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관음사 산행기
◈ 일시: 2017년 1월 8일(일)~10일(화)
◈ 장소: 한라산 1950m / 제주도
◈ 코스: 성판악 주차장 → 속밭 대피소 → 진달래밭 대피소 → 한라산 → 삼각봉 대피소 → 탐라계곡 대피소 → 관음사 주차장
◈ 거리: 18.3km
◈ 시간: 7시간 30분
◈ 회원: 카풀연대 회원 6명
2017년 1월 8일 일요일
17:00 오늘은 카풀연대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카풀연대? 직장에 다닐 때 함께 카풀을 하던 직원들 8명이 만든 모임이다. 말이 2박 3일 여행이지 첫 날 저녁에 출발해서 이튿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은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즉, 이튿날 하루만 온전하게 제주도에서 보내는 시간인 것이다. 이렇게 일정을 정한 이유는 청주에서 제주도 가는 저녁 비행기와 제주도에서 청주로 오는 아침 비행기의 요금이 많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틀 저녁을 제주에서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후 5시 정각, 아파트 앞에서 이번 여정을 함께 하는 다른 회원의 차에 올라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방학을 맞아 그런지 청주공항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5시 30분, 개인사정으로 회원 2명이 이번 여행에 참가하지 못해 나머지 회원 6명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1시간 정도 날아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밖이 캄캄하다. 택시를 타고 이틀 밤을 묵을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로 향했다.
▲ 청주국제공항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17:43]
▲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공항 대합실 [18:20]
▲ 제주공항에 여객기 무사히 도착 [19:40]
▲ 깔끔한 외관의 제주공항 [19:46]
▲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 승차 [19:50]
▲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 로비 풍경 [20:06]
▲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 로비 풍경 [20:10]
20:14 호텔 룸에 짐만 내려놓고 곧바로 밖으로 나왔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특별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흑돼지와 생선회가 아니겠는가. 회는 내일 저녁으로 미루고 오늘은 흑돼지구이를 먹기로 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오면서 기사분에게 얻은 정보에 의하면, 호텔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제주시에서 정해놓은 흑돼지거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맛있는 흑돼지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흑돼지거리에 들어섰다. 100m 정도 되는 거리 양쪽으로 흑돼지를 요리하는 식당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럴 때는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게 늘 고민거리가 된다. 죽 걸어가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그곳이 바로 '돔베돈'이라는 식당이었다. 흑돼지구이를 시켰다. 시장끼가 발동해서 그런지 맛이 좋다. 소주도 잘 들어간다. 내일 한라산에 올라야 하니 적당히 마시자. 맛있게 저녁을 먹고 제방길을 따라 호텔로 돌아는 길, 밀려오는 밤바다의 파도소리가 듣기에 좋다.
▲ 라마다 프라자 호텔 밖에서 회원들 [20:14]
▲ 라마다 프라자 호텔 밖 야경 [20:15]
▲ 이틀 밤을 묵은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 야경 [20:16]
▲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흑돼지 거리 [20:29]
▲ 제주 흑돼지 거리에 있는 맛집 돔베돈 [20:31]
▲ 돔베돈 흑돼지 구이 요리 [20:46]
▲ 저녁을 먹은 후 해변길을 걸으며 [22:42]
▲ 오리엔탈 호텔 야경 [22:54]
▲ 라마다 프라자 호텔 룸 풍경 [23:09]
2017년 1월 9일 월요일 비 약간, 강한 바람
05:30 기상, 6명의 회원 중 3명은 한라산 산행을 하고 나머지 3명은 바다낚시를 하는 것으로 나뉘어져 한라산 산행을 하는 3명의 회원이 먼저 호텔을 떠났다. 6시 호텔 출발, 택시를 타고 기사분에게 아침 먹을 곳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미풍해장국'이란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선지를 넣은 얼큰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6시 50분 출발, 택시를 타고 한라산 산행 들머리인 성판악을 향해 올라갔다. 운전기사분이 하는 말, 아이구, 날을 잘못 잡으셨네요. 오늘 고생 좀 하시겠어요. 아니, 해도 안 뜬 지금 오늘 날씨를 아신단 말인가.
▲ 적막이 흐르는 호텔 로비 [06:05]
▲ 아침을 먹은 식당 '미풍해장국' [06:21]
▲ 얼큰한 해장국 상차림 [06:28]
07:22 한라산 산행 들머리인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했다. 입산 가능 시간이 6시부터 12까지 라고 현수막에 적혀 있다.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어둑한 길을 따라 본격적인 한라산 산행에 나섰다. 그런데 이게 뭐야? 산행로 바닥에 눈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눈은 커녕 얼었던 땅이 녹아 질척거리고 있었다. 어허, 한라산 산행 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네. 눈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 날은 잔뜩 흐려 있고 간간이 진눈깨비 비슷한 눈발이 날렸다.
▲ 주변이 어두운 성판악 주차장 [07:22]
▲ 한라산 성판악 산행로 들머리 [07:25]
▲ 어둠이 깔려 있는 길 [07:31]
▲ 바닥에 눈은 없고 땅이 녹아 질척거린다 [07:40]
▲ 데크 길 [07:48]
▲ 돌길 [07:58]
▲ 또 돌길 [08:02]
▲ 여전히 돌길 [08:04]
08:06 해발 900m 지점을 통과했다. 성판악 휴게소가 있는 지점 높이가 750m이니 벌써 150m나 올라온 셈이다. 산행로 양쪽으로 키가 작은 조릿대가 넓게 깔려 있는데 잎이 넓고 노란 테두리가 있어 보기에 좋다. 25분 정도 걸어가자 침엽수 군락지가 나타났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도 괜찮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속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 해발고도 1100m 지점을 지났다.
▲ 해발 900m 표지석 [08:06]
▲ 길 양쪽은 조릿대 천지다 [08:16]
▲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08:16]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08:24]
▲ 침엽수 사이로 나 있는 길 [08:30]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속밭 대피소 [08:37]
▲ 속밭 대피소 주변 풍경 [08:43]
▲ 속밭 대피소 출발 [08:46]
▲ 해발 1100m 표지석 [08:52]
▲ 안개가 끼어 있는 길 [09:05]
09:11 해발 1200m 표지석을 지났다. 6분 정도 올라가자 왼쪽으로 사라오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2015년 6월 아내와 함께 한라산을 올라갔다 내려올 때 사라오름 전망대에 들른 적이 있었다. 해발 1300m를 지나면서 나무에 피어 있는 상고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닥에 눈이 없는 대신 나무마다 눈이 내린 것처럼 상고대가 피어 있었다. 그래 꿩 대신 닭이라고 상고대라도 실컷 보고 가자. 그런데 바닥은 왜 이렇게 미끄러운 거야?
▲ 해발 1200m 표지석 [09:11]
▲ 종종 나타나는 데크 길 [09:12]
▲ 왼쪽으로 사라오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09:17]
▲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09:20]
▲ 해발 1300m 표지석 [09:24]
▲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 [09:25]
▲ 눈꽃보다 더 아름다운 상고대 [09:26]
▲ 안개는 사라질 줄 모르고 [09:36]
▲ 해발 1400m 표지석 [09:39]
▲ 진달래밭 대피소가 멀지 않았다 [09:53]
09:58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12시 전에 이곳에 도착해야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설 수 있다. 대피소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 사람 참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산에 대한 열정은 정말 알아줄만 하다. 1,500원 하는 사발면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 쓰레기는 먹은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 대피소 출발,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진입했다. 해발 1700m 지점을 지나자 다시 보기 좋은 상고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진달래밭 대피소 앞에서 이용원 회원 [09:58]
▲ 진달래밭 대피소를 떠나면서 [10:16]
▲ 진달래밭 대피소를 떠나 다시 산행 시작 [10:1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 [10:24]
▲ 얼음이 얼어 있는 길 [10:48]
▲ 해발 1700m 표지석 [10:50]
▲ 바닥은 미끄럽지만 아이젠 없이 걷는 중 [10:52]
▲ 오르막 계단 시작 [10:57]
▲ 다시 모습을 드러낸 상고대 [11:00]
11:00 상고대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방 아무데나 찍어도 작품 사진이 만들어진다. 해발 1800m 지점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상고대에 취해 있던 온몸이 거센 바람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좌우가 터져 있는 계단길과 마지막 돌길 구간에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눈바람이 불고 있었다. 몸이 계속 휘청거려 줄을 잡지 않으면 그냥 날아갈 것 같다. 소백산과 태백산, 덕유산의 겨울 눈바람이 유명한데 오늘의 한라산 눈바람도 그에 못지 않았다. 아니,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뒤떨어지지 않았다.
▲ 한라산 상고대 [11:00]
▲ 한라산 상고대 [11:01]
▲ 한라산 상고대 [11:02]
▲ 한라산 상고대 [11:06]
▲ 오르막 계단 [11:07]
▲ 해발 1800m 표지석 [11:08]
▲ 강풍이 몸을 가누기 힘들게 만드는 구간 [11:13]
▲ 해발 1900m 표지석 [11:21]
11:25 악전고투 끝에 해발 1950m의 한라산 동릉 정상에 올랐다. 한라산 정상부의 바람도 보통 센 게 아니다. 이정표와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판은 상고대로 인해 글자 한 자 보이지 않았다. 백록담 표지석 앞에서 간신히 사진을 찍고 곧바로 관음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관음사 코스는 2010년 2월 아내와 함께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로 이용한 적이 있는데, 삼각봉 근처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해 산행로가 폐쇄되었다가 2016년 10월 1일 다시 개방되었다. 성판악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는 달리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은 빙판이었다.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 한라산 정상 표지판이 상고대로 덮여버렸다 [11:25]
▲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한라산 정상부 [11:25]
▲ 한라산 정상 백록담 표지석과 함께 [11:27]
▲ 한라산 정상에서 [11:28]
▲ 관음사 하산길 내리막 계단 [11:31]
▲ 여기도 상고대가 장난이 아니다 [11:36]
▲ 데크 길을 따라 내려간다 [11:37]
▲ 해발 1800m 표지석 [11:48]
▲ 안개가 자욱한 헬기장 [11:59]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길 [12:09]
▲ 상고대가 만든 솔방울들 [12:09]
12:13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해 파괴된 용진각 대피소가 있던 자리에 내려섰다. 엄청난 자연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다. 5분 정도 걸어 용진각 현수교 앞에 도착했다. 2009년 9월 완공한 용진각 현수교는 길이 52.4m, 폭 2m로 탐라계곡 위에 놓여 있다. 다시 10분 정도 걸어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다. 대피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빵을 먹고 소주를 마시며 여유있게 휴식을 취했다. 따끈한 커피도 한 잔 하고. 이제 관음사 주차장까지 계속 내려가는 길만 남아 있으니 크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 지금은 없어진 용진각 대피소 안내문 [12:13]
▲ 조릿대가 언덕을 모두 뒤덮었다 [12:14]
▲ 탐라계곡 위에 놓여 있는 용진각 현수교 [12:18]
▲ 용진각 현수교 앞에 있는 조형물과 함께 [12:18]
▲ 용진각 현수교에서 회원들 [12:18]
▲ 삼각봉 대피소가 지척이다 [12:28]
▲ 삼각봉 대피소 도착 [12:29]
▲ 내 배낭에도 상고대가 피었네 [12:33]
▲ 삼각봉 대피소 안에서 커피 한 잔 [12:46]
▲ 삼각봉 대피소 안에서 회원들 [12:59]
13:02 삼각봉 대피소를 출발했다. 조금 내려가자 빙판이 사라져 아이젠을 벗어버렸다. 아이젠은 미끄러운 지면을 걸을 때 더없이 유용한 도구이지만 무릎에 충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가능한 한 착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40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상고대 구간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곳 상고대는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의 상고대와는 달리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얼음이 언 것처럼 매달려 있었다. 마치 나뭇가지를 얼음으로 코팅한 것처럼 투명하게 보였다. 자연 현상은 정말 오묘하고도 아름답다.
▲ 삼각봉 대피소 출발 [13:02]
▲ 아직까지는 바닥에 얼음이 [13:06]
▲ 관음사 하산길 [13:24]
▲ 관음사 하산길 [13:33]
▲ 나뭇가지에 핀 상고대 [13:42]
▲ 항공기 추락사고 원점에 세운 원점비 안내문 [13:45]
▲ 나뭇가지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 [13:49]
▲ 나뭇가지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 [13:50]
▲ 나뭇가지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 [13:51]
▲ 나뭇가지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 [13:53]
13:54 해발 1000m 표지석을 지났다. 관음사 주차장의 표고가 550m이니 아직도 고도를 450m 정도 낮추어야 한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산행로 왼쪽에 있는 탐라계곡 대피소 건물이 보였다. 무인 대피소이고 화장실이 있어 급한 사람은 이용할 수 있다. 탐라계곡에 놓여 있는 목교를 건너 조금씩 아래로 내려간다. 이제 올라오는 사람은 전혀 볼 수 없고 어쩐 일인지 내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거대한 한라산 산속에 혼자 있는 기분이다.
▲ 해발 1000m 표지석 [13:54]
▲ 관음사 하산길 [14:00]
▲ 산행로 왼쪽 탐라계곡 대피소 [14:05]
▲ 탐라계곡 목교 [14:08]
▲ 관음사 하산길 [14:14]
▲ 해발 780m에 있는 숯가마터 [14:19]
▲ 관음사 하산길 [14:25]
▲ 용암석으로 덮여 있는 계곡 [14:28]
14:35 길 왼쪽에 있는 구린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해발 680m 위치, 용암동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사람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20분 정도 걸어 관음사 주차장에 내려섰다. 이렇게 해서 실질적인 한라산 산행은 모두 끝난 셈이다. 일이 있어 조금 늦게 도착한 회원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바다낚시를 하려던 회원들은 배가 출항하지 않아 다른 곳을 구경하고 왔단다.
구린굴
제주 한라산 서쪽 중턱에 있는 동굴이다. 길이 40 m. 높이 4~6 m. 너비 5~8 m. 해발 680 m 지점에 있어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의 계곡을 따라 밑으로 뻗어내려 경사도 7.3 °의 단조롭고도 직선적인 동굴이다. 입구는 비교적 넓고, 동굴 안에는 4개의 분기공(墳氣孔)이 있다. 한라산의 경사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동굴류(洞窟流)의 유수지(溜水地)가 있고, 동굴 측벽에는 동굴류의 침식삭박에 의한 침식지형이 나타나며, 또 용암류(熔岩流)의 바닥 침하로 생긴 용암선반[熔岩棚]이 남아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 형성된 길이 20 m와 34 m, 너비 5∼8 m의 2개의 용암교는 매우 모식적인 용암동굴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박쥐는 동굴 속 도처에 군서(群棲)하고, 그 밖에 거미류 ·톡톡이류 및 노래기류 ·진드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 해발 680m 지점에 있는 구린굴 [14:35]
▲ 앞서 가는 사람을 한 명 만났다 [14:45]
▲ 관음사 하산길 [14:49]
▲ 산행로 왼쪽 작은 연못 [14:50]
▲ 산행을 마치고 관음사 주차장으로 [14:55]
▲ 관음사 산행 날머리에 있는 안내판 [14:55]
▲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안내소 [14:57]
▲ 관음사 휴게소 [14:59]
▲ 라다마 프라자 호텔 로비 풍경 [16:01]
17:04 회원 6명이 저녁을 먹을 바다풍경이란 횟집에 모였다.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이면서 제주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명당이었다. 갈치회와 고등어회를 포함한 다양한 곁들이 음식에 이어 자연산 회가 나왔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아주 좋았다. 산행도 끝났겠다, 안주 좋겠다, 소주가 물 흐르듯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밤바다를 보며 마시는 소주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게다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자리니 더 말해 무엇하랴.
▲ 저녁을 먹은 횟집 '바다풍경' [17:04]
▲ 바다가 보이는 명당 '바다풍경' 횟집 [17:07]
▲ 곁들이 음식 상차림 [17:09]
▲ 곁들이 음식 상차림 [17:09]
▲ 자연산 회 상차림 [17:42]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8:07]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8:07]
▲ 바다풍경 횟집 바깥 야경 [20:10]
▲ 라마다 호텔이 보이는 야경 [20:18]
20:24 용두암 표지석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캄캄한 밤이라 용두암은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용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이 용두암 주변의 돌은 물론이고 심지어 용두암까지 깨어서 가져간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짓을 하는 중국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행정당국에서는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호텔까지 제주도 해변의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갔다. 별로 차갑지 않은 제주도의 밤바람이 무척 상쾌하다. 호텔 룸으로 돌아와 그냥 못 자고 캔맥주 몇 개를 더 사다 마신 후 잠자리에 들었다.
▲ 용두암 표지석 앞에서 [20:24]
▲ 라마다 호텔이 보이는 야경 [20:29]
▲ 제주도 밤바다 풍경 [20:33]
▲ 제주도 밤바다 풍경 [20:36]
▲ 용연구름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용연정 [20:37]
▲ 라마다 프라자 호텔 야경 [20:44]
▲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 야경 [20:53]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06:00 오늘은 제주를 떠나 청주로 돌아가는 날이다. 짐을 챙겨 호텔 밖으로 나와 아침을 먹을 해장국집을 찾아 다니는데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렇다, 택시를 타는 것이다. 택시기사는 그런 곳을 훤히 꿰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기사분이 데려다준 우진해장국에서 육개장을 아침식사를 시켰는데 이게 육지에서 먹어본 그런 육개장이 아니라 제주 고유의 육개장이라고 한다. 비주얼은 조금 그랬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아침을 먹은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국내선이라 간단히 체크아웃을 하고 탑승 대합실에서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 탑승시간인 9시 50분까지는 1시간 10분이나 남았으니 너무 일찍 공항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최순실 이야기가 대부분인 대합실 TV를 보며 시간을 죽이다가 10시 5분에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 1시간 정도 하늘을 날아 청주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회원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아파트에 돌아오는 것으로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호텔 복도 풍경 [07:29]
▲ 호텔 로비 풍경 [07:30]
▲ 육개장을 아침으로 먹은 우진해장국 [07:52]
▲ 제주 육개장 상차림 [07:55]
▲ 제주공항에 도착 [08:21]
▲ 제주공항 면세점 [08:58]
▲ 10시 5분에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 [09:53]
▲ 여객기 창으로 내다본 풍경 [10:02]
▲ 청주국제공항에 귀환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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