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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6.10.22. [경남山行記 85] 경남 창녕 화왕산→관룡산

by 사천거사 2016. 10. 22.

화왕산-관룡산 산행기

 

일시: 2016년 10월 22일 토요일 대체로 흐림

장소: 화왕산 756.6m / 관룡산 754m 경남 창녕

◈ 코스: 자하곡 매표소 → 팔각정 → 배바위 → 화왕산 → 동문 → 옥천삼거리 → 관룡산 → 구룡산 → 관룡사  옥천주차장

◈ 거리: 10.95km

◈ 시간: 5시간 17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평산회원 3명 참가)

 






07:30   오늘은 평산회원들이 토요산악회에서 주관하는 화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창녕에 있는 화왕산은 봄철 진달래, 가을철 억새가 유명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날은 흐려 있으나 비소식은 없으니 오늘은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인 것 같다. 선산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창녕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헹 들머리인 자하곡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46]


10:01   자하곡 매표소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토요일인데다 억새철을 맞아 끊임없이 차량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고 차량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다시 끊임없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25분 정도 걸어가자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갈림길이 나타났다. 왼쪽은 도성암을 거쳐 화암산성으로 올라가는 제3등산로이고 오른쪽이 제1, 2등산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7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자 다시 화암산성 서문으로 올라가는 제2등산로가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우리는 계속 제1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 자하곡 매표소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01]


▲ 일단 차도를 따라 올라간다 [10:13]


▲ 제3등산로와 제1, 2등산로가 갈라지는 곳 [10:27]


▲ 길이 많이 한산해졌다 [10:34]


▲ 열심히 걷고 있는 평산회원들 [10:37]


▲ 제2등산로가 갈라지는 곳 [10:44]


▲ 여기서도 제2등산로가 갈라지네 [10:48]


10:52   '자하정'이란 이름을 가진 팔각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쉼터용 정자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8분 정도 올라가자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화왕산에는 산행 코스가 꽤 많이 있는데 그래도 가장 험하고 가파르고 걷기에 힘이 많이 드는 코스가 바로 이 자하곡 제1등산로 코스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안전을 위한 밧줄이 요소에 설치되어 있어 큰 문제 없이 오를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화왕산 정상 쪽으로의 전망이 틔어 있어 조망을 하기에 좋다. 


▲ 쉼터로 이용되는 팔각정자 '자하정' [10: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4]


▲ 암릉길이 시작되는 곳 [11:00]


▲ 전망대에서 김지홍 회원 [11:01]


▲ 암릉길을 오르고 있는 고문님 [11:04]


▲ 암봉을 배경으로 평산회원들 [11:1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1:13]


11:20   산행로 왼쪽으로 화왕산 정상이 보인다. 눈으로 보기에는 손에 잡힐 듯 하지만 한참을 가야 한다. 맑은 날일수록 먼곳에 있는 사물이 가깝게 보이는 법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예전에 네팔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염 되지 않은 네팔의 하늘이 얼마나 맑은가. 트레킹을 하는 도중 목적지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왜 이렇지? 그것은 바로 공기가 너무나 맑은 탓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이다. 도저히 길이 있을 수 없는 암릉인데도 직접 들어서면 희안하게 길이 나 있다.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화왕산 정상 [11:20]


▲ 암릉길을 올라오고 있는 고문님 [11:20]


▲ 암릉길이 계속 이어지고 [11:20]


▲ 앞으로 가야 할 암릉길 [11:23]


▲ 앞으로 가야 할 암릉길 [11:26]


▲ 화왕산의 암봉들 [11:27]


▲ 창녕읍소재지를 배경으로 [11:32]


11:40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오른쪽은 비들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배바위로 가는 길이다. 조금 걸어가자 장군바위를 거쳐 자하곡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둘 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언젠가 자하곡 매표소에서 장군바위를 거쳐 비들재로 내려가는 길을 걸어보고 싶다. 배바위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봄의 화왕산은 진달래꽃의 산이지만 가을의 화왕산은 억새의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서히 억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비들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0]


▲ 장군바위를 거쳐 자하곡 매표소로 내려가는 능선 [11:42]


▲ 멀리 배바위가 보인다 [11:43]


▲ 화왕산 정상을 배경으로 [11:44]


▲ 서서히 억새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1:50]


▲ 배바위를 향하여 [11:51]


▲ 배바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11:53]


11:55   화왕산 배바위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배바위라는 명칭을 가진 바위가 여럿 있는데 화왕산 배바위는 아주 슬픈 사연을 안고 있다. 화왕산 억새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축제의 일환으로 벌어진 억새밭 태우기 행사를 구경하던 사람들 다수가 죽거나 부상을 입은 곳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화왕산 억새축제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행정을 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고칠 필요없이 그냥 없애 버리면 된다.


▲ 배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11:55]


▲ 배바위 정상에서 김지홍 회원 [11:55]


▲ 배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1:57]


▲ 화왕산 정상을 배경으로 [11:59]


▲ 억새꽃이 만발했다 [12:00]


▲ 화왕산 억새꽃밭 [12:02]


12:04   새로 복원한 화왕산성 성벽 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김밥과 김치, 약간의 주류로 이루어진 아주 소박한 점심을 먹으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휴일을 맞아 참 많은 사람들이 화왕산을 찾은 것 같다. 나름대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화왕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정상에 올라보니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이럴 때는 무작정 기다릴 게 아니라 표지석에서 조금 떨어져서 표지석이 나오게 찍는 게 요령이다. 표지석도 찍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새로 복원한 성벽 위에서 점심 [12:04]


▲ 화왕산성 서문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36]


▲ 화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9]


▲ 화왕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12:44]


▲ 해발 756.6m의 화왕산 정상에서 [12:45]


▲ 해발 756.6m의 화왕산 정상에서 [12:46]


▲ 억새꽃 뒤로 보이는 창녕읍소재지 [12:47]


12:52   화왕산 정상을 떠나 동문 쪽으로 가는 길, 동문을 거쳐 배바위로 올라가는 화왕산성 성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성벽 안은 대부분이 억새밭이고 가을을 맞아 피어난 억새꽃들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2009년 2월 9일, 저 넓은 억새밭에 불길이 올랐고 축제의 불꽃은 갑자기 화마로 변해 6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60명의 부상자를 낳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화왕산 억새는 그때와 여전하지만 졸지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지금 이곳에 없다. 아, 슬픈 대한민국이여! 


▲ 화왕산성 동문이 보인다 [12:52]


▲ 억새 뒤로 멀리 배바위가 보인다 [12:56]


▲ 화왕산 억새밭 [12:56]


▲ 화왕산 억새밭 [12:57]


▲ 화왕산 억새밭 [13:00]


▲ 천문관측소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4]


▲ 허준세트장과 진달래군락지가 보인다 [13:06]


13:10   화왕산성 동문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남문을 거쳐 산성길을 따라 배바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동문에서 허준세트장을 거쳐 옥천삼거리까지는 계속 임도가 이어진다. 허준세트장 오른쪽 산사면은 진달래밭이다. 봄이 되어 진달래꽃이 만발하면 온통 꽃분홍색으로 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옥천삼거리에 도착했다. 유재철 고문님은 임도를 따라 옥천주차장으로 내려가시고 김지홍 회원과 함께 관룡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옥천삼거리에서 관룡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이 20분 정도 걸렸다.  


▲ 화왕산성 동문 [13:10]


▲ 봄이 되면 꽃분홍색으로 변하는 진달래밭 [13:19]


▲ 허준세트장 앞에서 [13:20]


▲ 옥천삼거리(정간재)에 있는 이정표 [13:32]


▲ 관룡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옥천삼거리(정간재) [13:32]


▲ 통나무 계단길 [13:35]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3:43]


13:52   해발 754m 관룡산 정상에 올랐다. 아주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있는 관룡산 정상에서는 보물 제295호인 관룡사 석조여래좌상을 거쳐 관룡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청룡암을 거쳐 관룡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우리는 구룡산을 들르기 위해 청룡암 코스를 택했다. 관룡산 정상에서 구룡산 쪽으로 가는 길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이었다. 10분 정도 걸어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고 구룡산에 오르기 위해 곧장 난 길에 들어섰는데 그리 길지 않은 암벽을 올라가야 했다.


▲ 관룡산 정상에서 김지홍 회원 [13:52]


▲ 해발 754m 관룡산 정상에서 [13:52]


▲ 용선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54]


▲ 관룡사 삼거리로 가는 암릉길 [13:58]


▲ 삼거리로 가는 암릉길 뒤로 구룡산 정상이 보인다 [14:01]


▲ 관룡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4:03]


▲ 구룡산 쪽 암봉을 오르는 중 [14:06]


14:07   암봉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며 관룡사와 옥천리 쪽을 조망한 후 다시 구룡산 쪽으로 올라갔다. 해발 741m의 구룡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근처에 쓰러진 이정표 하나가 보였다. 구룡산 정상에서 관룡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데 확인할 수 없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관룡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갈림길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매우 심하다. 화왕산에도 가을이 찾아왔는지 나뭇잎 색깔이 많이 변했다. 청룡암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샘터가 있어 한 바가지 떠 마셨다. 물맛 좋네. 


▲ 암봉에서 내려다본 관룡사와 옥천리 방면 [14:07]


▲ 구룡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한 이정표 [14:13]


▲ 구룡산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곳에서 [14:15]


▲ 암봉에서 관룡산 쪽을 배경으로 [14:22]


▲ 세미클라이밍 구간 [14:25]


▲ 삼거리에서 관룡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4:28]


▲ 화왕산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14:38]


▲ 청룡암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보인다 [14:38]


14:44   관룡사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나 8분 정도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관룡사 절집들이 내려다보이기 시작했다. 관룡사에서 용선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14분 내려가자 옥천삼거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났다. 유재철 고문님은 어디까지 가셨나? 옥천주차장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는데 어, 앞에 고문님이 걸어가시는 게 보였다. 반갑네. 옥천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배낭을 싣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4시 25분 버스 출발, 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5분, 이렇게 해서 억새가 만발한 화왕산 가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관룡사 가는 길 이정표 [14:44]


▲ 산죽 옆으로 나 있는 길 [14: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관룡사 [14:52]


▲ 용선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54]


▲ 옥천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5:08]


▲ 옥천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15]


▲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평산회원들 [15:49]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