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산-망덕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2월 21일 화요일 맑음 / 포근한 날씨
◈ 장소: 어깨산 440m / 망덕산 370m / 충북 옥천
◈ 코스: 옥천옻문화단지 주차장 → 어깨정 → 어깨산 → 먹절골 입구 → 송골쉼터 → 망덕산 →
임도 → 옻문화단지 주차장
◈ 거리: 9.83km
◈ 시간: 4시간 6분
10:55 오늘은 옥천에 있는 어깨산과 망덕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두 개의 산은 금강을 끼고 조성되어 있는 옥천옻문화단지 안에 솟아 있어 산행을 하면서 간간이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청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 금강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 탈출, 구 금강3교 옆에 있는 옥천옻문화단지 입구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구 금강3교? 왠지 익숙한데? 그렇구나, 금강 건너편에 있는 철봉산과 해맞이산 산행을 할 때 걸었던 곳이구나.
옥천 옻문화단지 입구에 있는 넓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옥천 옻문화단지는 1차 사업으로 지난 2013년에 옻나무 식재 10만 700그루, 작업임도 2km, 2014년에 등산로 9km, 탐방로 5km, 레저스포츠길 9km, 2015년에 옻배움터 및 체험시설 1개소를 조성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옻산업 특구로 지정돼 현재 180여 농가가 146ha에 31만 여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어깨산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어깨산 정상까지 거리가 1310m라고 적혀 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자 바닥에 야자매트와 나무계단, 데크가 깔려 있는 잘 정비된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옥천옻문화단지 입구 주차장에 주차 [12:04]
▲ 옥천옻문화단지 입구 표지판 [12:06]
▲ 옥천 옻문화단지 종합 안내도 [12:07]
▲ 어깨산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2:08]
▲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경부고속도로와 주차장 [12:1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17]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2:21]
▲ 나무계단길 [12:24]
▲ 오른쪽으로 송골쉼터가 보인다 [12:28]
▲ 데크가 깔려 있는 길 [12:29]
12:32 길 왼쪽에 있는 금강전망대에 도착했다. 금강 일부분이 보이기는 하는데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잠시 후 도착한 어깨갈림길, 어깨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300m에 불과한데 오르막 경사가 심해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었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 주변의 소나무들이 시커멓게 타고 잎이 모두 말라 있는 게 보였다. 2015년 5월 22일에 발생한 산불의 흔적이었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15분 정도 걸어 쉼터용 정자인 어깨정이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어깨산 정상은 어깨정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 길 왼쪽 금강전망대 [12:32]
▲ 금강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 [12:32]
▲ 어깨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12:36]
▲ 어깨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시작 [12:42]
▲ 2016년 5월 22일에 난 산불 흔적 [12:43]
▲ 2016년 5월 22일에 난 산불 흔적 [12:49]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어깨정 쉼터 [12:52]
▲ 어깨정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2:52]
12:55 하늘 전망대 이정표가 서 있는 어깨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에 이게 뭐여? 이정표는 삐까번쩍한데 어째 정상 표지가 하나도 없지? 기대했던 표지석은 커녕 표지판조차 하나 없었다. 옻문화단지 당국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네. 백패킹 숙박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 하늘전망대에 들른 후 다시 어깨정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옻배움터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꽤 심한 내리막길을 지나자 갈림길인데 왼쪽은 옻배움터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먹절골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잠시 고민을 하다 오른쪽 길을 택했다.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었다.
▲ 하늘전망대 이정표가 서 있는 어깨산 정상부 [12:55]
▲ 어깨산 정상 아래에 있는 하늘전망대: [12:57]
▲ 하늘전망대 조망: 금강과 청마교가 보이는 풍경 [12:57]
▲ 하늘전망대 조망: 금강과 575번 지방도가 보이는 풍경 [12:58]
▲ 다시 어깨정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옻배움터 쪽으로 진행 [13:01]
▲ 오늘 걷는 길에는 이런 시멘트 구조물이 종종 보였다 [13:02]
▲ 옻나무 재배단지를 알리는 경고문 [13:06]
▲ 먹절골 입구로 내려가는 길 [13:21]
▲ 먹절골 입구로 내려가는 길 [13:29]
▲ 나무들 사이로 금강이 보인다 [13:37]
13:43 청마교가 보이는 금강변에 내려섰다. 어디 이정표가 있을 텐데? 어, 보인다. 먹절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제2탐방로가 시작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었다. 금강변을 따라 청마갈림길 쪽으로 걸어간다.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인데 바닥이 질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널찍한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이정표가 없어 계속 직진을 했더니 이런, 길이 끊어지고 말았다. 아니, 아까 그 갈림길에 왜 이정표를 세워놓지 않았지?
다시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그냥 오른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다행히 아주 희미하게나마 올라가는 길이 나 있었다. 계곡 오른쪽으로 다랭이논인지 아니면 다랭이밭인지 그런 계단식 경작지가 계속 이어지고 길도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계곡을 따라 얼마 동안 올라가다 이번에는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이윽고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사면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보였다. 빙고, 이제 제대로 된 길을 찾은 모양이다.
▲ 산그림자가 비치고 있는 금강 [13:43]
▲ 먹절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3:45]
▲ 청마갈림길로 이어지는 임도 [13:47]
▲ 금강에 비친 산그림자 [13:53]
▲ 임도가 사라지고 좁은 길로 변했다 [13:56]
▲ 계곡을 치고 올라가기로 결정 [14:01]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길 [14:06]
▲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갔다 [14:16]
▲ 전망이 트이면서 임도가 보인다 [14:23]
14:25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임도에 올라섰다. 널찍한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이런 또 길이 끊어졌다. 어허, 이거 난감하네. 방법은? 사면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리하여 경사가 매우 가파른 사면을 기다시피 올라가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사면 전체가 옻나무를 식재한 지역이었다. 10분 정도 온갖 힘을 들여 올라가니 다시 임도가 나타났는데 그게 바로 청마갈림길에서 갈라져 나온 길이었다. 잠시 후 송골쉼터가 있는 송골갈림길에 도착했고 탄탄대로를 따라 지우대갈림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임도에 올라섰으나 잠시 후 다시 길이 끊어졌다 [14:25]
▲ 가파른 사면을 타고 위쪽으로 진행 [14:27]
▲ 다시 임도에 올라 내려다본 사면 [14:35]
▲ 청마갈림길에서 송골갈림길로 이어지는 임도 [14:36]
▲ 송골쉼터가 있는 송골갈림길: 지우대 갈림길 쪽으로 진행 [14:39]
▲ 널찍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길 [14:42]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오르막길 [14:49]
▲ 지우대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가는 통나무 계단길 [14:52]
14:55 지우대 갈림길에 내려섰다. 표지판과 옥천옻산업특구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지점에는 데크 전망대도 있는데 무엇을 전망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10분 정도 걸어 망덕산 정상에 올랐다. 망덕산 정상부는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고 산불감시초소도 하나 자리잡고 있었다. 산불감시초소 옆을 지나 내려가는 길, 금강변에 있는 금강휴게소, 금강을 건너갈 수 있는 잠수교,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대약사사 등이 보이고 2015년 11월에 올랐던 철봉산도 보인다.
▲ 지우대 갈림길 지점에 내려섰다 [14:55]
▲ 지우대 갈림길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4:58]
▲ 망덕산으로 올라가는 길 [15:04]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망덕산 정상부 [15:08]
▲ 망덕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5:08]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내려다본 금강휴게소 [15:09]
▲ 2015년 11월에 올랐던 철봉산이 보인다 [15: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 [15:12]
15:16 뜬금없이 능선 한가운데 서 있는 늑대굴 표지판을 지났다. 늑대굴이 어디에 있다는 거야? 7분 정도 걸어가자 목교가 보이고 이어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이 나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능선 쪽으로도 길이 나 있는 것 같다. 한번 가볼까? 그리하여 들어선 능선길, 잠시 후 길이 끊어졌고 다시 또 길을 개척하며 사면을 내려가야 했다. 잠시 후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과수원을 거쳐 시멘트 포장임도에 내려섰다. 아휴, 오늘 길 여러 번 놓쳤네. 도로를 따라 금강 쪽으로 잠시 내려가자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 뜬금없는 늑대굴 표지판 [15:16]
▲ 나무 다리를 건너간다 [15:23]
▲ 희미하게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5:26]
▲ 길이 없어져 다시 사면길 개척 중 [15:31]
▲ 과수원을 거쳐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5:37]
▲ 포장도로를 따라 금강 쪽으로 진행 [15:38]
▲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15:45]
15:46 금강변을 따라 나 있는 포장도로에 들어서서 금강휴게소 쪽으로 걸어간다. 구 금강4교 아래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금강을 건너갈 수 있는 잠수교가 보였다. 2015년 11월 저 잠수교를 건너가 철봉산과 해맞이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수상스키가 질주하는 금강을 바라보며 한참을 걷다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올라섰고 다시 10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옻문화단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상의를 갈아입고 차에 올라 주차장 출발, 5시 20분에 청주에 도착, 이렇게 해서 어깨산과 망덕산을 아우르는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금강변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5:46]
▲ 금강 건너 대약사사 표지판이 보인다 [15:51]
▲ 금강을 건너갈 수 있는 잠수교 [15:53]
▲ 금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 [15:57]
▲ 경부고속도로 금강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00]
▲ 자전거길 거리 표지판 [16:01]
▲ 다시 만난 옥천옻문화단지 입구 표지판 [16:09]
▲ 차를 세워둔 옥천옻문화단지입구 주차장에 귀환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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