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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7.07.01. [국내旅行 100] 경남 거제 지심도

by 사천거사 2017. 7. 1.

거제도 여행기 2

◈ 일시: 2017년 7월 1일 토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지심도 / 바람의 언덕 / 신선대 / 경남 거제도

◈ 코스: 대명 거제 마리나 리조트 → 지심도 대포항 가배항 바람의 언덕

           신선대 대명 거제 마리나 리조트

◈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05:00   오늘은 거제도 여행 이틀 째로 오전에 지심도, 오후에 장사도 탐방을 하는 날이다. 숙소에서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지심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떠나는 장승포항으로 차를 몰았다.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에정대로 8시 30분에 첫 배가 출발한단다. 장승포에서 지심도까지 운임은 왕복 12,000원, 요금이 조금 비싼 편인데 그것은 바로 지심도를 오가는 배가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기 때문인 것 같다. 8시 30분 정시에 지심도행 유람선이 장승포항을 떠났다. 정원이 꽉 찬 것은 아니지만 지심도로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 숙소에서 바라본 지세포항 일출 [05:15]

 

▲ 숙소에서 바라본 지세포항 풍경 [05:17]

 

▲ 숙소에서 미역국으로 아침식사 [05:40]

 

▲ 장승포에 있는 지심도 유람선 터미널 근처에 차를 세우고 발대식 [08:01]

 

▲ 장승포항에 있는 지심도 유람선 터미널 [08:04]

 

▲ 지심도 가는 첫 배 시각은 8시 30분 [08:08]

 

▲ 유람선 승선 시간을 기다리는 중 [08:16]

 

▲ 지심도 운행 유람선에 승선 [08:25]

 

▲ 장승포와 지심도를 오가는 유람선 [08:26]

 

▲ 유람선에서 바라본 장승포항 [08:27]


08:46   장승포항을 떠난 지 15분만에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요즘 지심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바다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다. 일반 관광객은 동백꽃이 피는 12월부터 4월 사이에 많이 온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해안선 전망대로 가는 길인데 나중에 돌아올 때 이용하기로 하고 마끝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천주교 장승포성당 지심도 공소가 있는 곳에서 다시 길이 갈라진다. 마끝은 오른쪽 해안에 있는데 일단 들른 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심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지심도는 면적이 0.338㎢,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 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난대성 수목인 동백은 한겨울에도 날씨가 푸근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어디나 흔할 뿐만 아니라, 수백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도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외딴 섬인 지심도(只心島)와 같이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인 곳은 흔치 않다.

 
지심도는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은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거제 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르는데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동백숲은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한아름이 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동백섬'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동백나무가 많아서, 소나무며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달 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경이다.

 

 동백꽃이 한겨울에도 피긴 하지만, 날씨가 몹시 춥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꽃망울을 잘 터뜨리지 않는다. 가루받이를 하기도 전에 꽃이 얼어버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진 삭풍도 잦아들고 개화하기에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이 연일 계속되는 3월이면, 겨우내 미처 터지지 못한 꽃망울들이 개화를 진행시킨다. 이 동백섬은 대부분의 해안이 제법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민가와 밭이 듬성듬성 들어앉아 있는 산비탈은 대체로 편평하다. 게다가 작은 섬치고는 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선착장과 마을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 말고는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지심도 일주도로인 이 오솔길을 따라 2~3시간만 걸으면 지심도를 전부 감상할 수 있다.


▲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 [08:46]

 

▲ 지심도 반환 기념비 앞에서 [08:47]

 

▲ 지심도 기념 반환비 앞에서 [08:47]

 

▲ 언덕을 오르다 바라본 지심도 선착장 [08:48]

 

▲ 언덕길을 올라가는 중 [08:51]

 

▲ 삼거리 갈림길 지점: 마끝 쪽으로 진행 [08:54]

 

▲ 여기서 마끝(해안절벽)을 다녀와야 한다 [08:56]

 

▲ 마끝 가는 길 [08:56]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마끝 [08:59]


09:00   해안절벽인 마끝은 전망대다. 마끝에 서니 바다 건너로 보이는 거제도가 손에 잡힐 듯 하다. 바다 앞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거침없이 펼쳐져 있는 풍광 때문일까? 마끝을 떠나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포진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시 만난 벤치가 있는 삼거리, 탄약고와 포진지를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탄약고와 포진지는 일제강점기 동안에 일본군이 설치한 군사 시설물이다.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지심도 활주로를 향해 걸어갔다.


▲ 마끝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09:00]

 

▲ 마끝 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09:01]

 

▲ 마끝 전망대에서 [09:02]

 

▲ 마끝 전망대에서 [09:04]

 

▲ 천주교 장승포성당 지심도 공소 [09:09]

 

▲ 삼거리에서 포진지 쪽으로 진행 [09:17]

 

▲ 일제강점기에 설치한 탄약고 [09:22]

 

▲ 일제강점기에 설치한 포진지 [09:23]

 

▲ 지심도 활주로 [09:30]


09:33   지심도 활주로 한쪽에 사랑 마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놓은 포토 존이니 그냥 갈 수 없잖아. 부부끼리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긴 후 지심도 활주로를 떠나 동백터널 안으로 들어섰다. 사실, 지심도는 동백의 섬이다. 지심도의 상징은 동백꽃이다. 그래서 진정한 지심도의 모습을 보려면 12월에서 4월 사이에 와야 한다. 지심도의 또 하나 명물, 바로 대밭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대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장관이다.


▲ 회장님 부부 [09:33]

 

▲ 이완호 회원 부부 [09:33]

 

▲ 안중묵 회원 부부 [09:34]

 

▲ 박호준 회원 부부 [09:34]

 

▲ 우리 부부 [09:35]

 

▲ 활주로 끝에 있는 포토 존 풍경 [09:36]

 

▲ 지심도의 상징인 동백터널 [09:43]

 

▲ 선착장 갈림길 삼거리: 해안선 전망대 쪽으로 진행 [09:46]

 

▲ 지심도의 명물 중 하나인 대밭 [09:47]

 

▲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방향지시석 [09:48]


09:50   지심도 북쪽 끝 '그대 발길 돌리는 곳'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이 아름답다. 잠시 시간을 보낸 후 표지판에 적혀 있는 대로 '발길을 돌려' 선착장을 향했다. 24분 정도 걸려 선착장 휴게소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0시 50분에 출발하는 장승포행 유람선에 올랐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기는 하지만 비가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무사히 장승포 선착장에 도착, 근처에 있는 '하면옥'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냉면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오늘 오후 일정은 장사도 탐방, 1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대포항으로 차를 몰았다.

 

수국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는 해안도로를 달려 대포항 선착장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들렀는데 이런, 유람선이 고장이 나서 오늘은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아니, 오전에 전화를 걸었을 때는 운행을 한다고 했는데...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이번에는 가배항으로 달려갔다. 매표소에 들러 운항 여부를 물어보니, 이번에는 1시 30분에 안개주의보가 내려 오후 운항을 중단했다고 한다. 뭐여! 오늘 장사도 가기는 다 글렀네. 그렇다면 차선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래, 내일 오전에 들르기로 한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오늘 오후에 다녀오고 내일 오전에 장사도 탐방을 하자. 회원들과 그렇게 합의를 보고 바람의 언덕 아래에 있는 도장포 쪽으로 차를 몰았다.  


▲ '그대 발길 돌리는 곳'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09:50]

 

▲ '그대 발길 돌리는 곳'에서 [09:58]

 

▲ 지심도 북쪽 끝 '그대 발길 돌리는 곳' 표지판 [09:58]

 

▲ 지심도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은 주택이 남아 있다 [10:05]

 

▲ 지심도 동백나무 숲 [10:11]

 

▲ 지심도 휴게소에서 배를 기다리며 [10:30]

 

▲ 지심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승선 [10:48]

 

▲ 장승포항 선착장에 도착 [11:07]

 

▲ 냉면으로 점심을 먹은 장승포항 '하면옥' 냉면 전문점 [11:16]


14:00   도장포 마을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람의 언덕을 향해 걸어갔다.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바람의 언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언제 보아도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람의 언덕이다. 풍차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 벤치에 앉아 쑥떡과 소시지를 간식으로 먹었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에 걸맞게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왔다. 아무렴,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을 그냥 아무렇게나 같다 붙인 게 아니겠지. 바람의 언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신선대를 향해 출발했다.


바람의 언덕

 

거제도 곳곳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지만 이름보다 더욱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을 놓치지 말자. 마치 영화의 제목처럼 불리는 언덕은 실제 많은 드라마 속 배경으로 유명해졌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는 도장포 작은 항구 오른편으로 자연 방파제처럼 낮게 누워 있는 언덕은 파란 잔디로 뒤덮여 그림처럼 아름답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마치 힘겨루기라도 하듯 불어온다. 이름대로 바람이 주인 되는 장소임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정상 부근 벤치에 앉으면 지중해의 경치가 부럽지 않은 우리 국토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사진기에 담을 수 없는 바람의 노래 소리는 한적한 포구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작은 섬들의 조화로운 모습을 칭송하는 자연의 울림이다. 바람결 따라 누워 자라는 동백꽃의 인사까지 남도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의 언덕과 연결되는 도장포항구는 작고 아담한 남도의 아름다움을 가득 간직한다. 주변에는 세찬 바람에 가지를 단련시킨 듯 굵은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이나 외도를 찾아가는 여객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선착장 주변으로 거제 바다의 향기를 듬뿍 담은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보거나 구입할 수 있다.


▲ 도장포 해안 풍경 [14:00]

 

▲ 특이한 모양을 한 화장실 건물 [14:06]

 

▲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진입 [14:07]

 

▲ 계단을 올라 내려다본 바람의 언덕 [14:10]

 

▲ 바람의 언덕에서 [14:14]

 

▲ 바람의 언덕에 있는 돌지 않는 풍차 [14:19]

 

▲ 풍차 옆에 있는 벤치에서 쑥떡과 소시지를 먹으며 휴식 [14:21]

 

▲ 바람의 언덕을 떠나 신선대로 [14:37]

 

▲ 신선대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4:45]


14:48   신선대 바로 앞에 있는 널찍한 바위에 앉아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끝없이 뻗어 있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신선대에서 신선이 놀았다는데 우리가 지금 신선이 아닌가. 신선대를 떠나 차를 세워둔 도장포에 도착, 저녁에 먹을 매운탕 거리를 사기 위해 내비게이션에 '수산시장'이라고 치고 안내하는 대로 달려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수산시장'은 세상에, 거제시에 있는 횟집이었다. 오늘 일이 자꾸 꼬이네.

 

다시 검색을 하여 거제시에 있는 고현종합시장으로 차를 몰았다. 해산물 코너에 들러 매운탕거리로 우럭 3마리를 3만 5천에 구입하고 안주거리로 해삼과 멍게를 3만 4원어치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를 기다렸다. 드디어 저녁식사 시간, 여성회원들이 정성들여 끓여낸 우럭 매운탕은 그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해삼과 멍게를 안주 삼아 마시는 소주맛도 좋아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오늘 저녁식사에서 최고의 화합을 자랑하는 백만사의 진목면이 유감없이 나타났다. 


신선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바닷가에 있는 커다란 바위이다.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신선대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갓’처럼 생겨 갓바위라고도 불리는데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이 바위에 득관(得官)의 제를 올리면 소원을 이룬다는 속설이 있다. 바위에 서면 멀리 다도해 풍경이 펼쳐지고, 바위 옆으로는 몽돌이 깔려 있는 작은 해수욕장인 함목해수욕장이 있다. 도장포마을 언덕에는 전망대가 있어, 탁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 갓바위라고도 불리는 신선대 [14:48]

 

▲ 신선대 앞 바위에 앉아 [14:49]

 

▲ 신선대 앞 바위에 앉아 휴식 [15:01]

 

▲ 신선대 앞 바위에 앉아 휴식 [15:03]

 

▲ 세상에서 가장 작다고 하는 순례자의 교회 [15:25]

 

▲ 거제시 고현종합시장에서 멍게와 해삼 구입 [16:41]

 

▲ 대명 리조트 숙소에서 우럭 매운탕과 해삼, 멍게 등으로 저녁 식사 [18:44]

 

▲ 언제나 변함없이 '백만사를 위하여!'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