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좌산-자옥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6월 23일 목요일 맑음, 무척 더움
◈ 장소: 봉좌산 625m / 도덕산 708m / 자옥산 570m 경북 경주
◈ 코스: 이리재 → 봉좌산 → 옥산서원 갈림길 → 천장산 갈림길 → 도덕산 → 자옥산 → 독락당 주차장
◈ 거리: 11.1km
◈ 시간: 4시간 5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주의 도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주 도덕산은 자옥산, 어래산, 봉좌산과 함께 연계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4개의 봉우리를 다 거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오늘은 봉좌산, 도덕산, 자옥산 3개의 봉우리를 연계하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날이 무척 덥다는데 아침 여름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북영천나들목에서 포항익산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92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인 이리재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1]
▲ 익산포항고속도로 와촌휴게소 [09:57]
10:50 산행 들머리인 이리재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를 보니, 오른쪽은 운주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봉좌산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 경사가 있는 길이 10분 정도 이어지더가 다시 평탄한 길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오르막길이다. 좁은 길을 따라 회원들이 한 줄로 서서 계속 걸어간다. 그런데 아까부터 왼쪽 팔과 배부분이 따끔거리며 가렵기 시작하더니 점점 강도가 심해졌다. 뭐지? 살펴보니, 두드러기처럼 붉은 반점들이 수없이 돋아나 있었다. 아이고, 무슨 독초(옻나무, 무화과나무, 은행나무 등) 때문인지 풀독(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올랐나보다. 예전에도 풀독이 올라 일주일 넘게 고생을 했었는데...
▲ 산행 들머리 이리재에 도착한 우리 버스 [10:50]
▲ 이리재에 서 있는 이정표 [10:50]
▲ 처음에는 길이 조금 가파르다 [10:53]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0:59]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04]
▲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11:10]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곳 [11:15]
▲ 봉좌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1:23]
11:27 봉좌산 전망대 정자에 도착했다. 여기서 600m 떨어진 곳에 있는 봉좌산을 다녀와야 한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라 채 10분도 안 걸려 봉좌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봉좌산 숲길 안내판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예쁜 정상표지석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전망대 정자로 돌아오는 길,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우리가 달려온 익산포항고속도로와 포항시 기계면 쪽으로 펼쳐진 논밭이 잘 보인다.
▲ 봉좌산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1:27]
▲ 봉좌산 전망대 팔각정자 [11:27]
▲ 전망대에서 봉좌산으로 가는 길 [11:30]
▲ 심복골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30]
▲ 봉좌산 정상부에 서 있는 봉좌산 숲길 안내판 [11:36]
▲ 봉좌산 정상에 있는 조형물 [11:36]
▲ 해발 626m의 봉좌산 정상에서 [11:37]
▲ 봉좌산 정상에서 바라본 기계면 방면 [11:38]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익산포항고속도로와 포항시 기계면 [11:42]
▲ 데크 전망대에서 한 장 [11:42]
11:47 이정표를 만났다. 봉좌산 전망대 정자를 거치지 않고 도덕산 쪽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5분 정도 걸어 대피소를 겸한 쉼터용 정자가 있는 곳에 내려섰다. 정자 옆에는 낙동정맥 트레일 로드 안내판과 민내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었다.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장마철이라는데 오라는 비는 안 오고 날만 푹푹 찐다. 이런 것을 마른 장마라고 한다지 아마. 게다가 오늘은 바람도 없다. 그냥 묵묵히 걸어가는 길, 수도자의 고행이 따로 없다.
▲ 전망대를 거치지 않고 도덕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7]
▲ 여기는 내려가는 길 [11:51]
▲ 대피소 겸 쉼터가 있는 곳 [11:52]
▲ 쉼터 앞에 서 있는 민내마을 갈림길 이정표 [11:52]
▲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 [11:58]
▲ 도덕산 3,5km 전 이정표 [12:03]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2:11]
▲ 길은 조용하고 날은 덥다 [12:19]
12:21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랐는데 마침 벤치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김밥 한 줄이 전부인 점심이지만 나무로 둘러싸인 산속 그늘에서 먹는 맛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대피소 겸 쉼터용 정자가 있는 곳에 다시 내려섰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5.8km 정도 걸어가면 옥산서원에 도착할 수 있다.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천장산 갈림길을 지나 도덕산으로 가는 길, 제 철을 만난 주황색 말나리꽃이 녹색 풀밭 속에서 독보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무명봉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12:21]
▲ 점심을 먹고 출발 준비중 [12:34]
▲ 대피소 겸 쉼터용 정자 [12:42]
▲ 옥산서원 갈림길 이정표 [12:43]
▲ 여기는 오르막길 [12:46]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구간 [12:50]
▲ 오르막 돌계단 구간 [12:58]
▲ 천장산 갈림길 이정표 [12:59]
▲ 주황색 말나리꽃이 보기에 좋다 [13:00]
▲ 조록싸리꽃도 자주 보인다 [13:09]
13:14 이정표를 만났다. 이제 도덕산 정상까지는 0.5km, 수십 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널찍하고 평평한 '자연쉼터' 반석이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유난히 넓고 평평한 암반이 많이 눈에 띄었다.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자 아무런 표지가 없는 삼각점이 보인다. 도덕산 정상이 지척인데 삼각점이 왜 여기 박혀 있지? 해발 702m의 도덕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사람 키만한 멋진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글쎄 너무 큰 게 아닌가? 표지석은 적당한 크기의 자연석이 제 격인데...
▲ 도덕산 500m 전 이정표 [13:14]
▲ 평평하고 널찍산 바위로 이루어진 자연쉼터 [13:15]
▲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간다 [13:17]
▲ 말나리꽃 삼총사 [13:21]
▲ 웬 삼각점? [13:22]
▲ 도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저수지 [13:23]
▲ 도덕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3:25]
▲ 해발 702m의 도덕산 정상에서 [13:25]
13:26 도덕산 정상을 떠나 자옥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신라 시대에 붉은색의 옥(玉)이 많이 나온 산이라고 하여 자옥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자옥산 아래에는 자옥산에서 유래한 옥산리 마을이 있고 추사 김정희가 썼다는 현판이 걸려 있는 옥산서원이 있다. 20분 정도 걸어 국보 제40호인 정혜사지13층석탑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고, 다시 20분 정도 걸어 돌탑과 정상표지석이 있는 자옥산 정상에 올라섰다.
▲ 자옥산 가는 길 이정표 [13:2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28]
▲ 걷기에 좋은 길 [13:39]
▲ 국보 제40호인 정혜사지13층석탑 갈림길 [13:46]
▲ 자옥산 정상을 향하여 [13:48]
▲ 자옥산 300m 전 이정표 [13:56]
▲ 자옥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돌탑 [14:06]
▲ 자옥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4:06]
▲ 해발 570m의 자옥산 정상에서 [14:07]
14:10 자옥산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에서 계정마을 쪽으로 간다. 경사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을 20분 정도 걸어가자 소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길 양쪽으로 줄이 처져 있기에 혹시 송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 그 소나무숲은 송이가 생산되는 곳이었다.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서서 독락당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독락당이 있는 이곳 옥산리에는 새심 팜스테이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 자옥산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4:10]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4:14]
▲ 주차장 1.2km 전 이정표 [14:20]
▲ 소나무 숲길에 진입 [14:31]
▲ 이곳 소나무숲에는 송이가 난다 [14:35]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자옥산 가는 길 이정표 [14:42]
▲ 세심 팜스테이마을 입구 도로변에 도착 [14:43]
▲ 도로 왼쪽에 피어 있는 접시꽃 [14:46]
14:47 버스가 서 있는 독락당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베낭을 싣고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옥산천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캔맥주를 하나 마시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근처에 보물 제413호인 독락당과 국보 제40호인 정혜사지13층석탑이 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둘러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뒤풀이를 마치고 4시 10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40분, 이렇게 해서 무더위 속에 이루어진 3개 봉우리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독락정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7]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22]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7:26]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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