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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네팔·인도

2016.12.12. [네팔/인도 여행 7] 아그라→자이푸르

by 사천거사 2016. 12. 12.

네팔-인도 여행기 7

 

일시: 2016년 12 12일 월요일 오전에 안개 낀 날씨

장소: 인도

 코스: 아그라 가는 특급열차 → 아그라 우트카르쉬 빌라스 호텔  아그라 요새 → 타지마할  자이푸르 페퍼민트 호텔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포함 12명





03:50   2시간 30분이면 아그라에 도착해야 할 열차가 5시간 하고도 10분이 지났는 데도 여전히 아그라에 도착하지 못한 채 달려가고 있다. 깜박 잠이 든 동안 여러 가지 음식이 나왔단다. 오메, 아까운 거. 결국 5시간 40분 만에 열차가 아그라 역에 도착했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20분이다. 맙소사! 예정대로라면 어젯밤 9시 10분에 도착해야 할 열차가 지금 도착한 것이다. 다행히 호텔이 열차역 근처에 있어 5시가 조금 넘어 호텔 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잠깐 눈을 붙인 후 7시에 아침 식사를 한 후 8시에 아그라 성을 향해 출발했다. 그 깨끗한 호텔 룸에서 머문 시간은 고작 3시간, 해외 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 경우도 다 있네. 어찌할 거나, 좋은 경험으로 여겨야지.


▲ 이 분들은 잠도 없네 [03:50]


▲ 잠에 취해 있는 열차 승객들 [03:54]


▲ 아그라가 가까워져 내릴 준비 중 [04:13]


▲ 마침내 아그라 역에 내렸다 [04:23]


▲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승차 [04:33]


▲ 아그라의 우트카르쉬 빌라스 호텔 로비에 도착 [04:50]


▲ 3시간을 머무르기에는 너무 아까운 호텔 룸 [05:16]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7:02]


▲ 힘들수록 웃는 게 상책입니다 [07:02]


07:59   버스에 올랐다. 오늘 아그라에서 탐방할 곳은 아그라 요새와 타지마할이다. 둘 다 자무나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거리는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첫 번째 방문지인 아그라 요새 주차장에 도착했다. 요새로 가는 길 입구에 들어서니 아그라 요새를 '붉은 성'이라고 하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르 싱 게이트를 지나 성벽을 따라 올라가자 다시 게이트가 나왔다. 게이트를 통과하니 파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요새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 아그라 요새와 타지마할 위치 지도


▲ 아그라 요새 평면도


아그라 요새


1983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불리는 아그라 성은 밖에서 보면 천상 견고하고 딱딱한 요새다. 성을 빙 둘러 해자가 있고 높이가 20m, 길이가 2.5km나 되는 성벽이 이중으로 성을 감싸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견고한 성벽 안에 감춰진 내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크고 작은 궁전과 모스크, 정원의 테라스와 분수대는 자무나(Jamuna) 강 건너편의 타지마할이 그렇듯 동화적인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타지마할의 북서쪽 자무나 강변에 위치한 아그라 성은 1565년 무굴제국의 제3대 황제 악바르(Akbar) 대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후대의 왕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축되었다. 특히 건축에 남다른 애정과 재능을 보였던 샤 자한(Shah Jahan) 시대에 궁성으로 개조되면서 화려한 건축물들이 대거 추가되고, 샤 자한의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가 외부 성채를 건설하고 이중으로 된 성벽 사이에 물길을 설치했다.

 

내부의 자한기르(Jahangir) 궁전은 악바르 대제가 힘겹게 얻은 아들 자한기르를 위해 지은 것이다. 아그라 성벽과 같은 붉은 사암으로 건설되었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이 일품이다. 한편 흰 대리석으로 지은 카스(Khas) 궁전은 단아한 느낌을 준다. 샤 자한 황제가 만든 디완이암(Diwan-i-Am)과 디완이카스(Diwani Khas)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디완이암은 1631년~1940년에 건설한 강연장으로 붉은 사암으로 만든 뒤 백색 치장벽토로 장식을 했으며 내외부가 무척 호화롭다. 디완이카스는 귀빈들을 맞는 왕의 접견실로 1635년에 건설되었으며, 자한기르 왕이 만든 검은색 왕좌가 놓여 있다.


가슴 시린 사연이 있으면 같은 건물이라도 다시 보게 마련이다.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는 8각형의 커다란 탑으로 샤 자한이 말년에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되어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테라스에 서면 샤 자한이 아내 뭄타즈 마할(Mumtax Mahal)을 애도하며 만들었다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이 아련히 보인다. 샤 자한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곳에서 타지마할을 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아그라 성 안에는 여러 개의 아름다운 모스크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나 샤 자한이 만든 모티 마스지드(Moti Masjid)다. 대리석으로 만든 사원으로 ‘진주 모스크’라고도 불리는데 완벽한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궁녀들을 위한 사원인 나기나 모스지드(Nagina Masjid), 황제의 개인 예배실로 규모가 작은 미나 모스지드(Mina Masjid) 등이 있다.


▲ 아그라 요새와 타지마할을 탐방하러 버스 출발 [07:59]


▲ 여기도 개가 있네 [08:13]


▲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아마르 싱 게이트(Amar Singh Gate) [08:13]


▲ 아마르 싱 게이트 앞에서 [08:14]


▲ 아마르 싱 게이트를 통과한 후 [08:15]


▲ 성벽을 따라 가면 [08:18]


▲ 아치형 문을 만난다 [08:20]


▲ 자한기르 마할을 배경으로 [08:20]


▲ 자한기르 마할을 뒤로 하고 여성회원들 [08:21]


▲ 자한기르 마할을 뒤로 하고 남성회원들 [08:22]


08:23   자한기르 마할과 악바리 마할로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다. 아그로 요새의 둘레가 2.5km에 달하다 보니 요새 내부에는 여러 개의 궁전과 모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궁전으로는 자한기르(Jahangir) 궁전, 카스(Khas) 궁전이 있고, 부속건물로 디완이암(Diwan-i-Am)과 디완이카스(Diwani Khas),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가 있다. 모스크로는 모티 마스지드(Moti Masjid), 나기나 모스지드(Nagina Masjid), 미나 모스지드(Mina Masjid) 등이 있다.


▲ 자한기르 마할과 악바리 마할 가는 길 이정표 [08:23]


▲ 자한기르 마할 앞에서 [08:23]


▲ 아그라 요새 내부에서 [08:24]


▲ 악바르 황제가 건축한 자한기르 마할: 앞에 있는 것은 왕비 목욕통 [08:24]


▲ 아그라 요새 자한기르 마할 [08:29]


▲ 요새 내부에서 찬단 씨의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08:29]


▲ 아그라 요새 내부 [08:30]


08:32   자한기르 마할 탐방에 나섰다. 자한기르(Jahangir) 마할은 악바르 대제가 힘겹게 얻은 아들 자한기르를 위해 지은 것이다. 아그라 성벽과 같은 붉은 사암으로 건설되었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이 일품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모든 작품들은 누가 만들었을까?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중국의 만리장성은 누가 쌓았을까? 절대 권력자의 명령에 의해 힘이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만들어냈을 것이다. 이 아름다운 작품들 속에는 그 당시 천민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 자한기르 마할 천장 문양 [08:32]


▲ 아그라 요새 자한기르 마할 [08:33]


▲ 자한기르 마할 벽면 무늬 [08:34]


▲ 자한기르 마할 벽면 무늬 [08:34]


▲ 아그라 요새 자한기르 마할 [08:35]


▲ 아그라 요새 자한기르 마할 [08:37]


▲ 아그라 요새 자한기르 마할 [08:37]


08:45   사암으로 지은 자한기르 마할 탐방을 마치고 대리석으로 만든 사원들을 둘러보았다. 사암은 조각을 하기에 쉬운 돌이라 그래도 이해가 되지만 대리석을 떡 주무르듯이 파고 구멍을 뚫고 해서 문양을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정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손재주로 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사람들인데 정교함, 섬세함, 세밀한 등에서는 인도 사람들도 수준급에 속하는 것 같다. 게다가 예술적 감각도 무척 뛰어나다.


▲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로샤나라 [08:45]


▲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로샤나라 [08:47]


▲ 천장과 벽면의 대리석 문양이 예술이다 [08:48]


▲ 채광을 위한 격자 무늬 [08:49]


▲ '포로의 탑'이라고 불리는 무삼만 버즈: 샤 자한이 유폐되어 살았던 곳 [08:51]


▲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무삼만 버즈 [08:52]


▲ 무삼만 버즈 [08:52]


▲ 이슬람 사원이라 사랑이나 동물 형상은 없고 식물 문양이나 기하학적 문양이 대부분이다 [08:53]


▲ 대리석을 파내어 채광을 했다고 [08:53]


08:55   사원 밖으로 나와 정원 주변을 거닐었다. 기하학적 문양으로 꾸며져 있는 정원은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단다. 아그라 요새 성문을 벗어나면서 아그라 요새와 타지마할 모두에 깊은 관련이 있는 샤 자한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 뿐만 아니라 죽은 후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바친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대국의 왕이었다. 왕이었기에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록 말년은 탑 안에 갇혀 지냈지만 죽은 후에는 사랑하는 아내 옆에 묻혔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리라.  


▲ 사원 밖으로 나와서 [08:55]


▲ 성 내부에 있는 정원 [08:56]


▲ 성 내부에 있는 정원 앞에서 [08:57]


▲ 성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08:58]


▲ 성 내부에 있는 정원 뒤로 귀빈들을 맞은 왕의 접견실인 카스 마할이 보인다 [08:59]


▲ 아그라 요새 성문 [09:04]


▲ 아그라 요새 성문 앞에서 여성회원들 [09:05]


09:17   타지마할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까지는 8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걷기 싫은 사람은 탈것을 이용해도 된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물 한 병과 타지마할 실내 입장을 할 때 사용할 덧신을 준다. 덧신을 신지 않으면 실내에 입장할 수 없다. 매표소를 지난 후 검사대에서 짐 검사를 받고 나서 다시 10분 정도 걸어가야 메인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볼 때, 타지마할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타지마할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며 22년 동안이나 그 무덤을 지었다는 한 남자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일까? 인도 이슬람 예술의 걸작 타지마할은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순백의 대리석은 태양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빛깔을 달리하며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고, 웅장한 건물은 중압감은커녕 오히려 공중에 떠있는 듯 신비롭고, 건물과 입구의 수로 및 정원의 완벽한 좌우대칭은 균형미와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Agra) 남쪽, 자무나(Jamuna) 강가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 재위 1592~1666)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여 만든 것이다.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전문기술자들이 불려오고, 기능공 2만 명이 동원되어 22년간 대공사를 한 결과물이다.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었지만, 궁전 내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보석들은 터키, 티베트, 미얀마,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되었다.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줄 정도의 거액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왕의 사랑과 쏟은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찬란한 무덤’이라 불리는 타지마할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랑의 금자탑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을 통과하면 넓은 뜰에 수로가 있는 무굴양식의 정원이 펼쳐진다. 길이가 약 300미터에 이르는 일직선의 수로 중앙에는 연꽃 모양의 수조가 있고,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다. 수로에 비친 타지마할의 모습 또한 환상적이어서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긴 수로의 끝에는 눈부신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본 건물이 서 있다. 네 모퉁이에 배치한 첨탑을 비롯해 좌우가 정확한 대칭을 이룬 건물은 육중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내부와 외부의 벽면은 보석과 준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다. 여기에는 대리석에 무늬를 박아 넣는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 모자이크 기법이 활용되었다. 건물 내부 1층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관이 있지만 유골이 없는 빈 관이다. 샤자 한과 뭄타즈 마할의 육신은 지하 묘에 안장되어 있다.

샤 자한 왕은 애초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자무나 강 건너편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를 짓고, 구름다리로 연결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자무나 강 건너편에서 건물의 기단을 조성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공된 후 10년 뒤인 1658년 막내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의 반란으로 왕위를 박탈당하고 아그라 요새(Agra Fort)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탑에 갇혀 말년을 보냈다. 다행히도 아그라 요새에서는 2km 떨어진 타지마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1666년 죽은 뒤에는 그토록 사랑하던 부인 옆에 묻혔으니 마냥 불행하기만 한 말년은 아니었던 듯싶다.


▲ 타지마할 주차장에 도착 [09:17]


▲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까지 8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09:22]


▲ 타지마할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 [09:25]


▲ 타지마할 메인 게이트로 가는 길 [09:33]


▲ 타지마할 메인 게이트가 보인다 [09:36]


▲ 타지마할 메인 게이트 [09:37]


▲ 타지마할 메인 게이트 앞에서 [09:38]


09:43   게이트를 통과하자 멀리 타자마할이 보이는데 안개 때문에 뚜렷하지는 않다. 그렇다 하드라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떨려왔다. 타지마할은 뭄타즈 마할의 무덤이다. 뭄타즈 마할(1593년 4월 6일~1631년 6월 17일)은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의 부인이었다. 14세에 결혼하여 19년 동안 14명의 자녀를 두었고 6대 황제 아우랑제브는 그의 셋째 아들이다. 임신 중에 죽자, 샤 자한은 부인을 위해 세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만들었다.


▲ 안개 때문에 조금 흐릿한 타지마할 [09:43]


▲ 줌으로 당겨본 모습 [09:44]


▲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타지마할 [09:46]


▲ 타지마할을 우리들 손 아래에 [09:50]


▲ 뭄타즈 마할의 묘인 타지마할 [09:52]


▲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 있는 타지마할 [09:54]


▲ 타지마할을 뒤로 하고 [09:55]


▲ 벽면에 조각된 무늬도 예술이다 [09:57]


10:00   게이트에서 나누어준 덧신을 신고 타지마할 내부로 들어갔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눈으로만 둘러볼 수 있었다. 타지마할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다. 이유는? 당시 무굴제국의 대칭 건축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건축물인 타지마할은 출입구부터 묘궁까지 중앙의 연못을 중심으로 해서 아치와 입변이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흰 대리석으로 만든 본간 묘궁과 동과 서 양쪽 붉은 사암건물의 색감과 배치가 모두 안정적이며 정교함과 웅장함이 돋보인다, 건설에 사용된 엄청난 양의 대리석은 무려 400km가 떨어져 있는 자이푸르지방에서 운반해 사용했다,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뭄타즈 마할에 대한 샤 자한의 불가사의한 사랑이 깃들어 있어서가 아닐까?


▲ 타지마할 양쪽에 자리잡고 있는 사원 [10:00]


▲ 실내로 입장하기 위해 가는 중 [10:00]


▲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 [10:02]


▲ 실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10:10]


▲ 타자미할 옆에 있는 사원 앞에서 [10:13]


▲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10:21]


▲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타지마할 [10:22]


▲ 이쪽 벽면은 현재 보수 중 [10:23]


10:25   자무나 강이 내려다보인다. 강을 따라 2km 정도 왼쪽으로 올라가면 조금 전에 들렀던 아그라 요새가 나온다. 샤 자한은 자신이 만든 아그라 요새에 감금당한 채 말년을 보내며 타지마할을 내려다보았다고 한다. 지고지순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사랑, 샤 자한이 뭄타즈 마할에게 보여준 사랑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정말 불가사의한 사랑이었다. 타지마할을 떠나 게이트 쪽으로 걸어가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이란 참 불가사의한 존재라는 것은 다시 한 번 느꼈다.


▲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자무나 강 [10:25]


▲ 나무 사이로 바라본 타지마할 [10:33]


▲ 메인 게이트로 가는 길 [10:37]


▲ 게이트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10:49]


▲ 게이트에서 대기 중 [10:50]


▲ 세계 문화유산인 타지마할 [10:51]


▲ 세계 문화유산인 타지마할 [10:52]


▲ 타지마할을 뒤로 하고 회원 일동 [10:54]


▲ 타지마할을 떠나면서 [10:55]


11:32   대리석 제품 판매점에 들렀다. 대리석으로 만든 타지마할 때문에 대리석 제품이 유명한 모양이다. 점심 시간이 되어 시내에 있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제 아그라를 떠나 자이푸르로 이동을 할 차례다. 자이푸르 다음에는 델리로 가야 하는데 델리, 아그라, 자이푸르 세 지역을 가리켜서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부른다. 왜? 지역간 동선이 삼각형을 이루면서 인도의 역사와 종교, 문화가 집약된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인도 여행의 핵심코스로 알려져 있다. 


버스가 출발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거야? 버스가 포장도로가 아닌 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에 들어서서 달려가고 있었다. 움푹 움푹 패인 곳인 많은 도로는 대형 버스가 다니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오늘이 무슨 축제가 열리는 날이라 도로가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한적한 길을 택했단다. 도로 양쪽으로는 감자밭이 펼쳐져 있었다. 인도 북부는 아열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밭에서는 지금 한창 감자가 자라고 있었다. 한반도의 15배 면적에 13억 인구가 사는 인도, 정말 대단한 나라다.


▲ 대리석 제품 판매점에 들렀다 [11:32]


▲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11:58]


▲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 [12:10]


▲ 점심 후 아그라 출발 [12:41]


▲ 도로 옆 감자밭 [13:16]


▲ 여기도 감자밭: 심은 지 얼마 안 되었네 [13:26]


▲ 계속 나타나는 감자밭 [13:37]


13:48   한 시간 넘게 비포장 마을도로를 달린 끝에 마침내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도로는 별로 밀리지 않고 통행이 원활했다. 무슨 축제를 한다는 거야? 50분 정도 운행을 하자 작은 마을이 나타났는데 막 축제가 끝났는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따라 몰려가고 있었다. 머리를 모자를 쓴 것을 보니 이슬람교도들의 축제인 모양이다. 3시 13분, 고속도로 같은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눈여겨 볼 것은, 인도의 고속도로에는 소, 개, 오토바이 등이 함께 통행을 한다는 것. 도로 양쪽으로 노란 유채꽃밭이 끝없이 이어졌다.


▲ 마침내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13:48]


▲ 축제가 끝난 작은 마을에 도착 [14:37]


▲ 축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14:40]


▲ 축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14:40]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중 [15:26]


▲ 도로 양쪽으로 노란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16:03]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중 [16:42]


17:07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렸다. 5시 55분, 아바네리 계단식 우물이 있는 곳을 향해 계속 달려가던 버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서 갑자기 왔던 길로 방향을 바꾸었다. 찬단 씨의 말,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날이 어두워진 관계로 우물을 제대로 볼 수 없어 호텔로 간단다. 이런! 그러면 애초에 곧장 호텔로 가지 여기까지는 뭐하러 왔담. 그리하여 다시 죽으라고 달린 버스가 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8시 19분, 잘못된 판단 때문에 2시간 정도를 도로 위에서 허비하고 말았다. 우물은 내일 오전에 보기로 하고,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호텔 룸으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렸다 [17:07]


▲ 달이 중천에 떠 있고 [17:56]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18:30]


▲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19:17]


▲ 이틀 밤을 묵을 자이푸르의 페퍼민트 호텔 [20:19]


▲ 페퍼민트 호텔 로비 [20:20]


▲ 페퍼민트 호텔 룸 풍경 [20:30]


▲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