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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17.01.18. [오천 자전거길 3] 옥산교→합강공원

by 사천거사 2017. 1. 18.

오천 자전거길 걷기 3

◈ 일시: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 흐림, 추운 날씨

◈ 장소: 오천 자전거길 / 충북 청주-세종

◈ 코스: 청주 옥산교 → 미호천교 조천연꽃공원 세종 조성 습지공원

           보롬교 세종 월산 일반산업단지

◈ 거리: 20.53km

◈ 시간: 4시간 13분


 


12:45   오늘은 오천 자전거길 중 옥산교에서 세종시 합강공원까지 구간을 걷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이렇게 평짓길 걷기에 나서는 이유는 물론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 연습 때문이다. 즉, 산행로와는 달리 평짓길로 이루어진 순례길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 걷는 것이다. 청주 사천동 아파트 앞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청주대교 승강장에서 611번 버스로 환승한 후 옥산교를 향해 달려갔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은 뿌옇고 바람은 불지 않지만 날은 차다. 


▲ 사천동 아파트 앞 버스 승강장 [12:46]

 

▲ 청주대교 버스 승강장 [13:04]


13:41   옥산교 앞에서 버스 하차, 제방 아래에 나 있는 자전거길에 내려섰다. 자전거길 옆으로는 산책로가 나란히 개설되어 있었다. 14분 정도 걸어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미호천교 아래에 도착했는데, 어?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동시에 사라졌다. 뭐야? 지도를 보니 자전거길은 미호천 건너 오른쪽 제방 아래로 나 있었다. 그렇다면? 이쪽 제방 위 도로를 따라가다 강내에서 미호천교를 건너가는 수밖에 없네. 제방 위 도로는 한산했다. 게다가 중간중간 합강공원까지의 거리 표지판도 서 있었다. 이 길로도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모양이다. 


▲ 옥산교 앞에서 버스 하차 [13:41]

 

▲ 옥산교 입구에서 자전거길로 내려간다 [13:42]

 

▲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나란히 [13:43]

 

▲ 길 왼쪽 억새 군락지 [13:51]

 

▲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미호천교 [13:57]

 

▲ 미호천 건너편에 자전거길이 있다 [14:01]

 

▲ 제방 위 도로를 따라 진행 [14:02]

 

▲ 합강공원 19km 전 표지판 [14:04]

 

▲ 샘터서적 사무소가 있는 모양이네 [14:08]


14:15   합강공원 18km 전 표지판을 지났다. 12분 정도 걸어가자 충청풋살체육공원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가 보았더니 미호천변으로는 길이 끊어진 것 같아 포장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갔다. 석화리 마을을 지나고 충북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 36번 국도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한 후 차량들이 질주하는 미호천교를 건너간다. 차도를 걷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이골이 난 몸이지만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에는 몸이 움찔거렸다. 


▲ 합강공원 18km 전 표지판 [14:15]

 

▲ 길 왼쪽 한국농어촌공사 건물 [14:22]

 

▲ 나무가 서 있는 미호천 풍경 [14:25]

 

▲ 충청풋살체육공원 앞에서 길이 갈라진다 [14:27]

 

▲ 강내면 석화리 마을 [14:33]

 

▲ 충북선 철도 건널목 [14:43]

 

▲ 청주와 조치원을 이어주는 36번 국도 [14:44]

 

▲ 36번 국도가 지나가는 미호천교 [14:52]

 

▲ 미호천교에서 바라본 충북선 철교 [14:53]


14:57   36번 국도 미호천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자전거길에 내려섰다. 산책로와 자전거길 병행 구간이 있는가 하면 서로 분리되어 있는 구간도 있다. 20분 넘게 걸어 KTX 철도 교각 옆을 통과했다. 아직 KTX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는데 'SRT'라는 고속열차가 또 생겼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이 빨리만 달려가는 세상, 비둘기호 완행열차를 타고 가다 대전역에서 잠시 내려 우동 한 그릇 말아 후딱 먹어치우던 추억이 새롭다. 아, 옛날이여! 


▲ 미호천교를 건넌 후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14:57]

 

▲ 미호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자전거길 [14:59]

 

▲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가는 길 표지판 [15:03]

 

▲ 합강공원까지 15km가 남았다 [15:07]

 

▲ 길 왼쪽 모터 글라이더 활공장 [15:11]

 

▲ KTX 고속철도 교각 옆을 통과 [15:21]

 

▲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나란히 [15:28]

 

▲ 길 왼쪽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잔디밭 [15:33]


15:44   자전거 전용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났다. 자전거 전용도로이지만 다니는 자전거가 거의 없으니 마음 편하게 걸어도 상관없다. 세종시와 오송역을 이어주는 미호대교 아래를 지나 12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에 수크령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아지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좀 더 큰 수크령은 '결초보은의 풀'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경부선 철교 아래를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세종시 자전거길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보였다.


▲ 자전거 전용 도로 표지판 [15:44]

 

▲ 길 왼쪽 갈대 군락지 [15:47]

 

▲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미호천 [15:49]

 

▲ 세종시와 오송역을 이어주는 미호대교 [15:57]

 

▲ 미호대교 개통 이전부터 이용되고 있는 미호교 [16:06]

 

▲ 길 왼쪽 수크령: 결초보은의 풀로 알려져 있다 [16:09]

 

▲ 경부선 철교와 미호천 [16:17]

 

▲ 세종특별자치시 진입 안내판 [16:21]


16:22   조천 연꽃공원 안내도를 만났다. 오른쪽으로 조천 연꽃공원이 보인다. 지난해 7월 9일에 제1회 조치원 연꽃축제가 열린 곳이다. 여름에는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지만 지금은 연꽃을 볼 수 없으니 통과. 6분 정도 걸어가자 차량 자전거 병행구간이 이어졌다. 4분 정도 걸어 언덕에 올라서자 왼쪽에 8각정자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길은 다시 제방 위 도로로 이어졌다. 제방 왼쪽 아래에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 조천 연꽃공원 안내판 [16:2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조천 연꽃공원 [16:2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미호천 억새밭 [16:25]

 

▲ 차량 자전거 병행 구간 표지판 [16:28]

 

▲ 도로 왼쪽에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16:32]

 

▲ 다시 제방 위 도로에 진입 [16:4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군부대 [16:44]

 

▲ 합강공원 7km 전 표지판 [16:48]

 

▲ 제방 왼쪽 아래로 자전거길이 보인다 [16:52]


16:57   미호천 제방 위 도로를 계속 걸어간다.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 위험성은 전혀 없다. 차량 자전거 병행 구간에 들어서서 16분 정도 걸은 후, 금강 세종지구 조성습지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다시 제방 위로 올라갔다. 제방 위 비포장 길은 잠시 후 끊어졌고 다시 왼쪽에 있는 자전거길로 내려가야 했다. 미호천 위에 놓여 있는 보롬교 아래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5시 40분,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결정의 시간이 온 것이다. 이대로 합강공원까지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도로로 올라가 세종시내로 갈 것이냐.

 

고민 끝에 후자로 결정하고 보롬교 아래 제방에 설치되어 있는 시멘트 구조물을 걸어 보롬교 입구에 올라섰다. 자, 이제 월산일반산업단지를 거쳐 세종시내로 가야 하는데 그 거리도 만만치가 않았다. 황량한 벌판 사이로 나 있는 차도를 한참 걸어가다 택시가 오기에 세웠다. 오송역 가는 버스 타는 데까지 데려다주세요. 도램마을 아파트 버스 승강장에서 세종시와 오송역을 오가는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에 올랐다.

 

청주에 살면서도 처음 와보는 KTX 오송역, 주차장 규모가 엄청나다. 청주 가는 버스가 서는 승강장을 착각하는 해프닝을 겪은 후 6시 50분에 출발하는 청주공항행 747 급행버스를 탔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배는 고픈데 조치원에서 청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에 버스가 들어서자 움직일 줄을 모른다. 뭐지? 거북이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버스가 휴암에 도착하는 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원인은 도로공사, 6차로 확장공사 때문에 왕복 1차로만 운영하다 보니 정체가 된 것이다. 결국 오송역을 떠난 지 2시간 만에 집에 도착, 늦은 저녁을 먹는 것으로 세 번째 오천 자전거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미호천 제방 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6:57]

 

▲ 차량 자전거 병행 구간 표지판 [17:06]

 

▲ 합강공원 5km 전 표지판 [17:12]

 

▲ 길게 뻗어 있는 자전거길 [17:16]

 

▲ 금강 세종지구 조성습지 표지판 [17:22]

 

▲ 제방 위 비포장 도로 [17:28]

 

▲ 세종시와 오송역을 이어주는 보롬교가 보인다 [17:40]

 

▲ 보롬교 아래 제방 시멘트 구조물을 걸어 올라갔다 [17:41]

 

▲ 미호천 위에 놓여 있는 보롬교 [17:44]

 

▲ 세종시 도램마을 아파트 버스 승강장 [18:03]

 

▲ KTX 오송역 버스 승강장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