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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09.27. [전북山行記 59] 전북 완주 학동산/원등산/귀골산

by 사천거사 2016. 9. 27.

학동산-원등산-귀골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 맑음, 구름 많음, 흐림

◈ 장소: 학동산 458.9m / 원등산(청량산) 713m / 귀골산 612.9m / 전북 완주

◈ 코스: 학동마을 → 학동재 → 학동산 → 원등산 → 임도 → 귀골산 → 여산재 삼거리 →

           다자미마을 → 학동마을

◈ 거리: 13.79km

◈ 시간: 5시간 38분


 

 


08:40   오늘은 원래 예산 쪽으로 산행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비가 오지 않는다는 전북 완주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한민국은 넓고 산도 많으니 무엇이 걱정이랴. 산행 대상지는 원등산, 대개 대부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산은 지난 4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학동산과 귀골산을 엮어서 원점산행을 하는 것으로 코스를 잡았다. 청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날씨는 그런대로 맑은 편이다. 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소양나들목에서 익산장수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학동마을을 향했다.

 

서너 대의 승용차가 서 있는 학동마을 보호수 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학동마을 쪽으로 걸어가다 수만천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면 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 학동재로 가려면 왼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학동교회를 지나 5분 후에 만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이정표가 보였다. 원등산까지 5.44km 거리다.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는 길, 사람이 다닌 흔적이 나 있는데 풀이 잔뜩 자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가시가 달린 풀이 자꾸 옷을 잡아당긴다.

 

오른쪽으로 감아돌아간 임도가 왼쪽으로 다시 이어지는데 길은 점점 험해지고 진행이 무척 어렵다. 아무래도 학동재로 올라가는 길을 놓친 것 같은데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갈 길이 영 보이지 않는다. 개척을 하기에는 경사가 너무 심했다. 그러다가 임도가 없어지면서 오른쪽으로 조금 완만한 사면이 보이기에 올라붙었다. 이정표에서 25분 정도 지난 지점이었다. 사면길을 개척하며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도 경사가 심해 만만치가 않았다. 20분 정도 힘을 들이자 고생의 끝이 보였다.


▲ 학동마을 보호수 쉼터 주차장에 주차 [10:46]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0:49]

 

▲ 도로 왼쪽 학동교회 [10:50]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0:56]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56]

 

▲ 임도 따라 능선을 향해 진행 [11:00]

 

▲ 풀이 뒤덮은 임도 [11:07]

 

▲ 임도라고 할 수 없는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11:13]

 

▲ 임도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진입 [11:20]

 

▲ 길을 개척하며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진행 [11:31]


11:41   마침내 대부산에서 원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길이 뚜렷하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 쯤인가? 학동재는 어디에 있는 거지? 일단 원등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 할 원등산 정상이 잘 보이고 왼쪽으로 지난 8월에 다녀온 문필봉에서 럭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게다가 연석산과 운장산도 보이고. 능선에 올라선지 13분만에 학동재에 내려섰다. 학동재 표지판이 붙어 있고 이정표도 서 있는데 학동마을까지 1.19km라고 적혀 있다.

 

결국 임도에서 이 학동재로 곧바로 올라오는 길을 어디선가 놓쳐버린 것이다. 20분이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충분히 올라올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서 힘들여 도착했으니, 산에서는 길을 한번 잘못 드는 게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학동재에서 8분 정도 올라가자 학동산 분기봉이다. 멀지 않은 곳이라 학동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이정표가 붙어 있는 왼쪽 능선에 들어섰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는 하늘에서 가끔 햇빛이 쏟아진다. 오늘 꽤 더운 날이다.


▲ 길이 뚜렷한 주능선에 올라섰다 [11:41]

 

▲ 길 오른쪽으로 걸어온 임도가 보인다 [11:42]

 

▲ 앞으로 걸아가야 할 능선 왼쪽 끝에 보이는 것이 원등산 [11:43]

 

▲ 길 왼쪽 조망: 동상면소재지 위로 럭키산에서 문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1:45]

 

▲ 길 왼쪽 조망: 맨 오른쪽이 연석산, 그 뒤로 보이는 것이 운장산 [11:45]

 

▲ 눈에 익숙한 표지기 [11:47]

 

▲ 학동재에 서 있는 표지판 [11:54]

 

▲ 학동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55]

 

▲ 학동산 분기봉에 도착 [12:03]

 

▲ 학동산으로 가는 길 [12:07]


12:13   해발 459m의 학동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은 있는데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낡은 코팅지가 학동산 정상을 알려주고 있었다. 학동산 분기봉에서 학동산을 다녀오는 데에는 20분 정도 걸렸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분기봉 아래 작은 바위에 앉아 송편을 점심으로 먹었다. 비가 온다는 예산을 피해서 완주로 왔는데 예산에 정말 비가 오는지 모르겠네. 점심 먹고 출발, 10분 정도 걸어가자 다자미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이정표를 보니 다자미마을까 거리는 0.85km. 


▲ 해발 459m 학동산 정상에 있는 표지판 [12:13]

 

▲ 학동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2:13]

 

▲ 학동산에서 분기봉으로 오는 길 [12:18]

 

▲ 학동산 분기봉에 다시 도착 [12:23]

 

▲ 분기봉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12:33]

 

▲ 식용으로 가능한 닭다리버섯 [12:36]

 

▲ 다자미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2:43]

 

▲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2:52]


12:54   가느다란 밧줄이 늘어져 있는 오르막길, 바위를 밟으며 잠시 올라가자 전망이 트이는데 대부산과 학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다자미마을과 여산재가 그림처럼 내려다보였다. 가끔 모습을 들러내는 단풍 든 나무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원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계속 고도를 높여가는데 거리도 길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게다가 산행로에 키만큼 자란 산죽들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 걷는 데 큰 방해가 되었다.


▲ 가는 밧줄이 늘어져 있는 오르막길 [12:5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부산과 학동산 [12:56]

 

▲ 오른쪽으로 다자미마을과 여산재가 보인다 [12:59]

 

▲ 가을의 전령사 단풍 [13:11]

 

▲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부산 [13:2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38]

 

▲ 잡풀로 덮여 있는 길 [13:49]

 

▲ 키만큼 큰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58]

 

▲ 원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09]


14:11   해발 713m의 원등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데 표지판은 낡아서 알아볼 수가 없다. 위봉마을 쪽으로 5분 정도 진행하자 갈림길, 위봉마을 쪽으로 12분 정도 진행하자 다시 갈림길, 귀골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10분 정도 걸어 첫 번째로 올라선 봉우리, 여기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시 10분 정도 걸어 올라선 두 번째 봉우리, 여기에는 삼각점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삼각점봉부터는 임도로 가는 내리막길이다.  


▲ 삼각점과 이정표, 표지판이 서 있는 원등산 정상부 [14:11]

 

▲ 갈림길 이정표: 위봉마을 쪽으로 진행 [14:16]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22]

 

▲ 갈림길 이정표: 귀골산 쪽으로 진행 [14:28]

 

▲ 말라죽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31]

 

▲ 한 봉우리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4:39]

 

▲ 걷기 좋은 능선길 [14:46]

 

▲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14:50]


14:58   고종시 마실길이 지나가는 임도에 내려섰다. 지난 9월에 백만사 회원들과 고종시 마실길을 걸을 때 휴식을 취했던 팔각정자 시향정 뒤로 귀골산으로 가는 산길이 나 있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따라 25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613m의 귀골산 정상인데, 나무로 만든 표지판이 정상을 알려주고 있었다. 귀골산 정상에서 7분 정도 걸어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산재 방행으로 진행, 얼마 안 가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매우 심하다. 밧줄 구간이 끝나고서도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졌다. 


▲ 고종시 마실길 이정표와 시향정 [14:58]

 

▲ 시향정에서 귀골산으로 가는 능선길 [15:07]

 

▲ 가끔 보이는 바위 [15:16]

 

▲ 해발 613m 귀골산 정상 [15:2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위봉재 방면 [15:29]

 

▲ 갈림길 이정표: 여산재 쪽으로 진행 [15: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32]

 

▲ 약간 경가사 완만한 구간 [15: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47]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5:53]


16:01   거대한 물탱크가 있는 곳에 도착,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조금 진행하니 해돋이마을 펜션 입구가 보였다. 이제부터 다자미마을과 학동마을을 거쳐 차를 세워둔 곳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20분 정도 걸어가니 학동마을 보호수 쉼터 주차장이다. 오전에 함께 세워져 있던 다른 차들은 모두 떠나고 내 차만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6시 40분, 이렇게 해서 학동산과 귀골산을 연계한 원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커다란 물탱크가 있는 곳에 도착 [16:01]

 

▲ 해돋이마을 펜션 입구가 보인다: 오른쪽이 내려온 길 [16:03]

 

▲ 다자미마을 정자 쉼터 [16:06]

 

▲ 도로 왼쪽 여산재 표지석 [16:11]

 

▲ 학동마을 [16:20]

 

▲ 고종시 마실길 이정표 [16:21]

 

▲ 학동마을 보호수 쉼터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