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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네팔·인도

2016.12.14. [네팔/인도 여행 9] 자이푸르→델리

by 사천거사 2016. 12. 14.

네팔-인도 여행기 9

 

일시: 2016년 12 14일 수요일 맑음

장소: 인도

 코스: 자이푸르 페퍼민트 호텔 → 쿠툽 미나르  델리 튤립 인 호텔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포함 12명





05:30   오늘은 자이푸르를 떠나 델리로 이동을 한 후 쿠툽 미나르를 둘러보는 날이다. 델리까지는 270km, 버스로는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6시 기상, 7시 아침 식사, 8시 출발이라는 아침 일정이 잡혀 있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정시에 출발했다. 앞에서 말한 적이 있지만, 아그라와 자이푸르, 그리고 델리는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제 왼쪽 끝에 있는 자이푸르에서 꼭지점에 있는 델리를 향해 가는 것이다. 오늘도 날은 좋다.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7:01]


▲ 호텔 룸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07:25]


▲ 이틀 밤을 묵었던 페퍼민트 호텔 [07:57]


▲ 버스에 올라 호텔 출발 [07:57]


▲ 구시가지 성벽 [08:06]


▲ 자이푸르 시내 풍경 [08:12]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09:05]


10:38   버스가 섰다. 찬단 씨가 말하기를 점심을 먹어야 한단다. 11시도 안 되었는데 무슨 점심이여? 나중에는 먹을 데가 없어 여기서 먹어야 한단다. 예. 현지식으로 점심 먹고 출발, 그래도 수도로 가는 도로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번듯하고 소통도 잘 된다. 그러다가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주 경계를 통과하면서 운전기사 면허와 통행료 등의 문제로 버스가 움직일 줄을 모른다. 30분이 훨씬 지나서야 해결이 된 모양인지 1시 42분에 다시 버스가 출발했다. 인도가 IT 강국이라는데 행정처리가 왜 이렇게 느린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 이른 점심을 먹은 음식점 [10:38]


▲ 수공예품도 판매하는 음식점 [11:01]


▲ 점심식사 메뉴 [11:08]


▲ 점심을 먹은 곳 고속도로 풍경 [11:56]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트럭 [12:56]


▲ 주 경계 통과문제로 서 있는 우리 버스 [13:10]


▲ 낙타가 수레를 끄는 것은 처음 보았다 [13:49]


▲ 차창 밖 도로 풍경 [14:55]


14:57   고층건물들이 보이는 시작했다. 델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잠시 후 버스 운전기사 조수가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커튼을 묶기 시작했다. 뭐지? 알고 보니, 델리 시내에서는 차량 안이 잘 들여다보이게 하고 운행을 해야 한단다. 왜? 그것은 바로 심심찮게 일어나는 묻지마 성폭력 사건 때문이다. 커튼을 묶는 것은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도 당국의 고육지책이었다. 델리에 있는 이슬람 유적지 쿠툽 미나르에 도착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72.5m 높이의 거대한 탑이 우리를 반겨준다.


델리


연방직할주는 올드델리 알려진 델리와, 뉴델리로 이루어져 있다. 올드델리가 경제 중심지인 반면에 뉴델리에는 행정관청이 집중되어 있다. 뉴델리는 조밀한 인구를 가진 올드델리에 비해 뉴델리는 부유층 거주지역 특유의 탁트이고 조용한 느낌을 준다. 직할주 전체가 중북부 인도로 가는 화물수송 중심지 역할을 한다. 여러 세기 동안 인도 북부의 무역·상업중심지였으며 인도 준비은행 본부이자 증권거래의 중심지이다. 수송, 저장, 도매·소매 무역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제국 및 왕조시대를 거치면서 계속 수도로 있던 곳이다. 유적들은 거의 인도 역사 전시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인도 이슬람 양식이 두드러진다.


▲ 고층 아파트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4:57]


▲ 버스 기사 조수가 커튼을 묶고 있다 [15:09]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중 [15:13]


▲ 델리의 교통체증도 장난이 아니다 [16:02]


쿠툽 미나르


이슬람 건축이 남긴 최초의 유산 중 하나인 쿠툽 미나르는 마구 뻗어 있는 쿠툽 지역의 한 가운데에 홀로 우뚝 서 있다. 이 지역 건축물들 중에서는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데,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의 잠(Jam) 미나렛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쿠툽 미나르를 세운 사람은 델리 최초의 무슬림 군주인 쿠툽-우드-딘 아이박으로 추정되나, 사실 그의 통치 기간에는 1층만 완성되었을 뿐이다. 그의 후계자인 일투미쉬, 그 뒤를 이은 피로즈 샤 투글라크가 그 위로 층을 계속 올리도록 했고, 그 결과 72.5m라는 놀랄 만한 높이의 세계 최고() 벽돌탑이 탄생했다. 탑의 직경은 기단부는 14.3미터,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 꼭대기에서는 3.5m밖에 되지 않는다. 각각의 층들은 다면체의 기둥형으로 복잡한 조각과 비문들이 표면을 덮고 있으며, 여러 왕조에 걸친 이슬람 스타일의 세렴됨과 진화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모두 다섯 개의 층에는 각각 까치발로 받친 발코니가 달려 있다.

이 탑의 목적에 대해서는 수많은 가설이 있어 왔다. 전통적으로 모든 모스크가 그렇듯 쿠툽 미나르 역시 기도 시간을 알리기 위한 미나렛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쿠우왓 울 이슬람 모스크 바로 옆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그 규모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아프간의 술탄 구르의 무하마드가 델리 최후의 힌두 왕조인 차우한을 무너뜨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승전탑이라는 설명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 역시 스무 개가 넘는 브라만 사원을 파괴한 뒤 약탈해 온 자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쿠툽'이라는 이름은 '축'을 의미하며, 이슬람 세계의 새로운 축을 자임하는 의미이다. 이 탑의 역사적 계보야 어떻든지 간에, 쿠툽 미나르는 그 오랜 세월을 훌륭히 이겨내고 델리 남쪽의 스카이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 쿠툽 미나르 유적지 입구 [17:02]


▲ 안으로 들어가자 우뚝 솟은 쿠툽 미나르가 보인다 [17:04]


▲ 미완성 승전탑 알라이 미나르 [17:14]


▲ 쿠툽 미나르 유적지는 꽤 넓은 편이다 [17:14]


17:16   쿠툽 미나르 유적지는 이슬람의 유적지다. 그것도 힌두 왕국을 정복하고 그 승전기념으로 건설한 곳이다. 세계 여행을 하다 보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많은 것들이 종교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는 건축물들도 역시 종교와 관계가 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동양의 사찰이 그렇고, 서양의 성당과 사원이 그렇다. 이런 것을 보면, 종교가 우리 인간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초에 인간이 세상에 생겨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종교와 인간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 쿠툽 미나르 유적지에서 [17:16]


▲ 쿠툽 미나르 유적지에서 [17:18]


▲ 쿠툽 미나르 유적지에서 [17:18]


▲ 술탄 쿠툽 우드딘 에이백의 사위이자 후계자인 일투미시 묘 [17:19]


▲ 일투미시 묘가 안치되어 있는 건물 [17:20]


▲ 쿠툽 미나르 유적지에서 [17:20]


▲ 힌두 사원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세운 승전탑 쿠툽 미나르 [17:21]


▲ 폐허의 흔적이 보이는 쿠툽 미나르 유적지 [17:21]


▲ 쿠툽 미나르 앞에서 [17:22]


17:22   쿠툽 미나르 유적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쿠툽 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부서진 채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떻게든 복원을 하려고 애를 쓸텐데 여기는 그냥 그대로 두고 있다. 사실, 무너진 건물을 새로 복원한다고 해서 옛 건물로 되돌아 가는 것은 아니다. 화재로 소실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을 5년에 걸쳐 새로 복원했지만 615년 전에 완공된 원래 숭례문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해가 지면서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석양빛을 받으며 우뚝 서 있는 쿠툽 미나르가 보기에 좋다. 


▲ 쿠툽 미나르 유적지 [17:22]


▲ 쿠툽 미나르 앞에서 [17:24]


▲ 72.5m의 쿠툽 미나르 [17:25]


▲ 7m 높이의 철기둥이 뒤로 보인다 [17:25]


▲ 쿠툽 미나르 유적지 [17:26]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7:27]


▲ 승전탑 쿠툽 미나르 [17:27]


▲ 쿠툽 미나르 유적지 [17:30]


▲ 석양빛을 받은 쿠툽 미나르 [17:32]


18:30   쿠툽 미나르 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델리 시내를 한 시간 이상 달렸는 데도 저녁을 먹을 식당에 도착하지 못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대도시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델리의 교통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 키친'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빙빙 돌아가는 원형 테이블이 아니라 그런지 중국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가는데 또 한 시간이 걸렸다. 작년 기준으로 델리 인구가 1,800만 명이 넘는다니 알 만하다. 튤립 인 호텔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 받고 샤워를 한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델리 시내 거리 풍경 [18:30]


▲ 저녁식사를 한 중국음식점 아시아 키친 [18:56]


▲ 저녁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는 중 [19:52]


▲ 오늘 하룻밤을 묵을 튤립 인 호텔 로비 [21:02]


▲ 튤립 인 호텔 룸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