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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네팔·인도

2016.12.07. [네팔/인도 여행 2] 포카라→룸비니

by 사천거사 2016. 12. 7.

네팔-인도 여행기 2

 

일시: 201612 7일 수요일 맑음

장소: 네팔

 코스: 포카라 로얄 팜 호텔 → 사랑코트 전망대 → 티베트 난민촌 → 데비스 폴 → 룸비니 동산  마야 가든 호텔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포함 12명





02:30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잠이 깨었다. 오늘은 사랑코트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는 일정이 있어 5시 기상, 5시 30분 출발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일정대로 5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 사랑코트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랑코트 전망대는 일출 모습도 볼만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볼거리는 어제 페와 호 뱃놀이를 할 때 보았던 히말라야 설산이다.


▲ 포카라 로얄 팜 호텔 룸 [05:12]


▲ 사랑코트 전망대로 가기 위해 버스 승차 [05:29]


▲ 사랑코트 전망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하늘 [06:08]


▲ 마차푸차레를 중심으로 히말라야 설산들이 좌우로 자리잡고 있다 [06:20]


▲ 어제 뱃놀이를 한 페와 호도 내려다 보이고 [06:21]


▲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06:23]


▲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06:26]


▲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06:30]


06:35   하늘에 붉은 빛이 감돌고 있지만 설산 봉우리들은 여전히 은빛이다. 10분 정도 지나자 설산 봉우리들이 황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해가 뜨는 방향과 잘 맞지 않아 비스듬히 햇빛이 비쳐 색깔이 조금 옅기는 하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1년에 40일 정도만 볼 수 있다는 히말라야 설산을 이렇게 보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다. 해가 떠올랐다. 아쉬움을 남긴 채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티베트 난민촌을 보러 갔다.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를 따라 망명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단촌인데 처음에는 매우 가난하게 살았지만 지원을 많이 받아 지금은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난민촌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 히말라야 설산을 뒤로 하고 [06:35]


▲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 [06:38]


▲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회원들 [06:38]


▲ 회원들 모두 함께 [06:41]


▲ 설산 봉우리들이 조금씩 붉어지고 [06:46]


▲ 사랑코트 일출 광경 [06:47]


▲ 사랑코트 일출 광경 [06:50]


▲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 [06:50]


▲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 [06:61]


▲ 사랑코트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07:06]


07:40   데비스 폴 입구에 도착했다. 원래 이름은 '삐딸레 창고'인데 '데비'라는 스위스 여인이 폭포에 빠져 죽은 이후로 '데비스 폴'로 불리고 있다고. 페와 호의 물이 지하로 떨어지며 폭포를 이루는데 오늘은 수량이 꽤 있어 제대로 된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에는 여행운이라는 게 있다. 오늘 새벽에 올라간 사랑코트 전망대에서 히말라야 설산을 본 것, 지금 이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데비스 폴을 본 것 등은 모두 우리들의 여행운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 데비스 폴로 가는 길 입구 [07:40]


▲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 [07:41]


▲ 데비스 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수리아 씨 [07:42]


▲ 데비스 폴을 찾은 현지인들 [07:43]


▲ 지하로 떨어지는 폭포 데미스 폴 [07:45]


▲ 데비스 폴 앞에서 [07:46]


▲ 데비스 폴 주변 풍경 [07:48]


▲ 데비스 폴 입구에 있는 상점들 [07:51]


08:15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9시가 조금 넘어 룸비니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카트만두 쪽으로 2시간 20분 정도 달려 11시 20분에 삼거리에 도착해서 우회전, 트리슐리 강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2시간 30분 정도 달린 비포장도로는 먼지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이며 좋지 않은 도로 사정 때문에 계속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12시 52분, 치타완이 가까워지면서 비포장도로를 벗어났다. 아울러 주변 모습도 산악지형에서 평지로 바뀌었다.


▲ 호텔 정원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4봉과 2봉, 그리고 람중히말 [08:15]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8:17]


▲ 지난 밤을 묵은 포카라 로얄 팜 호텔 [09:06]


▲ 주유소에서 버스에 기름을 넣고 [09:48]


▲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정차 [11:02]


▲ 도로 변에는 어김없이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11:05]


▲ 삼거리를 지나면서 트리슐리 강 왼쪽을 따라 운행 [11:27]


▲ 도로 변에 있는 작은 상점들 [11:43]


▲ 새로운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12:40]


13:04   치타완에 도착, 길 옆에 있는 식당에서 로컬 푸드로 점심을 먹었다. 로컬 푸드였지만 향도 없고 음식도 먹을 만 했다. 치타완에는 국립공원이 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눈 구역으로 코끼리를 타고 정글 탐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치타완에서 룸비니로 가는 길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들판에는 노란 유채가 꽃을 피워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치타완에서 룸비니까지 130km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는 3시간 가까이 걸렸다.


▲ 치타완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 [13:04]


▲ 치타완 식당 점심 식사 메뉴 [13:12]


▲ 치타완 거리 풍경 [13:46]


▲ 치타완 거리 풍경 [13:46]


▲ 세티 간다키 강변의 빨래터가 보인다 [13:55]


▲ 길 양쪽으로 들판이 펼쳐지고 [14:03]


▲ 장날인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15:51]


▲ 룸비니에 들어선 도로 풍경 [16:20]


16:43   포카라에서 7시간 40분 정도 걸려 룸비니에 도착했다. 점심 시간이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240km에 7시간 40분이라니, 도로 사정이 과연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일단 룸비니 동산에 있는 부처님 탄생지를 둘러보기 위해 승합차에 옮겨 타고 탄생지로 가는 길 입구로 이동을 했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만든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꽃,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탄생불 등을 보면서 마야데비 사원 쪽으로 걸어가다 신발보관소에 신발을 맡겼다. 마야데비 사원 경내에서는 신을 신을 수 없다고. 


룸비니


네팔 남동부 테라이(Terai) 평원에 있는 룸비니는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 즉 석가모니가 탄생한 곳이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Bodhgaya), 첫 설법을 한 녹야원, 열반에 든 쿠쉬나가르(Kushinagar)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로, 1895년 독일 고고학자인 포이러(Feuhrer)가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언덕을 배회하다 석주 하나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인도에서의 불교 쇠퇴와 함께 황폐해져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623년 샤카족의 왕비인 마야부인은 당시의 관습에 따라 출산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 룸비니에 있는 무우수()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게 되고 그곳에서 석가모니를 낳게 된다. 그 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찾게 되었는데, 기원전 249년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도 이곳을 찾아 석가모니를 찬미하며 네 개의 불탑과 꼭대기에 말의 형상을 가진 석주 하나를 세웠다. 현재는 부러진 상태로 그 일부만 남아 룸비니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이 석주에는 재위 20년에 석가모니가 태어난 성스러운 마을인 이곳을 찾았으며 룸비니 사람들은 세금을 감면받고 생산물의 8분의 1만을 징수한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석가모니의 탄생 장면을 묘사한 부조를 모시고 있는 마야데비(Mayadevi) 사원은 11세기에 지어져서 1943년에 재건된 곳이다. 그리고 이 사원 남쪽에는 싯다르타 연못 혹은 푸스카르니(Puskarni) 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마야부인이 석가모니를 낳기 전 목욕을 하고 갓 태어난 석가모니를 목욕시켰다고 알려진 성스러운 곳이다. 이렇게 석가모니의 탄생과 관련된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룸비니는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룸비니 동산 주차장에 도착 [16:43]


▲ 주차장 주변 상가 풍경 [16:59]


▲ 승합차를 타고 부처님 탄생지로 가는 길 입구에 도착 [17:08]


▲ 룸비니 세계 평화와 화합 방문객 센터 [17:10]


▲ 평화의 불꽃: 세계평화의 해인 1986년 11월 1일 점화,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꺼지지 않는 불꽃 [17:13]


▲ 길이 아주 널찍하고 께끗하다 [17:13]


▲ 탄생불: 부처님이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침 [17:15]


▲ 길 오른쪽 연못 풍경 [17:16]


▲ 신발을 맡기는 곳 [17:22]


17:22   게이트를 지나 마야데비 사원 경내로 들어갔다. 룸비니는 석가모니의 탄생지로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 처음 설법을 한 사르나트, 열반에 든 쿠시나가라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로 손꼽힌다. 폐허로 남아 있던 이곳을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시킨 데에는 UN 사무총장이었던 우 탄트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데비 사원, 아기 부처를 처음 목욕시켰다는 구룡못, 룸비니가 부처님의 탄생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아쇼카 석주 등을 둘러보고 하룻밤을 묵을 호텔로 향했다.


마야데비 사원


원래의 사원은 11세기에 세워졌고 현재의 사원은 1943년 재건된 것이다. 마야 부인상을 모시는 사당이다. 이 상은 마야 부인이 감잎나무가지를 손으로 잡고 연화대 위에 똑바로 서서 갓 태어난 어린 석가모니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2명의 인물이 천상에서 내려진 물과 연꽃을 끼얹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기원전 249년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왕이 이곳에 와 석가모니를 찬미하고 세운 석주도 있다.


▲ 마야데비 사원 경내로 들어가는 게이트 [17:22]


▲ 마야데비 사원을 향하여 [17:23]


▲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 부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마야데비사원 [17:24]


▲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17:25]


▲ 마야데비 사원을 뒤로 하고 [17:25]


▲ 구룡못에 비친 보리수나무 [17:38]


▲ 마야데비 사원 야경 [17:41]


▲ 구룡못 옆에 있는 보리수나무 [17:41]


▲ 룸비니가 석가모니의 탄생지라는 것을 밝혀준 아쇼카 석주 [17:43]


18:07   룸비니에서 묵을 마야 가든 호텔에 도착했다. 네팔에 있는 모든 호텔들이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했는지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직원이 차를 내온다. 호텔 식당에서 소주를 곁들여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네팔 호텔 식당에서는 소주를 먹어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 내일은 네팔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날이다. 인도 바라나시까지 1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해야 한다고 가이드가 말한다. 계속 강행군이다. 이래서 나이가 들기 전에 여행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가 보다.


▲ 룸비니 마야 가든 호텔 도착 [18:07]


▲ 호텔 식당에서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