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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11.03. [전북山行記 63] 전북 장수 할미봉/서봉/남덕유산

by 사천거사 2016. 11. 3.

할미봉-서봉-남덕유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 흐림, 운무

◈ 장소: 할미봉 1026m / 서봉 1492m / 남덕유산 1507m / 전북 장수

◈ 코스: 육십령 → 할미봉 덕유교육원 갈림길 서봉 삿갓재 갈림길

           남덕유산 영각재 영각사 주차장

◈ 거리: 11.85km 

◈ 시간: 5시간 1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남덕유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남덕유산은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는데 오늘은 육십령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남덕유산까지 간 다음 영각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인삼랜드 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장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6번 국도를 따라 육십령을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34]


09:33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육십령에 도착했다.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이곳을 들른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9년 하고도 4개월 전의 일이다. 버스에서 내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고 곧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섰다. 길은 부드러운 편이다. 육십령 높이가 734m이니 해발 1492m인 서봉에 오르려면 고도를 750m 이상 올려야 한다. 따라서 지금은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지만 곧 오르막길이 나타날 것이다. 얼마 안 가서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 백두대간 육십령 터널 [09:33]

 

▲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만나는 이정표 [09:35]

 

▲ 부드러운 백두대간 능선길 [09:43]

 

▲ 가벼운 오르막길 [09:5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 구간 [09:57]

 

▲ 가파른 오르막길 [09:58]

 

▲ 여기는 내리막길 [10:01]


10:05   잡초에 덮힌 폐헬기장을 지났다. 길이 좋아서 그런지 회원들이 한 줄로 죽 늘어서서 걸어간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암릉 구간을 지나 조금씩 고도를 높이자 할미봉 옆에 있는 암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이 보기에 좋다. 해발 1026m의 할미봉 정상에 올랐다. 경상남도에서 표지석을 설치했는지 글자 색깔이 빨갛다.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 긴 계단을 내려가자 다시 나무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 잡초에 덮힌 폐헬기장 [10:05]

 

▲ 한 줄로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0:08]

 

▲ 여기는 바위 구간 [10:12]

 

▲ 할미봉 오른쪽에 있는 암봉 [10:19]

 

▲ 할미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0]

 

▲ 해발 1026m 할미봉 정상에서 회원들 [10:22]

 

▲ 반송마을과 대포바위 갈림길 이정표 [10:24]

 

▲ 할미봉에서 내려가는 계단 [10:24]

 

▲ 나무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0:25]


10:30   서봉 5.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계단을 내려서자 낙엽이 깔린 평범한 능선길이 이어졌다. 백두대간은 큰 산들을 연결한 산줄기이다 보니 계속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인 경우는 아주 드물다.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나 경사가 거의 없는 구간도 반드시 섞여 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하기가 용이하다. 덕유교육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영각사에 산행을 시작해 남덕유산과 서봉을 거친 후 여기서 덕유교육원으로 내려가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 서봉 5.3km 전 이정표 [10:30]

 

▲ 내려가는 계단 [10:32]

 

▲ 낙엽이 쌓여 있는 평범한 길 [10:36]

 

▲ 걷기 좋은 능선길 [10:43]

 

▲ 덕유교육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55]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1:05]

 

▲ 남덕유산 3.6km 전 이정표 [11:10]

 

▲ 여기는 오르막길 [11:15]


11:18   헬기장을 지났다. 키가 작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 서봉 1.6km 전 암봉에 올라섰다. 아래와는 달리 서봉과 남덕유산 쪽 정상부는 운무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발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기온도 내려가는지 슬슬 추워지기 시작했다.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더니 훨씬 낫다. 언제 내린 건지 모르겠지만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는 게 보였다.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서봉 정상부 아래 바위 사이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 헬기장에서 잠시 조망 중 [11:18]

 

▲ 키 작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24]

 

▲ 가끔 나타나는 바위 구간 [11:30]

 

▲ 서봉 1.6km 전 암봉 [11: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사면길 [11:40]

 

▲ 서봉 1km 전 이정표 [11:53]

 

▲ 언제 내린 눈이지? [12:01]

 

▲ 서봉 올라가는 길 오른쪽 암벽 [12:03]


12:17   점심 후 출발, 운무는 잔뜩 끼어 있고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다. 길 왼쪽 바닥에 눈이 쌓여 있는 게 보인다.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녹지 않은 모양이다. 어허, 저게 뭐여? 상고대가 피었네! 대박! 해발 1492m의 서봉 정상부에는 온통 상고대가 피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날이 좋아 하늘이 파란색이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런데 오늘 꽤 추운 날이네. 장갑을 꼈는데도 손끝이 계속 시리다. 지금 올라 있는 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고도 하고 앞으로 가야 할 남덕유산은 '동봉'이라고도 부른다.


▲ 점심 먹고 출발 [12:20]

 

▲ 길 왼쪽 사면에 눈이 그냥 남아 있다 [12:22]

 

▲ 서봉 올라가는 길 상고대 [12:26]

 

▲ 산행로에도 눈이 덮여 있다 [12:27]

 

▲ 서봉 정상부 상고대 [12:31]

 

▲ 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2]

 

▲ 서봉 정상부 상고대 [12:32]

 

▲ 해발 1492m 서봉 정상에서 [12:33]

 

▲ 해발 1492m 서봉 정상에서 [12:34]


12:35   서봉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를 떠나 남덕유산을 향해 간다. 서봉과 마주보고 있는 남덕유산은 서봉보다 불과 15m가 더 높다. 문제는 2개의 봉우리가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서봉에서 한참을 내려왔다 다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30분 정도 걸어 삿갓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삿갓재 가는 길은 백두대간인데 남덕유산 정상은 갈림길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남덕유산 정상부에도 상고대가 피었다.


▲ 서봉 정상부는 헬기장이다 [12:35]

 

▲ 서봉 정상에서 남덕유산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 [12:36]

 

▲ 여기는 돌길 [12:3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51]

 

▲ 안부에서 다시 남덕유산으로 올라가는 중 [12:57]

 

▲ 삿갓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6]

 

▲ 남덕유산 정상부에 핀 상고대 [13:06]

 

▲ 남덕유산 정상부에 핀 상고대 [13:08]


13:10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는데 우리 뿐이다. 전망이 좋은 곳인데 운무 때문에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다.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영각사 쪽으로 출발, 본격적인 계단길 걷기에 돌입했다. 2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계단을 걸어야 하고 암봉에서 내려온 다음에도 긴 철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계단의 길이도 길지만 경사도 만만치가 않아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구간이다. 2개의 암봉 정상은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 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10]

 

▲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에서 [13:10]

 

▲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에서 [13:11]

 

▲ 남덕유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 [13:18]

 

▲ 운무에 싸인 첫 번째 암봉 [13:20]

 

▲ 운무에 싸인 두 번째 암봉 [13:25]

 

▲ 암봉에서 내려가는 철계단 [13:27]

 

▲ 다시 나타난 철계단 [13:31]

 

▲ 영각탐방지원센터 2.6km 전 이정표 [13:35]


13:38   해발 1290m 영각재에 도착했다. 영각재에서 영각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이어지는 돌길이다. 빨리 걸을 수가 없다보니 2.5km 정도를 내려가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이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25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뜻하지 않은 상고대를 구경한 남덕유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1290m 영각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39]

 

▲ 영각재에서 내려가는 돌길 [13:42]

 

▲ 계속 이어지는 돌길 [13:52]

 

▲ 해발 1001m: 영각탐방지원센터 1.5km 전 이정표 [14:04]

 

▲ 영각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단풍 [14:18]

 

▲ 영각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단풍 [14:26]

 

▲ 덕유산국립공원 영각탐방지원센터 [14:32]

 

▲ 덕유산국립공원 표지판 [14:39]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 [14:46]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