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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7.02.07. [충남山行記 89] 충남 아산 꾀꼬리산→수한산

by 사천거사 2017. 2. 7.

꾀꼬리산-수한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2월 7일 화요일 대체로 맑음 싸늘한 날씨 

◈ 장소: 꾀꼬리산 271m / 수한산 280m / 충남 아산 

◈ 코스: 탕정면사무소 → 탕정중학교 → 호산 → 국사봉 → 꾀꼬리산 → 수한산(물한산) → 현충사 → 

           탕정면사무소 

◈ 거리: 20.02m 

◈ 시간: 5시간 7분


 

 

 


09:20  오늘은 아산시 탕정면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탐방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산줄기에는 탕정 둘레길이란 이름으로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천안을 거쳐 아산시 탕정면사무소 뒤쪽으로 가니 굉장히 넓은 주차장이 몇 군데 마련되어 있는데 주차장마다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간신히 빈 자리를 하나 발견, 차를 세운 후 도로를 따라 탕정중학교 쪽으로 걸어갔다. 맑은 하늘에 바람이 없는 날씨인데 공기는 무척 싸늘하다.

 

탕정중학교를 지나자 오른쪽으로 탕정둘레길 1구간 안내도가 보였다. 호산 등산로 안내도를 겸하고 있는 것을 보니 둘레길 1구간에 호산이 있는 모양이다. 안내도 옆에 있는 나무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탕정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계단을 오르자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지난 해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쌓여 있는 산길이 걷기에 아주 좋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콧속을 파고드는 싸한 바람이 무척 싱그럽다.


▲ 탕정면사무소 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9]

 

▲ 탕정중학교 쪽으로 가는 길 [10:25]

 

▲ 탕정둘레길 1구간 안내판 [10:33]

 

▲ 나무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둘레길 탐방 시작 [10:34]

 

▲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38]

 

▲ 언덕에 올라서니 길이 좋아졌다 [10:41]

 

▲ 눈은 없고 낙엽이 깔려 있는 길 [10:43]


10:45 이정표를 만났다. 가락바위저수지와 갈산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 지점인데 정상까지 1263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어디 정상? 추측컨대, 호산 정상을 말하는가 보다. 고만고만한 길을 20분 정도 걸어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여기가 호산 정상인 것 같다. 이어서 내리막길, 10분 정도 걸어 차도에 내려섰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무작정 오른쪽으로 한참을 진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넌 후 다시 고갯마루까지 올라갔더니 둘레길 표지판이 보였다. 이런, 아까 도로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을 했어야 하네.


▲ 가락바위 저수지와 갈산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45]

 

▲ 이 둘레길에는 쉼터용 벤치가 꽤 많다 [10:48]

 

▲ 걷기 좋은 길 [10:5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10:56]

 

▲ 바위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11:02]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호산 정상인 듯 [11:05]

 

▲ 호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11]

 

▲ 도로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했는데 잘못: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11:16]

 

▲ 일단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11:21]

 

▲ 다시 찾아낸 둘레길 표지판 [11:32]


11:33  탕정둘레길 2구간 걷기 시작. 표지판을 따라 마을 안길을 10분 정도 걸은 후 산길에 들어섰고 곧 이정표를 만났다. 정상까지 1.5km라고 적혀 있는데 아마 국사봉 정상을 말하는 것 같다. 평범한 산길을 28분 정도 걸어 다시 차도에 내려섰다. 둘레길 2구간 안내도가 서 있는 것을 보니 2구간이 끝나는 지점인 모양이다. 아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도를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진행, 횡단보도를 건너가자 다시 둘레길 안내판이 보였다. 


▲ 탕정둘레길 2구간 안내판 [11:33]

 

▲ 마을 안길을 따라가다 만난 표지판 [11:37]

 

▲ 임도 따라 진행 [11:42]

 

▲ 여기서 정상은 국사봉 정상을 말하는 듯 [11:4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프렉스에어코리아 공장 [11:50]

 

▲ 오늘 둘레길 걷기에서 만난 유일한 표지기 [11:58]

 

▲ 걷기 좋은 길 [12:07]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표지판: 2구간 걷기가 끝나는 지점 [12:13]

 

▲ 도로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2:16]


12:22  탕정둘레길 3구간 걷기에 돌입했다. 안내도를 보니 꾀꼴산성(꾀꼬리산)과 물한산성(수한산)을 거치게 되어 있다. 삼성SDI 음봉 기숙사 옆을 지나 왼쪽 임도를 따라 가다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길이 애매하다. 대충 방향을 잡고 산으로 올라가자 묘지 뒤로 둘레길 표지판이 보였다. 반갑네. 곧 이어 나타난 이정표, 꾀꼬리성까지 1km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오늘 둘레길에서 본 이정표에 적힌 거리는 정확하지 않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 탕정 둘레길 3구간 안내도 [12:22]

 

▲ 임도를 따라 진행 [12:26]

 

▲ 왼쪽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산길 [12:32]

 

▲ 무슨 부지를 조성해 놓은 곳 쪽으로 진행 [12:35]

 

▲ 묘지 뒤로 둘레길 표지판이 보인다 [12:43]

 

▲ 꾀꼬리성 가는 이정표를 만났다 [12:46]

 

▲ 걷기 좋은 길 [12:51]

 

▲ 동암1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58]

 

▲ 여기는 눈이 남아 있네 [13:01]


13:05   해발 271m 꾀꼬리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테뫼식 산성인 꾀꼴산성이 있는데 성돌로 탑을 쌓아놓았다. 납작납작한 성돌이 탑쌓기에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성돌은 성돌이지 탑돌이 아니다. 성돌로 돌탑을 쌓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꾀꼬리산을 떠나 수한산 쪽으로 가는 길, 널찍하게 길을 잘 닦아놓았다. 수한산 정상부에는 포곡식 물한산성이 있는데 역시 성돌로 돌탑을 4개나 쌓아놓았다. 그것 참! 무너진 물한산성 성벽 아래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제법 완벽을 모습을 갖춘 성벽이 남아 있는 것도 보였다.


꾀꼬리산

 

충청남도 아산시의 응봉면 송촌리에 있는 산이다(고도:271m). 물한산(수한산)의 동쪽 봉우리가 되며 꼭대기에 돌로 쌓은 성이 있다. 꾀꼬리산으로 부르게 된 내력을 확인할 수 없으나 '꾀꼬리 앵(鶯)'자를 붙여 앵리산성 또는 앵성, 꾀꼬리성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앵리산성(鶯里山城)은 현 동쪽 20리에 있다. 돌로 쌓았으며, 주위가 655척에 높이는 7척인데, 지금은 못쓰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옛날 남매장사가 있어서 성 쌓기 내기를 하였는데 남자는 물한성을, 여자는 꾀꼬리성을 쌓기로 하여 남자가 이겼다는 전설이 있다.


▲ 꾀꼬리산 정상부에 있는 돌탑 [13:05]

 

▲ 꾀꼬리산 정상부에 있는 운동기구와 이정표 [13:07]

 

▲ 꾀꼬리산에는 테뫼식 산성이 있다 [13:08]

 

▲ 꾀꼴산성 안내문 [13:09]

 

▲ 꾀꼬리산에서 수한산으로 가는 길은 넓게 잘 닦여져 있다 [13:11]

 

▲ 탕정 둘레길 표지판 [13:17]

 

▲ 수한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3:28]

 

▲ 여기도 성돌로 돌탑을 쌓아놓았다 [13:29]

 

▲ 제법 원형이 남아 있는 물한산성 성벽 [13:33]

 

▲ 물한산성 성벽 흔적 [13:34]


13:36  물한산성 성벽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안내판을 읽어보고 현충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래 산골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게 탕정 둘레길 3구간 정식 코스이지만 불현듯 '현충사'란 단어가 머리에 꽂혀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현충사를 거쳐 가기로 한 것이다. 이정표를 만났다.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 아직도 3.2km가 남았다네. 걸음을 조금 빨리했다. 18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을길에 들어선 후 충무교육원 옆을 지나 현충사 쪽으로 걸어간다.


▲ 물한산성 안내문 [13:36]

 

▲ 물한산성을 떠나 현충사 쪽으로 [13:38]

 

▲ 오늘 둘레길에는 묘지도 많았다 [13:46]

 

▲ 조금 을씨년스러운 길 [13:56]

 

▲ 현충사 3.2km 전 이정표 [14:01]

 

▲ 붉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 [14:08]

 

▲ 넓게 조성되어 있는 묘지 [14:13]

 

▲ 길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주택들 [14:19]


14:33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 입구에 들어섰다. 대학 1학년 시절 청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곳 현충사까지 왔다간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44년 전의 일이다. 세월 참 무상하네. 현충사 경내를 둘러볼까 하다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까지 걸은 거리도 만만찮고 또 차도를 따라 주차장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도로 갓길을 따라 45분 정도 걸어 탕정면사무소 뒤 주차장에 도착, 탕정 둘레길 걷기를 마감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지중해마을 탐방에 나섰다. 지중해의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하는 건물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음식점과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40분, 이렇게 해서 탕정면을 둘러싸고 있는 산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이 전사한 지 100년 뒤인 숙종 32년(1706년)에 세워진 충무공의 사당으로 현충사란 이름도 숙종이 친히 내린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향불을 피워 올리지 못하다가 1932년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현충사를 보수하고 영정을 다시 모셨다.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사당의 규모가 확장되어 국민의 성지로 가꾸어졌다. 현충사 부근에는 이순신 장군의 외가가 있는데 어린시절부터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이곳에서 자랐다고 한다. 붉은색 홍살문이 성역으로 들어서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충의문을 지나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본전으로 들어서면 이순신 장군의 영정과 함께 일생을 기록한 십경도가 있다. 

본래의 사당은 유물관 옆으로 옮겨져 있으며 현재의 사당은 1967년 새롭게 준공한 것이다. 유물관에는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와 《서간첩》, 《임진장초》를 비롯해 보물 제326호로 지정된 이순신 장군의 친필 검명이 새겨진 장검(長劍) 두 자루와 도배구대 한 쌍, 옥로, 요대, 무과급제 교지, 사부유서, 증시교지 등의 유품과 각종 무기, 거북선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는 충무공이 혼인하여 살았던 옛집과 임금이 있는 북쪽을 피해 늘 남쪽을 향해 활쏘기 연습을 했다는 활터 등도 복원되어 있다. 충무공의 묘소는 현충사에서 9㎞ 떨어진 어라산에 모셔져 있으며 매년 충무공의 탄신기념일을 전후로 해서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열린다.


▲ 현충사 입구 잔디밭에 도착 [14:33]

 

▲ 44년만에 찾은 현충사 입구 [14:37]

 

▲ 도로 갓길을 따라 진행 [14:49]

 

▲ 도로에서 만난 둘레길 표지판 [15:13]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5:27]


지중해마을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조성된 지중해마을은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이 모여 지중해의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마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서쪽은 붉은 지붕의 성곽 형식이 두드러진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풍으로 꾸며져 있고, 남동쪽은 원형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화사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델로 했다. 지중해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포토존이다. 천사의 날개, 등대 모양의 빨간 우체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자인과 색감이 독특한 건물들을 구경하고,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는 즐거움이 크다.

 

카페, 소품점, 옷가게 등 여러 매장이 있고, 주말이면 유럽식 물물교환장터인 '블루마켓'이 격주로 열려 물품 구매와 공연 관람까지 할 수 있다. 블루마켓에서 지역 농산물, 특산물, 수공예 창작품 등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독특한 마을 축제와 게스트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지중해 마을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므로 인근의 곡교천과 현충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지중해마을(Blue Crystal Village) 입구[15:29]

 

▲ 아산시 탕정면 지중해마을 [15:30]

 

▲ 아산시 탕정면 지중해마을 [15:32]

 

▲ 아산시 탕정면 지중해마을 [15:32]

 

▲ 아산시 탕정면 지중해마을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