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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7.04.04. [경기山行記 79] 경기 가평 주금산

by 사천거사 2017. 4. 4.

주금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4월 4일 화요일 / 맑음, 기온 20도 정도

◈ 장소: 주금산 814m / 경기 가평 

◈ 코스: 검단리계곡 입구 → 주능선 → 시루봉 → 전망대 → 주금산 → 전망대 → 비금계곡 →

           몽골문화촌 → 검단리계곡 입구

◈ 거리: 11.58km

◈ 시간: 4시간 2분


 

 

 


09:20   오늘은 가평에 있는 주금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의정부에 있는 아들 집을 나섰다.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을 떠나기 전에 지난 3월 14일에 태어난 손녀와 닷새 동안 지내기 위해 어제 아들 집에 왔는데, 오늘 시간을 내어 산행에 나선 것이다. 의정부 민락동 출발, 43번 국도와 47번, 37번 국도, 그리고 387번 지방도를 따라 수동국민관광지 검단리계곡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산행들머리는 어디지? 주차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산행들머리가 있어 들어섰다.

 

계곡 안으로 들어서자 이런, 농장에서 사유지라는 이유로 계곡길을 막아놓았다. 살펴 보니, 오른쪽으로 좁은 산길이 나 있는데 계곡길을 막아놓아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새로 생긴 모양이다. 산길에 들어서자 곧바로 이정표가 보였다. '주차장 100m'라고 적혀 있는데 어디 있는 주차장인지 모르겠네. 뚜렷하던 산길은 잣나무를 간벌한 지역에서 슬슬 희미해지기 시작하더니 아예 사라지버리고 말았다. 아, 또 개척산행이네. 요즘은 산에 갈 때마다 거의 매번 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능선을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갔다.


수동국민관광지

 

면적 약 22만 4800㎡로, 1983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맑은 물이 많이 흘러 물골안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서리산·주금산·천마산(812m)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최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 하류의 검단이계곡·물골안계곡 등이 울창한 숲과 어울려 계곡미가 수려하다. 휴게소·상가·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볼거리로 몽골문화촌이 있다. 몽골문화촌은1998년 남양주시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것을 계기로 문을 연 테마공원이다. '겔(GER)'이라 불리는 몽골 유목민의 전통가옥이 세워져 있는데, 겔의 재료들은 모두 몽골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다. 공원 중앙에 있는 대형 겔에는 유목민의 전통 옷과 말 안장, 장신구, 생몽활용품, 악기류 등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 검단리계곡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26]

 

▲ 검단리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10:29]

 

▲ 농원에서 도로를 막아놓았다 [10:30]

 

▲ 계곡 오른쪽 능선에서 만난 이정표: 주차장은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10:31]

 

▲ 간벌한 잣나무들이 흩어져 있다 [10:36]

 

▲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었다 [10:41]

 

▲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0:41]

 

▲ 꽃이 피어 있는 생강나무 군락지 [10:51]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10:57]


11:01   생각치도 않았던 이정표를 만났다. 내방리에서 올라오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였는데 내방리 어딘지를 말하는지 모르겠네. 내려가면 한번 살펴봐야겠다. 어쨌든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는 탄탄대로였다. 제 길을 찾은 것이다. 23분 정도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왼쪽은 철마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주금산으로 가는 길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심심찮게 나타나는 생강나무꽃과 눈인사를 나누며 주금산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 마침내 대방리에서 올라오는 길을 찾았다 [11:01]

 

▲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 [11:09]

 

▲ 길이 아주 뚜렷하다 [11:13]

 

▲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1:21]

 

▲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11:24]

 

▲ 헬기장을 지나고 [11:27]

 

▲ 맨 뒤로 주금산 독바위가 보인다 [11:33]

 

▲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길 [11:36]

 

▲ 널찍하게 나 있는 길 [11:37]


11:38   주금산 3.35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지금 걷고 있는 구간은 다산길 10코스인 거문고길에도 해당된다. 20분 가까이 걸어 해발 650m 시루봉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는 '시루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도 참 많다. 시루봉 정상에는 철쭉군락지 표지판이 서 있는데 아직 진달래도 피지 않았으니 철쭉꽃을 보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났다.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의 이 나무는 목질이 단단해서 예전에 회초리, 곤장, 설피, 도리깨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 주금산 정상 3.36km 전 이정표 [11:38]

 

▲ 커다란 돌들이 보이기 시작 [11:42]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50]

 

▲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6]

 

▲ 해발 650m 시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7]

 

▲ 시루봉 정상에 있는 철쭉군락지 표지판 [11:57]

 

▲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철마산 [11:59]

 

▲ 물푸레나무 군락지 표지판 [12:06]

 

▲ 길 양쪽이 물푸레나무 군락지 [12:07]


12:10   비금계곡 합수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금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 이용하는 코스다.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고압선 철탑 옆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음현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봄의 전령사인 노란제비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게 보인다. 제비가 오는 철에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란 이름을 얻었다는데 제비가 오지 않는 지금은 뭐라고 불러야 하나?


▲ 비금계곡 합수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10]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2]

 

▲ 철탑 옆으로 나 있는 길 [12:15]

 

▲ 음현리 갈림길 이정표 [12:18]

 

▲ 봄의 전령사 노란제비꽃 [12: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26]

 

▲ 벤치가 있는 쉼터 [12:34]


12:36   전망 좋은 헬기장에 올랐다. 북쪽에 있는 산줄기라 그런지 헬기장이 자주 보인다. 이번 헬기장은 주금산 독바위를 가장 가까이서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볼 수 있고 철마산과 칼봉산 쪽 산들도 잘 보이는 전망대였다. 헬기장 출발, 바로 아래에 있는 팔각정자를 지나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암벽구간을 거쳐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올라섰다. 왼쪽으로는 내촌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비금계곡을 거쳐 몽골문화촌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인데, 오른쪽 길은 주금산 정상을 다녀온 후 하산할 때 이용할 길이다. 


▲ 주금산 독바위가 잘 보이는 헬기장 [12:36]

 

▲ 헬기장에서 바라본 칼봉산 방면 [12:36]

 

▲ 헬기장에서 바라본 철마산 방면 [12:37]

 

▲ 헬기장 전망: 독바위와 팔각정, 그리고 암봉 [12: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40]

 

▲ 내촌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2]

 

▲ 비금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2]

 

▲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있는 주금산 숲길 안내도 [12:43]


12:44   길 오른쪽에 있는 암봉에 올라섰다. 사방이 확 트인 천혜의 전망대로 칼봉산과 축령산 방향 산줄기가 잘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주금산 정상과 방금 지나온 헬기장과 팔각정도 잘 보였다. 헬기장을 거쳐 해발 814m 주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표지석 2개, 이정표 3개, 산행 안내도 등으로 꽤 복잡했다. 주금산 정상은 전망이 별로라서 오래 머무를 이유가 없어 곧바로 비금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왔다.


▲ 암봉 전망대: 주금산 정상 쪽 [12:44]

 

▲ 암봉 전망대: 헬기장과 팔각정자가 보인다 [12:45]

 

▲ 암봉 전망대: 칼봉산 쪽 [12:45]

 

▲ 헬기장을 거쳐 [12:53]

 

▲ 주금산 정상에 도착 [12:54]

 

▲ 해발 814m 주금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54]

 

▲ 주금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54]

 

▲ 주금산 정상에 있는 산행 안내도: [12:55]


13:03   사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몽골문화원으로 내려가는 왼쪽 길에 들어섰다. 밧줄구간과 계단길이 잇달아 나타나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갈림길이 두 번 나타나는데 계속 오른쪽 길로 진행하면 된다. 가파른 사면길을 마감하고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오른쪽 계곡에 흘러가는 물소리가 봄을 재촉하는 것처럼 들린다. 여기가 북쪽 지역이라 아직 생강나무꽃 이외에 다른 꽃은 볼 수 없지만 곧 이곳에도 봄물결이 밀어닥칠 것이다.


▲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비금리 가는 왼쪽 길로 진행 [13:03]

 

▲ 멋진 소나무가 있는 암봉 전망대 [13:04]

 

▲ 계단과 밧줄이 계속 나타나는 내리막길 [13:13]

 

▲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3:1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20]

 

▲ 여기서 수동고개 쪽으로 진행 [13:23]

 

▲ 불기고개 갈림길: 몽골문화원 쪽으로 진행 [13:27]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3:31]

 

▲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3:34]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3:36]


13:42   비금계곡 합수머리에 도착했다. 대개 사람들은 몽골문화촌에서 산행을 시작해 여기서 2코스를 따라 주금산에 오른 후 1코스를 거쳐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합수머리에서 몽골문화촌으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 수준이었다. 합수지점에서 30분 정도 걸어 몽골문화촌에 도착, 이어 362번 지방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금단리계곡 입구에 거의 다 왔는데 오른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들러보니, 철마산 산행 안내도가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잘 나 있었다. 아, 올라갈 때 만난 이정표의 '주차장'과 '대방리'가 바로 여기구나.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이번에는 46번 국도와 4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로 귀환한 시각이 4시 5분, 이렇게 해서 비금계곡 위에 솟아 있는 주금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비금계곡 합수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42]

 

▲ 합수머리에서 몽골문화촌으로 가는 길은 임도 수준이다 [13:47]

 

▲ 시멘트 포장 임도 [13:55]

 

▲ 물이 흐르고 있는 비금계곡 [13:59]

 

▲ 최근에 공사를 마친 펜션 [14:02]

 

▲ 몽골문화촌에 도착 [14:11]

 

▲ 362번 지방도를 따라 비월교 쪽으로 진행 [14:13]

 

▲ 아까 올라갔던 비월교 앞 산행 들머리 [14:26]

 

▲ 차를 세워둔 곳에 무사히 귀환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