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 맑음, 온화한 날씨
◈ 장소: 한성봉 933m / 주행봉 874m / 경북 상주
◈ 코스: 수봉리 → 보현사 → 임도 → 대궐터 → 금돌성 → 장군바위 → 한성봉 → 부들재 →
주행봉 → 855봉 → 반야교
◈ 거리: 10.9km
◈ 시간: 5시간 12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북 상주에 있는 백화산은 예전 여러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오늘은 수봉리에서 한성봉에 오른 후 주행봉을 거쳐 반야교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황간휴게소에 들른 버스에서 내려보니 날은 아주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한 편이다. 황간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49번 지방도를 타고 수봉리에 있는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08:26]
09:02 수봉리 석천 옆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백화산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니 대궐터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었다. 이제부터 임도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2015년 10월 백화산 산행을 할 때 걸었던 길이라 눈에 많이 익다. 임도 왼쪽에 있는 보현사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다. 오늘은 날이 아주 화창하고 날씨가 온화해서 산행하기에 최적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22분 정도 걸어 대궐터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 수봉리 산행 들머리에 버스 정차 [09:02]
▲ 백화산 산행 안내도와 금돌성 안내문이 보인다 [09:03]
▲ 봉화터는 한성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다: 대궐터 쪽으로 진행 [09:04]
▲ 임도 왼쪽 보현사 [09:07]
▲ 임도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09:19]
▲ 사람도 가고 그림자도 가고 [09:19]
▲ 임도 왼쪽 사방댐 [09:22]
09:25 임도에서 대궐터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석천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자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이 나타났고 그 길은 대궐터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백화산에는 금돌성이란 산성이 있는데 15분 가까이 걸어가자 금돌성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정말 성이 많은 나라다. 보문암터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임도에서 대궐터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09: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26]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 [09:31]
▲ 금돌성 성벽 사이로 갈이 나 있다 [09: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46]
▲ 한성봉 2.5km 전 이정표 [09:49]
▲ 다시 모습을 드러낸 금돌성 [09:51]
▲ 보문암터 갈림길 이정표 [09:52]
10:01 신라의 무열왕(김춘추)이 머물렀다는 대궐터에 도착했다. 글쎄, 터의 면적으로 보아서는 대궐이 있을 만한 곳은 못 된다. 하지만 샘터의 흔적이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대궐터에서 금돌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모처럼 종아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금돌성벽에 올라섰다. 한성봉 쪽으로 80m 정도 복원을 해놓았는데 제법 원형에 가깝게 하려고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성벽길을 따라 한성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대궐터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 [10:01]
▲ 대궐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 팀 [10:01]
▲ 대궐터에 있는 샘터 [10:02]
▲ 보문암터 갈림길 지점 [10:09]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0:14]
▲ 금돌성벽으로 올라가는 길 [10:21]
금돌성
삼국시대에 축성한 포곡식 산성이다. 성 안쪽으로는 군사들의 활동을 위해 돌로 회곽도를 만들고, 회곽도에서 약 1.5m 높이로 성벽을 쌓았다. 성은 보문곡을 가운데로 하여 산 정상인 한성봉을 한 변으로 하는 내성을, 그 동쪽으로 외성을 쌓았는데 총 길이는 7km 가량 된다. 보문곡으로 들어서기 전 계곡의 폭이 가장 졸은 곳에 차단성을 쌓았는데 길이가 약 600m가 확인된다. 이 성에는 660년 7월 김유신이 이끄는 백제 정벌군을 떠나보낸 신라의 무열왕(김춘추)이 총지휘소로 사용하면서 백제가 항복한 소식을 듣고 소부리성을 떠날 때까지 머물렀던 대궐 터가 있다. 또 1254년 10월 자랄타이가 이끄는 몽고 침략군을 맞은 상주의 백성들이 황령사 승려 홍지의 지휘로 한 달 여의 싸움 끝에 물리친 유서 깊은 성이다.
▲ 금돌성벽에 도착 [10:24]
▲ 새로 복원한 금돌성벽 [10:26]
▲ 금돌성벽길을 따라 한성봉 쪽으로 진행 [10:30]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0:32]
10:36 득수초등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장군바위가 있어 잠시 들렀다. 장군바위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한성봉과 함께 그 아래로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은 특히 엷은 운해가 깔려 있어 한층 더 환상적인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장군바위에서 15분 정도 걸어 백화산의 주봉인 한성봉에 올라섰다. 해발 933m 한성봉 정상에는 멋진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서 봉화터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반야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계속 봉화터 쪽으로 내려가면 수봉리 산행 들머리에 내려설 수 있다.
▲ 득수초등학교 갈림길 이정표 [10:36]
▲ 장군바위에서 송추 님 [10:39]
▲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10:39]
▲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10:39]
▲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백화산 한성봉 [10:41]
▲ 능선 오른쪽 상주시 모서면 방면 [10:42]
▲ 뒤돌아서서 바라본 장군바위 [10:47]
▲ 해발 933m 백화산 한성봉 정상에서 [10:57]
▲ 한성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봉화터 방향으로 가면 수봉리 산행 들머리로 내려갈 수 있다 [10:58]
10:59 백화산 한성봉 정상 아래 공터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김밥 한 줄이 전부인 점심이지만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점심 후 출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 지나자 잠시 조금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짧은 암릉 구간이 나타났다. 정면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주행봉 쪽 능선이 잘 보이고 왼쪽으로는 운해가 깔려 있는 산그리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부들재로 내려가는 길인 모양이다.
▲ 한성봉 정상 아래 공터에서 점심 [10:59]
▲ 점심 후 주행봉 쪽으로 진행 [11:16]
▲ 내리막 경사가 매우 심하다 [11:22]
▲ 경사가 완만해진 능선길 [11:36]
▲ 짧은 암릉 구간 [11:39]
▲ 운해와 햇살이 만들어낸 풍경 [11:39]
▲ 주행봉으로 가는 능선 [11:39]
▲ 부들재로 내려가는 길 [11:44]
11:51 4거리 안부인 부들재에 내려섰다. 왼쪽은 반야사나 반야교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상주시 모서면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부들재를 지나면서 755봉으로 올라가는 경사 급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755봉부터 주행봉 정상까지는 암봉과 암릉길의 연속이다. 위험한 바윗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큰 문제는 없지만 눈이 내리거나 하면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사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바로 이 암릉길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암봉에 서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도 일품이다.
▲ 4거리 안부 부들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51]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시작 [11:5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59]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05]
▲ 짧은 암릉 구간 [12:12]
▲ 왼쪽으로 반야사가 보이고 그 뒤로 지난 8월에 들렀던 만경봉과 헌수봉도 보인다 [12:18]
▲ 암봉에 올라 서 있는 회원이 보인다 [12:23]
▲ 뒤돌아서서 바라본 한성봉 [12:32]
▲ 암봉에 올라 서 있는 회원들 [12:48]
▲ 주행봉으로 가는 길 칼날능선 [12:54]
13:01 해발 874m 주행봉 정상에 도착했다. 전망이 좋은 정상에서는 주차장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있고 855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도 있다. 운해가 퍼져 있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855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855봉으로 가는 길에도 짧은 암릉 구간이 몇 군데 있어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한다. 주행봉 정상에서 855봉을 거쳐 23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반야사와 반야교가 잘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어, 반야교 위에 서 있는 노란색 우리 버스도 보이네.
▲ 주행봉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01]
▲ 주행봉 정상부는 좋은 전망대다 [13:02]
▲ 해발 874m 주행봉 정상 표지석 [13:02]
▲ 주행봉 정상에서 바라본 855봉 [13:03]
▲ 주행봉 정상에서 바라본 반야사 가는 길 [13:03]
▲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곳 [13: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11]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3:16]
▲ 주행봉과 한성봉이 함께 보인다 [13:25]
▲ 반야교와 반야사가 내려다 보인다 [13:25]
13:27 이정표를 만났다.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35분 가까이 걸어 완만한 길에 내려섰다. 10분 후 버스가 서 있는 반야교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오늘 산행 코스가 조금 난해한 탓인지 영 도착할 줄을 모른다. 어느 정도 회원이 도착하자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4시 44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12월 초에 가진 한성봉과 주행봉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주차장 가는 길 이정표 [13:27]
▲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내리막길 [13:42]
▲ 이정표를 또 만났다 [13:4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45]
▲ 각종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고 [13:46]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5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58]
▲ 경사가 완만한 길에 내려섰다 [14:03]
▲ 반야교 위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4]
▲ 반야교 위에서 뒤풀이 [16:05]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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