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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7.03.23. [경남山行記 91] 경남 남해 괴음산→호구산

by 사천거사 2017. 3. 23.


괴음산-호구산(납산) 산행기

 

일시: 2017 3 23일 목요일 대체로 흐림 따뜻한 날씨 

장소: 괴음산 605m / 송등산 617m / 호구산(납산) 619m 경남 남해 

 코스: 평현고개 → 괴음산 → 송등산 → 두곡 갈람길 염불암 갈림길 호구산  염불암 → 용문사  주차장

 거리: 9.06km

 시간: 3시간 42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남해 호구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납산이라고도 하는 호구산은 2010년 10월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용문사에서 출발해 호구산에 오른 후 용문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다. 오늘은 평현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을 거쳐 용문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남해까지는 먼 거리다.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렀는데 오전이라 그런지 날이 조금 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은 적당히 흐려 있었다. 버스가 두 번째로 산청휴게소에 들렀다. 날은 여전히 흐린 상태다. 진주갈림목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서쪽으로 달려가다 진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도에 들어섰다.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남해읍소재지를 지나더니 우회전하더니 산행 들머리가 있는 평현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36]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09:53]


11:09   산행 들머리가 있는 평현고개에 버스가 섰다. 날은 여전히 흐리다. 도로 옆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약간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되더니 잠시 후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산행로 옆으로 갓 돋아난 새싹들의 신록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절 따라 변하는 자연의 색깔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 첫 신록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만 그런가? 아마 아닐 것이다.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저 아래로 임도가 보였다.


▲ 산행 들머리 평현고개에 버스 정차 [11:09]


▲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11:10]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4]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1:20]


▲ 신록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1:21]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25]


▲ 언덕을 넘어 내려가는 길 [11:28]


▲ 전망이 트이면서 멀리 임도가 보인다 [11:30]


11:31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데 길 옆에 활짝 핀 진달래꽃이 보였다. 올해 들어 산행 중에 처음 보는 진달래꽃이다. 그래, 이렇게 봄이 오는 거구나. 아무리 꽃샘추위니 뭐니 해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난다. 그게 바로 자연의 섭리다. 봉성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오르막 너덜지대가 심심찮게 나타났다. 임도가 시작되는 곳을 지나 한바탕 올라가자 전망대가 나타났는데 오른쪽으로 귀비산 쪽 능선이 잘 보였다.


▲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11:31]


▲ 오르막길 시작 [11:34]


▲ 진달래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11:37]


▲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 [11:41]


▲ 봉성마을 갈림길 이정표 [11:44]


▲ 오르막 너덜지대 [11:49]


▲ 임도가 시작되는 곳 [11:50]


▲ 귀비산 쪽 능선이 잘 보이는 바위 전망대 [11:55]


▲ 다시 오르막길에 진입 [11:56]


12:00   평탄한 능선길이 조금 이어지더니 그리 길지 않은 암릉길이 연속으로 나타났는데, 말이 암릉길이지 홀드와 스탠스가 풍부한 길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괴음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고도를 높여야 했다. 삼각점과 이정표, 그리고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 괴음산 정상에서는 초음리 쪽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정상 출발, 송등산으로 가는 길에 봉오리만 맺혀 있는 진달래나무를 만났다. 꽃이 피지 않았지만 봉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2:00]


▲ 암릉길 시작 [12:05]


▲ 짧은 암릉 구간 [12:05]


▲ 짧은 암릉 구간 [12:06]


▲ 짧은 암릉 구간 [12:06]


▲ 짧은 암릉 구간 [12:0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15]


▲ 괴음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21]


▲ 해발 605m 괴음산 정상 [12:23]


▲ 괴음산 정상에서 바라본 초음리 쪽 바다 [12:23]


▲ 괴음산 출발, 송등산을 향하여 [12:28]


▲ 꽃봉오리만 보아도 아름답다 [12:29]


12:35   다정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 편편한 공터라서 점심을 먹고 가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해가 비치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날은 따뜻한 편이다. 점심으로 간단히 김밥을 해치우고 출발, 각이 진 돌이 깔려 있는 너덜지대를 내려간 후 다시 너덜지대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노란 생강나무꽃이 반겨주고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진달래꽃이 눈길을 유혹하는 길, 봄기운이 가득 찬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 다정마을 갈림길 이정표 [12:35]


▲ 점심 먹고 출발 [12:47]


▲ 앞으로 가야 할 송등산이 보인다 [12:47]


▲ 내리막길 너덜지대 [12:50]


▲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길 [12:54]


▲ 표지기가 잔뜩 걸려 있는 봉우리 [13:01]


▲ 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얽혀 있는 곳 [13:03]


▲ 진달래꽃: 핀 놈도 있고 필 준비를 하고 있는 놈도 있고 [13:06]


▲ 송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너덜지대 [13:08]


13:13   해발 617m 송등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이정표, 그리고 삼각형 모양의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남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송등산 정상에서는 우뚝 솟은 호구산 정상에서 송등산으로 내려뻗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봄의 전령사인 양지꽃이 반겨주는 산길을 12분 정도 걸어 염불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고, 다시 호구산 쪽으로 걸어가자 초음리 쪽 바다와 앵강만 뒤에 솟아 있는 금산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 해발 617m 송등산 정상 [13:13]


▲ 삼각형 모양의 송등산 정상 표지석 [13:14]


▲ 송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14]


▲ 송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호구산 [13:16]


▲ 길 옆 노란 양지꽃 [13:19]


▲ 561봉으로 올라가는 길 [13:24]


▲ 561봉에 서 있는 이정표 [13:27]


▲ 초음리 쪽 바다와 호구산 정상이 보인다 [13:28]


▲ 앵강만과 금산이 보이는 풍경 [13:30]


13:35   염불암과 다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를 지났다. 오르막 너덜지대를 8분 정도 올라가자 호구산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대나무숲을 감아돌자 호구산 정상이 코 앞이다. 호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한 편이었다. 정상에 오르자 맨 먼저 반겨주는 것은 바로 봉수대였다. 봉수대를 한 바퀴 빙 돌면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다. 앵강만에 떠 있는 노도와 설흘산이 보이고 초음리 쪽 바다도 잘 보인다.

  

▲ 염불암과 다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 [13:35]


▲ 오르막 너덜지대 [13:39]


▲ 호구산 정상 바위가 보인다 [13:43]


▲ 대나무숲 왼쪽으로 진행 [13:51]


▲ 호구산 정상이 코 앞이다 [13:52]


▲ 너덜지대를 지나고 [13:54]


▲ 급경사 바윗길을 지나면 [13:56]


▲ 호구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를 만난다 [13:59]


▲ 호구산 정상 전망: 초음리 방면 바다 풍경 [13:59]


▲ 호구산 정상 전망: 앵강만에 떠 있는 노도와 설흘산이 보인다 [14:00]


14:01   해발 626.7m 납산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납산은 호구산의 다른 이름이며 원산이라고도 부른다. 호구산 정상에서는 돗틀바위를 거쳐 앵강고개나 용문사로 내려갈 수 있고, 돗틀바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용문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예전에 돗틀바위를 거쳐 내려간 적이 있어 오늘은 곧장 용문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급경사 내리막길이 한 동안 이어졌다. 너덜지대라 걷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잠시 후 길이 완만해지고 너덜지대도 사라졌다.   


▲ 해발 626.7m 호구산 정상에서 [14:01]


▲ 해발 626.7m 호구산 정상에서 [14:02]


▲ 석평 쪽은 돗틀바위를 거쳐 내려가는 길 [14:06]


▲ 염불암 갈림길 이정표 [14:10]


▲ 너덜지대 내리막길 [14:14]


▲ 길 옆 하얀색 제비꽃 [14:18]


▲ 너덜지대 내리막길 [14:24]


▲ 너덜지대 끝, 흙길 시작 [14:25]


14:25   송등산과 호구산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다. 이정표에 적힌 원산은 호구산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염불암과 백련암을 거쳐 용문사에 경내에 들어갔다. 용문사는 생각보다는 큰 절이었다. 일주문을 거쳐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55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5분, 이렇게 해서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을 아우르는 새봄맞이 남해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송등산과 호구산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25]


▲ 염불암 산신각이 보인다 [14:27]


▲ 정감이 넘치는 기왓장 이정표 [14:28]


▲ 염불암 대웅전 [14:30]


▲ 백련암 [14:34]


▲ 용문사 대웅전 [14:38]


▲ 호구산 용문사 일주문 [14:45]


▲ 버스가 서 있는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 [14:52]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7:26]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