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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17.01.07. [오천 자전거길 2] 옥산교→장평교

by 사천거사 2017. 1. 7.


오천 자전거길 걷기 2

 

 ◈ 일시: 2017년 1월 7일 토요일 맑음

 ◈ 장소: 오천 자전거길(옥산교→무심천교) / 무심천 자전거 살림길(무심천교장평교) 충북 청주

 ◈ 코스: 옥산교 → 오천 자전거길  무심천교 → 무심천 자전거길   장평교 → 지북동 버스정류장

 ◈ 거리: 19.95km

 ◈ 시간: 4시간 11분 







오천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은 괴산군을 흐르는 쌍천, 달천, 성황천과 증평군을 거쳐 청원군으로 흐르는 보강천, 그리고 청원군에서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로 흐르는 미호천 등 자전거길이 지나는 5개 하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천 자전거길은 연풍에서 미호천까지 충청북도 동서 소통의 자전거길로, 세종시를 거쳐 금강을 따라 서해안으로 직접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주변경관이 아늑하고 수려한 오천 자전거길은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인기와 사랑 속에 새로운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42   오늘은 옥산교에서 장평교까지 자전거길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걷는 길 중에서, 옥산교에서 무심천교까지는 오천 자전거길이고 무심천교에서 장평교까지는 무심천 자전거 살림길인데 통틀어서 청주 자전거길이라고 부른다. 사천동 아파트를 출발해 시내버스로 청주대교까지 간 후 다시 옥산으로 가는 611번 시내버스로 갈아탔다. 청주역에서 옥산교까지는 한창 4차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새로운 도로도 계속 생겨나는 요즘, 이러다가 나라 전체 땅이 길로 도배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사천동 아파트 출발 [12:42]


▲ 청주대교 버스정류장 맞은편 홈플러스 [13:04]


13:45   옥산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하차, 본격적인 자전거길 걷기에 나섰다. 미호천 제방 위에서는 자전거길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제방벽을 따라 내려가야 했다. 오천 자전거길에 내려섰다. 여기서 장평교까지는 자전거도로 옆으로 사람이 걷는 길도 개설되어 있어 오가는 자전거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도 걸을 수 있다. 지금이 토요일 오후인데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날씨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무심천으로 나올 시간인데, 여기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그런가?


▲ 옥산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45]


▲ 이게 왜 제방 위에 세워져 있지? [13:48]


▲ 석남천 위에 놓여 있는 신대교 [13:49]


▲ 방향이 거꾸로 되어 있는 엉터리 이정표 [13:51]


▲ 사람 걷는 길과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13:55]


▲ 달팽이 보호 안내문 [13:56]


▲ 길 중간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휴식공간 [14:05]


▲ 청주 자전거길 안내 지도 [14:06]


▲ 청주 무심천 자전거 살림길 안내판 [14:05]


▲ 산책로 왼쪽 억새 군락지 [14:08]


14:11   장평교 16.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어 걷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 길 왼쪽 미호천 둔치에는 갈대와 억새 군락지가 많아 심심찮은 눈요깃거리가 되고 있다. 적당히 떨어진 곳에 쉼터와 휴식공간이 있어 쉬어갈 수도 있다. 길 왼쪽으로 '구룡정'이란 국궁장이 보인다. 예전에 국궁 시위를 한번 당겨보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얼마나 팽팽한지 어지간한 힘으로는 당겨지지가 않았다.


▲ 장평교 16.3km 전 이정표 [14:11]


▲ 길 왼쪽으로 억새밭과 갈대밭이 계속 나타난다 [14:16]


▲ 길 왼쪽 벤치가 있는 쉼터 [14:22]


▲ 길 왼쪽 억새밭 [14:23]


▲ 운동기구가 있는 휴식공간 [14:28]


▲ 길 왼쪽 국궁장 구룡정 [14:34]


▲ 미호천 둔치에 있는 신대동 체육공원 주차장 [14:36]


▲ 신대동 체육공원에 있는 이정표 [14:39]


▲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4:47]


14:49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남촌교 아래를 지났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게 보였다. 뭐지? 아하, 2012년 6월 아내와 함께 걸었을 때는 개망초 꽃밭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한 잔디밭으로 단장되었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주민 위락공간이 개망초밭으로 변했다가 다시 잔디밭으로 바뀐 것이다. 미호천에 설치된 작천보를 지나자 다시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나이 든 분들이 무슨 운동를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게이트 볼을 하시나? 그것은 바로 파크 골프였다. 여기는 개망초밭이 파크 골프장으로 바뀐 것이다.


파크 골프


파크 골프는 1984년 일본 홋가이도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홋가이도에는 600여 개의 파크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이다. 하와이, 호주, 중국, 미주 등에서도 저변이 넓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출발지점(티오프)에서 홀(hole)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 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적다. 장비는 함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을 쓰며,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클럽에는 로프트(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전혀 없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남촌교 [14:49]


▲ 길 오른쪽 억새 풍경 [14:53]


▲ 오창과 청주를 연결시켜 주는 신설도로 엘지로 [14:56]


▲ 개망초 꽃밭이 잔디밭으로 변했네 [14:59]


▲ 미호천 작천보 준공 기념 조형물 [15:02]


▲ 잔디밭 뒤로 보이는 작천보 [15:04]


▲ 작천보 오른쪽 미호천 풍경 [15:05]


▲ 예전 개망초 꽃밭이 파크 골프장으로 바뀌었다 [15:06]


▲ 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한 미호천 [15:19]


15:21   자전거 전용도로인 무심천교를 건너 오천 자전거길 무심천교 인증센터에 들른 후 다시 산책로에 돌아왔다. 여기서부터 장평교까지는 무심천 자전거 살림길에 들어간다. 무심천교부터 제2운천교 조금 못 미치는 곳까지는 자전거 도로와 떨어진 곳에 새롭게 산책로를 조성했는데, 탄력이 있는 타탄을 깔아 무릎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 칭찬할 만한 일이다. 충북선 철교를 지났다. 제방둑에 줄을 지어 서 있는 나무들, 길게 뻗어 있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 무심천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5:21]


▲ 청주 제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15:22]


▲ 오천 자전거길 무심천교 인증센터 [15:23]


▲ 자전거 도로와 떨어져서 새로 조성된 산책로 [15:29]


▲ 충북선 철교 [15:33]


▲ 제방둑 나무들과 자전거 도로, 산책로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15:37]


▲ 정하동 둔치 개발 안내도 [15:46]


▲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 족구장 [15:49]


▲ 딸네가 살고 있는 아파트 [15:57]


▲ 내덕동과 신봉동을 이어주는 제2운천교 [16:05]


16:07   제2운천교 아래를 지나며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암동과 운천동을 이어주는 흥덕대교를 지나가자 왼쪽으로 통신탑 3개가 서 있는 우암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1운천교를 지나 7분 정도 걸어가자 롤러 스케이트장이 있는 무심천 체육공원이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탓인지 요즘에는 스케이트장도 한산한 편이다. 무심천에 놓여 있는 다리 중에서 가장 큰 청주대교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인도교인 서문대교를 지났다.  


▲ 제2운천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07]


▲ 우암동과 운천동을 이어주는 흥덕대교 [16:20]


▲ 왼쪽으로 멀리 우암산이 보인다 [16:23]


▲ 우암동과 사직동을 이어주는 제1운천교 [16:24]


▲ 무심천 잔디밭 뒤로 멀리 우암산이 보인다 [16:25]


▲ 무심천 체육공원 롤러스케이트장 [16:31]


▲ 무심천 갈대밭 [16:31]


▲ 무심천 체육공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33]


▲ 영동과 사직동을 이어주는 청주대교 [16:36]


▲ 인도로만 이용되는 서문대교 [16:37]


16:38   서문대교 아래를 지나자 왼쪽으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억새밭 사이로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여름철의 푸르름을 다 잃어버리고 누렇게 색깔이 변한 억새밭이지만 그래도 걷기에는 괜찮은 편이었다. 남사교와 모충대교를 지나 다시 제방 아래 나 있는 산책로로 이동을 했는데 오른쪽 제방둑에 노란 개나리가 피어 있는 게 보였다. 세상에... 11월에 개나리가 핀 것은 자주 보았지만 1월 초순에 개나리가 핀 것은 처음 보았네. 우리나라가 정말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 모양이다. 세상에...


▲ 길 왼쪽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건물들 [16:38]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6:41]


▲ 남주동과 사직동을 이어주는 남사교 [16:43]


▲ 남주동과 모충동을 이어주는 모충대교 [16:46]


▲ 모충대교 옆에 신설된 다리 [16:48]


▲ 제방둑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16:52]


▲ 석교동과 모충동을 이어주는 청남교 [16:56]


▲ 청남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57]


▲ 길 왼쪽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건물들 [17:09]


▲ 수곡동와 영운동을 이어주는 수영교 [17:11]


17:13   장평교 2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이제 오늘의 자전거길 걷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24분 정도 걸어 용평교와 방서교 아래를 지난 후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장평교 아래에 도착했다. 자전거길은 여기서 문의 쪽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산책로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장평교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자전거길 걷기는 끝이 났다. 장평교를 건너 지북교차로에 도착, 지북정수장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청주 자전거길 걷기는 무사히 막이 내렸다. 

 

▲ 장평교 2km 전 이정표 [17:13]


▲ 용암동과 분평동을 이어주는 용평교 [17:17]


▲ 용평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7:18]


▲ 자전거 도로와 떨어져서 새로 개설된 산책로 [17:21]


▲ 제1순환로가 지나가는 방서교 [17:25]


▲ 장평교 아래에 서 있는 무심천 자전거 살림길 안내판 [17:37]


▲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장평교 [17:38]


▲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장평교에서 지북동 쪽으로 [17:40]


▲ 지북교차로 야경 [17:49]


▲ 지북동 시내버스 정류장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