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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

2017.05.08. [산티아고 순례길 26] 폰페라다→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by 사천거사 2017. 5. 8.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 26

 

일시: 20175 8일 월요일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코스: 폰페라다 → 콜룸브리아노스 → 푸엔테스 누에바스 → 캄포나라야 → 카카벨로스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거리: 23.9km  걸은 거리 592.6km  걸을 거리 272.0km

 시간: 6시간 24

 회원: 5





06:00   지난 밤에는 1시 30분 쯤 잠이 깨어 뒤척이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6시 가까이 되어서 눈을 떴다. 가로등 불빛만 비치고 있는 알베르게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아침을 먹을 곳이 없어 일단 폰페라다를 벗어나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밖에 걸린 온도 표지판이 현재 외부 온도가 섭씨 영상 15도라고 알려주고 있다. 실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계속 걸어간다. 해가 뜨려는지 하늘에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 폰 페라다 알베르게 거실 [06:09]


▲ 불이 켜져 있는 알베르게 앞 가로등 [06:11]


▲ 알베르게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06:15]


▲ 가로등 불빛을 받고 있는 십자가상 [06:19]


▲ 적막만이 감도는 폰페라다 거리 [06:28]


▲ 지금 외부 기온은 영상 섭씨 15도 [06:39]


▲ 로터리에도 가로등 불빛만 빛나고 [06:46]


▲ 도로 오른쪽 길을 따라 걷고 있는 팀원들 [06:51]


▲ 해가 뜨려나 보다 [06:56]


▲ 동녘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07:01]


07:07   길을 잃어버렸다. 아니 까미노 표시가 사라졌다. 지도를 보며 확인을 했더니 지금 걷는 길은 차도를 따라 캄포나라야로 가는 길이었다. 물론 이 길을 따라서 가도 상관이 없지만 대신 콜룸브리아노스와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정식 까미노를 벗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구글 맵을 켜고 콜룸브리아노스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N-VI 도로 아래를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LE-711 도로가 지나가는 콜룸브리아노스 마을이다.


길 오른쪽에 커다란 바구니를 이고 서있는 여인과 물통을 메고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는 소녀의 조각상이 보인다. 베르시아노 릭스라는 조각가의 작품으로 각각 100년이 넘은 느릅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까미노는 차도를 벗어나 산 블라스와 산 로케 성당 앞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더니 곧 농경지 사이로 나 있는 길과 이어졌다. 오늘도 날은 참 좋다. 잠시 후 지름길을 선택해서 걸어간 팀원들과 만났다. 푸엔테스 누에바스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시골길과 아주 비슷했다.


▲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 [07:07]


▲ 차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07:23]


▲ 콜룸브리아노스로 가기 위해 오른쪽 갈림길에 들어섰다 [07:29]


▲ 도로 옆 풍경 [07:36]


콜룸브리아노스(Columbrianos)


콜룸브리아노스는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사람들이 와서 살았던 곳으로, 대부분의 마을 풍경은 거대한 포도밭과 산 위의 성벽이 차지하고 있다.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 탓에 강렬한 이 마을의 풍경은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비에르소 지방의 보물이자 콜룸브리아노스를 유명하게 만든 포도주도 있다. 부드러움과 신선함이 살아있는 이곳의 포도주는 오랫동안 이곳을 찾아오는 순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콜룸브리아노스의 포도주 저장 창고 비노스 데노미나시온 데 오리겐 엘 비에르소(Vinos Denominacion de Origen El Bierzo)에서는 엘 비에르소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를 체험할 수 있다.


콜룸브리아노스는 예전부터 느릅나무가 많이 자랐다. 이 마을에는 유명한 2개의 목재 조각상이 있다. 베르시아노 릭스라는 조각가의 작품으로 각각 100년이 넘은 느릅나무로 만들었다. 커다란 바구니를 이고 서있는 여인과 물통을 메고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는 소녀의 조각상이다. 자세히 보면 여인의 머리와 바구니 사이에 우리나라 시골에서 물동이를 일 때 쓰던 똬리와 비슷한 모양을 한 것을 발견하여 감탄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커다란 느릅나무를 그대로 살려 표면에 정교한 조각을 한 것이다.


▲ LE-711 도로가 지나가는 콜룸브리아노스에 도착 [07:49]


▲ 100년 된 느릅나무로 만든 조각상 [07:50]


▲ 산 블라스와 산 로케 성당: 순례자가 직접 그린 야고보 상이 보인다 [07:52]


▲ 지름길로 진행했던 팀원들을 다시 만났다 [08:00]


▲ 도로 옆 풍경 [08:01]


▲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팀원들 [08:11]


08:16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진입했다. 마침 문을 연 바(bar)가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해 들렀다. 토스트와 커피, 과자를 시켰는데 이제는 이 정도만 먹어도 아침으로 충분했다. 사람 몸은 참 묘한 것이라서 주변 환경과 상황에 아주 잘 적응을 한다. 눈과 얼음뿐인 알래스카에도, 열기로 가득 찬 사하라 사막에도,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고산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뛰어난 적응능력 때문이다. 푸엔테스 누에바스를 떠나 그리 멀지 않은 캄포나랴야를 향해 걸어간다.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진입 [08:16]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있는 십자가 [08:16]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있는 바(bar) [08:19]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있는 바에서 아침식사 [08:40]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08:51]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에 있는 성당 [08:52]


▲ 푸엔테스 누에바스 마을 아순시온 성당 [08:59]


▲ 화초 양귀비가 피어 있는 풍경 [09:02]


▲ 캄포나라야 마을로 가는 길 [09:08]


09:17   LE-713 도로를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캄포나라야 마을에 진입했다.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를 보니 섭씨 영상 18도를 나타나고 있었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비에르소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포도주 양조장 옆을 지나고 이어서 A-6 고속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갔다. 명색이 고속도로인데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육교를 건너가자 까미노는 다시 포도밭 사이로 들어갔다.  


캄포나라야(Camponaraya)


캄포나라야를 지나는 도보순례자들은 포도를 경작하는 넓은 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캄포나라야 외곽에는 순례자들에게 공짜 포도주를 제공하는 비니콜라 협회(Cooperativa Vinicola)가 있다. 폰페라다에서 캄포나라야까지 계속해서 포장도로를 걷게 되지만 여기서부터는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다. 사냥을 좋아했던 알폰소 13세가 이 마을 인근에서 사냥을 즐겼으며 밤에는 키뇨네스 가문의 집에서 묵었다고 한다.


▲ 캄포나라야 마을에 진입 [09:17]


▲ 지금 외부 온도는 영상 섭씨 16도 [09:21]


▲ 로터리의 일부인 다리를 건너간다 [09:24]


▲ 캄포나라야 마을에 있는 성당 [09:31]


▲ 캄포나라야 마을 순례자 서비스 지역 [09:37]


▲ 육교 위에서 바라본 A-6 도로 [09:41]


▲ 이 포도나무들은 줄기가 어디로 뻗나? [09:47]


▲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남녀 순례자 [09:50]


▲ 길 양쪽은 온통 포도밭 천지다 [09:50]


09:56   '라 시에스타 프레쉬 푸드'라는 이름의 타파스 바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순례자를 위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길 옆으로 포도밭이 계속 나타나는데 잎이 말라 있는 것들이 많다. 지난 달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 때문에 얼어버린 것들이다. 그것 참, 먼저 싹을 틔워도 문제가 되네. 길 왼쪽에 순례자를 위한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커다란 개 한 마리가 살갑게 다가와 꼬리를 흔든다. 먹을 것을 달라는 것 같다. 스페인의 개들은 대체로 짖지도 않고 순한 편이었다. 


▲ 까미노 오른쪽에 있는 타바스 바 '라 시에스타 프레쉬 푸드' [09:56]


▲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59]


▲ 먼저 난 포도나무의 잎들이 냉해를 입어 말라버렸다 [10:01]


▲ 이 커다란 나무도 냉해를 입어 잎이 모두 말랐네 [10:02]


▲ 까미노 왼쪽 풍경 [10:07]


▲ LE-713 도로를 건너 포장도로에 진입 [10:11]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0:14]


▲ 이름 모를 야생화 군락지 [10:16]


▲ 쉼터에서 만난 개 [10:23]


▲ 까미노 왼쪽 쉼터에서 휴식 [10:29]


10:37   카카벨로스 마을에 진입했다. 12세기 산티아고 주교의 명령으로 재건설 된 마으로 여러 중세 문헌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주변에 포도밭이 많은 관계로 당연히 포도주의 중심지이고 포도덩굴을 발효시켜 만든 오루호라는 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카드놀이를 무척 좋아하는데, 마을 출구에 있는 킨타 안구스티아스 성당에는 파두아의 성인 안토니오가 한 소녀와 함께 카드놀이를 하는 성상이 보전되어 있다고 한다. 쿠아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서 까미노는 다시 LE-713 도로 옆으로 나 있는 길과 이어졌다.


카카벨로스(Cacabelos)


마요르 다리 밑을 흐르는 엘 쿠아 강, 친절한 마을 사람들, 순례자를 위한 훌륭한 편의 시설이 있는 곳이다.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흥미로운 전설 등이 가득한 마을이며 비에르소 지방의 특성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마을이기도 하다. 온화한 날씨로 이 마을은 비에르소 포도주의 중심지이고, 포도덩굴을 발효시켜 만든 깔끔한 술인 오루호(Orujos)로도 널리 알려졌다. 낙천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마을 사람들은 카드놀이를 즐기며 도박성이 짙은 게임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 마을에서 타로 카드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성 요한의 날 밤에는 마을의 젊은이들이 마을 발코니에 있는 모든 꽃병을 들고 가버린다. 다음 날 꽃병이 없어진 마을 사람들은 벤디미아도레스 광장에서 자신의 화병을 찾는다. 이는 혹시나 소홀해질 수 있는 마을 사람들과의 안녕과 이해를 구하는 전통행사라고 한다.


▲ 카카벨로스 마을에 진입 [10:37]


▲ 카카벨로스 마을 거리 [10:42]


▲ 카카벨로스에 있는 성당 [10:46]


▲ 카카벨로스 마을 거리 [10:48]


▲ 카카벨로스 마을에 있는 성당 [10:51]


▲ 쿠아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54]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쿠아 강 [10:54]


▲ 나무껍질에 만들어진 이상한 문양 [10:56]


▲ 길 오른쪽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 [10:57]


▲ 킨타 안구스티아스 성당 [10:58]


11:05   카카벨로스 마을을 벗어나면서 길은 N-VI 도로를 따라 계속 이어졌다. 규모가 아주 작은 피에로스 마을을 지나자 까미노는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포장도로와 이어졌고 곧 왼쪽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도로로 바뀌었다. 이 농업도로는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까지 이어지는데 길 양쪽은 온통 포도밭 천지였다. 이 지역의 기후와 토양이 포도 재배에 적합한 모양이다. 포도나무에는 한창 연녹색의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는데 냉해를 입은 것들도 꽤 많이 눈에 들어왔다. 


▲ 카카벨로스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11:05]


▲ N-VI 도로를 따라 진행 [11:09]


▲ 까미노에서 바라본 풍경 [11:13]


▲ 피에로스 마을에 진입 [11:21]


▲ 피에로스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11:26]


▲ LE-713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1:28]


▲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로 가는 길 [11:33]


▲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로 가는 길 [11:38]


11:45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을 통과하는데 타르초가 매달린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웬 타르초? 주인이 티벳불교를 믿는 사람인가? 발투이야 마을을 지나자 다시 포도밭이 펼쳐졌다. 어? 포도밭에 웬 장미꽃? 가끔 포도밭 맨 앞에 있는 포도나무 앞에 장미나무가 심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병충해에 약한 장미나무를 관찰하면서 포도나무에 약을 칠 시기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포도 농사를 하는 사람들의 지혜라고나 할까.


▲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을 지나는 중 [11:45]


▲ 타르초가 걸려 있는 카페 [11:45]


▲ 발투이야 데 아리바 마을 통과 중 [11:47]


▲ 벌목을 하고 있는 현장 [11:54]


▲ 병충해 예방을 위해 포도밭에 장미나무를 심어 놓았다 [11:59]


▲ 비야프랑카 3.3km 전 이정표 [12:06]


▲ 포도밭 뒤로 보이는 그림 같은 집  [12:11]


▲ 작은 주택에 그려져 있는 그리피티 [12:15]


▲ 포도밭 뒤로 보이는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 [12:18]


12:24   오늘의 목적지인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에 진입했다.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산티아고 성당이 보인다. 산티아고 성당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멋진 문, 용서의 문이 있다. 교황 칼릭스토 3세가 교서로 '병들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순례를 못하는 순례자가 이 문을 통과하면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과 동일하다'고 인정한 바로 그 문이다. 공립 알베르게는 산티아고 성당 아래 언덕에 자리잡고 있었다. 안내 데스크에서 접수를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알베르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에 들러 10유로 짜리 순례자 메뉴를 주문했다. 결과는? 음식점 시설에 비해 음식의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알베르게로 돌아와 샤워하고 빨래하고 휴식. 처음에는 한산하던 알베르게가 점점 늘어나는 순례자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오늘도 우리 팀이 일착으로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남보다 일찍 떠난 것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 팀이 빨리 걸어서 그런 건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다.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온화하고 습한 날씨 때문에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는 아름다운 초원과 숲이 많으며 그림 같은 포도나무 밭이 아찔하게 펼쳐져 있다. 오래된 전통 집, 기념품 가게, 순례자를 대하는 친절한 전통, 맛있고 다양한 요리 등이 이 마을의 볼거리다. 아구아 거리 (Calle del Agua)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특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전형적인 까미노 거리로, 거리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귀족의 저택과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토르케마다 주교의 궁전을 볼 수 있다. 또한 학자였던 마르틴 사르미엔토, 낭만파 시인 엔리케 길 이 카라스코의 생가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나가는 길에 있는 누에보 다리 근처에는 15세기부터 한 가족이 운영해 온 오래된 여관이 있다. 근교의 코루욘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산 미겔 성당과 성이 있다.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의 산티아고 성당에서는 병이 들거나 지쳐 순례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 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받는 축복과 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 비야프랑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2:24]


▲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들 [12:34]


▲ 언덕 위에 서 있는 산티아고 성당 [12:38]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 공립 알베르게 [12:39]


산 프란시스코 성당


오래된 수도원 터에 남아있는 성당으로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현관이 남아 있다. 15세기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두 개의 탑은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수도원은 13세기 초반 여왕 도냐 우라카가 지신이 소유하고 있던 저택을 기증하여 설립되었다.


▲ 산 프란시스코 성당이 보인다 [13:24]


▲ 알베르게 옆 식당에서 순례자 메뉴로 점심 [14:06]


▲ 전채 메뉴 믹스드 샐러드 [14:07]


▲ 메인 메뉴 돼지고기 [14:31]


16:02   알베르게 침대에 누워 우리 가족 밴드에 들어갔더니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딸, 사위, 아들, 며느리 모두가 축하의 글의 올려놓았다. 그래, 이런 게 살 맛 나게 하는 거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노천 카페가 널려 있는 마을 광장으로 올라가 우리 팀도 노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샌드위치를 저녁으로 시켰다. 바게트 빵 사이에 돼지고기, 오믈렛, 오징어 등을 넣은 샌드위치는 크기가 엄청났다. 샌드위치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이니 최고의 만찬이다.


알베르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데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불고 꼭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다. 하긴, 요 며칠 동안 화창한 날이 계속 이어졌고 날씨도 따뜻했으니 이제 비가 올 때도 되었다. 내일은 걸을 거리가 28km 정도 되고 여정 마지막 부분에는 600m 가까이 해발고도를 높여야 한다. 만만찮은 거리에 만만찬은 높이다. 내일을 대비해서 일찍 자자. 자는 게 최선이다. 


▲ 공립 알베르게 침실 [16:02]


▲ 베란다에 널려 있는 순례자 빨래들 [16:02]


▲ 알베르게 바로 위에 있는 산티아고 성당 [19:10]


▲ 산티아고 성당 용서의 문 [19:11]


▲ 16세기 초에 지어진 마르케스 후작의 궁전 [19:13]


▲ 비야프랑카 마을 도로 [19:21]


▲ 노천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 광장 [19:29]


▲ 노천 카페에서 저녁을 기다리는 중 [19:51]


▲ 노천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저녁으로 [20:07]


▲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오는 길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