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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

2017.05.03. [산티아고 순례길 21] 만시야 데 라스 뮬라스→레온

by 사천거사 2017. 5. 3.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 21

 

일시: 20175 3일 수요일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코스: 만시야 데 라스 뮬라스 →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스 → 푸엔테 데 비야렌테 → 아르카우에하  레온

 거리: 18.7km  걸은 거리 466.2km  걸을 거리 398.4km

 시간: 4시간 3

 회원: 5





06:00   지난 밤에는 두 번 잠에서 깼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 기상, 배낭을 꾸린 후 알베르게 주방에서 라면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하루의 여정을 시작했다. 날은 화창하고 그리 춥지도 않다. 에슬라(Esla)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차도 왼쪽으로 나 있는 보행자 도로에 들어섰다. 오늘도 어제처럼 차도를 친구 삼아 레온까지 걸어가야 한다. 잠시 후 까미노는 N-601 도로 왼쪽으로 이어졌다. 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별로 없다. 도로 건너편으로 하늘에 붉은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가 뜨고 있는 모양이다.


▲ 알베르게 주방에서 라면과 과일로 아침식사 [06:35]


▲ 알베르게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7:00]


▲ 가로등이 켜 있는 거리 [07:03]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에슬라 강 [07:04]


▲ 차도 왼쪽 보행자 도로에 진입 [07:05]


▲ N-601 도로 왼쪽 보행자 도로를 따라 진행 [07:08]


▲ N-601 도로와 조금 멀어졌다 [07:15]


▲ 차도를 건너간다 [07:19]


▲ N-601 도로 건너로 보이는 일출 [07:19]


▲ N-601 도로 건너로 보이는 일출 [07:21]


07:35   N-601 도로 왼쪽 보행자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까미노 오른쪽으로 나란히 가고 있는 차도에는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다. 작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라서 그런가 보다. 잠시 후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 마을에 도착했다. 도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비야모로소 마을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다시 푸엔테 데 비야렌테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마을은 포르마 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 N-601 도로 왼쪽 보행자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7:3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07:46]


비야모레스 데 만시야(Villamoros de Mansilla)


중세 아스토르가의 작지만 강건한 야모레스 데 만시야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세워졌다. 이후 로마가 이곳을 점령하면서 회색담과 벽돌로 만들어진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스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이 생기게 되었다. 이 마을은 스페인에서 로마 시대의 유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만시야 산기슭에는 고고학적 유물들이 가득한데, 언덕 기슭에서는 종종 ‘시힐라타’라고 하는 도자기 유물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 근처에는 아스토르가의 로마 시대 이전 도시 중 가장 번성했던 란시아 성의 유적이 있다.


란시아가 로마에게 점령당하고 나서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로마가 전쟁 중일 때는 항상 열려 있는 유노 신전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후 유노 신전이 닫힌 적은 거의 없었고 이로써 팍스 아우구스타가 시작되었다. 팍스 아우구스타는 ‘아우구스투스의 평화’라는 말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지도층의 소유욕을 제안하고 피지배 계층의 생필품을 둘러싼 다툼을 막고자 여러 가지 법과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작된 평화의 시기를 말한다. 아우구스타는 로마제국을 더 이상 확장시키지 않고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며 평화의 시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시기는 고대 로마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 마을에 진입 [07:51]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미류나무들 [07:55]


▲ 건물 담에 비친 내 그림자 [07:56]


▲ 비야모로스 마을을 벗어나고 있다 [08:00]


▲ 까미노가 도로에서 잠깐 벗어났다 [08:02]


푸엔테 데 비야렌테(Puente de Villarente)


포르마 강변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신선한 강바람과 강변에 있는 버드나무 숲의 그늘에 누워 잠시 순례의 고단함을 잊어보라. 또한 푸엔테 데 비야렌테에는 오래된 병원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위중한 환자들을 레온으로 실어 나르는 노새가 있었다. 이 노새야말로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첫 번째 앰뷸런스였을 것이다.


▲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표지판 [08:08]


▲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건물 [08:08]


08:11   포르마(Porma)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만나는 다리 중에서 가장 훌륭한 토목 공사를 보여주는 곳이란다. 독특하게 휘어진 모양과 엄청나게 긴 다리의 길이가 눈에 띈다. 무려 20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번의 보수와 개축으로 각각의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중심에 들어섰다. 이 마을은 N-601 도로를 따라 바와 레스토랑, 호텔, 주유소가 길게 늘어서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도로를 한참 걸어가고 있는데 처제와 함께 뒤에서 따라오던 연 선생님이 오시더니, 처제가 아침에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삐었는데 통증이 심해 버스를 타고 레온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해 준다. 뭐여?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가. 큰 문제 없기를 바라며 레온에 도착하면 먼저 병원부터 들르라고 카톡을 보냈다. 까미노 걷기가 워낙 긴 기간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런 사고 없이 까미노를 완주하는 것은 하나의 행운인지도 모른다. 


▲ 포르마 강 위에 놓여 있는 도보용 다리 [08:11]


▲ 보도용 다리에서 바라본 차도용 다리 [08:12]


▲ 건물 벽에 마을 지도를 그려놓았다 [08:14]


▲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중심에 진입 [08:17]


▲ N-601 차도 오른쪽을 따라 진행 [08:22]


▲ N-601 차도 오른쪽을 따라 진행 [08:30]


▲ 차도 옆길에서 벗어나 오른쪽 흙길에 진입 [08:34]


▲ 열심히 걸어오고 있는 팀원들 [08:50]


▲ LE-5604 도로 건너 왼쪽 길에 진입 [09:00]


▲ A-60 도로 아래 지하도 통과 [09:03]


▲ 아르카우에하 마을로 가는 길 [09:06]


09:13   아르카우에하 마을에 진입했다. 이 마을에는 지붕이 있는 벤치와 분수가 있어 쉬어 가기 좋다. 마을 끝에 있는 공동묘지를 지나 부드러운 흙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길 왼쪽으로 N-601 도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발델라푸엔테 마을이 보인다. 작은 성당이 보이고 커다란 공장 건물도 보인다. 포르티요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에 오르자 레온 시가지가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여기서 레온 시내 중심까지는 거리가 6km나 되며 적어도 한 시간 반을 걸어가야 한다.


▲ 아르카우에하 마을에 진입 [09:13]


▲ 아르카우에하 마을 거리 [09:15]


▲ 발델라푸엔테 마을을 향하여 [09:18]


▲ 발델라푸엔테 마을 성당 [09:32]


▲ 발델라푸엔테 마을 표지판 [09:3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발델라푸엔테 마을 [09:35]


▲ 포르티요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 팀원들 [09:40]


▲ 까미노 왼쪽 N-601 도로 [09:48]


▲ 도로 오른쪽을 따라 진행 [09:51]


09:53   육교를 이용해 N-601 도로를 건너갔다. 육교가 없던 시절에는 이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순례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N-601 도로 왼쪽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푸엔테 카스트로 마을이 나타났다. 토리오 강을 건너기 전 마을이지만 레온 시와 붙어 있어 레온 시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다. 잠시 후 토리오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레온 시에 들어갔다. 레온은 대도시다. 대도시에서는 알베르게 찾기가 수월치 않다. 30분 가까이 걸려 간신히 베네딕트 수도원이 운영하는 알베르게를 찾을 수 있었다.


▲ 육교를 이용해 N-601 도로를 건너간다 [09:53]


▲ N-601 도로를 따라 진행 [09:58]


▲ 푸엔테 카스트로 마을 표지판 [10:09]


▲ 푸엔테 카스트로 마을 성당 [10:22]


▲ 112 대원들이 까미노 순례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10:26]


▲ 토리오(Torio)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28]


레온(Leon)


레온은 1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인근의 금광에서 캐낸 금이 모이는 곳이었으며 이후 스페인 영토의 초기 주교령이 되었다. 또한 레온 왕국의 수도이자 종교회의가 열렸으며 산티아고로 가는 길의 주된 이정표가 된 도시이기도 했다. 12세기 알폰소 7세의 의회가 열렸던 때가 레온의 전성기였으며, 그 이후 알폰소 9세가 소집한 유럽 의회가 열리기도 했다.


현재 레온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의 경제발전 중심지이며, 풍성한 재료로 스페인 최고의 식도락을 전해주는 도시이다. 이러한 이유로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들은 레온의 풍요로운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우메도 지구(Barrio Humedo)의 거리와 광장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와 전통 음식의 꽃인 타파스(Tapas)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선술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부활절에 열리는 신비로운 행진은 ‘유대인 죽이기’(Matar Judios)라는 다소 섬뜩한 이름의 풍습과 함께 열린다. 다행히도 ‘유대인 죽이기’풍습이란 포도주에 레몬, 설탕, 과일을 넣어 만든 들어간 리모나다(Limonadas)를 마시는 것이다. 이 밖에도 ‘헤나린 매장’(Entierro de Genarin)이라는 풍습도 있는데, 이 풍습은 20세기 초 레온에 살던 놀기 좋아하던 거지 헤나린이 흥청거리며 놀다가 쓰레기차에 치어 죽은 것을 기리는 행사라고 한다.


5월과 6월에는 클래식 음악 축제인 호르나다스 무시칼레스(Jornadas Musicales)가 열리며 9월과 10월에는 대성당에서 오르간 페스티벌(Festival de Organo)이 열린다. 11월에는 레온 지방 전체에서 루차 레오네사(La Lucha Leonesa) 대회가 열린다. 부활절 2주일 후 일요일이면 산 이시도로 광장에서 라스 카베사다스 축제(Fiesta de Las Cabezadas)가 열린다. 이 축제의 유래는 중세 여성들과 성직자들의 문학 콘테스트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무승부로 콘테스트가 끝나 여성과 성직자들이 서로 존경하는 의미에서 카베사다(Cabezadas; 맞절이라는 의미)를 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매년 10월 5일에는 포로의 성모상(Nuestra Senora del Foro) 앞에서 라스칸타데라스 축제(Fiesta de Las Cantaderas)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두 팀의 여성 대표들이 이슬람 풍습대로 옷을 입고 칼비호 전투를 재현한다.


▲ 레온 시에 진입 [10:30]


▲ 레온 시내 거리 [10:39]


▲ 레온 시내 거리 [10:49]


11:03   베네딕트 수도원이 운영하는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동서 부부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우선 우리 세 명만 접수를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동서 부부에게서는 계속 연락이 없다. 그러다가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알베르게에 도착한 한국인으로부터 동서 부부가 레온 대성당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단숨에 달려가 보니, 다행히 발은 조금 삔 것 같은데 약국에서 처치하고 약을 받았단다. 그나마 다행이네. 알베르게로 돌아와 동서 부부가 방을 배정받은 후 곧바로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레온 대성당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순례자 메뉴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은 12유로.


▲ 베네딕트 수도원이 운영하는 알베르게 [11:03]


▲ 알베르게 입구에서 동서 부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 [11:10]


▲ 레온 대성당 [12:12]


▲ 레온 대성당 앞 음식점 거리 [12:12]


▲ 동서 부부를 만나 알베르게로 [12:14]


▲ 레온 대성당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13:00]


▲ 순례자 메뉴 혼합 샐러드 [13:28]


▲ 스페인 아이가 아주 귀엽다 [13:42]


▲ 순례자 매뉴 돼지고기 [13:45]


▲ 순례자 메뉴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14:17]


14:35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나와 알베르게로 돌아오다 마요 광장에 장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레온이 대도시인데 장이 섰네. 예상컨대 이 광장에는 매일 장이 서는 것 같다. 스페인 북부에 있는 몇 안 되는 가우디 작품 중 하나인 보티네스 저택이 보인다. 이 건물은 1894년에 완공된 네오클래식 건물이다. 알베르게 도착, 샤워하고 빨레하고 휴식을 취했다. 6시, 레온 대성당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러 나갔다. 1205년에 짓기 시작한 이후 400년이 지나서야 완공된 레온 대성당은 규모나 건축미 면에서 정말 뛰어난 성당이었다. 


▲ 마요 광장에 장이 섰다 [14:36]


▲ 마요 광장에 장이 섰다 [14:37]


▲ 레온 시내 거리 [14:46]


▲ 가우디의 작품 보티네스 저택 [14:49]


▲ 레온의 알베르게 침실 [17:18]


▲ 저녁을 먹으러 거리로 나왔다 [18:12]


레온 대성당


13~6세기에 걸쳐 지어진 레온 대성당은 심플한 아름다움으로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린다. 늘씬한 탑과 우아한 이중 아치는 고딕 시대 거장의 대담함을 보여주고, 중앙 파사드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조 조각과 유사한 화려한 조각이 있다. 레온 대성당의 장관 중 하나는 성당 벽의 황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차지하는 넓이는 무려 1700평방미터에 달하며, 석양이 질 무렵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장관은 유럽 예술의 최고점을 보여준다.


회랑의 조각상과 부조는 중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대리석 궤에는 산 이시도로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다. 남쪽 문에 새겨져 있는 특이한 형태의 십이궁도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또한 바에사 전투의 군단기(Pendon de la Batalla de Baeza)는 대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이다. 대성당 현관의 산티아고 상이 있는 기둥 위에 손을 올려놓는 순례자들 사이의 전통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순례자들이 대성당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풍습을 지키곤 한다. 산티시모 소성당(Capilla del Santisimo)에는 고딕 양식의 패널화가 있으며 대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성가대석과 카스티야와 레온에서 가장 좋은 성상들이 소장된 대성당 박물관이 있다.


▲ 레온 대성당 [18:14]


▲ 레온 대성당 앞에서 팀원들 [18:16]


▲ 구름과 잘 어울린 레온 대성당 [18:19]


▲ 레온 대성당 앞 노천 카페 [18:19]


18:27   웍(WOK)이란 중국식 뷔페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스마트 폰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30분 정도 걸어 쇼핑몰 레온 플라자 안에 있는 웍 앞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 있다. 뭐지? 게시 되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운영시간이 점심 13:00~16:30, 저녁 20:30~24:00였다. 세상에, 무슨 저녁을 8시 30분부터 먹으라는 거야. 그리하여 규필 친구와 뉴질랜드에서 오신 분은 알베르게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먼저 가고 나머지 팀원들은 기다렸다 먹고 가기로 했다.


지금 시각이 7시이니 문을 열 때까지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레온 플라자 안에 있는 상점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 8시 30분에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뷔페 이용 가격은 13유료. 음식 진열대에는 이름이 나 있는 음식점답게 아주 다양한 음식이 진열되어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 정말 오랜만에 음식다운 음식으로 포식을 했다. 뷔페 이용 팁, 자신이 평소에 먹고 싶하던 음식 한 두가지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 저녁을 먹기 위해 중국식 뷔페 웍(WOK)을 찾아 나섰다 [18:27]


▲ 산토 도밍고 광장 회전교차로 분수대 [18:31]


▲ 대형 화분이 서 있는 공원 [18:47]


▲ 레온 지방 관청 [18:50]


▲ 쇼핑몰 레온 플라자 [18:56]


▲ 레온 플라자 건물 안 [18:58]


▲ 중국식 뷔페 식당 웍(WOK)에 도착: 문이 닫혀 있다 [19:00]


▲ 웍 음식 진열대 풍경 [20:32]


▲ 오랜만에 받은 푸짐한 저녁상 [20:40]


09:42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으로 포식을 하고 레온의 밤거리를 걸어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레온 시내를 걸으면서 느낀 점은 거리가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아니, 레온 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까미노를 걸어면서 만난 도시와 마을 모두에서 그랬다. 휴지나 빈병, 캔은 말할 것도 없고 그 흔한 담배꽁초 하나 보기 힘들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수치로 보면 강국에 속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혼합하면 준선진국에 속한다고 한다. 선진국은 돈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10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 레온 시내 밤거리 [09:42]


▲ 레온 시내 밤거리: 산토 도밍고 광장 분수대 [09:54]


▲ 가우디의 작품 보티네스 저택 야경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