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산-정배산-달기봉-구봉산-석술암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6월 2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조비산 295m / 정배산 280m / 달기봉 415m / 구봉산 465m / 석술암산 414m /
경기 용인
◈ 코스: 조천사 입구 → 조천사 → 조비산 → 정배산 → 달기봉 → 구봉산 → 석술암산 →
325번 지방도 → 조천사 입구
◈ 거리: 15.57km
◈ 시간: 4시간 37분
09:30 오늘은 조비산, 정배산, 달기봉, 구봉산, 석술암산으로 이어지는 용인의 5개 산봉우리를 연계하여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청주를 출발해 17번 국도를 따라 진천과 죽산을 거쳐 백암까지 온 후 다시 325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조천사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웠다. 8분 정도 도로를 걸어 조비산 아래에 있는 조천사에 도착, 여기서 대웅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만 대웅전 왼쪽에 있는 조비산레져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10여분 넘게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325번 지방도 조천사 입구 공터에 주차 [10:29]
▲ 주차한 곳에서 바라본 조비산 [10:29]
▲ 조천사로 가는 길 [10:32]
▲ 조천사 입구에 서 있는 조비산 산행 안내도 [10:36]
▲ 용주사의 말사인 조천사 대웅전 [10:37]
▲ 조비산 레져 이정표: 암벽훈련장으로 가는 길이다 [10:39]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4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49]
10:51 오른쪽으로 암벽이 펼쳐지는데 바위벽에 볼트가 박혀 있는 게 보였다. 뭐지? 그곳은 암벽훈련장이었다. 안내판을 보니 그리 높지 않은 암벽에 52개의 암벽등반코스가 개설되어 있었다. 대단하네. 동굴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오버행 등반 연습을 하는 곳인지 동굴 천정에는 볼트와 카라비너가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 조비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가 있어 따라가보니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보였다. 조천사에서 제대로 올라갔으면 내려올 길을 지금 올라가고 있다.
▲ 볼트가 박혀 있는 암장 [10:51]
▲ 볼트가 박혀 있는 암장 [10:52]
▲ 52개 암벽등반 루트 안내도 [10:53]
▲ 동굴이 보인다 [10:54]
▲ 동굴 천정에 매달려 있는 볼트와 카라비너 [10:55]
▲ 조비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0:56]
▲ 조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58]
11:00 해발 295m의 조비산 정상에 올라섰다.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정상에는 넓은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번듯한 표지석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데크 전망대는 비박을 하기에 좋은 장소로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이내가 끼어 먼 곳은 뚜렷하기 보이지 않았다. 정상에서 암벽훈련장으로 내려와 오른쪽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구봉산까지 7.2km, 조비산에서 구봉산까지는 경기도 영남길 제7코스 구봉산길에 속해 있어 산길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이정표도 많아 걷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조비산 정상부 [11:00]
▲ 조비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남정맥 국사봉 [11:02]
▲ 해발 295m의 조비산 정상에서 [11:04]
▲ 암벽훈련장으로 다시 내려왔다 [11:08]
▲ 조비산에서 구봉산까지 가는 길은 경기도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에 속해 있다 [11:09]
▲ 용인팔경에 속하는 조비산 안내문 [11:10]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걷기 좋은 길 [11:14]
▲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네 [11:18]
11:23 이정표가 서 있는 포장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올라섰다. 영남길을 알려주는 표지기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반계 유형원의 묘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유형원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그 가 쓴 '반계수록'은 경세제민을 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한 책인데 유형원의 명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유형원의 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정배산으로 올라가는 길, 쉼터용 벤치가 앉아서 쉬었다가라고 유혹을 하고 있었다.
▲ 포장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1:23]
▲ 임도 건너에 산길이 열려 있다 [11:24]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영남길 표지기 [11:26]
▲ 반계 유형원의 묘 안내문 [11:30]
▲ 구봉산 쪽으로 진행 [11:34]
▲ 유형원 묘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6]
▲ 벤치가 있는 쉼터 [11:48]
11:51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정배산 정상에 올랐다. 별 다른 표지가 없어 조금 더 올라갔더니 나무에 '정배산'이라고 적힌 표찰이 매달려 있다. 어느 곳이 진짜 정상인지 모르겠네. 이제는 정확한 해발고도를 측정하는 기술도 늘었고 하니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산의 지도상의 높이와 표지석이나 표지판의 높이를 통일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가현치 갈림길이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나 달기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해발 280m의 정배산 정상 [11:51]
▲ 정배산 표지판 [11:52]
▲ 구봉산 쪽으로 진행: 'MBC드라미아'는 '용인 대장금 파크'로 명칭이 바뀌었다 [11:54]
▲ 걷기 좋은 길 [11:59]
▲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길 [12:04]
▲ 구봉산 쪽으로 진행한다 [12:11]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1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6]
12:26 해발 415m의 달기봉 정상에 올랐다. 달기봉에서 앞으로 가야 할 구봉산까지는 한남정맥에 속한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 안성 칠장산(七長山)에서 한남과 금북으로 갈라지는데, 한남정맥(漢南正脈)은 이 3정맥 분기점에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에 이르는 산줄기를 일컫는다.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말나리꽃이 보인다. 참, 지금이 말나리가 한창 꽃을 피울 때지. 그래, 누가 뭐라해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는구나.
▲ 달기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여기서 구봉산까지는 한남정맥길 [12:26]
▲ 정말 가끔씩 보이는 바위 [12:40]
▲ 참나무 종류에서 떨어진 꽃인데 뭐지? [12:44]
▲ 아주 걷기 좋은 길 [12:48]
▲ 그냥 걷기 좋은 길 [12: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2:57]
▲ 오르막 구간에서 사진 한 장 [13:00]
▲ 말나리가 피었네 [13:05]
13:06 구봉산 90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옆을 지나 조금 진행하자 삼각점이 보인다. 나무에 '한남정맥 469m 삼각점'이라고 적힌 표찰과 '목신봉'이라고 적힌 코팅지가 붙어 있었다. 해발 469m이면 구봉산보다 더 높고 삼각점도 박혀 있는데 왜 번듯한 이름이 없을까? 지도에도 없는 '목신봉'은 뭔가? 12분 정도 걸어 해발 465m의 구봉산 정상에 올랐다. 데크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서는 용인 대장금 파크와 탱영CC가 내려다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구봉산을 떠나 마지막 봉우리인 석술암산을 향해 출발.
▲ 구봉산 900m 전 이정표 [13:06]
▲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06]
▲ 해발 469m 삼각점 봉우리 [13: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8]
▲ 데크 시설이 되어 있는 구봉산 정상부 [13:20]
▲ 해발 465m 구봉산 정상에서 [13:20]
용인 대장금 파크
용인 ‘대장금 파크’는 MBC(문화방송)에서 운영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 세트장이자 한류 테마파크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용천리 778-1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2,500,000m²이다. ‘대장금 파크’의 시설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각 시대별 건축양식과 생활방식, 소재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낸 반영구적 건축물로서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과거 여행을 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우 김수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승기와 수지가 출연하여 화제가 된 <구가의 서>, 하지원과 지창욱의 애절한 연기가 돋보인 <기황후> 등 MBC의 대표적 사극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100여 개 국에 수출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이영애 주연의 <대장금>의 경우 경기도 양주에서 촬영되었으나, ‘대장금 파크’로 이전 복원했다.
‘대장금 파크’를 방문하면 사극에 등장한 무량수전, 규장각, 동궁전, 혜민서 등의 건축물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저잣거리’, ‘포청과 옥사’, ‘인정전’, ‘보평전’, ‘연무장’ 등을 비롯하여 23개의 관람구역에서 다양한 구경거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동궁전의 경우 드라마 ‘동이’의 주무대였으며, ‘연무장’은 전투 장면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인정전’의 경우 대규모 연회 장면의 배경으로 <선덕여왕>에서의 즉위식, <해를 품은 달>에서 훤(김수현)과 양명(정일우)이 최후에 역모 세력을 맞이했던 곳으로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배경으로 주로 사용된다. ‘대장금 파크’는 MBC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CF 등의 촬영 배경이 되기도 하고 NHK 등 해외 방송국에서도 한국의 역사적 장면을 촬영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용인 대장금 파크 [13:21]
13:27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예쁘게 피어 있는 말나리가 보인다. 매봉재삼거리에 내려섰다. 앞에서 말했듯이, 조비산에서 여기까지는 경기도 영남길 제7길인 구봉산길이다. 영남길 제7길인 구봉산길은 원삼면 독성리에서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까지 13km 구간을 말한다. 이곳에서 영남길과 한남정맥길은 매봉재로 계속 이어진다. 매봉재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걸어 해발 414m의 석술암산 정상에 올랐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27]
▲ 요즘은 말나리가 피는 철 [13:32]
▲ 매봉재삼거리: 매봉재로 가는 길은 영남길 제7길인 구봉산길이다 [13:3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8]
▲ 골안삼거리: 여기서 율곡 방향으로 간다 [13:47]
▲ 여름철 야생화 까치수영 [13:52]
▲ 웬 뜬금없는 운동기구? [13:54]
▲ 용운사 갈림길 이정표 [13:59]
14:00 석술암산 정상에는 돌탑 같지 않은 돌탑 하나가 있고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이제 양준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잣나무 숲길과 계곡길을 17분 정도 걸어 내려가자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양준마을에 들어섰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325번 지방도로 가는 게 첩경이었는데 그만 가리산저수지와 예아리박물관 쪽으로 진행을 하고 말았다. 뭐, 그래도 괜찮다. 시간이야 조금 더 걸리겠지만 325번 지방도를 찾았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 해발 414m의 석술암산 정상부 [14:00]
▲ 하산길에 만난 잣나무숲 [14:12]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4:15]
▲ 등산로 입구 이정표 [14:17]
▲ 풀로 덮여 있는 길 [14:18]
▲ 양준마을에 들어섰다 [14:2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리산저수지 [14:38]
14:44 325번 지방도 가리산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차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따끈한 햇살을 받으며 도로를 걷는 게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산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월씬 마음이 가벼워진다. 20분 정도 걸어 조천사 입구에 도착, 씻을 곳이 없어 상의만 갈아입고 3시 10분에 청주를 향해 출발했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10분, 이렇게 해서 용인에 있는 5개의 산봉우리를 연계한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325번 지방도에 도착 [14:44]
▲ 오른쪽 연꽃마을 가는 길 [14:52]
▲ 도로 왼쪽 효정비전타운 표지석 [14:57]
▲ 도로에서 바라본 조비산 [15:00]
▲ 오른쪽 용인 대장금 파크 가는 길 [15:01]
▲ 조천사 입구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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