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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17.01.04. [오천 자전거길 1] 청주→증평

by 사천거사 2017. 1. 5.


오천 자전거길 걷기 1

 

 ◈ 일시: 2017년 1월 4일 수요일 맑음 미세먼지

 ◈ 장소: 오천 자전거길(청주증평) 충북 청주 / 충북 증평

 ◈ 코스: 청주 사천동 아파트 → 미호천 인증센터  팔결교 → 미호천 제방길  보강천 제방길 → 증평 백로공원 인증센터

 ◈ 거리: 23.73km

 ◈ 시간: 4시49분 







오천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은 괴산군을 흐르는 쌍천, 달천, 성황천과 증평군을 거쳐 청원군으로 흐르는 보강천, 그리고 청원군에서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로 흐르는 미호천 등 자전거길이 지나는 5개 하천의 수려한 풍경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천 자전거길은 연풍에서 미호천까지 충청북도 동서 소통의 자전거길로, 세종시를 거쳐 금강을 따라 서해안으로 직접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주변경관이 아늑하고 수려한 오천 자전거길은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인기와 사랑 속에 새로운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9   오늘은 오천 자전거길 청주-증평 구간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세종시 합강공원에서 시작해 괴산군 연풍면 행촌교차로에 이르는 105km 거리의 오천 자전거길은 자전거 도로이기 때문에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그런데 굳이 자전거길을 걷는 이유는? 그렇다. 올해 4월 13일에 떠날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에 대비해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총 길이는 863.7km, 40일 가까이 매일 2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쉽지 않은 트레킹 코스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청주 사천동에 있는 아파트 문을 나섰다. 딸 아이가 교사로 있는 새터초등학교 옆을 지난 후 무심동로 횡단보도를 건너 무심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인도에 들어섰다. 청주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아래를 통과하니 제방길이 비포장길로 바뀌었다. 오른쪽으로 아내가 수영을 하기 위해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 충청북도 곰두리체육관이 보인다. 정하교를 건넜다. 오른쪽으로 마애불이 있어 가보았더니 그것은 바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인 청주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이었다.


▲ 아파트 문을 나섰다 [10:09]


▲ 청주 사천동 우리 아파트 [10:11]


▲ 무심동로 쪽으로 내려가는 길 [10:16]


▲ 무심동로가 보인다 [10:24]


▲ 무심동로 왼쪽 인도를 따라 진행 [10:27]


▲ 청주 제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10:30]


▲ 무심천 오른쪽 비포장 제방길 [10:31]


▲ 아내가 매일 수영을 하기 위해 출근하는 충청북도 곰두리체육관 [10:33]


▲ 정하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주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 [10:36]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인 청주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 안내문 [10:36]


10:37   정하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왼쪽 제방길에 들어섰다. 제방 왼쪽 무심천 둔치에서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락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비포장 제방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날은 맑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다. 마스크를 쓰고 걷다가 답답해서 벗어버렸다. 충북선 철교와 제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아래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오천 자전거길 무심천 인증센터가 보였다. 사실, 여기서부터가 실질적인 오천 자전거길이다.


▲ 정하마을 표지석: 여기서 왼쪽 제방길로 진행 [10:37]


▲ 비포장 무심천 오른쪽 제방길 [10:42]


▲ 충북선 철교 아래 통과 [10:48]


▲ 청주 제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아래 통과 [10:54]


▲ 도시 근교지역이라 비닐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10:55]


▲ 왼쪽으로 오천 자전거길 무심천교 인증센터 박스가 보인다 [10:57]


▲ 오천 자전거길 표지판 [10:58]


▲ 오천 자전거길을 달리가고 있는 동호인들 [10:59]


▲ 이 제방도로는 자동차, 자전거,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길이다 [10:59]


11:01   미호천과 무심천이 만나는 곳을 지났다. 여기서 무심천 제방길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미호천 제방길을 따라 걸어가게 된다. 청주에서 증평까지 이어지는 오천 자전거길 대부분 구간은 차량과 자전거, 그리고 사람이 함께 다니는 길이다. 다행인 것은, 평일 낮시간에는 차량과 자전거가 거의 다니지 않아 걸어가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여러 번 가본 적이 있는 정북동 토성이 보인다. 다시 20분 정도 걸어가자 내가 다니는 천봉산악회 회원이 운영하는 팔결농장 건물도 보였다. 제방길은 더할 나위 없이 한산하다. 


▲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지점 [11:01]


▲ 금강 합류점에서 28km 떨어진 지점 이정표 [11:0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정북동 토성 [11:13]


▲ 국가하천 미호천 표지판 [11:14]


▲ 오천 자전거길 미호천 구간 표지판 [11:15]


▲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 미호천 [11:24]


▲ 팔결교 2.2km 전 이정표 [11:27]


▲ 천봉산악회 회원이 운영하는 팔결농장 건물 [11:34]


▲ 54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공항대교 [11:37]


11:43   금강 합류점에서 31km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오창행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결교 아래를 지나 다시 제방길에 올라섰다. 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게 보인다. 봄이 되면 이 황량한 길이 멋진 벚꽃길로 변할 테지. 팔결교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 팔결교는 왕복 4차로 17번 국도가 새로 생기기 전에 청주와 오창을 이어주던 다리다. 팔결교를 건넜다. 이제부터는 보강천을 만나는 지점까지 미호천 왼쪽 제방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 금강 합류점에서 31km 떨어진 지점 이정표 [11:43]


▲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팔결교 [11:48]


▲ 양쪽에 벚나무가 서 있는 제방길 [11:49]


▲ 오천 자전가길 안내판 [11:53]


▲ 예전 팔결교 아래를 통과 [11:54]


▲ 예전 팔결교를 건너간다 [11:57]


▲ 팔결교에서 바라본 미호천 [11:59]


▲ 팔결교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증평 쪽으로 진행 [12:03]


▲ 미호천 왼쪽 제방길 억새 [12:05]


▲ 미호천 왼쪽 제방길 억새 [12:09]


12:12   금강 합류점에서 33km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14분 정도 걸어가자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미호천의 지류인 성암천을 건너기 위해서였다. 성암천 주변은 온통 갈대밭이다. 푸르름을 잃어버린 갈색 갈대밭은 조금 황량한 겨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다시 미호천 왼쪽 제방길에 올라섰다. 사실 제방길 걷기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단조롭기가 그지 없다. 그래도 길 양쪽에서 반겨주는 갈대와 억새가 있어 위안이 된다.


▲ 금강 합류점에서 33km 떨어진 지점 이정표 [12:12]


▲ 성암천으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2:26]


▲ 성암천을 건너기 위해 내려가는 길 [12:26]


▲ 성암천 주변 갈대밭 [12:27]


▲ 다시 올라선 미호천 왼쪽 제방길 [12:34]


▲ 제방길 왼쪽 갈대 군락지 [12:35]


▲ 지류를 건너기 위해 길이 왼쪽으로 꺾인다 [12:49]


▲ 갈대가 반겨주는 미호천 왼쪽 제방길 [12:59]


▲ 추수가 끝난 논은 황량하다 [13:10]


13:16   증평 7km 전 이정표를 지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왼쪽으로 멀리 중부고속도로 증평 톨게이트가 보였다. 예전에 몇 번 드나들었던 곳이다. 미호천과 보강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자전거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졌다. 미호천과 보강천 위에 놓여 있는 짧은 다리를 건넌 후 다시 석성2교를 건너 보강천 오른쪽 제방길에 들어섰다. 이 구간도 이전 구간과 마찬가지로 차량, 자전거,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도로다. 이런 도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즉 양보다.


▲ 증평 7km 전 이정표 [13:16]


▲ 제방길 오른쪽 풍경: 억새와 갈대가 어울렸다 [13:20]


▲ 멀리 증평 톨게이트가 보인다 [13:25]


▲ 미호천과 보강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가는 길 [13:27]


▲ 미호천 위에 놓여 있는 다리 [13:29]


▲ 51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여암교 [13:30]


▲ 보강천 다리 위에서 바라본 51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석성교 [13:33]


▲ 보강천 지류 위에 놓여 있는 석성2교 [13:42]


▲ 보강천 오른쪽 제방 도로 [13:55]


14:03   증평 4.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멀리 증평읍내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왼쪽 보강천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무리지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때 차량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다가오고 있었다. 뭐지? 새들이 모여 있는 보강천을 향해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는 그 차량은 바로 현재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차량이었다. 그것 참, AI가 장난이 아닌 모양이네. 새들이 날아다니는 보강천 뒤로 어렴풋이 두타산 능선이 보인다. 마침내 오늘 걷기 종착점인 보강천 오른쪽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평지만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이 꽤 아프다. 두어 군데 물집도 잡힌 것 같은데 나중에 살펴보아야겠다. 증평읍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 이렇게 해서 오천 자전거길 청주-증평 구간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조류인플루엔자(AI)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파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된 인체감염증 유발 바이러스형은 H5N1형이었으며, 2013년 중국 H7N9형의 인체감염이 발생하였다. H7N9형은 조류에서 저병원성이나,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H7N9은 인간에게 감염을 유발하여 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였으나 러시아, 몽골,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 증평 4.4km 전 이정표 [14:03]


▲ 조류인플루엔지(AI) 방역차량 [14:21]


▲ 야생조류들이 날아다니고 있는 보강천 [14:23]


▲ 지방1급 하천 보강천 표지판 [14:30]


▲ 보강천 뒤로 두타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14:33]


▲ 오천 자전거길 보강천 구간 표지판 [14:39]


▲ 34번 국도 반탄교: 백로공원 인증센터까지 1km가 남았다 [14:48]


▲ 보강천 둔치 주차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자전거길[14:55]


▲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있는 조형물 [15:01]


▲ 백로공원 인증센터 스탬프 찍는 곳에 도착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