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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6.11.24. [경남山行記 86] 경남 거창 비계산

by 사천거사 2016. 11. 24.

비계산 산행기

 

일시: 201611월 24일 목요일 맑음 추운 날씨

장소: 비계산 1130m 경남 거창 

 코스: 1064 지방도 → 지능선  주능선  합천 비계산 → 거창 비계산 → 1095봉 뒤뜰재  말목재 → 우두산 주차장

 거리: 7.31km

 시간: 3시간 38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비계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비계산은 2004년 3월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우두산과 연계산행을 했었다. 오늘은 비계산에 오른 후 마장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덕유산휴게소에 내리니 날은 조금 쌀쌀하지만 맑은 가을하늘에서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가조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59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를 향했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3]


10:06   1064번 지방도 거창휴게소 입구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린 회원들이 이정표를 따라 지하도를 건너가더니 되돌아온다. 왜? 이 길이 아니란다. 그럼, 어디여? 길눈이 어두운 나는 그냥 걸음을 되돌려 다시 따라갔다. 비계산에 올라가는 데에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그 중에서 도리에서 올라가는 길이 가장 낫다. 그 길을 못 찾고 있는 것이다. 왜? 88올림픽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바람에 도리 들머리가 사라졌단다. 차도를 따라 산제치 쪽으로 올라가다 왼쪽으로 산길이 있어 들어섰다. 그러나 그 길은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그냥 비계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널찍한 길을 만났다.


▲ 거창휴게소 가는 길 입구에 버스 정차 [10:06]


▲ 거창휴게소에서 비계산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 [10:06]


▲ 지하도 뒤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비계산 정상이 보인다 [10:08]


▲ 산행 들머리를 찾기 위해 도로를 따라 진행 [10:11]


▲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0:19]


▲ 길이 없어졌다 [10:21]


▲ 길이 없어도 계속 진행: 뒤로 비계산 정상이 보인다 [10:25]


▲ 어? 널찍한 길이 나타났네 [10:26]


10:26   표지기를 하나 만났다. 그렇다면 이 길이 예전에 사람들이 다녔다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그 널찍한 길이 묘지로 통하는 길이었다는 사실이다. 널찍한 길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길에 들어섰다. 얼마 정도 가다 보니 애매하나마 길이 갈라지는 것 같다. 의견분분, 우리는 왼쪽 길을 택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데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길인가? 다시 의견분분, 회원들 중 얼마는 왼쪽으로 가고 우리는 그냥 똑바로 능선을 향해 치고 올라갔다. 어차피 어느 쪽으로 가든 능선으로 올라서는 게 상책이기 때문이었다.


▲ 널찍한 길에서 표지기를 만났다 [10:26]


▲ 널찍한 길은 묘지로 가는 길이었다 [10:29]


▲ 널찍한 길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진행 [10:38]


▲ 회원들 우왕좌왕: 왼쪽 길로 가는 팀과 오른쪽 길로 가는 팀이 나누어짐 [10:41]


▲ 왼쪽으로 나 있는 능선을 따라 진행 [10:50]


▲ 예전에 길이 있었는지 표지기를 하나 만났다 [11:01]


▲ 없는 길을 개척하며 올라가는 중 [11:05]


▲ 가시덤불이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11:19]


11:25   마침내 산제치에서 시작되는 능선길에 올라섰다. 아이구, 이제 살 것 같네. 비계산 정상 쪽으로 13분 정도 올라가자 이정표가 보인다. 도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었다. 예전에 이용했던 길인데 오늘은 왜 들머리를 찾지 못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삼각점이 있는 1125.7봉에 올랐다. 건너편으로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다음 주에 탐방할 두무산과 오도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작년 8월에 다녀온 미녀봉도 잘 보이고,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출발.


▲ 마침내 산제치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에 올라섰다 [11:25]


▲ 도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38]


▲ 삼각점이 있는 1125.7봉 [11:41]


▲ 1125.7봉에 있는 표지판 [11:41]


▲ 1125.7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정상 합천 표지석 [11:41]


▲ 1125.7봉에서 바라본 두무산과 오도산 [11:42]


▲ 합천군에서 세운 비계산 정상 표지석 [11:44]


▲ 합천군에서 세운 비계산 정상 표지석 [11:44]


▲ 비계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 방면 [11:44]


11:48   거창군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 표지석에는 해발 1136m 라고 적혀 있다. 비계산 하나를 놓고 거창군과 합천군이 싸우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산봉우리 다툼은 왜 하는 것일까? 어떤 산에 오르면 정상 표지석이 2개, 심지어 3개까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산 정상이 시나 군 경계에 있어 서로 자기 거라고 다투는 건데 참 유치하다. 그냥 멋진 표지석 하나 세워놓고 지역 이름을 쓰지 않거나 아니면 두 지역 이름을 함께 명기하면 어떨까? 비계산 정상에서 1095봉까지는 암릉구간도 간간이 섞여 있는 아기자기한 능선길이었다.


▲ 거창군에서 세운 비계산 정상 표지석 [11:48]


▲ 거청군에서 세운 비계산 정상 표지석 [11:48]


▲ 암봉과 암봉을 연결해주는 가교 [11:50]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 [11:53]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광주대구고속도로 [11:54]


▲ 가끔 암릉구간도 나타나고 [11:57]


▲ 비계산 정상에 서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1:59]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죽전저수지 [11:59]


▲ 1095봉을 향하여 [12:03]


12:12   1095봉 정상에 올랐다. 거창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정상에서는 조금 전에 올랐던 비계산 정상이 잘 보인다. 20분 정도 걸어 헬기장에 도착했다. 마산에서 왔다는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어 우리도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람이 불지 않아 좋다.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언덕에 올라서자 장군봉에서 지남산과 의상봉을 거쳐 우두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장쾌하다.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이 시작되었다. 


▲ 1095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정상 [12:12]


▲ 1095봉에 서 있는 이정표 [12:12]


▲ 뒷뜰재로 내려가는 길 [12:18]


▲ 뒷뜰재: 상수월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2:21]


▲ 짧은 암릉길 통과 [12:26]


▲ 헬기장에서 점심 먹을 준비 [12:33]


▲ 점심 먹고 출발 [12:48]


▲ 장군봉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2:50]


▲ 풀밭길이 계속 이어지고 [13:01]


▲ 억새 사이로 나 있는 길 [13:06]


13:07   헬기장을 거쳐 억새밭 능선을 올라가자 다시 한 번 장군봉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였다. 꽃이 피었네. 철 모르는 진달래꽃이 피었네. 마장재에 도착했다. 곧장 능선으로 올라가면 우두산 상봉과 의상봉에 이를 수 있다. 오늘은 비계산을 오른 것에 만족하고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날이 많이 풀렸는지 따뜻하다. 30분 정도 걸려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45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30분, 이렇게 해서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올라간 비계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헬기장을 지나 억새 언덕으로 [13:07]


▲ 우두산 면민안녕 기원단 [13:09]


▲ 857봉 조망: 장군봉에서 지남산과 의상봉을 거쳐 우두산에 이르는 능선 [13:10]


▲ 어허, 철 모르는 진달래가 피었네 [13:11]


▲ 마장재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12]


▲ 주차장을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 [13:20]


▲ 우두산 상봉 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31]


▲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13:37]


▲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3:43]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하늘 참 파랗다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