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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11.01. [전북山行記 62] 전북 완주 대둔산

by 사천거사 2016. 11. 1.

대둔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대둔산 878.9m / 전북 완주

◈ 코스: 옥계천 → 간첩바위 쌍칼바위 금오봉 서각봉 대둔산 마천대

           금강구름다리 공영주차장 옥계천

◈ 거리: 11.73km 

◈ 시간: 4시간 54분


 

 


09:20   오늘은 완주에 있는 대둔산을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대둔산은 예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남쪽 능선을 걸어보기 위해 옥계동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청주 아파트를 출발해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양촌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오늘은 날이 아주 화창하다. 697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대둔산 남릉 산행 들머리인 옥계천(괴목동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텅 비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건너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도로에서 시작되는 기존 산행로는 신설 도로공사 때문에 폐쇄된 상태고 새로 생겨난 산행로가 기존 산행로와 연결되어 있었다. 돌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볼트가 박혀 있는 암벽등반 훈련장이 보이고,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평촌마을이 내려다보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우뚝 솟아 있는 천등산이 눈을 가로막는다.   


▲ 옥계천 주차장에서 도로 건너 표지기가 매달린 곳으로 진입 [10:52]

 

▲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서면 [10:53]

 

▲ 왼쪽으로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나온다 [10:55]

 

▲ 도로로 내려가던 기존의 산행로는 신설 도로공사 때문에 폐쇄된 상태 [10:57]

 

▲ 기존 산행로에 접속했다 [10:58]

 

▲ 119 구조대 표지판이 보이고 [11:04]

 

▲ 산행로 왼쪽 볼트가 박혀 있는 암벽등반 훈련장 [11:05]

 

▲ 쇠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릉 구간 [11:14]

 

▲ 길 오른쪽 조망: 멀리 평촌마을이 보인다 [11:16]

 

▲ 뒤돌아본 조망: 해발 707m의 천등산이 우뚝 솟아 있다 [11:19]


11:20   신선바위 앞에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대둔산 남릉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이정표가 형편없다. 언제 적에 세운 건지 알 수 없는 사각형 이정표가 고작이다. 신선바위가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어딘지 몰라 그냥 통과했다. 14분만에 만난 간첩바위 이정표, 어느 게 간첩바위야?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평촌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어서 모습을 드러낸 암봉, 파란 하늘 아래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옥계봉이었다.


▲ 신선바위 앞에 있는 이정표 [11:20]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21]

 

▲ 바위로 이루어진 이름 없는 봉우리 [11:27]

 

▲ 오랜만에 만난 걷기 좋은 길 [11:29]

 

▲ 간첩바위 앞에 있는 이정표 [11:34]

 

▲ 뒤에 있는 것이 간첩바위라고 하는데 [11:35]

 

▲ 오른쪽 조망: 평촌마을이 보인다 [11:41]

 

▲ 정면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옥계봉이 보인다 [11:42]

 

▲ 길 위에 비친 내 그림자 [11:47]


11:53   옥계동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났다. 산죽 구간을 지나고 암릉 구간을 지나자 전망대가 나타나났다. 옥계봉 뒤로 천등산이 보이는 곳, 안심사를 기점으로 산골짜기를 따라 집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 휘감아 돌아가는 옥계천(괴목동천)이 잘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눈길을 조금 돌리니 서각봉(허둥봉)에서 깔딱재로 내려가는 능선도 잘 보인다. 대둔산 남릉은 기암괴석이 많은 암릉이면서도 전망이 좋은 그런 산행로이었다.


▲ 옥계동 가는 길 이정표 [11:53]

 

▲ 제법 빨간 색깔의 단풍을 만났다 [11:54]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57]

 

▲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 [12:01]

 

▲ 옥계봉 뒤로 보이는 천등산 [12:04]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옥계천, 오른쪽 안심사 [12:04]

 

▲ 서각봉(허둥봉)에서 깔딱재로 내려가는 능선 [12:04]

 

▲ 자주 나타나는 바위 구간 [12:09]


12:13   마천대 3.3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가끔 단풍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색깔이 그리 곱지는 않다. 10분 가까이 걸어 쌍칼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어느 게 쌍칼바위지? 이 남릉에는 신선바위, 간첩바위, 쌍칼바위 등 이름 있는 바위들이 많이 있는데 안내문이 없어 어느 게 어느 건지 알 수가 없다. 해발 730m의 금오봉 정상 전망대에 올라섰다. 전망대에서는 옥계봉 뒤로 솟아 있는 천등산이 잘 보이고 마천대 방향 암릉도 잘 보였다. 금오봉 정상 옆 바위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 마천대 3.3km 전 이정표 [12:13]

 

▲ 단풍 색깔이 그리 곱지는 않다 [12:17]

 

▲ 쌍칼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22]

 

▲ 길 오른쪽 단풍 [12:25]

 

▲ 금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9]

 

▲ 해발 730m 금오봉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금오봉 전망대 조망: 옥계봉 위로 천등산이 보인다 [12:34]

 

▲ 금오봉 전망대 조망: 대둔산 암릉 [12:36]


12:53   안심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8분 정도 걸어가자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마천대 개척탑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흘러내린 암릉이 대둔산의 아름다운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해발 830m 서각봉(허둥봉) 정상에 올랐다. 서각봉 정상에서는 깔딱재를 거쳐 수락재나 수락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마천대 쪽 암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관이다. 적당히 가을물이 든 나무들이 바위와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안심사 갈림길 이정표 [12:53]

 

▲ 아름다운 암릉 왼쪽 끝으로 마천대가 보인다 [13:01]

 

▲ 해발 830m 서각봉(허둥봉)에 서 있는 이정표 [13:0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24]

 

▲ 대둔산 암릉 [13:2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29]

 

▲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33]

 

▲ 개척탑과 암릉 [13:33]

 

▲ 개척탑과 암릉 [13:35]


13:42   해발 878.9m의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올랐다. 정상에는 1970년 완주 군민이 직접 자재를 운반해 세운 10m 높이의 개척탑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을 떠나 쉼터에 도착했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타면 낙조대로 갈 수 있다. 금강구름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심한 돌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사람이 무척 많다. 동심정에서 금강구름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꽤 가파르다. 금강구름다리는 산행객이 아닌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모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있는 개척탑 [13:42]

 

▲ 마천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암릉 [13:43]

 

▲ 대둔산 정상 쉼터 [13:47]

 

▲ 정상 쉼터에서 약수정으로 내려가는 길 [13:49]

 

▲ 육각정자 약수정 [13:59]

 

▲ 약수정에서 금강구름다리로 내려가는 길 [14:01]

 

▲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14:06]

 

▲ 금강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대둔산 암벽 [14:07]

 

▲ 금강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삼선계단과 개척탑 [14:08]

 

▲ 금강구름다리와 마천대 [14:08]


14:13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은 칠성봉 전망대를 거쳐오는 길인데 아까 정상휴게소에서 곧장 가면 이 길로 올 수 있다.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동심바위를 지나고 동심정휴게소에 내려서자 다시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돌길이 시작되었다. 사실 지금 내려가는 길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산길을 마치고 널찍한 길에 내려서서 주차장을 향해 걸어간다.


▲ 칠성봉 전망대 가는 길과 하산길이 갈라진다 [14:13]

 

▲ 해발 610m: 용문굴 가는 길 이정표 [14:15]

 

▲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동심바위 [14:17]

 

▲ 동심정휴게소와 원효사 윤장대 [14:20]

 

▲ 쇠난간을 잡고 내려가는 구간 [14:23]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4:28]

 

▲ 널찍한 길에 내려섰다 [14:33]

 

▲ 대둔산 도립공원 식당가 [14:37]


14:42   대둔산 공영주차장에 도착, 옥계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여러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럴 때는? 걸어가면 된다. 나는 차도를 걷는 것도 산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차편이 마땅치 않을 때에는 그냥 도로를 걸어가면 된다. 도로 보행의 가장 큰 단점은 단조롭다는 것인데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망설이지 말고 출발! 공영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둔 곳까지 6.4km 거리를 1시간 2분 동안 걸었다. 차에 올라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10분, 이렇게 해서 가을색이 짙어가고 있는 대둔산 남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대둔산 공영주차장에 도착 [14:42]

 

▲ 17번 국도: 왼쪽은 대전 가는 길, 오른쪽은 전주 가는 길 [14:43]

 

▲ 당헌(방아재)마을 버스정류장 [15:07]

 

▲ 당헌마을 버스정류장 [15:14]

 

▲ 도로 왼쪽 옥계천(괴목동천) [15:17]

 

▲ 멀리 하늘을 가르고 있는 대둔산 남릉이 보인다 [15:23]

 

▲ 평촌마을 뒤로 보이는 대둔산 남릉 [15:29]

 

▲ 대둔산 남릉 산행 들머리와 주차장이 보인다 [15:44]

 

▲ 차를 세워둔 옥계천 주차장에 귀환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