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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6.11.26. [경기山行記 75] 경기 파주 감악산

by 사천거사 2016. 11. 26.

감악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 첫 눈 맞은 날

◈ 장소: 감악산 675m / 경기 파주

◈ 코스: 출렁다리 입구 → 출렁다리 범륜사 까치봉 감악산 임꺽정봉

           장군봉 유격장 신암1리 입구

◈ 거리: 8.15km

◈ 시간: 3시간 37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평산회원 4명 참가)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감악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파주 감악산은 2006년 11월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달려갔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아직 비가 내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천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의정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이번에는 양주를 거쳐 371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산행 들머리인 출렁다리 가는 길 입구에 버스가 섰다. 그런데 사람 참 많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운계출렁다리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 속에 섞여 우리도 경사진 산길을 올라갔다. 900명이 동시에 통행이 가능하다는 구름다리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걷는 게 아니라 그냥 떠밀려 간다. 그것, 참! 구름다리를 건너자 사람들이 팍 줄었다. 범륜사를 거쳐 널찍한 돌길을 따라 묵은밭 쪽으로 올라갔다.


▲ 감악산 출렁다리 입구에 버스 정차 [10:05]

 

▲ 사람들로 붐비는 감악산 운계출렁다리 입구 [10:09]

 

▲ 운계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길 [10:12]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운계출렁다리 [10:18]

 

▲ 운계출렁다리를 건너와서 [10:22]

 

▲ 범륜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23]

 

▲ 범륜사 대웅전 [10:30]

 

▲ 묵은밭으로 가는 돌길에 진입 [10:35]

 

▲ 널찍한 돌길을 따라 진행 [10:42]


10:46   묵은밭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곧바로 감악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까치봉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까치봉 방향으로 나무계단길을 걸어 곧 운계능선에 올라선 후 10분 정도 걸어 선고개 갈림길 지점에 도착하여 까치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조금씩 눈발이 날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눈발이 세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산에서 맞는 첫눈이었다. 대신 경치 구경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고 말았다. 감악산 정상에 올라가면 멀리 임진강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임진강 구경이 완전히 물 건너 갔다.


▲ 묵은밭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46]

 

▲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운계능선에 이른다 [10:47]

 

▲ 운계능선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50]

 

▲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 [10:58]

 

▲ 선고개 갈람길 지점 [11:00]

 

▲ 눈발이 날리기 시작 [11:1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13]

 

▲ 멀리 감악산 정상이 보인다 [11:16]


11:18   해발 560m의 까치봉 정상에 올랐다. 산행 안내도가 하나 서 있을 뿐 별다른 표지는 없다. 까치봉 정상에서는 통신탑이 서 있는 감악산 정상이 잘 보인다. 15분 정도 걸어 감악산 정상에 올랐다. 사람들이 하두 많아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정상 한쪽에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김밥, 막걸리, 김치로 이루어진 소박한 점심. 눈을 맞으며 점심을 먹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 해발 560m 까치봉 정상에서 [11:18]

 

▲ 까치봉 정상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 [11:18]

 

▲ 산행로 오른쪽 팔각정자 쉼터 [11:29]

 

▲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에서 [11:33]

 

▲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에서 [11:33]

 

▲ 통신탑과 감악산비, 그리고 표지석이 있는 감악산 정상부 [11:34]

 

▲ 눈이 제법 쌓여 있는 감악산 정상부 [11:36]

 

▲ 정상 한쪽에서 점심 [11:41]


11:58   눈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감악산 정상을 떠났다. 나무계단을 내려간 후 해발 676.3m의 임꺽정봉으로 올라간다. 응암봉이라고도 하는 임꺽정봉 아래에는 임꺽정굴이 있다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임꺽정봉 옆에 있는 장군봉에 들렀다. 해발 640m의 장군봉 정상에는 까치봉처럼 아무런 표지도 없었다. 오늘 찾은 감악산에서는 그래도 이 장군봉 쪽이 암릉도 있고 해서 걷기에 아기자기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아까부터 내리던 눈은 통 그칠 줄을 모른다. 펑펑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흩뿌리는 눈이다. 


▲ 감악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8]

 

▲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2:03]

 

▲ 4거리 갈림길에서 임꺽정봉으로 진행 [12:05]

 

▲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7]

 

▲ 해발 676.3m 임꺽정봉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1]

 

▲ 장군봉을 향하여 [12:13]

 

▲ 해발 640m 장군봉 정상에서 [12:17]

 

▲ 짧은 암릉 구간 [12:18]

 

▲ 내리막 데크 계단 [12:19]


12:20   이정표를 만났다. 범륜사 쪽으로 4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이정표가 나왔다. 청산계곡길 방향으로 진행, 2분 정도 걸어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무슨 문제? 오늘 원래 정해진 산행 코스는 장군봉에서 범륜사로 내려가는 것인데 산행거리가 짧은 탓에 조금 아쉬움이 남아 우리 팀은 청산계곡길로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정표가 가리키는 범륜사 쪽을 외면하고 범바위 쪽으로 진행을 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청산계곡길은 범륜사로 쪽으로 가야 했다.


▲ 여기서 범륜사 쪽으로 진행 [12:20]

 

▲ 고인돌 바위인가? [12:23]

 

▲ 여기서 청산계곡 쪽으로 진행 [12:24]

 

▲ 다시 나타난 암릉길 [12:24]

 

▲ 여기서 범륜사 쪽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감악산 주차장 쪽으로 잘못 진행 [12:2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3]

 

▲ 계속 감악산 주차장 쪽으로 진행 [12:41]

 

▲ 짧은 암릉 구간 [12:45]


12:51   무슨 건물이 하나 있다. 뭐여? 가스훈련장? 그물망 개구멍을 통과한 후 조금 내려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널찍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자 부도골 쉼터가 나왔는데 여기서 비로소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암저수지를 지났다. 주민 한 사람을 만나 출렁다리 입구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택시를 타고 가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일러주었다. 전화를 받은 택시사무소에서는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면서 차를 보내지 않는다.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큰 길로 나가보기로 했다.   


▲ 가스훈련장 건물 [12:51]

 

▲ 조금 내려가자 [12:54]

 

▲ 임도가 나타났다 [12:55]

 

▲ 계속 이어지는 암도 [12:58]

 

▲ 부도골 쉼터 [13:00]

 

▲ 눈이 깔려 있는 임도 [13:04]

 

▲ 자동차가 보이는 도로에 도착 [13:10]

 

▲ 도로 오른쪽에 있는 수월사 [13:12]

 

▲ 도로 왼쪽 신암저수지 [13:16]


13:55   371번 지방도에 도착해 산행 안내도를 보니 우리가 길을 잘못 내려왔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마침 지나가는 주민이 있어 시내버스가 다니냐고 물어보았더니 15분마다 다닌다고 한다. 오, 예! 금방 시내버스가 왔고 범륜사 입구에서 내려 버스가 서 있는 설마교 쪽으로 걸어갔다. 설마교 건너 왼쪽 공터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눈을 맞으며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12분 출발, 의정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엔 진입했는데 촛불집회 때문인지 도로 정체가 극심하다. 결국 평소보다 1시간 40분이나 더 걸려 7시 30분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첫눈맞이 감악산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 371번 지방도에 서 있는 감악산 등산로 입구 조형물과 산행 안내도 [13:55]

 

▲ 시내버스에서 내려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설마교 쪽으로 진행 [14:11]

 

▲ 2006년 11월 산행 시 들머리로 삼았던 설마교 [14:16]

 

▲ 설마교 옆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8]

 

▲ 버스 옆에서 눈을 맞으며 뒤풀이 [14:50]

 

▲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휴게소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