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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6.08.30. [경북山行記 70] 경북 상주 만경봉→헌수봉

by 사천거사 2016. 8. 30.


만경봉-헌수봉 산행기

 

일시: 2016년 8월 30일 화요일 흐림, 시원한 바람

장소: 만경봉 674.6m / 헌수봉 653.9m 경북 상주

◈ 코스: 반야사 주차장 → 문수전 → 만경봉 → 헌수봉 → 계곡길 출렁다리 구수천팔탄천년옛길  반야사 주차장

◈ 거리: 7.65km

 시간: 3시간 43 

 회원: 신동갑, 이효정(2명)

 




07:00   오늘은 영동과 상주에 걸쳐 있는 만경봉과 헌수봉을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구수천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주행봉과 한성봉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만경봉과 헌수봉은 상대적으로 아는 사람이 적고 찾는 사람도 적은 곳이다. 하지만 오늘 산행에서는 반야사, 구수천팔탄천년옛길, 옥동서원 등을 함께 할 수 있어 산행 외에 부가적인 볼거리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황간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반야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08:09]


08:37   반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서너 대의 차량이 서 있는 주차장 옆으로 한창 새로운 절집을 짓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조계종 산하 법주사의 말사인 반야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반야사 절마당에서는 보물 제1371호인 삼층석탑 뒤로 반야사의 명물인 호랑이 형상이 보인다. 흘러내린 돌들이 만든 형상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실감할 수 있는 명소이다. 문수전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100m가 넘는 암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문수전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돌계단으로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


▲ 반야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8:37]


▲ 종무소에 걸린 문수전 가는 길 현수막이 보인다 [08:38]


▲ 보물 제1371호 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호랑이 형상 [08:38]


▲ 반야사 절집들: 지장전, 대웅전, 극락전 [08:39]


▲ 문수암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진입 [08:40]


▲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08:44]


▲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문수보궁 조감도 [08:45]


08:46   100m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문수전에 도착했다. 문수전은 독립된 암자가 아니라 반야사의 전각 중 하나인데 반야사 경내에서 벗어나 이렇게 높은 곳에 위치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문수전 주위는 천혜의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화산 주행봉에서 한성봉 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이 잘 보이고 오른쪽으로 한성봉 정상도 보인다. 아래로 눈을 돌리면 휘감아 돌아가는 구수천(석천)도 잘 보인다. 실컷 눈요기를 하고 출발, 제법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졌다.


▲ 반야사 절집 문수전 [08:46]


▲ 문수전에서 바라본 주행봉 [08:47]


▲ 문수전에서 바라본 한성봉 [08:47]


▲ 문수전 조망: 호랑이 형상과 구수천 [08:47]


▲ 문수전 조망: 구수천 [08:47]


▲ 제법 가파른 능선길 [08:55]


▲ 돌이 깔려 있는 길 [09:02]


▲ 경사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09:07]


09:11   주행봉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구수천 위에 놓인 반야교도 보이고 조금 일그러진 호랑이 형상도 보인다. 백화산 주행봉에서 한성봉까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주행봉에서 시작되는 암릉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칼날능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암릉이 산행객들에게 대단한 짜릿함을 안겨주는 그런 곳이다. 해발 674.6m의 만경봉 정상에는 작은 돌탑이 있고 편편한 돌에다 싸인펜으로 정상을 알리는 표지를 한 것 외에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었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정상 한쪽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행봉 [09:11]


▲ 표지지가 있는 것을 보니 길은 확실하다 [09:15]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09:15]


▲ 주변이 확 트인 곳 [09:22]


▲ 왼쪽으로 보이는 백화산 한성봉 [09:26]


▲ 정면으로 보이는 만경봉 [09:27]


▲ 만경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31]


▲ 해발 674.6m의 만경봉 정상에서 [09:37]


▲ 해발 674.6m의 만경봉 정상에서 [09:37]


09:55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만경봉 정상을 떠나 헌수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왼쪽으로 백화산 한성봉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포획당했다는 뜻의 포성봉으로 불리면서 사라져 버린 '백화산 한성봉'이란 이름을 되찾은 것이 2007년 12월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산하에 널려 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하는데 정부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지 모르겠다. 헌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의외로 부드럽다. 헌수봉 정상에는 '헌수봉'이라고 쓴 표지기가 매달려 있을 뿐 정상을 알리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 헌수봉을 향하여 만경봉 출발 [09:44]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이다 [09:4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백화산 한성봉 [09:49]


▲ 짧은 암릉지대 [09:53]


▲ 오른쪽 봉우리가 헌수봉 정상 [09:55]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10:03]


▲ 헌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08]


▲ 해발 653.9m의 헌수봉 도착 [10:10]


▲ 헌수봉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0:11]


10:17   헌수봉 정상을 출발했다. 한 5분 정도는 제대로 길을 따라 잘 걸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길이 조금씩 희미해지더니 사라져버렸다. 산세를 보아 하니, 백옥정으로 가는 길이 아닌 모양이다. 되돌아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길을 개척하면 내려가기로 했다. 다행히 절벽이나 가시덤불이 없어 사면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계곡이다. 물이 말라버린 계곡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도대체 계곡의 끝은 어디인가? 어, 뭐가 보이네. 그것은 다리에 설치되어 있는 기둥이었다.


▲ 헌수봉 정상 출발 [10:17]


▲ 표지기가 매달린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10:22]


▲ 길이 희미해지더니 사라졌다 [10:30]


▲ 길을 개척하면서 사면을 내려간다 [10:35]


▲ 돌이 널려 있는 사면 [10:40]


▲ 돌이 깔려 있는 계곡 [10:45]


▲ 잠시 계곡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 [10:50]


▲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10:55]


▲ 계곡 따라 진행 [10:58]


11:03   긴 하산길을 마감하고 구수천팔탄 천년옛길 출렁다리 앞에 내려섰다. 긴장을 풀고 캔맥주를 하나씩 마시며 긴 휴식을 취했다. 이제부터는 구수천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천년옛길을 걸어가면 되는데 작년 10월에 걸어본 적이 있어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 구수천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 '백화산 호국의 길'이라고도 하는 구수천팔탄 천년옛길을 걸어간다. 옥동서원에서 시작해 반야사에서 끝나는 이 둘레길은 구수천(석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주변 경관이 좋다.


▲ 구수천 위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 [11:03]


▲ 밤나무 숲길이 통행금지가 되었네 [11:03]


▲ 휴식 후 출렁다리를 건너는 중 [11:17]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오른쪽 풍경 [11:18]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왼쪽 풍경 [11:18]


▲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1:19]


▲ 저승골 가는 길 이정표와 표지석 [11:23]


▲ 길 왼쪽 팔각정자 구수정 [11:27]


▲ 백화산 가는 길 이정표 [11:28]


11:33   이정표가 서 있다. 곧장 가면 반야사 옛터가 나온다고 적혀 있는데 잘못 된 이정표였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직진을 했더니 처음에는 그런대로 길이 나 있다가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처럼 길에 들어섰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반야사 옛터는 구수천 위에 조성된 돌다리를 건너가야 만날 수 있었다. 돌다리를 건너서 잠깐 진행하면 다시 돌다리를 건너게 되고 5분 정도 걸어가면 반야사 옛터가 나온다. 그곳은 경북 상주시와 충북 영동군의 경계 지점이었다.  


▲ 잘못 된 이정표: 직진하면 안 되고 구수천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11:33]


▲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했으나 [11:38]


▲ 여기서 길이 끊어졌다 [11:42]


▲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다리를 건너갔다 [11:53]


▲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오른쪽 암벽 [11:54]


▲ 다리를 건넌 후 잠시 진행하다 다시 또 다리를 건넌다 [11:59]


▲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암벽과 암릉 [11:59]


▲ 반야사 옛터 표지판 [12:05]


▲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도경계에 서 있는 표지석 [12:05]


12:06   도경계를 지나 충북 영동군에 들어서자 영동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 하늘 아래로 아까 들렀던 문수전도 보인다. 곧 이어 호랑이 형상을 만들어 놓은 스크리지대에 들어섰다. 멀리서 보면 확실한 호랑이 형상인데 막상 형상 안에 들어오니 호랑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숲을 못 보고 나무만 본 격이다. 구수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반야사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12시 30분 출발, 1시 50분 청주 도착, 신봉동에 있는 연천염소탕집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 영동군에서 세운 이정표 [12:06]


▲ 100m 벼랑 위에 세워진 문수암이 보인다 [12:07]


▲ 스크리지대에 진입 [12:09]


▲ 호랑이 형상을 만들어놓은 스크리지대 [12:13]


▲ 산사면을 뒤덮고 있는 돌들 [12:13]


▲ 반야사 호랑이 안내문 [12:14]


▲ 구수천변을 따라 나 있는 길 [12:15]


▲ 돌탑 지대를 지나 [12:20]


▲ 다리를 건너 [12:20]


▲ 차를 세워둔 반야사 주차장에 귀환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