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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7.06.01. [강원山行記 85] 강원 태백 백병산

by 사천거사 2017. 6. 1.


백병산 산행기

 

일시: 2017 6 1일 목요일 맑음 흐림 비

장소: 백병산 1259m 강원 태백 

 코스: 백병산민박 → 낙동정맥 → 면안등재  고비덕재 → 삼거리  백병산  촛대바위 → 병풍바위  원통골 체육공원

 거리: 7.2km

 시간: 3시간 8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트렝글 오작동으로 거리와 시간이 맞지 않음]


[트렝글 오작동으로 거리와 시간이 맞지 않음]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태백에 있는 백병산은 낙동정맥 최고봉으로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느라고 두 달만에 산행에 참가하는 오늘,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청주체육관 앞에 가니 많은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 비소식은 없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을 향해 질주한다. 태백 시내가 가까워지자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 팍팍 내려라. 산에 못가도 좋으니 줄기차게 쏟아져라. 전국은 지금 가뭄 때문에 난리다. 예쩐에는 그렇게 자주 내리던 비가 오랫동안 감감 무소식이다. 오, 하늘이여, 나랏님도 바뀌었는데 어떻게 좀 안 될까요? 태백 시내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가 있는 통리재 쪽으로 올라가자 이런, 여기는 맑은 하늘에서 해가 비치고 있었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4]


▲ 용연동굴 주차장 [10:23]


10:50   산행 들머리인 백병산민박집 아래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태현사 쪽으로 진행, 고비덕재 3.3km 전 이정표를 지나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올라붙었다. 일단 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도 붙어 있어 엉뚱한 길은 아닌 것 같은데 정식 낙동정맥길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정맥 아래를 따라 나 있는 길인 것 같다. 어쨌든 다음 이정표가 나올 때까지는 걸어가는 수밖에. 조금 험한 길, 경사진 오라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백병산 민박집 아래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50]


▲ 태현사 표지석 [10:53]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56]


▲ 왼쪽 산길로 진입 [10:56]


▲ 일단 길은 뚜렷하다 [10:57]


▲ 표지기도 보이고 [11:02]


▲ 험한 오르막길 [11:09]


▲ 날은 아직 화창하다 [11:14]


▲ 가벼운 오르막길 [11:17]


11:20   고비덕재 2.9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400m 진행하는데 24분이나 걸렸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식 낙동정맥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은 것이었다. 어쨌든 낙동정맥길에 올라섰고 이제부터는 탄탄대로다.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데 문제는 웃자란 나뭇가지들, 거의 사람 키만큼 자란 나뭇가지들이 길 위까지 뻗어 가는 길을 가로막고 얼굴과 팔을 때린다. 언제 나무들이 이렇게 자랐지? 


▲ 고비덕재 2.9km전 이정표 [11:20]


▲ 길이 평탄하고 뚜렷하다 [11:20]


▲ 통리재 하산길은 어디서 오는 길이지? [11:24]


▲ 웃자란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 [11:27]


▲ 백병산 정상 3.4km 전 이정표 [11:28]


▲ 아직 날은 좋다 [11:31]


▲ 여기는 오르막길 [11:37]


▲ 걷기 좋은 길 [11:42]


▲ 여기는 내리막길 [11:45]


11:46   백병산 2.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어느 덧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 12시부터 6시까지 이 지역에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점점 예보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참나무류 사이로 계속 길이 이어졌다. 특이하게도 이 산줄기에는 소나무는 거의 없고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길 옆에 벤치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면안등재를 지나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자 고비덕재다.


▲ 백병산 2.6km 전 이정표 [11:46]


▲ 참나무류 사이로 나 있는 길 [11:52]


▲ 밀림을 헤치고 나가는 기분이다 [11:56]


▲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57]


▲ 백병산 2km 전 이정표 [12:00]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01]


▲ 면안등재에 도착 [12:09]


▲ 고비덕재 400m 전 이정표 [12:15]


▲ 걷기 좋은 길 [12:17]


12:22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고비덕재에 내려섰다. 헬기장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어 나도 합세를 했다. 점심이라야 김밥 한 줄, 먹는데는 채 10분이 안 걸린다. 점심을 끝내고 출발을 하려는데 아까부터 천둥 번개가 치던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출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13분 정도 걸어 사각정자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낙동정맥길이고 오른쪽이 백병산으로 가는 길, 사실 백병산은 낙동정맥길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병산 정상으로 가는 길, 비가 점점 많이 내린다. 우산을 펴 들었다. 비에 젖은 철쭉꽃이 보인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철쭉이다. 삼거리에서 백병산 정상까지는 7분 정도 걸렸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고비덕재 [12:22]


▲ 고비덕재에 있는 이정표들 [12:31]


▲ 오르막길 시작 [12:34]


▲ 또 오르막길 [12:37]


▲ 계속 오르막길 [12:42]


▲ 삼거리에 있는 사각정자 [12:45]


▲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2:45]


▲ 번개 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12:49]


▲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철쭉꽃 [12:51]


12:52   해발 1259m 백병산 정상에 도착했다. 낙동정맥 삼거리에서 40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낙동정맥에 속해 있는 산으로 쳐준다. 정상에서 하산 방향은 촛대바위 쪽이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촛대바위가 서 있는 암릉이 나타났다. 날씨만 좋다면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감상을 하겠는데 비가 내리니 발걸음만 급해진다. 암벽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5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나타난 커다란 바위, 바로 병풍바위였다. 병풍바위 위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데 역시 비 때문에 발걸음이 향하지 않는다.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해발 1259m 백병산 정상 [12:52]


▲ 백병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병풍, 촛대바위 쪽으로 진행 [12:53]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56]


▲ 백병산 촛대바위 [13:03]


▲ 촛대바위 암벽 오른쪽으로 진행 [13:03]


▲ 백병산 병풍바위 [13:09]


▲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13:19]


▲ 산행 날머리까지 거리는 1.4km [13: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31]


13:38   원통골 체육공원 6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또 나타났다. 잠시 후 하늘을 향해 곧개 뻗어오른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 백병산 산행 날머리에 도착했다. 널찍한 비포장도로 오른쪽 공터에 버스가 주차되어 있어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를 기다렸다. 비는 여전히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조만간 그칠 것 같다. 닭강정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두어 잔 마시고 휴식, 후미가 모두 도착해 2시 45분 버스 출발, 금왕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5시 4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모처럼 봄비를 맞으며 다녀온 낙동정맥 최고봉 백병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원통골 체육공원 600m 전 이정표 [13: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41]


▲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13:46]


▲ 백병산 산행 날머리 [13:53]


▲ 비포장 도로에 도착 [13:53]


▲ 길 오른쪽 공터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 버스 [13:58]


▲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 [14:2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