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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6.09.19. [전북山行記 58] 전북 완주 위봉산→종남산

by 사천거사 2016. 9. 19.

위봉산-되실봉-서래봉-서방산-종남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 맑으나 구름 많음, 시원한 바람

◈ 장소: 위봉산 525m / 되실봉 609m / 서래봉 702m / 서방산 612m /

           종남산 608m / 전북 완주

◈ 코스: 위봉사 입구 → 위봉산 → 되실봉 → 서래봉 → 오도재 → 서방산 →

           종남산 → 남봉 송광사 741번 지방도

◈ 거리: 12.59km

◈ 시간: 5시간 19분


 

 

 


08:40   오늘은 전북 완주에 있는 5개의 산봉우리를 돌아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위봉산, 되실봉, 서래봉, 서방산, 종남산이 바로 그 5개의 봉우리인데 위봉사, 위봉폭포, 위봉산성 등을 덤으로 둘러볼 수 있는 산행 코스이기도 하다. 청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아침 날씨는 아주 화창하다. 소양나들목에서 익산장수고속도로를 벗어나 741번 지방도를 타고 위봉사로 향했다. 먼저 위봉폭포에 들러보았는데, 지난 9월 10일에 들렀을 때와는 달리, 많은 물이 바위벽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위봉사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웠다. 위봉사 입구에서 차도를 따라 위봉폭포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위봉산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위봉산까지 거리는 1.2km. 조금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위봉산성의 성벽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많이 무너진 상태로 성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성벽과 함께 계속 이어지는 길, 제법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성벽도 간혹 보인다. 위봉산성의 둘레가 16km에 이른다닌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위봉폭포 [10:22]

 

▲ 어제 비가 온 탓에 수량이 많이 늘었다 [10:22]

 

▲ 위봉사 가는 길 입구 공터에 주차 [10:28]

 

▲ 741번 지방도 도로변에 있는 이정표: 산행들머리다 [10:29]


위봉산성

 

완주 위봉산성(完州 威鳳山城)은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이다. 2006년 4월 6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7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쌓은 것으로, 둘레가 약 16km에 이르는 대단한 규모이다.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과 조경묘에 있던 태조의 초상화와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 패를 피난시키기 위해 이 성을 쌓았다. 실제 동학농민봉기로 전주가 함락되었을 때 초상화와 나무 패를 이곳으로 가져왔다. 성안에는 초상화와 위패를 모실 소형 궁전을 두었으나 오래 전에 헐려 없어졌다. 성의 동.서.북쪽에 각각 문을 냈는데, 지금은 전주로 통하는 서쪽에 반월형 문 하나만이 남아있다. 성안에는 위봉사와 전주 팔경의 하나인 위봉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 오른쪽으로 보이는 위봉산성 성벽 [10:34]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741번 지방도와 위봉마을 [10:39]

 

▲ 날은 화창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10:43]

 

▲ 위봉산성 성벽 [10:50]


10:55   갈림길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위봉산 장대봉은 200m 정도 떨어져 있어 되실봉으로 가려면 다녀와야 한다. 성벽길을 따라 4분 정도 걸어 위봉산 장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표지판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되실봉 쪽으로 가는 길, 통나무 계단길을 두어 번 오르내리며 성벽길을 따라 진행하자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서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모양이다.  


▲ 갈림길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55]

 

▲ 위봉산 장대봉 가는 길 위봉산성 성벽 [10:57]

 

▲ 정상표지판과 삼각점, 이정표가 있는 위봉산 장대봉 정상부 [10:59]

 

▲ 해발 525m의 위봉산 장대봉에 있는 표지판 [10:59]

 

▲ 위봉산 장대봉에 서 있는 이정표 [11:00]

 

▲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1:06]

 

▲ 성벽을 따라 나 있는 길 [11:0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10]

 

▲ 산죽 지대를 지나 [11:13]

 

▲ 다시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1:16]

 

▲ 무너진 성벽 왼쪽 길로 진행 [11:25]


11:27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서문에서 되실봉으로 올라오는 길은 두 갈레가 있는데 하나는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성벽길을 따라 올라오는 길이다. 대부분의 산행객은 성벽길을 택한다. 갈림길 안부에서 상당히 긴 통나무 계단길을 걸어 서문에서 올라오는 성벽길과 만나는 지점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성벽길을 따라 되실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길 양쪽으로 성벽이 조성되어 있는 게 보인다. 조금 특이한 형태다.


▲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7]

 

▲ 안부에서 시작되는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꽤 길다 [11:30]

 

▲ 다시 만난 위봉산성 성벽 [11:35]

 

▲ 성벽을 따라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6]

 

▲ 되실봉 가는 길: 성벽이 좌우 양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11:40]

 

▲ 위봉산성 성벽 뒤로 보이는 귀뚤봉 [11:43]

 

▲ 위봉산성 성벽 [11:45]


11:46   해발 609m의 되실봉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없고 엉성한 돌탑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되실봉에서 서래봉으로 가는 길, 7분 정도 진행하자 시야가 트이면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임도가 보였다. 왼쪽으로 서래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멀리 연석산과 운장산도 보인다. 임도가 지나가는 먹뱅이재에 내려섰다 다시 벌목지대 경계선을 따라 나 있는 길에 올라섰다. 오늘은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햇볕이 따끈하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 엉성한 돌탑 하나가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는 되실봉 [11:46]

 

▲ 되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6]

 

▲ 웃자란 풀 때문에 길이 조금 흐릿하다 [11:51]

 

▲ 시야가 트이면서 왼쪽으로 서래봉이 보인다 [11:53]

 

▲ 산행로 오른쪽 연석산과 운장산 [11:57]

 

▲ 임도가 지나가는 먹뱅이재 [11:58]

 

▲ 임도에서 다시 벌목경계선을 따라 진행 [12:00]

 

▲ 평탄한 능선길에 올라섰다 [12:06]


12:12   둘레길 반환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사방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이곳에서 서래봉까지 거리가 880m 남았다고 적혀 있는데, 사실 이곳에 있는 이정표 상의 거리는 구구각색이라 참고사항이지 크게 믿을 게 못 된다. 13분 정도 걸어 해발 702m의 서래봉 정상에 도착했다. 고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정상에서는 소양면소재지와 앞으로 가야할 서방산에서 종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였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 둘레길 반환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2:12]

 

▲ 걷기 좋은 길 [12:17]

 

▲ 눈에 익숙한 표지기 [12:22]

 

▲ 이정표가 2개나 서 있는 서래봉 정상부 [12:25]

 

▲ 해발 702m 서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26]

 

▲ 서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소양면소재지 [12:27]

 

▲ 서래봉 정상 조망: 종남산에서 서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27]

 

▲ 서래봉 정상 조망: 돌탑이 있는 암봉 [12:28]

 

▲ 점심 먹고 출발 [12:40]

 

▲ 철 이른 단풍이 들었네 [12:44]


12:46   안수산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돌탑이 서 있는 암봉이 정면으로 보였다. 오른쪽으로는 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잘 보인다. 돌탑이 있는 암봉은 바위벽을 타고 직접 올라가도 되고 왼쪽으로 우회를 해서 올라가도 된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우회를 해서 암봉으로 올라가보니 돌탑 뒤로 조금 전에 지나온 서래봉이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게 보였다. 암봉을 떠나 오도치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안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안수산 갈림길 이정표 [12:46]

 

▲ 돌탑이 서 있는 암봉 [12:47]

 

▲ 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47]

 

▲ 돌탑 암봉에서 바라본 서래봉 [12:53]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3:00]

 

▲ 오른쪽으로 보이는 안수산 능선 [13:04]

 

▲ 4거리 안부인 오도치로 내려가는 길 [13:11]


13:19   4거리 안부인 오도치(오도재)에 내려섰다. 오덕사로 가는 길과 사방댐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오도치에는 등산 안내도가 하나 서 있는데 좌우가 완전히 뒤바뀐 엉터리 지도다. 어떻게 저런 지도를 설치해 놓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도치에서 서방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아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길 왼쪽으로 서래봉에서 되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가끔 보이고 해서 크게 지루하지도 않다.


▲ 오도치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엉터리 지도로 좌우가 완전히 바뀌어 있다 [13:19]

 

▲ 오도치에 서 있는 이정표 [13:20]

 

▲ 오도치에서 서방산으로 올라가는 길 [13:25]

 

▲ 웃자란 풀이 길을 완전히 덮어 버렸다 [13:29]

 

▲ 돌탑이 서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13: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9]

 

▲ 왼쪽으로 서래봉에서 되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3:44]

 

▲ 리기다소나무가 서 있는 길 [13:54]

 

▲ 서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01]


14:03   해발 612m의 서방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는 표지판과 이정표가 서 있고 삼각점도 하나 박혀 있었다. 서방산에서 종남산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25분 정도 걸어 봉서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남은재에 도착했다. 남은재에서 종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완만해서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화창하던 하늘에 구음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서방산 정상부 [14:03]

 

▲ 서방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14:03]

 

▲ 서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03]

 

▲ 종남산으로 가는 걷기 좋은 능선길 [14:08]

 

▲ 종남산으로 가는 걷기 좋은 능선길 [14:19]

 

▲ 종남산 가는 걷기 좋은 능선길 [14:26]

 

▲ 봉서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9]

 

▲ 키 작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38]

 

▲ 여기서 주차장은 용진면 방향 하산로를 말한다 [14:44]


14:46   해발 604m의 종남산 정상에 올랐다. 역시 표지석은 없고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 남봉을 거쳐 송광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5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위봉재로 올라가는 도로와 귀뚤봉이 보인다. 다시 10분 넘게 걸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났다. 이어서 나타난 급경사 내리막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가파르다. 멀리 소양면소재지가 보이는 곳을 통과하자 그런 내리막길이 또 나타났다. 


▲ 종남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14:46]

 

▲ 종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봉: 하산할 때 거쳐야 할 봉우리다  [14:47]

 

▲ 하산길에 바라본 위봉재와 귀뚤봉 [14:50]

 

▲ 걷기 좋은 능선길 [14:56]

 

▲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5: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5:06]

 

▲ 왼쪽으로 보이는 소양면소재지 [15:11]

 

▲ 다시 나타난 급경사 내리막길 [15:14]

 

▲ 벤치가 있는 쉼터 [15:19]


15:20   멀리 전주시내가 보이는 조망처에 도착했다. 왼쪽으로는 귀뚤봉이 앞을 가로막았다. 조금 진행하자 다시 왼쪽으로 소양면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2야영장(인덕마을) 갈림길을 지나 7분 정도 내려가자 산길이 끝나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 마당에 내려섰다. 이어서 나타난 연밭들, 그리고 연밭 왼쪽으로 보이는 송광사 절집들, 위봉사로 가는 741번 지방도에 이르기 전에 할머니 한 분에게 물었다. 위봉사 가는 시내버스가 저 길로 다녀요? 예, 저기 도로 위에 가서 타면 되요.

 

버스승강장 앞에 있는 수퍼에 들러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며 주인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나요? 잘 안 다녀요, 3시간에 한 번 정도 다니나. 몇 시에 와요? 모르겠네요. 수퍼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에 들러 부탁을 했다. 밖에 배달차가 있는데 기름값 5천 원 드릴테니 위봉사까지 좀 태워다 주시겠어요? 우리는 그런 거 안 해요. 송광사 가는 길 입구에 붙어 있는 표지판을 보니 위봉사까지 거리가 4km였다. 여느 때 같으면 그냥 걸어갔을 거리다. 청주까지 갈 길이 멀어 주저하고 있는데 택시호출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번호대로 전화를 걸었더니 이런, 부재중이었다. 어떻게 하나? 난감하네. 그때 중국집 주인이 배달차에 오르더니 차를 몰고 위봉사 쪽으로 올라간다. 참 인심 고약하네. 좀 태워주면 어디가 덧나나? 다시 택시호출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중인데 야호, 거짓말처럼 시내버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래서 세상은 살 맛이 나는 것이다. 순식간에 위봉사 입구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40분, 이렇게 해서 봉우리 5개를 연계한 완주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멀리 전주시내가 보인다 [15:20]

 

▲ 왼쪽으로 보이는 귀뚤봉 [15:20]

 

▲ 741번 지방도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소양면소재지 [15:21]

 

▲ 갈림길에서 송광사 방향으로 진행 [15:28]

 

▲ 최근에 만들어진 계단길 [15:32]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5:35]

 

▲ 연밭 뒤로 보이는 송광사 절집들 [15:38]

 

▲ 도로 오른쪽 종남산 등산로 안내도 [15:40]

 

▲ 741번 지방도에 도착 [15:42]

 

▲ 위봉사 입구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