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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6.11.05. [경북山行記 74] 경북 상주 봉황산→태봉산

by 사천거사 2016. 11. 5.

봉황산-태봉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 흐린 후 갬

◈ 장소: 봉황산 740.6m / 태봉산 343.1m / 경북 상주

◈ 코스: 화서면사무소 → 반송 백두대간 이정표 조망처 봉황산 헬기장

           태봉산 화서면사무소

◈ 거리: 8.44km

◈ 시간: 3시간 21분


 

 


09:10   오늘은 봉황산과 태봉산을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두 산은 상주시 화서면소재지를 둘러싸고 있는데 봉황산은 백두대간 위에 솟아 있는 산이고 태봉산은 대원군의 아들 태실이 있는 곳이다. 청주에 있는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리다 화서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를 벗어나 화서면소재지로 향했다. 사실 이곳에서 가장 빠르게 백두대간 주능선으로 오르려면 화령으로 가야 한다. 대신 화서면소재지로 가는 이유는 천연기념물인 반송을 보기 위해서다.

 

화서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노란 은행잎이 운동장을 뒤덮고 있는 화령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상현리 마을로 들어갔다. 17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반송 앞에 도착을 했는데, 정말 거대하다. 자태도 아름답다. 수령이 5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반송은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되어 있다. 반송 뒤에 데크 길이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희미한 길이 보여 들어섰다. 그리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뚜렷한 능선길이 나타났다. 


▲ 화서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2]

 

▲ 은행잎이 곱게 깔려 있는 화령초등학교 운동장 [10:15]

 

▲ 상현1리 마을 안으로 가는 도로 [10:16]

 

▲ 멀리 능선에 솟아 있는 봉황산이 보인다 [10:21]


상주 상현리 반송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동에서부터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 건너편 논 가운데에서 자라고 있는 이 반송의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15.3m, 둘레는 5.17m∼2.23m정도이다. 밑동부터 크게 둘로 갈라져 있어서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서 한 그루 같기도 하고, 두 그루처럼 보이기도 하며 나무의 모양이 탑같이 보인다고 해서 탑송(塔松)이라고도 한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나무를 다치게 하는 것은 물론 낙엽만 긁어 가도 천벌을 받는다고 믿었고,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내며 이 나무를 소중히 보호하고 있다. 상주 상현리의 반송은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어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293호인 상주 상현리 반송 [10:29]

 

▲ 데크 길 뒤로 산길이 나 있다 [10:35]

 

▲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나 있는 길 [10:39]

 

▲ 대충 능선을 향하여 진행 [10:47]

 

▲ 표지기를 만났다 [10:52]


10:54   백두대간 능선길에 올라섰다. 2007년 11월에 아내와 함께 화령에서 갈령까지 백두대간 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9년 전의 일이다. 백두대간 길은 고속도로와 같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다니다 보니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이곳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빨간 단풍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노랗게 물인 든 잡목들이 반겨준다.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산불감시초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관리인이 있어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받아주신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서 봉황산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는 33분 정도 걸렸다.


▲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0:54]

 

▲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0:56]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1:04]

 

▲ 여기도 가을빛이 물들었네 [11:08]

 

▲ 다 낡아빠진 이정표: 봉황산 정상까지 1.5km, 50분 걸린다고 적혀 있다 [11:12]

 

▲ 산불감시초소: 관리인에게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받아준다 [11: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1:33]

 

▲ 참 앙증맞은 이정표 [11:42]

 

▲ 봉황산 정상 직전 바위 구간 [11:47]


11:48   해발 740.8m 봉황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원형탁자, 삼각점, 그리고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 또 하나 백두대간 안내판도 서 있었다. 자, 이제 백두대간과 헤어져 태봉산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헬기장 두 곳(하나는 폐헬기장)을 지나 능선 따라 내려가는 길,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작은 암봉에 올라선 후 다시 내려가는데 제 길이 아닌 것 같다. 지도를 살펴보니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제 길인 것 같다. 발길을 돌려 왼쪽 능선을 향했다.


▲ 해발 740.8m 봉황산 정상부 [11:48]

 

▲ 봉황산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 안내판 [11:48]

 

▲ 아직까지 길은 뚜렷하다 [11:53]

 

▲ 첫 번째 만난 헬기장 [11:58]

 

▲ 두 번째 만난 폐헬기장 [12:03]

 

▲ 무덤 갈림길 지점  [12:11]

 

▲ 암릉 구간 [12:19]

 

▲ 길이 거의 없어진 상태다 [12:28]

 

▲ 다른 길로 가고 있는 중 [12:37]


12:45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을 향하여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흐릿하게나마 사면을 따라 길이 나 있어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개척할 필요는 없었다. 5분 정도 걸어 제 길을 찾았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무동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산불이 났었는지 밑동이 시꺼먼 나무들이 계속 보인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능선길을 마감하고 쌍묘가 있는 곳으로 나오자 전망이 트이면서 정면으로 태봉산이 보였다. 잠시 후 도로에 내려서서 무동저수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니 태봉산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보였다.


▲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2:45]

 

▲ 마침내 제 길을 찾았다 [12:51]

 

▲ 무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6]

 

▲ 산불이 난 흔적이 남아 있는 곳 [12:59]

 

▲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길 [13:05]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13:12]

 

▲ 쌍묘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태봉산 [13:14]

 

▲ 전원주택 앞 도로에 내려섰다 [13:16]

 

▲ 무동저수지 뒤로 보이는 봉황산 [13:18]


13:19   태봉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들어섰다. 높이가 343m인 태봉산은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 모두가 계단으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오르내리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하게 딱 10분이 걸렸다. 태봉산 정상에는 태봉정이란 정자가 있고 대원군 아들의 태를 보관한 태실이 있다. 태봉산을 내려와 차를 세워둔 면사무소 주차장으로 가는 길, 조용한 시골 읍내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차를 세워둔 화서면사무소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한 후 출발, 2시 45분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백두대간에 있는 봉황산과 대원군의 아들 태실이 있는 태봉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태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3:19]

 

▲ 태봉산 정상을 오르다 내려다본 무동저수지 [13:20]

 

▲ 태봉산 정상에 있는 태봉정과 태실 [13:25]

 

▲ 대원군 아들의 태실로 알려짐 [13:25]

 

▲ 태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 [13:26]

 

▲ 길 왼쪽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만든 작품 [13:27]

 

▲ 태봉산에서 내려오는 계단 [13:29]

 

▲ 도로 오른쪽 화령공용버스터미널 [13:30]

 

▲ 화서면사무소 표지석 [13:34]

 

▲ 차를 세워둔 화서면사무소 주차장에 도착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