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6.09.16. [경북山行記 72] 경북 구미 베틀산

by 사천거사 2016. 9. 16.

베틀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

◈ 장소: 우베틀산 332m / 베틀산 324m / 좌베틀산 370m / 경북 구미

◈ 코스: 도요암 입구 → 삼거리 우베틀산 베틀산 좌베틀산

           큰상어굴 작은상어굴 동화사 도요암 입구

◈ 거리: 4.82km

◈ 시간: 3시간

◈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오늘은 추석 다음 날,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지는 구미에 있는 베틀산, 높이가 채 400m도 안 되는 작은 산이고 산행거리도 짧지만 상어굴이라는 명소를 갖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달리다 선산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추석 다음 날인데 의외로 차량통행이 원활하다. 선산읍에서 33번 국도, 927번 지방도, 25번 국도를 타고 해평면으로 직행한 후 다시 도요암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차량 두 대가 교행하기 어려운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9:37]


10:47   산행 들머리인 도요암 아래 공터에 차를 세웠다. 비가 조금씩 추적거려 일단 우산을 꺼내들었다. 도요암 입구 오른쪽에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이 열려 있다. 산에 들어서자 하늘을 가린 나무 때문에 우산이 별무소용이다.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잔뜩 달려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는 모양이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 걸어가는 산길, 바람이 불지 않는 선선한 날씨에 뜨거운 태양도 없으니 걷기에 아주 좋다.  


▲ 도요암 아래 공터에 주차 [10:47]

 

▲ 언덕 위에 있는 도요암 건물이 보인다 [10:47]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48]

 

▲ 처음부터 통나무 계단길로 시작 [10:48]

 

▲ 표지기가 많은 것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증거 [10:50]

 

▲ 추적거리던 비도 그쳤고 [10:54]

 

▲ 먼지도 안 나는 걷기 좋은 길 [10:59]

 

▲ 약간의 오르막길 [11:03]

 

▲ 바위 왼쪽으로 우회 [11:04]


11:08   길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사과를 간식으로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주변은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베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우베틀산으로 가는 길이다. 아내는 곧장 베틀산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나는 우베틀산을 다녀오기 위해 잠시 서로 헤어졌다. 임도가 지나가는 우베틀재를 지나 우베틀재로 올라가는 코스, 통나무 계단길과 철계단길이 나타나고 경사가 깨 심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 길 옆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 [11:08]

 

▲ 휴식 후 출발 [11:13]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4]

 

▲ 서로 헤어지기 전에 한 장 찍고 [11:15]

 

▲ 우베틀재로 내려가는 길 [11:17]

 

▲ 임도가 지나가는 우베틀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18]

 

▲ 우베틀산 가는 길 통나무 계단길 [11:20]

 

▲ 우베틀산 가는 길 철계단 [11:22]

 

▲ 계단에 다 오른 후 뒤돌아본 베틀산 [11:23]

 

▲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는 바위손 [11:26]


11:28   해발 332m의 우베틀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늘 오르는 3개의 봉우리에는 표지석이 없었다. 대신 이정표가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지자체에서 표지석을 세워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베틀산 정상을 떠나 다시 베틀산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베틀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나 있다. 베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렀다. 우베틀산과 구미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조성현장이 보이고 그런대로 도요암도 보인다.   


▲ 이정표와 벤치가 있는 우베틀산 정상 [11:28]

 

▲ 내려가는 철계단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1:32]

 

▲ 소나무 숲길 [11:34]

 

▲ 베틀산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1:40]

 

▲ 베틀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다 [11:42]

 

▲ 베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1:42]

 

▲ 베틀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베틀산 [11:44]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11:4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요암 [11:45]


11:49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해발 324m의 베틀산 정상에 올랐다. 좌우로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베틀산이지만 봉우리의 높이는 셋 중에서 가장 낮다. 표지석이 없어 대신 이정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을 떠나 좌베틀산을 향했다. 3분 후 정상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과 만났고 다시 3분 후 좌베틀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금산1로 도요암 앞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이제 비도 완전히 그치고 산길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 베틀산 정상 이정표에 붙어 있는 등산로 안내판 [11:49]

 

▲ 아내는 휴대전화 검색 중 [11:50]

 

▲ 해발 324m의 베틀산 정상에서 [11:53]

 

▲ 베틀산 정상에서 [11:54]

 

▲ 베틀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56]

 

▲ 베틀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58]

 

▲ 비가 내리자 버섯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1:59]

 

▲ 금산1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베틀재 [12:01]


12:02   잠깐 숨을 돌릴 겸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한 장 찍고 출발, 환갑, 진갑을 다 지낸 아내는 아직까지 그런대로 잘 걷는다. 예전에 후지산 산행, 키나발루산 산행,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할 때는 4,000m 이상을 거뜬하게 걸었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말하는 듯 체력이 많이 줄어 작은 산에서도 자주 쉬어야 한다. 격세지감이다. 그래도 이렇게 함께 산에 올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좌배틀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경사가 꽤 있었다.    


▲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 한 장 찍고 [12:02]

 

▲ 짧은 암릉 구간 [12:03]

 

▲ 여기도 암릉 구간 [12:06]

 

▲ 쉬는 중에 한 장 [12:11]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요암 [12:15]

 

▲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좌베틀산 [12:15]

 

▲ 가을 야생화가 피었네 [12:18]

 

▲ 석문 사이에 앉아서 [12:23]


12:25   해발 370m의 좌베틀산 정상에 올랐다. 3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그런지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가 있고, 산행 안내도도 있고, 게다가 작은 돌탑도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부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약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먹어보니, 약밥도 산행 점심용으로 좋을 것 같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군위군 소보면 갈림길과 동화사 갈림길을 지나 상어굴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다시 갈림길, 스텐 계단 쪽으로 진행.


▲ 해발 370m의 좌베틀산 정상부 [12:25]

 

▲ 좌베틀산 정상부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고 [12:38]

 

▲ 좌베틀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상어굴 방향으로 진행 [12:42]

 

▲ 암벽 사이로 나 있는 통나무 계단길 [12:44]

 

▲ 군위군 소보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금산1리 방향으로 진행 [12:45]

 

▲ 계속 내려가는 길 [12:46]

 

▲ 동화사 갈림길 이정표: 상어굴 방향으로 진행 [12:48]

 

▲ 스텐계단과 우회등산로 이정표: 스텐계단 쪽으로 진행 [12:50]


12:51   베틀산 산행 안내도가 있는 무명봉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여기서도 도요암 잘 보인다. 철계단을 하나 내려간 후 다시 제법 긴 철계단을 내려가자 왼쪽으로 동화사 가는 길이 300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상어굴 표시가 없기에 무심코 금산1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고도가 자꾸 낮아지는게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지도를 살펴보니, 상어굴은 아까 지나쳤던 철계단 끝부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동화사 쪽으로 가야 만날 수 있었다. 곧바로 유턴!


▲ 베틀산 산행 안내도 서 있는 무명봉 [12:51]

 

▲ 무명봉 정상에서 바라본 도요암 [12:52]

 

▲ 철계단을 내려가는 중 [12:53]

 

▲ 계속 이어지는 철계단: 경사가 꽤 심하다 [12:57]

 

▲ 철계단 끝부분에 있는 동화사 갈림길 이정표: 동화사 방향으로 가야 상어굴을 만난다 [12:58]

 

▲ 금산1리로 내려가는 길 [13:04]

 

▲ 꽃보다 더 아름다운 버섯 [13:05]

 

▲ 길을 잘못 든 것을 알고 발걸음을 되돌린 지점 [13:06]

 

▲ 눈에 익숙한 표지기 [13:15]


13:15   동화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다시 올라왔다. 동화사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이런! 곧바로 큰상어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어굴은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이었다. 베틀산에 있는 암석들을 보면 자갈이 섞여 있는 역암이 대부분이다. 예전이 이곳이 삼각주 부근이었다는 증거인데 따라서 이 상어굴도 바다의 해식작용에 의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모양으로 보나 색깔로 보나 상어굴이란 이름에 걸맞는 곳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 동화사 갈림길 삼거리에 다시 돌아왔다 [13:15]

 

▲ 큰상어굴이 시작되는 곳 [13:16]

 

▲ 큰상어굴 안에서 [13:17]

 

▲ 큰상어굴 안에서 [13:17]

 

▲ 큰상어굴 안에서 [13:19]

 

▲ 기묘한 형상의 큰상어굴 [13:21]

 

▲ 큰상어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3:23]

 

▲ 큰상어굴을 감상하고 있는 아내 [13:24]

 

▲ 큰상어굴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큰상어굴 [13:24]


13:24   큰상어굴을 떠나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상어굴로 갔다. 그런데 큰상어굴에 비해 작은상어굴은 규모가 너무 작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작은 상어굴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아 동화사에 내려섰는데, 절집이 달랑 대웅전 하나고 그것도 작은 조립식 건물로 바위 아래에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게 뭐야? 개척교회도 아니고 개척사찰인가? 대웅전 오른쪽을 따라 돌아가니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조말기에서 근대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역사가 그리 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 큰상어굴 앞에 있는 이정표 [13:24]

 

▲ 작은상어굴을 향하여 [13:25]

 

▲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의 작은상어굴 [13:26]

 

▲ 작은상어굴 앞에 있는 이정표 [13:26]

 

▲ 동화사로 내려가는 길 [13:28]

 

▲ 동화사 대웅전 :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마애불이 나온다 [13:30]

 

▲ 조선말기에서 근대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보는 구미 동화사 마애불 [13:32]

 

▲ 마애불 오른쪽 암벽에 출생년과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13:32]


13:34   동화사를 출발, 이제부터는 임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도요암 입구까지 걸어가야 한다. 10분 가까이 걸어 베틀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고 곧이어 차를 세워둔 도요암 아래 공터에 도착했다. 산행 끝. 그런데 조금 전에 들른 동화사나 지금 보고 있는 도요암이나 어째 절집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조립식으로 지은 대웅전 건물이 낯설기 때문일까? 차에 올라 아침과는 달리 국도를 이용해서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30분, 이렇게 해서 상어굴을 품고 있는 구미 베틀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동화사 아래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3:34]

 

▲ 도요암으로 내려가는 임도 [13:36]

 

▲ 들판이 보이기 시작 [13:41]

 

▲ 베틀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43]

 

▲ 임도에서 바라본 도요암 [13:44]

 

▲ 좌베틀산에서 베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3:44]

 

▲ 차를 세워둔 도요암 아래 공터에 귀환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