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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6.09.08. [경기山行記 71] 경기 연천 고대산

by 사천거사 2016. 9. 8.

고대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9월 8일 목요일 / 맑음, 구름 많음, 비

◈ 장소: 고대산 832m / 경기 연천

◈ 코스: 고대산 주차장 → 제1등산로 입구 → 큰골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산 →

           군부대 → 표범폭포 → 고대산 주차장

◈ 거리: 7.13km

◈ 시간: 3시간 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고대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13년 12월 의정부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고대산을 다녀온 적이 있으니 3년 만에 다시 찾는 셈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간다. 의정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번 국도에 진입, 소요산국민관광지가 있는 동두천과 연천을 지나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46]

 

▲ 소요산국민관광지 입구 [10:12]


10:58   넓은 고대산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른 차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포장도로가 고대산 제1, 제2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이다. 도로를 따라 예전에 없던 글램핑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언덕 막바지에는 왼쪽으로 고대산 자연 휴양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고대산 제1, 제2등산로 갈림길에 도착, 제2등산로는 예전에 가본 길이라 이번에는 제1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걸어갔다.


▲ 넓은 고대산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58]

 

▲ 고대산 제1, 제2등산로 입구 표지판 [10:58]

 

▲ 도로를 따라 진행 [11:00]

 

▲ 도로 좌우로 설치되어 있는 글램핑 시설 [11:01]

 

▲ 고대산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나 보다 [11:05]

 

▲ 고대산 제1등산로 표지판: 임도 따라 진행 [11:05]

 

▲ 고대산 제2등산로 입구 [11:05]

 

▲ 제1등산로 입구를 향해 임도 따라 진행 [11:06]


11:11   고대산 제1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큰골을 따라 나 있는 제1등산로는 대부분이 돌길이나 돌계단길이었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은 탓인지 계곡은 바짝 말라 있어 물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다. 가파른 암릉으로 되어 있는 제2등산로와는 달리 제1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조금 가파른 곳이나 위험한 곳에는 어김없이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한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33분 정도 지겹도록 돌을 밟아 오르자 능선이 지나가는 언덕이 보인다.


▲ 고대산 제1등산로 입구 [11:11]

 

▲ 처음부터 돌길이다 [11:12]

 

▲ 이정표의 빨간 색깔이 특이하고 꼭대기에 있는 오리가 솟대를 연상시킨다 [11:14]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돌계단길 [11:17]

 

▲ 여기도 쇠줄 구간 [11:19]

 

▲ 그냥 돌길 [11:27]

 

▲ 물합수점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돌계단길 [11:30]

 

▲ 그냥 돌길 [11:36]

 

▲ 능선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돌계단길 [11:43]


11:45   계곡 사면길을 마감하고 능선에 올라섰다. 이정표를 보니 고대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7km.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문바위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휴전선이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군사용 참호가 종종 보이는데 현재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예전에 사용하던 것 같다. 산철쭉 군락지 표지판이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길 양쪽이 온통 철쭉나무 천지다. 봄에 철쭉꽃 필 때쯤 찾아오면 화려한 꽃잔치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와 산행안내도 [11:45]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1:49]

 

▲ 군사용 참호 [11:50]

 

▲ 짧은 암릉 구간 [11:55]

 

▲ 문바위에 서 있는 이정표 [11:58]

 

▲ 데크로 만든 다리도 건너고 [12:03]

 

▲ 산철쭉 군락지 표지판 [12:07]

 

▲ 대광봉 정상이 보인다 [12:11]


12:15   해발 810m의 대광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에는 제2등산로를 거쳐 올라온 회원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자에서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주변을 살펴보았다. 오른쪽으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봉우리와 산줄기들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황금색으로 변한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에 있는 백마고지가 아스라이 보였다. 대광봉에서 삼각봉을 거쳐 고대봉으로 가는 길은 탄탄대로다. 세 봉우리의 높이가 비슷하다 보니 거의 평지를 걷는 수준이다.   


▲ 대광봉에 있는 팔각정자 고대정 [12:15]

 

▲ 대광봉 정상에 있는 여러 표지판들 [12:15]

 

▲ 고대정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12:31]

 

▲ 헬기장에서 바라본 삼각봉과 고대산 고대봉 [12:32]

 

▲ 헬기장 오른쪽 풍경 [12:32]

 

▲ 헬기장 왼쪽으로 철원평야와 백마고지가 보인다 [12:32]

 

▲ 해발 815m 삼각봉 표지판 [12:36]

 

▲ 삼각봉에 서 있는 이정표 [12:36]

 

▲ 고대산 정상부 헬기장이 보인다 [12:40]


12:43   해발 832m의 고대산 정상 고대봉에 올랐다. 정상부는 나무로 만든 넓은 헬기장으로 사방이 터져 있어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우리가 지나온 대광봉과 삼각봉이 보이고 황금색 철원평야와 한탄강도 보인다. 정상 표지석 쪽으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봉우리와 산줄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정상 출발, 확 트인 가슴을 안고 모노레일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어서 나타난 나무계단길이 군부대시설이 있는 곳까지 계속 이어졌다. 


▲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고대봉 정상부 [12:43]

 

▲ 해발 832m의 고대산 고대봉 [12:43]

 

▲ 고대봉에서 바라본 오른쪽 풍경 [12:44]

 

▲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봉과 대광봉 [12:45]

 

▲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군부대 시설과 철원평야 [12:46]

 

▲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와 한탄강 [12:46]

 

▲ 고대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2:47]

 

▲ 모노레일 옆으로 나 있는 길 [12:54]

 

▲ 군부대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12:56]


12:58   철책으로 막혀 있는 군부대 시설 앞에서 왼쪽으로 우회를 했다. 우회하는 길이 끌나자 다시 군부대 출입문이 보이고 길은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그런데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은 바닥이 제대로 다듬어져 있지 않아 울퉁불퉁해서 걷기가 아주 좋지 않다. 그나마 계단길은 나은 편이다. 제2등산로 쪽으로 올라온 신동갑 회원을 만났다. 혼자 걷는 산길도 나름대로 괜찮지만 친구와 같이 걷는 길도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 군부대 시설물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58]

 

▲ 군부대 시설물을 떠나기 전에 [13:01]

 

▲ 급경사 내리막길 [13:05]

 

▲ 내려가는 길이 아주 까다롭다 [13:11]

 

▲ 그나마 괜찮은 통나무 계단길 [13:14]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3:16]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3:21]

 

▲ 제2등산로로 올라온 신동갑 회원을 만났다 [13:26]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31]


13:32   표범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 있어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결과는 실망, 거대한 바위벽을 따라 쫄쫄 흘러내리는 물을 보니 전혀 폭포라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역시 폭포는 물이 많아야 한다. 약수터를 거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고대산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하천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9월 중순인데도 물에 들어가면 시원한 것을 보니 아직도 날이 더운 모양이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백마고지 전적지를 향해 2시 53분에 주차장을 출발했다.


▲ 표범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32]

 

▲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표범폭포 [13:35]

 

▲ 아직도 길이 많이 가파르다 [13:41]

 

▲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13:45]

 

▲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13:51]

 

▲ 제2등산로와 연결되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52]

 

▲ 널찍한 임도를 따라 진행 [13:55]

 

▲ 고대산 캠핑 리조트 시설물들이 보인다 [13:56]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02]


15:09   백마고지 전적지에 도착했다. 백마고지 전투는 해발 395m의 고지 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10일 동안 죽음을 불사하는 전투를 벌여 24번이나 고지의 주인이 바뀐 한국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현장이었다고 한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은 1만 4천 명, 국군은 3천 5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한다. 전쟁, 아무리 좋은 이유로 포장을 하더라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백마고지 전적지 답사를 마치고 출발,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7시 10분, 이렇게 해서 철원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본 고대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백마고지 전적지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전쟁(1950. 6·25 ~ 53. 7. 27) 기간인 1952년 10월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3km 북방에 위치한 무명의 한 작은 고지를 놓고 한국군 보병 제9사단(사단장 김종오)과 중공 제38군 3개 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쟁탈전을 벌인 끝에 우리 국군의 승리로 매듭지어진 전투를 말한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0일 동안 해발이 불과 395m 밖에 되지 않는 고지 하나를 빼앗기 위해 아군과 적군 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전투기간 중 발사한 포탄은 적측 5만 5천 발, 아군 측 22만 발이며, 12차례의 공방전으로 24회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혈전사투로 처절하게 변모한 산용(山容)이 흡사 백마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마고지 위령비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아군과 중공군 등 17,535명(아군 3,146명, 중공군 14,389명)의 영혼을 진혼 하기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회고의 장 · 기념의 장 · 다짐의 장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처절했던 격전의 현장을 기억하고자 건립되었다. '회고의 장'에는 전사자를 추도하는 위령비와 분향소가, '기념의 장'에는 통일의 염원과 전승을 기념하는 전적비와 함께 당시 백마부대장이었던 김종오(金鍾五)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도 배치하였다. '다짐의 장'에는  전망대와 함께 자유의 종각이 건립되어 현재 국민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백마고지 전승비 [15:09]

 

▲ 자작나무 625그루는 6.25를 상징, 자작나무 흰색은 백마를 상징 [15:12]

 

▲ 백마고지 위령비 [15:14]

 

▲ 백마고지 기념관 [15:16]

 

▲ 높이 22.5m 백마고지 전투 기념탑 [15:17]

 

▲ 6각형 종루 상승각 [15:19]

 

▲ 출입금지구역에 있는 백마고지 [15:20]

 

▲ 백마고지를 조망하고 있는 회원들 [15:22]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백마상 [15:29]

 

▲ 3번 국도변에 있는 전주밥상뷔페 음식점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