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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6.10.27. [경기山行記 74] 경기 양주 사패산→도봉산

by 사천거사 2016. 10. 27.

사패산-도봉산 산행기

 

일시: 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맑음

장소: 사패산 562m / 도봉산 740m 경기 양주

◈ 코스: 안골 입구 → 사패산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신선대 → 오봉 → 여성봉 → 송추남능선  오봉탐방지원센터

◈ 거리: 11.73km

◈ 시간: 4시간 51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사패산과 도봉산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대도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두 산은 사패산 정상에서의 조망, 포대능선의 Y계곡, 신선대 부근의 암봉들, 다섯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오봉, 특이한 모양을 품고 있는 여성봉 등 볼거리가 풍부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날은 아주 좋다. 이천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호원나들목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벗어났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49]


09:39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작년 3월에 왔던 곳이라 눈에 많이 익숙하다.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안골을 따라 올라가는 길, 북한산 둘레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가 오른쪽으로 보였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코스와는 달리 안골 코스는 시골 냄새가 풀풀 나는 그런 길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행에 나선 사람들은 우리 회원들 뿐이다.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에도 길이 나 있는데 비법정 탐방로로 지정되어 있다. 


▲ 산행 들머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9]


▲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가는 중 [09:39]


▲ 안골 도로에 내려섰다 [09:41]


▲ 도로 왼쪽 북한산 둘레길 [09:46]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건물 [09:49]


▲ 사패산 2km 전 이정표 [09:50]


▲ 도로 오른쪽 북한산 둘레길 [09:55]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 [09:57]


10:00   임도에서 사패산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샘터를 지나고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자 빠알갛게 물이 든 단풍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흘러가는 세월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법, 이곳 사패산에도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 나무들 중에서 성급한 놈들은 벌써 잎을 많이 털어내고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었다.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산행로에는 통나무계단이나 사각나무계단보다 돌계단이 더 운치가 있다. 한 발 두 발 꼭꼭 밟으며 올라간다.   


▲ 임도에서 사패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00]


▲ 신행로 왼쪽 샘터 [10:04]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0:06]


▲ 사패산 정상 1km 전 이정표 [10:09]


▲ 사패산에 가을이 찾아 왔네 [10:09]


▲ 설마 받치려고 세워놓은 것은 아니겠지 [10:14]


▲ 오르막 돌계단길 [10:15]


▲ 계속 이어지는 돌계단길 [10:19]


10:22   사패산 정상 6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13분 정도 걸어 사패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사패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있어 다녀와야 한다. 해발 552m의 사패산 정상부는 널찍한 암반으로 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적격이다. 게다가 도봉산 쪽 조망이 압권이다. 포대능선, 포대정상, 자운봉, 도봉주능선, 가래봉, 오봉, 북한산 백운대, 상장능선 등이 톱니처럼 한 줄로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다. 


▲ 사패산 정상 600m 전 이정표 [10:22]


▲ 낙엽이 깔려 있는 부드러운 길 [10:25]


▲ 왼쪽으로 보이는 의정부시내 [10:30]


▲ 사패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33]


▲ 사패능선에 올라섰다: 오른쪽은 사패산 정상 가는 길, 왼쪽은 자운봉 가는 길 [10:35]


▲ 사패산 정상 표지석 뒤로 도봉산 능선이 보인다 [10:38]


▲ 사패산 정상을 내려와 자운봉 쪽으로 [10:42]


▲ 여기는 통나무 계단길 [10:44]


▲ 범골 입구 갈림길 이정표 [10:49]


▲ 사패능선은 길이 부드러운 편이다 [10:53]


10:59   회룡4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회룡탐방지원센터와 송추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안부에서부터 약간의 오르막길과 길고 긴 통나무 계단길을 18분 정도 걸어 사패산 표지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난 후 포대능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왼쪽으로 의정부시내가 보인다. 무채색의 아파트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보기에 참 무미건조하다. 얼마 전에 다녀온 동유럽의 도시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산불감시초소에 올라 포대능선을 바라본다. 아무렇게나 솟아오른 암봉들이 기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회룡4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59]


▲ 짧은 암릉 구간 [11:03]


▲ 곱게 물이 든 단풍나무 [11:07]


▲ 꽤 긴 통나무 계단길 [11:09]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1:12]


▲ 포대능선 쪽으로 들어서서 바라본 의정부시내 [11:19]


▲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산불감시초소 [11:23]


▲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포대능선 [11:25]


11:26   망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포대능선 걷기에 들어갔다. 암릉과 평범한 길을 20분 정도 걸어가자 포대능선 우회로 안내문이 나타났다. Y계곡 통행에 위험이 많이 따르니 가능하면 오른쪽 우회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었다. 도봉산 포대능선에 와서 Y계곡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 데크 계단을 따라 포대정상으로 올라갔다. 포대정상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패산을 거쳐 걸어온 포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의정부시내 뒤에 솟아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잘 보였다.   


▲ 망월사 갈림길 이정표 [11:26]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35]


▲ 단풍나무가 반겨주는 길 [11:39]


▲ 원도봉입구 갈림길 이정표 [11:47]


▲ 포대능선 우회로 안내문 [11:47]


▲ 포대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49]


▲ 포대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52]


▲ 포대능선에 있는 해발 716m 포대정상 전망 데크 [11:53]


▲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포대능선과 사패산 [11:53]


▲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11:54]


11:55   포대능선, 아니 도봉산의 명물인 Y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Y계곡은 영어 알파벳 Y자 모양의 암릉에 쇠막대를 박고 쇠줄을 연결시켜 오르내리게 만들어놓았는데 경사가 심하고 팔 힘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 통과하는데 적지 않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교행이 어렵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패산 쪽에서 자운봉 쪽으로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오늘은 우리 회원들만 Y계곡을 통과하고 있다. Y계곡을 통과한 후 짧은 암릉을 지나오는 데에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도봉산의 명물 Y계곡 입구 [11:55]


▲ Y계곡이 시작되는 곳 [11:56]


▲ 맞은 편 암릉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11:56]


▲ Y계곡 맞은 편 암릉 풍경 [11:59]


▲ 방금 내려온 Y계곡 암릉 [12:01]


▲ 올라가야 할 Y계곡 암릉 [12:02]


▲ Y계곡에서 가장 공포심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 [12:04]


▲ Y계곡과 짧은 암릉을 통과한 후 바라본 포대능선 [12:06]


12:09   정면으로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과 그 옆에 신선대가 나란히 서 있는 게 보였다. 자운봉은 사람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신선대는 올라갈 수 있다. 신선대는 암벽에 설치되어 있는 쇠난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빠른 시간에 올라갈 수 있었다. 신선대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오봉 쪽 능선과 북한산의 주된 봉우리들이 잘 보였다. 신선대 정상에서 멋진 주변 풍광을 감상한 후 내려와 길 옆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 도봉산 주봉 자운봉과 신선대 [12:09]


▲ 신선대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벽길 [12:12]


▲ 신선대 정상부 조망: 포대능선과 사패산 [12:13]


▲ 신선대 정상에 모여 있는 사람들 [12:14]


▲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자운봉 [12:15]


▲ 신선대 정상 조망: 범바위, 칼바위, 오봉 제1봉 정상과 북한산 [12:15]


▲ 신선대 정상 조망: 우이암과 북한산 [12:15]


▲ 신선대 옆에서 점심 먹고 출발 [12:42]


12:48   도봉탐방지원센터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2005년 3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해 신선대에 오른 후 Y계곡을 거쳐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간 적이 있다. 우이암 갈림길을 거쳐 22분 정도 진행하자 오른쪽으로 송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오봉과 여성봉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송추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오봉 제1봉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뒤를 보니 신선대 쪽 멋진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 도봉탐방지원센터 갈림길 이정표 [12:48]


▲ 오른쪽 끝에 오봉 제1봉 정상이 보인다 [12:52]


▲ 우이암 갈림길 이정표 [13:01]


▲ 멀리 오봉이 보인다 [13: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07]


▲ 송추폭포를 거쳐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10]


▲ 오봉능선에서 바라본 오봉 제1봉 [13:17]


▲ 우이동입구 갈림길 이정표 [13:19]


▲ 오봉 제1봉 정상 직전에 있는 헬기장 [13:22]


▲ 오봉 제1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자운봉 방향 [13:23]


13:25   5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 해발 660m의 오봉 제1봉에 올랐다. 제1봉에서는 제2, 3, 4, 5봉과 함께 상장능선, 그리고 북한산의 주요한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멋진 풍광이다. 오봉 제1봉 정상을 떠나 여성봉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오봉의 5개 봉우리가 한 줄로 서 있는 게 보인다. 여성봉에 도착했다. 왜 여성봉인가? 자연이 만들어낸 오묘한 모양의 작품 때문이다. 여성봉 정상에서는 오봉과 상장능선, 그리고 북한산의 중요한 봉우리들이 잘 보였다.


▲ 오봉 제1봉에서 바라본 2, 3, 4, 5봉과 상장능선, 그리고 북한산 봉우리들 [13:25]


▲ 오봉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여성봉 [13:2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오봉 [13:30]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3:37]


▲ 빨간 단풍도 반겨주고 [13:38]


▲ 여성봉으로 내려오다 바라본 오봉 [13:43]


▲ 자연이 만들어낸 오묘한 작품 여성봉 [13:45]


▲ 여성봉 정상부 소나무 [13:46]


▲ 여성봉 정상: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이 보인다 [13:47]


▲ 여성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3:47]


13:49   여성봉을 떠나 오봉탐방지원센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는 송추남능선을 28분 정도 걸어 오봉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다.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 가게에 들러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신 후 주차장 도착, 버스에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45분 버스 출발,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5분, 이렇게 해서 멋진 암릉과 암봉을 걷고 오르내린 사패산과 도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여성봉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13:49]


▲ 송추남능선 하산길 단풍 [14:00]


▲ 송추남능선 하산길 [14:11]


▲ 울대습지 자연관찰로 입구 [14:15]


▲ 오봉탐방지원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16]


▲ 북한산국립공원 오봉탐방지원센터 [14:17]


▲ 차량을 무서워하지 않는 개 한 마리 [14:23]


▲ 송추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8]


▲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