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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7.03.03. [충북山行記 176] 충북 옥천 팔음산

by 사천거사 2017. 3. 3.

팔음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3월 3일 금요일 / 맑음, 포근한 봄날씨

◈ 장소: 팔음산 762m / 충북 옥천 

◈ 코스: 명티리 마을 끝집 → 차도 → 큰곡재 → 팔음산 → 삼각점 봉 → 팔음산 → 큰곡재 → 임도 → 

           차도 → 마을 끝집 

◈ 거리: 12.3km 

◈ 시간: 3시간 26분


 

 

 


09:25   오늘은 경북 상주와 충북 옥천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는 팔음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팔음산은 2009년 12월 상주시 모서면 극락전에서 산행을 시작해 화현2리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충북 옥천 쪽에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옥천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다음과 같이 안내되어 있었다.

 

산골마을 명티는 손바닥 만한 논밭도 귀한 산골마을이다. 마을에서 팔음산 정상까지는 별도의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다. 명티마을 경로당 인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큰곡재 고갯마루까지 도로를 이용한 후 고갯마루에 설치된 등산로 입구를 이용하는 것이 명티마을에서 팔음산을 오르는 코스다. 마을 경로당에서 고갯마루까지 6.62km의 거리를 두고 329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구간이다.

 

그렇다면 차도를 13.24km나 걸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았다. 결론은? 차도 걷는 거리를 가능한 한 줄이고 내려올 때 임도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청주 출발, 미원과 보은을 거쳐 청산면소재지에서 명티리 쪽으로 올라가다 마지막 주택이 있는 곳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 큰곡재로 올라가는 차도는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어 온 길을 독차지하며 걸을 수 있었다.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날씨는 아주 포근하다. 


▲ 큰곡재로 올라가는 길, 명티리 마지막 주택 옆 도로변에 주차 [10:57]

 

▲ 명티리 마을 끝집 [10:57]

 

▲ 큰곡재로 올라가는 도로 안내문 [11:05]

 

▲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차도 [11:13]

 

▲ 도로 오른쪽 임도 들머리: 나중에 이 임도를 따라 내려올 예정이다 [11:23]

 

▲ 큰곡재로 올라가는 차도 [11:28]

 

▲ 옥천군 청산면 표지판 [11:31]

 

▲ 큰곡재 고갯마루: 상주시 화동면 표지판이 보인다 [11:31]


11:32   35분 정도 걸어 큰곡재에 도착했다. 차도를 따라 계속 가면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에 이르게 되는데 평산리에서도 팔음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큰곡재 오른쪽에 이정표가 서 있었다. 팔음산 정상까지 거리는 1.4km, 통나무 계단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첫 번째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가자 두 번째 너덜지대가 나타났는데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너덜지대를 지나자 예전에 임도였는지 길이 아주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 큰곡재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1:32]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1:33]

 

▲ 길은 널찍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11:37]

 

▲ 첫 번째 만난 너덜지대 [11:38]

 

▲ 다시 나타난 통나무 계단길 [11:39]

 

▲ 두 번째 만난 너덜지대 [11:43]

 

▲ 돌탑 속 표지석: '가수 신성식 오십고개'라고 새겨져 있다 [11:43]

 

▲ 길에서 내려다본 너덜지대 [11:44]

 

▲ 길에서올려다본 너덜지대 [11:44]

 

▲ 예전에 임도였던 듯한 길 [11:48]


11:49   도로 왼쪽으로 무덤이 하나 보인다. 무심코 지나쳐서 널찍한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다. 길이 자꾸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도를 보니 이런, 팔음산 정상은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방법은? 별 수 없이 또 사면길을 개척하며 능선으로 올라가는 수밖에. 다행히 거리가 짧아 능선길에 도착하는 데에는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금 가파른 길을 걸어 해발 762m의 팔음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정상표지석과 팔음산 유래비가 예전과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예전에 없던 이정표도 하나 새로 세워져 있었다. 팔음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삼각점봉을 들러보기로 했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무덤: 무덤 뒤로 나 있는 길이 진행로인데 그만 놓치고 말았다 [11:49]

 

▲ 길에서 왼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11:52]

 

▲ 사면을 따라 능선 쪽으로 진행 [11:55]

 

▲ 무덤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났다 [11:57]

 

▲ 걷기 좋은 능선길 [12:04]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2:08]

 

▲ 해발 762m 팔음산 정상부 [12:12]

 

▲ 정상에 있는 팔음산 유래비 [12:12]

 

▲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12]

 

▲ 정상에 있는 팔음지맥 표지판 [12:13]


12:17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평산리로 내려가는 길과 화현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화현리 길은 2009년 12월 산행 때 이용했던 길이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팔음산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임도 들머리까지 아까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 길을 놓쳤던 묘지를 지나고, 너덜지대 두 곳을 지나 이정표가 서 있는 큰곡재에 내려섰다. 청산면 명티리와 화동면 평산리는 큰곡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지만 도가 다른데다 명티리가 워낙 오지마을이다보니 주민들 왕래가 거의 없는 모양이다.


▲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 [12:17]

 

▲ 삼각점 봉에 있는 화현리 갈림길 이정표: 2009년 12월에 올라왔던 길이다 [12:1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 마을 [12:21]

 

▲ 다시 돌아온 팔음산 정상 [12:22]

 

▲ 아까 길을 놓쳤던 묘에 도착 [12:33]

 

▲ 너덜지대 통과 [12:38]

 

▲ 이정표가 서 있는 큰곡재에 도착 [12:47]

 

▲ 하늘 색깔 참 곱다 [12:50]

 

▲ 나무에는 봄기운이 가득 [12:51]


12:53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 들머리에 도착했다. 들머리에는 산불 및 안전사고 때문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서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다니기에도 위험한 임도라는 말인가? 어떤 임도인지 더 가보고 싶네. 산허리를 감아돌며 이어지는 임도는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경사도 별로 없어 걷기에 그만이었다. 위험 요소? 전혀 없다. 그리고 만약 위험 요소가 있으면 제거해서 사람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게 아닌가? 무조건적인 금지와 통제는 없어져야 한다.


▲ 임도 들머리에 도착 [12:53]

 

▲ 널찍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임도 [12:54]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04]

 

▲ 맞은편 산허리를 가르며 나 있는 임도가 보인다 [13:05]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09]

 

▲ 임도 오른쪽 산악기상관측장비 [13:13]

 

▲ 임도 오른쪽 복분자 덩굴 [13:21]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28]

 

▲ 오늘도 하늘 참 파랗다 [13:31]


13:33   임도 왼쪽에 팔음산 옹달샘이 있어 물맛이 어떤지 마셔보고 싶은데 주변환경이 너무 엉망이라 꺼림칙해 그만두었다. 오른쪽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팔음산 정상을 바라보며 옹달샘에서부터 37분 정도 걸어 임도를 마감하고 다시 차도에 도착했다. 임도 전체를 걸은 시간은 1시간 17분 정도. 이제 차를 세워둔 곳까지 차도를 따라 큰곡재 쪽으로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명티리 버스 종점을 지나 14분 후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이 25번 국도 쪽으로 길을 안내한다. 3시 5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옥천 쪽에서 시작한 팔음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 왼쪽 팔음산 옹달샘 [13:33]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40]

 

▲ 맨 왼쪽 봉우리가 팔음산 정상 [13:45]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59]

 

▲ 임도가 끝나는 지점 [14:09]

 

▲ 산두막건강원 앞 시내버스 정류장 [14:16]

 

▲ 명티리 시내버스 정류장: 시내버스 종점이다 [14:19]

 

▲ 물이 오르기 시작한 버드나무 [14:22]

 

▲ 차를 세워둔 도로변에 귀환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