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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7.07.09. [국내旅行 102] 경북 밀양→풍기

by 사천거사 2017. 7. 9.


밀양-풍기 여행기

 

일시: 2017 7 9일 일요일 흐림 비

장소: 밀양 춘복산 / 풍기 희방폭포 

 코스: 밀양 → 춘복산 → 풍기 희방폭포  청주

 회원: 아내와 함께





05:00   오늘은 밀양을 떠나 처이모님이 사는 풍기에 들렀다 청주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에 잠이 깨자 처제가, 아파트 옆에 작은 산이 있으니 산책삼아 다녀오자고 한다. 그리하여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아내와 함께 셋이서 아침 산책에 나섰다. 산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잘 나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그래서 그런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위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조금씩 짙어졌다. 포장도로가 비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 처제가 사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바라본 춘복산 [05:45]


▲ 아파트를 벗어났다 [05:48]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05:55]


▲ 춘복산 2.13km 전 이정표 [05:56]


▲ 걷기 좋은 시멘트 포장 임도 [05:59]


▲ 애국지사 박소종 선생의 묘 가는 길 이정표 [06:00]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06:03]


▲ 포장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06:08]


▲ 위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짙어지고 [06:14]


▲ 길이 비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06:16]


06:19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지도를 보니, 우리가 지금 올라가려는 춘복산은 능선을 따라 옥교산과 이어지고 계속 진행하면 철마산이나 화악산으로도 갈 수도 있었다. 그렇구나. 춘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가팔랐다. 나무 계단길을 따라 이층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 춘복산 정상에 올랐다. 밀양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안개가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음료수 하나씩 먹고 정상 출발, 트랭글 지도를 보니 우리가 올라온 길 말고 내려가는 길이 따로 있어 나는 그 길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 춘복산을 거쳐 옥교산 가는 길 이정표 [06:19]


▲ 처제와 아내 [06:24]


▲ 나무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06:26]


▲ 춘복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전망대 [06:27]


▲ 춘복산 정상에서 옥교산 가는 길 들머리 [06:28]


▲ 정자 주위를 한 바퀴 돌고 [06:28]


▲ 벤치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먹었다 [06:29]


▲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내려섰다 [06:38]


06:39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였다. 이렇게 길이 넓은데 출입금지? 왜? 일단 내려가보았다. 그랬다. '출입금지' 표지판은 괜히 세워놓은 게 아니었다. 넓은 임도의 종점은 채석장이었고 길은 거기서 끊어지고 말았다. 다시 4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지도를 보니, 벤치 왼쪽으로 좁다란 산길이 나 있었다. 아, 저 길이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들어섰다. 길이 제법 뚜렷하다. 그러나...


아까 내가 춘복산 정상에서 다른 길로 내려가겠다고 처재에게 말했더니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야지 내려가는 다른 길은 없다고 했었다. 나는 트랭글 지도에 다른 하산 코스가 나와 있어 길이 있을 거라고 했었다. 누구 말이 맞았을까? 답은, 두 사람 모두 맞았다. 처음에 뚜렷하던 길이 희미해지더니 없어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 예전에 사람들이 다니던 길인데 지금은 다니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문제는 그 희미한 길에 가시덤불, 칡덩쿨 등이 얽혀 있어 진행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것 참, 괜히 객기를 부렸다가 개고생하네. 27분 동안 정글을 헤매다가 마침내 초원으로 나왔다.


▲ 널찍한 길 입구에 서 있는 '출입금지' 표지판 [06:39]


▲ 2분만에 도착한 채석장 [06:41]


▲ 채석장 현장: 더 이상 갈 길이 없다 [06:43]


▲ 다시 4거리 갈림길 지점에 귀환 [06:48]


▲ 처음에는 길이 제법 뚜렷하다 [06:51]


▲ 아직까지도 괜찮은 길 [06:55]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06:57]


▲ 길이 없어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07:06]


▲ 지도를 보고 대충 내려간다 [07:13]


07:15   악전고투 끝에 산길에서 벗어나 마을길에 들어섰다. 여기가 어디지? 그곳은 바로 '쌈밥촌'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음식점 앞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살펴보니, 옷과 신발은 흠뻑 젖었고 맨살이 드러난 다리는 가시덤불에 긁혀 여러 군데 붉은 줄이 가 있었다. 그것 참, 동네 뒷산이라고 만만하게 보다 큰 코 다쳤네. 10분 넘게 도로를 걸어 처제 아파트에 도착,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살 것 같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처제 아파트를 나섰다.


오늘은 주일, 처이모님이 사는 풍기를 다녀가려면 아무래도 청주에서는 미사 참례가 어려울 것 같아 밀양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하기로 했다. 예전 처조카 결혼식 때 한 번 들렀던 곳이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되는 성당이라 그런지 아주 깨끗하고 규모도 꽤 컸다. 오늘은 장마가 위쪽으로 올라갔는지 해가 쨍쨍하고 몹시 덥다. 미사를 마치고 곧바로 풍기를 향해 출발,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출발, 풍기에 도착한 후 희방폭포를 둘러보기 위해 소백산 국립공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 산길을 마감하고 나온 곳은 바로 '쌈밥촌' 앞 [07:15]


▲ 교동2동 마을회관 [07:17]


▲ 미사참례를 한 밀양성당 [10:29]


▲ 미사 참례 후 밖으로 나오고 있는 신자들 [11:43]


▲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12:47]


▲ 희방사 주차장에서 희방폭포로 올라가는 길 [14:50]


▲ 119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 시범을 보이고 있다 [14:51]


▲ 희방폭포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14:53]


14:56   희방폭포 앞에 도착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희방폭포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인해 바위벽을 타고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역시 폭포는 물이 많아야 제 구실을 한다. 그렇게 멋진 희방폭포 구경을 하고 풍기읍내에 살고 있는 처이모님 댁으로 갔다. 지난 시절 이야기를 나눈 후 맛있는 저녁대접을 받고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3박 4일 동안의 밀양 처제집 방문, 해파랑길 걷기, 풍기 처이모님댁 방문은 모두 끝이 났다. 


희방폭포


높이 28m로 영남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소백산 주요등산로인 제1연화봉(1,394m) 코스 입구에 있다. 폭포수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절경이다. 폭포 바로 위에는 희방사가 있으며, 폭포 아래의 희방계곡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 물이 차서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소백산 등산 코스에 속하나 자연보호 때문에 통제되는 곳이 많다. 주변에 죽령·소수서원·비로폭포·석천폭포·부석사·희방사·희방계곡·월전계곡·석륜암계곡 등을 함께 관광할 수 있다. 특산물로는 풍기인삼·땅콩·사과·인견사·산채 등이 있다. 숙박시설과 주차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야영장·기념품점·식당 등이 갖추어져 있다. 직행버스가 서울에서 풍기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서울에서 5시간 거리에 있다.


▲ 소백산 희방폭포 [14:56]


▲ 소백산 희방폭포 [14:56]


▲ 소백산 희방폭포 앞에서 [14:58]


▲ 소백산 희방폭포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