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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7.06.08. [경남山行記 94] 경남 거창 단지봉

by 사천거사 2017. 6. 8.

단지봉 산행기

◈ 일시: 2017년 6월 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용두봉 1125m / 좌일곡령 1258m / 단지봉 1327m / 경남 거창 

◈ 코스: 상개금 → 목통령 → 용두암봉 → 좌일곡령 → 단지봉 → 빈바랑폭포 →

           배데스다기도원 → 홍감마을 → 버스정류장

◈ 거리: 11.17km

◈ 시간: 4시간 1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단지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수도산과 이웃하고 있는 단지봉은 표고가 1327m로 꽤 높은 편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전국이 가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도 하늘은 맑다. 휴게소에 두 번 들른 버스가 가조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나 109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가북면소재지에서 우회전 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상개금 마을로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33]

 

▲ 광주대구고속도로 함양 산삼골 휴게소 [09:38]


10:30   개금약초마을 입구에 버스가 섰다. 도로공사 중이라 버스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개금약초마을을 지나 5분 정도 진행하자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은 분계령 가는 길이고 왼쪽이 목통령 가는 길이다. 왼쪽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이 목통령으로 가는 길, 15분 정도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졌다. 지금은 바야흐로 산딸기가 익어가는 철, 길 옆에서 빨갛게 익은 산딸기들이 사람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었다.


▲ 개금약초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10:31]

 

▲ 목탁집 태자암 표지석 [10:32]

 

▲ 개금약초마을에 도착 [10:35]

 

▲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0:37]

 

▲ 갈림길 이정표: 목통령 쪽으로 진행 [10:40]

 

▲ 줄을 지어 걷고 있는 회원들 [10:46]

 

▲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 [10:54]

 

▲ 날은 덥고 바람은 없다 [10:59]


11:01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좁은 산길에 들어섰다. 15분 정도 산길을 걸어 주능선에 있는 목통령에 올라섰다. 왼쪽은 단지봉, 오른쪽은 두리봉 가는 길이다. 단지봉 쪽으로 한참을 걸어가자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게 보였다. 용두봉이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곧바로 암봉을 오르기로 했다.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었다. 삼각점이 있는 해발 1124.9m 용두암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좌일곡령과 단지봉이 한눈에 들어왔다. 


▲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좁은 산길에 진입 [11:0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11:28]

 

▲ 용두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1:33]

 

▲ 해발 1124.9m 용두봉 정상 [11:36]

 

▲ 용두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1:37]

 

▲ 용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좌일곡령과 단지봉 [11:37]

 

▲ 여기는 잠시 내려가는 길 [11:41]


11:48   1118.3봉에 도착했다. 표지판을 보니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수도지맥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단지봉 2.2km 전 이정표를 지난 다음 그늘진 공터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정심이라야 김밥 한 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조릿대가 생명을 다하고 말라죽은 곳을 지나자 커다란 바위들로 이루어진 암릉이 나타났다. 좌일곡령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 표고 1118.3m 표지판 [11:48]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얼굴을 때리는 길 [11:56]

 

▲ 단지봉 2.2km 전 이정표 [12:00]

 

▲ 그늘진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12:02]

 

▲ 점심 먹고 출발 [12:12]

 

▲ 왼쪽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길 [12:18]

 

▲ 여기는 오른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2:28]

 

▲ 조릿대가 수명을 다하고 고사했다 [12:34]

 

▲ 좌일곡령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2:37]


12:38   해발 1257.8m 좌일곡령에 올랐다. 표지판을 보니 '조은산'이라고도 적혀 있다. 좌일곡령에서는 멀리 가야산 정상이 보였다. 이제 오늘 걷는 산길에서 가장 높은 단지봉으로 가야 한다. 단지봉의 표고가 1327m이니 좌일곡령과 해발고도 차이가 70m에 불과하다.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길바닥이 폭신폭신해서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오늘 산행의 하산 지점인 홍감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단지봉을 들르지 않으려면 여기서 내려가면 된다.   


▲ 표고 1257.8m 좌일곡령(조은산) 표지판 [12:38]

 

▲ 좌일곡령 조망: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12:39]

 

▲ 단지봉을 향하여 좌일곡령 출발 [12:45]

 

▲ 홍감마을 갈림길 이정표: 단지봉까지 남은 거리는 1.3km [12:53]

 

▲ 폭신폭신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3:03]

 

▲ 아름다운 숲길 갈림길 이정표: 단지봉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400m [13:07]

 

▲ 단지봉 정상이 지척이다 [13:14]

 

▲ 해발 1327m 단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15]

 

▲ 단지봉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 [13:16]


13:16   단지봉 정상 출발, 이제 빈바랑골을 따라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서 몽석리마을 쪽으로 가야 하는데 길이 찾기가 만만치 않다. 그리하여 이정표 뒤에 나 있는 제법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들어섰다. 지도를 보니 이 길로 내려가도 빈바랑골에 도착할 것 같다. 사면을 따라 나 있던 제법 뚜렷하던 길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그냥 길을 만들어가며 내려가는 수밖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 30분 정도 걸어 사면을 가로지르는 뚜렷한 길에 내려섰다.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자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수도산 쪽 제 길을 따라 내려온 회원들이었다.


▲ 몽석리 마을 가는 길을 찾고 있는 중 [13:16]

 

▲ 그런대로 길이 잘 나 있다 [13:22]

 

▲ 계속 내려가는 길 [13:29]

 

▲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13:33]

 

▲ 길이 사라지며 너덜지대가 나타났다 [13:46]

 

▲ 사면을 가로지르는 제법 뚜렷한 길 [13:51]

 

▲ 회원들과 함께 빈바랑골에 진입 [13:53]

 

▲ 표지기가 자주 보인다 [13:57]


14:02   길도 아닌 길이 계속 이어졌다. 자주 표지기가 보이고 또 빈바랑골 계곡 좌우로 제법 뚜렷한 길의 흔적이 남이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듯한 길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홍수가 나서 계곡길이 무너지는 바람에 길이 많이 유실되고 자연히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진 것 같다. 길 오른쪽으로 빈바랑폭포가 보인다. 바위벽을 타고 물줄기가 흘러내리는데 수량이 많다면 꽤 볼만한 폭포일 것 같다. 빈바랑계곡에 들어서서 없는 길을 찾아가며 50분 정도 힘들게 걸은 후 마침내 널찍한 길에 나섰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 계곡 바닥을 따라 진행 [14:02]

 

▲ 계곡 왼쪽으로 제법 뚜렷한 길이 나 있다 [14:10]

 

▲ 계곡 왼쪽을 따라 계속 진행 [14:13]

 

▲ 수량이 적은 빈바랑폭포 [14:17]

 

▲ 계곡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 [14:22]

 

▲ 계곡 바닥을 따라 진행 [14:30]

 

▲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14:37]

 

▲ 마침내 널찍한 길에 나섰다 [14:41]


14:42   왼쪽으로 베데스다 기도원 건물이 보인다. 산행이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다. 잠시 후 차도 옆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도로 오른쪽에 있는 개울을 향했다. 땀을 씻기에 딱 좋은 물웅덩이가 있어 시원하게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버스 옆에서 닭강정과 막걸리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4시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이렇게 해서 수도지맥 위에 자리하고 있는 단지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왼쪽으로 보이는 베데스다 기도원 [14:42]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4:43]

 

▲ 차도 갓길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8]

 

▲ 차도 오른쪽 땀을 씻은 개울 [14:53]

 

▲ 버스 옆에서 닭강정으로 뒤풀이 [15:46]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