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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

2017.04.22. [산티아고 순례길 10] 로그로뇨→나헤라

by 사천거사 2017. 4. 22.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 10

 

일시: 2017년 4 22일 토요일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코스: 로그로뇨 → 파르케 데 라 그라헤라 → 알토 데 라 그라헤라  나바레테 → 벤토사 나헤라

 거리: 30.7km  걸은 거리 192.4km  걸을 거리 672.2km

 시간: 8시간 51

 회원: 5






06:00   새벽 4시 30분 쯤 잠에서 깼는데 왼쪽 눈이 몹시 아팠다. 마치 무슨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따끔거려 다시 잠을 이루기가 힘들 정도였다. 무슨 이유 때문이지? 일시적인 현상이라야 하는데...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린 후 알베르게 주방에서 빵, 카스테라, 채소 주스, 달걀, 녹차, 자두 등으로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알베르게 출발. 오늘의 목적지인 나헤라까지는 거리가 30km로 지금까지 걸어 온 어느 구간보다 더 길다.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27분 정도 로그로뇨 시내 거리를 걸은 후 철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 알베르게 주방에서 아침상을 차리는 팀원들 [06:27]


▲ 빵, 카스테라, 자두, 달걀, 요구르트, 채소 주스 등 메뉴가 푸짐하다 [06:29]


▲ 알베르게 문을 나서는 규필 친구 [07:11]


▲ 알베르게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7:11]


▲ 적막에 싸여 있는 로그로뇨 시내 [07:12]


▲ 남녀 2명의 까미노 순례자 조형물 [07:20]


▲ 로그로뇨 시내 통과 [07:32]


▲ 철로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넌다 [07:38]


07:39   산 미구엘(San Miguel) 공원에 들어섰다. 아침 햇살을 받은 나무들이 마음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공원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기아자동차 대리점 옆을 지나 도로를 건넌 후 다시 작은 공원 하나를 지나갔다. 이어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를 통과한 까미노는 양쪽에 가로수가 서 있는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 산책로에서는 순례자들, 일반 주민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산책로는 라 그라헤라 공원으로 이어졌다.


▲ 산 미구엘 공원에 들어섰다 [07:39]


▲ 산 미구엘 공원에 있는 연못 [07:44]


▲ 산 미구엘 공원의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 [07:48]


▲ 기아 자동차 대리점이 보인다 [07:52]


▲ A-12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 통과 [07:59]


▲ 양쪽에 가로수가 서 있는 산책로 같은 까미노 [08:04]


▲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08:17]


▲ 라 그라헤라 공원에 있는 놀이기구들 [08:24]


08:25   라 그라헤라(la Grajera) 공원 안내도를 지나자 그라헤라 저수자가 눈 앞에 펼쳐졌다. 워낙 저수지가 드문 지역이라 그런지 그냥 저수지에 담긴 물만 보아도 반갑다.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까미노는 다시 포도밭 사이로 들어갔다. 요즘 늘 그렇듯이, 오늘도 화창한 날에 바람이 없어 몹시 덥다. 고속도로 왼쪽으로 이어지던 까미노가 알토 데 라 그라헤라 언덕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까미노와 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철망에는 순례자들이 만든 작은 십자가들이 수없이 걸려 있었다.    


▲ 라 그라헤라 공원 안내도 [08:25]


▲ 까미노 옆에 있는 성모상 [08:26]


▲ 그라헤라 공원의 아름다운 저수지 [08:27]


▲ 그라헤라 공원의 아름다운 저수지 [08:27]


▲ 쉼터에서 휴식 후 다시 출발 [08:43]


▲ 라 리오하 주정부에서 세운 안내문: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고 [08:57]


▲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까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들 [09:03]


▲ 해는 쨍쨍하고 바람은 없다 [09:06]


▲ 알토 데 라 그라헤라 언덕으로 올라가는 중: 길 오른쪽 철망에 나무십자가들이 즐비하다 [09:15]


09:21   고속도로를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N-120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다시 미류나무 숲 옆길을 지나고 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자 나바레테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바레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1185년에 설립되고 1세기 후 파괴되어 현재 그 흔적만 남아 있는 산 후안 데 아크레 순례자 병원터가 보인다. 마리아 라미레스에 의해 설립된 순례자를 위한 병원으로 창문과 정문은 모두 무너지고 벽체의 일부만 남아 있었다.


▲ 고속도로 왼쪽을 따라 계속 진행 [09:21]


▲  N-120 도로 오른쪽을 따라 진행 [09:28]


▲ 나바레테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09:31]


▲ 미류나무 숲 왼쪽을 따라 진행 [09:36]


▲ 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니 나바레테 마을이 눈 앞이다 [09:42]


▲ 산 후안 데 아크레 순례자 병원터 [09:42]


▲ 철탑에 올라 전기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09:48]


▲ 나바레테 마을로 들어가는 길 [09:49]


09:51   나바레테 마을에 들어섰다. 나바레테는 도공의 마을답게 오래된 도자기 공장들과 창고들이 많으며, 훌륭한 호텔과 오래된 알베르게가 순례자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또한 나바레테는 카스티아와 나바라 사이의 전투가 치열했던 장소이면서 로그로뇨보다 더 이전에 만들어진 도시라 그런지 오래된 문장으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집들을 볼 수 있다. 나바레테 마을을 벗어나면서 공동묘지를 만났다. 앞에서 언급한 산 후안 데 아크레 병원의 전면부가 이 공동묘지의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까미노는 다시 포도밭 안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에 이렇게 포도밭이 많다 보니 스페인, 아니 세계 최고의 명품 포도주가 생산되나 보다. 포도주 맛을 결정 짓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포도의 품질과 숙성 기간이다. 포도재배에 적합한 이 지역의 기후가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R-342 도로를 건너고 와인 농장 옆을 지나 7분 정도 걸어가자 A-12 고속도로 왼쪽을 따라 까미노가 이어졌다. 고속도로 위에 놓인 2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자 벤토사 마을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고 있었다.


나바레테(Navarrete)


1195년 알폰소 8세가 양도를 하면서 나바레테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이곳은 테데온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형적인 이유 때문에 지역 방어에 중요한 도시였다. 나바레테는 오랫동안 언덕 위에 자리잡은 성안 마을이어서 성곽 안에는 수많은 중세풍 집들이 있다. 또한 나바레테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전통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나바레테의 까미노는 마요르 바하, 마요르 알타 길과 겹친다. 순례자들이 이 길을 지나가는 탓에 1185년엔 순례자를 돕기 위한 산 후안 데 아크레 병원이 이곳에 설립되었다. 현재 라 리오하 주에 유일하게 고대 도기 터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외곽의 데에사 언덕에 서면 라 리오하 주에서 가장 높은 로렌소 산을 볼 수 있다. 또한 세라데로 언덕 위에서는 북쪽의 칸타브리아 산맥의 코데스 산과 톨로뇨 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산토끼, 여우, 멧돼지 등이 서식한다. 자전거 순례자들은 로그로뇨에서부터 오래된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나바레테 마을과 포도밭, 나무가 없는 민둥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나바라테의 특산물은 초리소 케이크이다. 초리소를 다져 넣은 빵으로 갓 구워냈을 때 맛이 가장 좋다. 중요한 축제는 8월 15, 16일의 성모와 성 로케 축제이다. 1300년대부터 이 마을에서 즐기던 이 축제에서는 황소몰이를 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고기를 나눠준다. 크리스마스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베들레헴의 구유를 재현하는 행사를 하고, 7월의 마지막 주에는 중세식 시장이 열린다.


▲ 나바레테 마을 안내판 [09:51]


▲ 바야흐로 장미가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09:55]


성모 승천 성당(Iglesia Asuncion de la Virgen)


사각형 기단에 세 개 신랑과 아치형 궁륭이 있는 성당으로 1553년에 후안 데 바예호와 에르난도 데 미멘사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었다. 이후 한참 동안 중지되었다가 1645년에 완공되었다. 내부의 제단화는 리오하 바로크 양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일 뿐만 아니라 17세기 말, 18세기 초 후기 바로크 양식의 모든 경향이 모여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나바레테에 있는 성모 승천 성당 [09:59]


▲ 나바레테 마을 통과 중 [10:09]


▲ 나바레테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10:12]


▲ 나바레테 마을 공동묘지 [10:13]


▲ 포도밭을 따라 나 있는 길 [10:23]


▲ 까미노를 걷고 있는 부부 [10:30]


▲ LR-342 도로를 건너 계속 진행 [10:45]


▲ A-12 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까미노 [10:58]


11:06   벤토사 마을 안내판 아래에 있는 노란 화살표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 15분 정도 걸어 벤토사 마을 입구에 있는 '부엔 까미노' 식당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나헤라까지는 아직 10km나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팀원들을 기다렸다. 잠시 후 규필 친구 도착, 그런데 나머지 팀원들이 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전화는 안 되고 카톡으로 연락을 해도 응답이 없다. 어떻게 된 거지? 길을 잘못 들었나?


마중을 3번이나 나갔지만 다른 순례자들만 보이고 카톡도 감감무소식이다. 하는 수 없이 규필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소식을 기다리는데 마침내 카톡이 울렸다. 내용은? 나헤라로 가고 있단다. 뭐여? 이곳 벤토사를 거치지 않고 어떻게 나헤라로 가고 있는 거지? 아하, 고속도로따라 나 있는 까미노를 걸어가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냥 직진을 한 거구나. 그것 참. 엉뚱한 곳으로 갔을까봐 큰 걱정을 했는데 어쨌든 정말 다행이다.    


벤토사(Ventosa)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는 벤토사 마을의 중심에는 사투르니노 성인에게 바쳐진 성당이 있고 전원풍 건물들이 있다. 이곳은 순례에 지쳐서 조용함과 평온함을 찾는 순례자들에게는 이상적인 마을이다. 기록에 따르면, 11세기에 산초 3세가 산 미얀 데 라 코고야 수도원에 이 마을을 기부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중세 벤토사 부근 까미노에는 산 안톤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다. 오래 전 폐허가 된 이 병원에는 아름다운 예수의 상이 있었는데, 밭을 갈던 농부가 발견하여 현재는 로그로뇨의 순수미술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곳의 전통 후식은 튀긴 빵인데, 특별히 성 요셉을 위해 이 음식을 준비한다. 벤토사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근처를 둘러볼 수 있다. 산타 콜로마 길에서는 발데 계곡에서 나헤리야 계곡까지 펼쳐진 멋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벤토사부터 바랑코 데 아예도, 엘 에스피날 산(1,000m), 몬칼비요 산(1,496m)까지 하이킹을 하기도 좋다. 중간 정도 난이도의 등산로에 경치가 매우 좋으며 카메로스까지 숲길이 이어져 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따라 벤토사를 나서다 보면 산 안톤 언덕이 나온다. 여기에는 까미노의 이정표와 함께 순례자들이 소원을 빌며 원추형 혹은 기둥 모양으로 자갈과 돌로 쌓아놓은 돌무덤이 있다.


▲ 벤토사 마을 안내판과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노란 화살표 [11:06]


▲ 마을이 시작되는 곳에 서 있는 십자가 [11:07]


▲ 조형물 뒤로 벤토사 마을에 있는 산 사투르니노 교구 성당이 보인다 [11:20]


▲ 벤토사 마을 입구에 있는 '부엔 까미노' 식당 [11:26]


▲ 팀원을 기다리기 위해 올라간 언덕에 있는 포도밭 [12:02]


▲ 부엔 까미노 식당 혼합 샐러드 [12:42]


▲ 부엔 까미노 식당 실내 풍경 [12:44]


▲ 부엔 까미노 식당 메인 메뉴: 닭고기와 감자 튀김 [13:03]


▲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케익 [13:27]


13:52   규필 친구와 점심을 먹고 벤토사 마을을 출발했다. 벤토사에서 나헤라까지는 거리가 10km 정도 된다. 그 중에서 대략 8km는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이다. 한창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포도나무들을 보며 걷는 기분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저 포도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고 그 열매는 우리가 까미노를 걸으며 매일 마시는 포도주로 변해 식탁에 오르겠지. 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포도밭을 보노라면 스페인이 왜 포도주 강국에 속해 있는가를 알 수 있다.


▲ 점심식사 후 벤토사 마을 출발 [13:52]


▲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4:01]


▲ 아침은 추운데 낮은 무척 덥다 [14:17]


▲ 도로 아래 지하도 통과 [14:32]


▲ 포도밭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4:38]


▲ 포도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14:55]


▲ 무슨 유적지 같은데 잘 모르겠다 [15:09]


▲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를 건너간다 [15:17]


▲ 다리 아래를 통과 [15:22]


15:23   나헤라 마을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지나 15분 후 N-120a 도로를 건너 나헤라 시가지에 진입했다. 신시가지를 거쳐 나헤리야(Najerilla) 강 위에 놓인 산 후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 다리를 건너면 공립 알베르게가 있는 구시가지에 들어서게 된다. 강 옆에 있는 알베르게에 도착해 보니, 다른 팀원들은 이미 접수를 마치고 방을 배정받은 상태였다. 나헤라의 공립 알베르게는 까미노에서 거의 사라진 기부금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5유로씩 기부. 방과 침대를 배정받고 샤워와 빨래를 한 후 휴식을 취했다.


나헤라(Najera)


나헤라는 나헤리야 걍을 중심으로 바리오 데 아덴뜨로(Barrio de Adentro)라고 하는 구시가지와 바리오 데 아푸에라(Barrio de Afuera)라고 하는 신시가지로 나뉜다. 나헤라는 과거 기독교 왕국과 이슬람 왕국 사이에 있었다. 로마 시대에 세워진 이 도시를 아랍인들은 ‘바위 사이의 도시’라는 의미인 나사라(Naxara)라고 불렀다. 산초 엘 마요르 왕은 나헤라를 왕국의 수도로 삼았으며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지나가게 함으로써 도시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나헤라에는 산타 마리아 라 레알 수도원같이 훌륭한 건축물이 많다. 이곳에는 가르시아 엘 데 나헤라, 현명왕 산초, 도냐 블랑카 데 나바라 등 서른 명 가량의 왕의 무덤이 있다.


근교에 있는 산 미얀 데 라 코고야 수도원, 라 리오하의 수호성인인 발바네라의 수도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또 가을에는 아로의 포도주 박물관을 방문해보고, 스키 시즌에는 에스카라이 산에서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즐길 수 있다. 나헤라는 또한 화려한 축제로도 유명하다. 안기아노 축제는 7월 22일에 열리는데 긴 장대를 가지고 추는 춤으로 유명하다. 6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사도 요한과 베드로를 기리는 축제가 열리며, 9월 16일부터 19일까지는 순교자 요한과 산타 마리아 라 레알의 축제가 있다. 이 중 어느 때에도 이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 좋은데 그 중에서 송어, 게, 과일, 포도주가 특히 유명하다.


▲ 나헤라 마을 안내판 [15:23]


▲ N-120a 도로를 건너간다 [15:38]


▲ 나헤라 신시가지에 진입 [15:43]


▲ 나헤라 신시가지에 있는 로터리 분수대 [15:49]


▲ 산 후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 다리에서 바라본 나헤리야(Najerilla) 강[15:57]


▲ 나헤라 구시가지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16:02]


▲ 공립 알베르게 실내 풍경 [16:23]


▲ 알베르게 사무실에 걸려 있는 나헤라 문장 [18:05]


▲ 나헤라 공립 알베르게 건물 벽 장식 [18:07]


▲ 나헤라 공립 알베르게 마당: 순례자들의 빨래가 잔뜩 널려있다 [18:08]


18:14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거리로 나섰다. 까미노를 걸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음식점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다. 오늘도 시내를 한 비퀴 돌아본 후 나름대로 가장 만만한 곳으로 들어갔다. 피자, 스파게티, 돼지고기, 샐러드, 맥주, 와인, 물 등을 주문했다. 가격은 채 5만 원도 안 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스페인은 정말 음식값 만큼은 싼 곳이다. 저녁 끝, 시내 구경을 하면서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지금 시각이 8시 50분. 자자, 내일 또 일찍 떠나려면 일찍 자는 게 최선이다.


▲ 나헤라 구시가지 거리 [18:14]


▲ 산 후안 데 오르테가 다리를 건너면 신시가지 [18:18]


▲ 정말 푸짐한 혼합 샐러드 [18:51]


▲ 저녁을 먹은 식당 안 풍경 [19:23]


▲ 나헤라 구시가지 거리 [19:37]


▲ 나헤라 구시가지 거리 [19:57]


▲ 나헤라 구시가지 에스파냐 광장 [20:01]


산타 마리아 라 레알 수도원(Monasterio de Santa Maria la Real)


산타 마리아 라 레알 수도원은 산초 3세의 아들인 나바라의 왕 가르시아 6세에 의해 11세기에 세워진 클뤼니 수도원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은 흔적만 남아있고 15,16세기에 재건축되었다. 건축 양식은 추리게레스코식 고딕 양식이며 15세기의 아름다운 성모상이 보관되어 있다. 수도원 안에는 성당, 왕가의 영묘, 기사들의 회랑 등이 있다. 이 중 산초 3세의 부인이자 알폰소 8세의 어머니인 도냐 블랑카 데 나바라의 무덤이 돋보인다.


▲ 산타 마리아 라 레일 수도원 [20:01]


▲ 저녁 먹고 시내구경도 하고 공립 알베르게에 귀환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