었는 데도 '탐방로 아님'이란 표지판이 걸려 있다 [09:59]


▲ 여기도 마찬가지, 빨리 철거해야 한다 [10:02]


▲ 하늘말나리가 꽃을 피웠네 [10:04]


▲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10:10]


▲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 [10:12]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0:1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0]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10:26]


10:32   계곡과 사면길을 마감하고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오른쪽은 매두막봉과 하설산을 거쳐 어래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문수봉을 거쳐 대미산으로 가는 길이다. 매두막봉을 다녀오기 오른쪽 능선길에 들어섰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23분 정도 걸려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꽤 넓은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에는 노란 기린초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헬기장에서 매두막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렸다. 


▲ 주능선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0:32]


▲ 매두막봉을 향해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 [10:35]


▲ 커다란 돌 사이로 나 있는 길 [10:4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8]


▲ 여기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0:53]


▲ 풀이 무성한 헬기장 [10:56]


▲ 헬기장에 피어 있는 기린초 [10:56]


▲ 매두막봉 정상이 가까워졌다 [11:04]


 11:07   표고 1100m 매두막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산꾼화가가 그린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산꾼화가는 누구를 말하는 거지? 히말라야 14좌를 화폭에 담은 곽원주 화백을 말하나? 특별한 볼거리도 없고 해서 사진 한 장 찍고 곧바로 오두현을 향해 출발, 20분 정도 걸어 오두현에 내려섰고 이번에는 문수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오늘 참 더운 날이다. 옷은 벌써 아래 위가 다 젖었고 지금은 양말까지 땀에 젖어가는 중이다.

 

▲ 해발 1100m 매두막봉 정상에서 [11:08]


▲ 해발 1100m 매두막봉 정상에서 [11:08]


▲ 다시 헬기장을 거쳐 [11:16]


▲ 오두현에 도착 [11:29]


▲ 오두현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 [11:32]


▲ 짧은 암릉 구간 [11:37]


▲ 그늘진 곳도 있고 [11:40]


▲ 돌무더기가 있는 곳 [11:47]

 

11:49   오른쪽으로 사면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그런데 그 길은 잘못 든 길이었다. 능선을 따라 곧장 올라가야 했다. 하는 수 없이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 왼쪽 주능선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능선에 올라붙었다. 그런대로 어렴풋이 길이 나 있어 진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잠시 후 주능선에 도착했다.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서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산에는 길이 없다지만 그래도 번듯한 길을 따라 걷는게 여러 모로 좋다. 

 

▲ 오른쪽으로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에 진입 [11:49]


▲ 너덜지대 통과 [11:51]


▲ 없는 것 같지만 길이 나 있다 [11:52]


▲ 길 옆에 핀 산수국을 만났다 [11:54]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지능선에 진입 [11:57]


▲ 다시 주능선 길에 들어섰다 [12:09]


▲ 날은 덥지만 그늘이라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12:16]


▲ 문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4]


12:30   해발 1162m의 문수봉 정상에 올랐다. 먼저 도착한 신동갑 회원이 어디 갔다왔냐고 묻는다. 그냥 저 쪽으로 한 바퀴 돌아왔다고 대답하는 수밖에.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아래 작은 공터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정상 출발, 길을 따라 신나게 내려가는데 어라, 뭔가 이상하다. 지도를 살펴 보니, 용하구곡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 위해 너덜지대를 지나고 조릿대밭을 헤치며 길을 만들어나갔다. 날은 덥고 없는 길을 개척한다는 게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주능선에 올랐고 하산 마김시각에 대기 위해 오두현 쪽으로 내달렸다.


▲ 해발 1162m 문수봉 정상에서 [12:30]


▲ 해발 1162m 문수봉 정상에서 [12:31]


▲ 점심 먹고 출발 [12:54]


▲ 여기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나 있었는데 [13:02]


▲ 주능선에 가기 위해 너덜지대 통과하고 [13:10]


▲ 조릿대밭을 헤쳐나갔다 [13:36]


▲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주능선에 도착 [13:43]


▲ 오두현 쪽으로 진행 [13:45]


14:05   오두현에 도착했다. 하산 마감 시각이 2시 30분이니 25분 정도 남았는데 그 시간에 과연 하산 지점인 도기리 양주동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능한 한 빠르게 발을 놀려 간신히 마감시각에 도착, 세수도 못하고 옷만 갈아입은 채 떠나야 했다. 길을 두 번이나 잘못 든 응분의 대가였다. 2시 53분 버스 출발, 칠성휴게소에 한 번 드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10붙, 이렇게 해서 폭염 속에 이루어진 매두막봉과 문수봉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오두현에 다시 도착 [14:05]


▲ 오두현에서 내려가는 길 [14:08]


▲ 시간에 맞추기 위해 정신 없이 내려온 길 [14:15]


▲ 계곡에서 수레길로 나왔다 [14:22]


▲ 수레길을 따라 진행 [14:23]


▲ 포장도로를 따라 양주동으로 진행 [14:25]


▲ 양주동 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