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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7.09.09. [경남山行記 97] 경남 함양 백암산

by 사천거사 2017. 9. 9.

백암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9월 9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백암산 622.6m / 경남 함양

◈ 코스: 함양 상림 임시주차장 → 최치원 산책로 → 큰골 → 백암산 → 최치원 산책로 → 

           함양 상림 → 임시주차장

◈ 거리: 8.17km

◈ 시간: 3시간 30분

◈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08:50   오늘은 백만사에서 함양 상림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참가회원이 12명이나 되어 산남고 주차장에서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가을을 맞아 오늘도 날이 좋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러 빵을 간식으로 먹은 후 출발, 함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다. 도착한 곳은 함양읍내에 있는 '조샌집' 식당, 매운탕과 어탕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그런데 식당 이름이 왜 '조샌집'? 알고 보니, '조' 씨 성에 '선생'을 뜻하는 '샌'을 합친 말이란다. 어탕국수를 시켰다. 지난 달 함양에 왔을 때는 함양집에서 어탕국수를 먹었는데 오늘 조샌집에서 또 먹어보니 그 맛이 난형난제였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트레킹 장소인 상림으로 가는 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9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함양 산삼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그 주무대가 바로 함양 상림 주차장이었다. 주차 유도요원들이 안내해주는 임시주차장으로 들어갔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8:58]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0:24]

 

▲ 매운탕과 어탕국수 전문식당 '조샌집' [11:18]

 

▲ 조샌집에서 어탕국수로 점심을 먹고 [11:40]


12:35   상림 임시주차장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변에 있는 안내도를 보니 오른쪽 계단은 필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 도로는 최치원 산책로로 가는 길이다. 여성회원들이 필봉산 올라가는 것을 싫어해 산책로 쪽으로 들어섰다. 얼마 동안 진행하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계속 곧바로 갔더니 이런 길이 끊어졌다. 어허, 난감하네. 하는 수 없이 울타리를 타넘고 논둑길을 걸어 산책로 쪽으로 걸어갔다. 그냥 필봉산으로 올라갈 걸 잘못했나 보다.


▲ 임시주차장 옆 도로변에 주차 [12:35]

 

▲ 회원 12명이 모두 모여 트레킹 준비 [12:47]

 

▲ 청춘길 이정표 [12:48]

 

▲ 포장도로 따라 진행 [12:53]

 

▲ 울타리를 넘어 [12:56]

 

▲ 논둑길을 걸어오고 있는 회원들 [12:58]

 

▲ 최치원 산책로로 올라가는 길 [13:08]

 

▲ 산책로에 거의 다 왔다 [13:11]


13:12   이정표가 서 있는 최치원 산책로에 올라섰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팀을 나누어 8명의 회원은 최치원 산책로와 상림 산책로를 걷기로 하고 나머지 4명의 남자 회원은 백암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두산저수지 옆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를 보니 갈골 코스로 백암산 정상을 올라 큰골 코스로 내려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광주대구고속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간 다음 고속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다.  


▲ 최치원 산책로에 서 있는 이정표 [13:12]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3:16]

 

▲ 두산저수지로 내려가다 바라본 백암산 [13:21]

 

▲ 두산저수지 [13:22]

 

▲ 두산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13:24]

 

▲ 이정표 옆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3:24]

 

▲ 광주대구고속도로 육교를 건너간다 [13:26]

 

▲ 언덕 위 이정표: 왼쪽은 갈골 산행로, 오른쪽은 큰골 산행로 [13:27]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3:34]


13:37   백암산 정상 1.2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2015년 11월에 이곳에 왔을 때 백암산 정상에서 내려왔던 길을 오늘은 그 때와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멋진 소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두어 번 숨을 고르면서 4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걸어 정상 200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평지에 올라섰다. 이정표를 보니 오른쪽으로 중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백암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3:37]

 

▲ 길이 조금 가파르다 [13:40]

 

▲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회원들 [13:43]

 

▲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7]

 

▲ 통나무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53]

 

▲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2]

 

▲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0]

 

▲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3]

 

▲ 백암산 정상 200m 전 이정표: 오른쪽은 중골 가는 길 [14:16]

 

▲ 왼쪽으로 대병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14:19]


14:20   해발 621.4m 백암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표지석과 이정표, 무인산불감시카메라, 백암산 안내문, 지리산 조망도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날이 화창하지 않아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리산 주능선이 그런대로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 올라간 지도 꽤 오래되었네.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 시작, 올라올 때는 갈골 코스를 이용했는데 내려갈 때는 큰골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 해발 621.4m 백암산 정상 표지석 [14:20]

 

▲ 백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21]

 

▲ 백암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조망 안내도 [14:21]

 

▲ 백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14:22]

 

▲ 정상에 서 있는 백암산 안내문 [14:24]

 

▲ 백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보산행복마을과 정취마을 방면 [14:24]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백암산 정상부 [14:25]

 

▲ 큰골로 내려가는 계단 [14:29]


14:30   보산행복마을 갈림길 지점에서 두산저수지 쪽으로 진행한다. 칡덩굴이 덮고 있는 길을 축제 때문인지 말끔하게 정비를 해놓았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부드럽던 길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로 변하면서 경사가 무척 급해졌다. 아까 올라올 때 걸어던 소나무 숲길 하고는 천지차이였다. 다시 나타난 소나무 숲길, 그 끝은 임도와 이어졌고 개들이 죽어라고 짖어대는 곳 옆을 지나가자 고속도로를 따라 나 있는 포장도로다.


▲ 삼거리에서 두산저수지 쪽으로 진행 [14:30]

 

▲ 칡덩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3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백암산 암벽 [14:40]

 

▲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4:43]

 

▲ 내려온 큰골 암릉길 [14:4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소나무 숲길 [14:54]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4:58]

 

▲ 여러 마리의 개가 정신없이 짖어대는 곳 [14:59]


15:01   고속도로 옆 도로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예전에는 '88고속도로'라는 이름의 왕복 2차로 도로였는데 지금은 4차로로 확장해 차량 소통이 많이 원활해졌다. 육교를 건너고 두산저수지 옆을 지나 다시 최치원 산책로에 올라섰다. 2015년에 왔을 때는 여기서 왼쪽 필봉산 가는 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오른쪽 대병저수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산책로답게 정비가 잘 되어 걷기에 아주 좋다.


▲ 고속도로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15:01]

 

▲ 고속도로를 따라 나 있는 길 [15:06]

 

▲ 고속도로 위 육교를 건너간다 [15:07]

 

▲ 이정표가 서 있는 최치원 산책로에 귀환 [15:13]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최치원 산책로 [15:15]

 

▲ 능선둘레길 안내도 [15:2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28]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5:32]


15:33   상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 상림 옆에 조성되어 있는 연꽃단지 앞에 도착했고 물레방아 옆을 지나면서 햠양 상림 숲길에 들어섰다. 통일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이 조성했다는 상림은 봄 신록,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며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림 숲길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꽃무릇이다. 바야흐로 제 철을 만난 꽃무릇들이 잎도 없이 고고하게 꽃대를 올린 후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 삼거리에서 상림 쪽으로 진행 [15:33]

 

▲ 같은 대학 동기인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15:34]


함양 상림공원

 

천연기념물 제154호(1962년 12월 3일)다. 함양은 지리산 아래에 있는 고장으로 예전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다.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는데다가 산 좋고 물 좋은 땅이라서 함양에는 양반 사대부와 관련된 문화재가 많다. 함양을 고향으로 가진 사람들은 옛친구보다도 더 그리운 것이 하나있다고 한다.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와서 조성했다는 상림이 그것이다. 이곳에서 살았고 살고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 곳을 들러본 사람들의 추억과 낭만이 서려있는 곳, 이름 높은 한 지방관의 애민정신이 서려있는 곳. 그곳이 상림이다.

상림에는 최치원과 관련된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 상림에는 뱀, 개미, 지네 등의 미물이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효성이 지극했던 최치원은 어느 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상림으로 달려가 이후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마라 하고 외치니 그 후 상림에는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지극히 주술적인 이야기지만 함양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지금도 상림에는 뱀과 개미 등이 없다고 주장한다. 상림에서 뱀과 개미 등이 정말 없는지를 확인해 봄직하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숲 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상림에는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역대군수, 현감선정비군 등의 비석, 이은리 석불, 다볕당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또한, 상림에는 120여 종의 낙엽활엽수가 1.6km의 둑을 따라 80~20m 폭으로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좋은 곳이다. 통일신라 말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며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 함양 상림공원 연꽃단지 [15:46]

 

▲ 상림 끝부분에 있는 물레방아 [15:47]

 

▲ 함양 상림 산책로 [15:51]

 

▲ 꽃무릇이 피었네 [15:53]

 

▲ 함양 상림 산책로 [15:56]

 

▲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산삼골 축제 현장 [16:03]

 

▲ 상림 옆으로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16:05]


16:09   산행을 하지 않은 회원들과 다시 만났다. 그 회원들은 최치원 산책길과 상림 산책로를 걸은 후 축제장을 구경하다 마침 부침개를 부치는 코너에 도착했단다. 이 코너의 특색은 부침개가 공짜인데 반드시 남자가 부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능하면 막걸리를 한 벙 사주는 것이었다. 우리 회원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부침개 굽고 막걸리 마시고 그러다 우리와 만난 것이다. 우리도 합세하여 한몫 거든 후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후 산남고 옆에 있는 맛나감자탕 집에서 회식을 하는 것으로 백만사의 함양 상림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부침개를 부치고 있는 이용원, 박호준 회원님

 

▲ 부침개를 안주로 막걸리 한 잔

 

▲ 부침개를 안주로 막걸리 한 잔

 

▲ 백만사 여성회원들

 

▲ 산행 팀도 합세하여 부침개 먹고 막걸리 한 잔 하고 [16:09]

 

▲ 연밭에서 무료 연뿌리캐기 행사 [16:16]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21]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7:15]

 

▲ 산남고 옆 맛나감자탕 식당에서 회식 [19:06]

 

▲ 회식을 마치고 산남고 주차장에 귀환 [20:03]

 

▲ 다음을 기약하며 '백만사 화이팅!'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