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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유럽·발칸

2016.10.20. [동유럽/발칸 旅行 7] 프라하→인천

by 사천거사 2016. 10. 20.

동유럽/발칸 여행기 7

 

일시: 2016년 10월 20일(목)-21일(금) 흐림

장소: 체코 / 아랍에미리트 / 대한민국

◈ 코스: 프라하 올림픽 콩그레스 호텔 → 프라하 구시가지 관광 →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두바이공항 인천국제공항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10월 20일 목요일 



05:00   오늘은 프라하 시내관광을 하고 두바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8시 출발, 첫 번째 방문지인 프라하 성으로 향했다. 오늘은 현지 가이드로 30대의 남자가 나왔는데 입담이 보통이 아니다. 프라하 성은 후문인 동문과 정문인 서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는데 우리는 동문으로 들어가 서문으로 나오는 코스를 택했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다른 팀들보다 조금 일찍 서두른 탓인지 성으로 가는 길은 한산한 편이다.


프라하


프라하(Praha, 문화어: 쁘라하)는 체코의 수도다. 인구는 약 215만 명으로 체코에서 가장 큰 도시다. '100개 탑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프라하의 면적은 496 평방 킬로미터이고, 인구는 약 215만명이다. (2015년 체코 통계청) 프라하 시의 중심가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프라하는 체히 지방의 중심부에 놓여 있으며 블타바 강이 중심을 가로질러 흐른다. 중앙보헤미아 주가 프라하의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행정 관청 또한 프라하에 있다. 북위 50°, 동경 14°28' 이다.


19세기에 제조업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체코의 경제를 주도하는 도시가 되었다. 주요공업은 중·정밀기계 제조업과 프라하 맥주를 비롯한 식품류 및 전자·화학제품 제조업이다. 강의 서쪽과 동쪽 모두 역사적 기념물들이 많으며 프라하 궁은 강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 전체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진 스바티이르지 교회부터 신고전주의 양식인 국립박물관까지 갖가지 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 유산이 풍부하다. 문화의 도시로도 유명하여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프라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로는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이 있다.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6:36]


▲ 하룻밤을 묵은 프라하 올림픽 콩그레스 호텔 [07:36]


▲ 호텔 주변 아침 풍경 [07:36]


▲ 호텔 주변 아침 풍경 [07:36]


▲ 프라하 시내에도 전차가 다닌다 [08:17]


▲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한 편이다 [08:19]


▲ 프라하 성에 입장하기 전에 잠시 대기 중 [08:20]


▲ 프라하 성으로 가는 동문 길: 왼쪽으로 성 비트 대성당 첨탑이 보인다 [08:23]


08:27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는 프라하 성에 도착했다. 어젯밤에는 멀리서 야경을 보았지만 오늘은 직접 자세한 모습을 보러 온 것이다. 코르분수가 있는 제2광장에서 제3광장으로 건너갔다. 제3광장에는 프라하 성의 명물 성 비트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높이가 100m에 이르는 첨탑들, 첨탑과 건물 벽에 새겨진 수많은 조각품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벽면이 색깔 등이 돋보이는 성 비트 대성당, 정말 대단한 건물이었다. 



프라하 성


프라하 성은 9세기 중반에 건설되기 시작하여 14세기 카를 4세 때에 지금과 비슷한 길이 570m, 너비 128m의 성의 모습을 갖추었다. 1918년부터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면서, 현재까지 사용되는 성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성의 정문인 서쪽 문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타이탄의 전투를 묘사한 거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아래에는 프라하 성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근위병이 서 있는데, 매시 정각에 열리는 근위대 교대식도 놓치지 말자. 정문을 통과하면 제1광장이 나오고, 1614년 합스부르크가의 마티아스 황제(Matyášova)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문을 통과하면 제2광장이 나온다. 제2광장엔 왕궁 미술관과 프라하 성 내부 관람을 위한 티켓을 판매하는 성 십자가 예배당이 관광 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 미술관 옆으로 난 문은 왕실 정원인 북정원으로 이어지는 문이고, 미술관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난 문이 제3광장으로 이어지는 문이다.


제3광장은 프라하 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건물들이 남아 있는 곳으로 성 비트 대성당과 현재 대통령이 집무하고 있는 대통령궁, 구 왕궁, 오벨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성 비트 대성당과 구 왕궁으로 통과하는 통로 아래를 지나면 성 이르지 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 성 이르지 성당, 성 이르지 수도원, 황금 소로, 달리보르카 탑, 장난감 박물관 등이 있다. 프라하 성은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 프라하 성 제2광장에 도착 [08:27]


▲ 대통령 집무실과 코르분수가 있는 제2광장 [08:30]


성 비트 대성당


1344년 카를 4세의 명령으로 프랑스 출신이었던 건축가 마티아스(Matthias of Arras)의 설계로 착공을 시작해서 1352년 그가 죽게 되자 당시 23세였던 페터 파를러(Peter Parler)가 뒤를 이어서 책임을 맡고 페터파를러의 뒤를 이어선 그의 아들이 작업을 맡았다. 후스 전쟁 때 잠시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성당을 짓는 작업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16세기에 들어서 르네상스 양식의 성당이 모습을 나타냈다. 17세기에 들어서는 바로크 양식으로 증축되었고 19~20세기에 들어와 건축가와 미술가들에 의해서 신고딕 양식으로 프라하의 지표가 될 만큼 규모가 큰 성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길이 124m, 폭 60m, 높이 33m의 규모로 첨탑의 높이만 100m에 이른다.


성당 내부에는 바츨라프의 왕관과 보석이 보관되어 있고 바츨라프의 무덤과 함께 지하에는 왕실 무덤이 있다. 성 비트 대성당은 무엇보다도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운데 제단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세 번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아르누보 양식으로 그려진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다. 정문 위의 장미창은 천지창조를 묘사하고 있다. 성당 안에는 카를교에서 순교한 성 얀 네포무츠키의 묘가 있는데 체코의 최대 은광 생산지인 쿠트나호라에서 가져온 약 3톤의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제단 오른쪽에 있는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방은 바츨라프 예배당이다.


▲ 성 비트 대성당 정문 앞에서 [08:32]


▲ 성 비트 대성당 정문 첨탑 [08:32]


▲ 성 비트 대성당 남탑 앞에서 [08:46]


▲ 성 비트 대성당 남탑 앞에서 [08:46]


▲ 성 비트 대성당 남탑 [08:47]


▲ 성 비트 대성당 남탑 앞에서 [08:48]


성 이르지 성당


외관 전면은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로 지어졌지만 내부는 서기 920년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이 잘 보존되어 역사 깊은 유적이다. 블라디슬라브 1세(Vladislav I)의 무덤과 성 바츨라프(sv.Václava)의 할머니인 성녀 루드밀라(sv.Ludmily)의 예배당과 무덤, 성 얀 네포무츠키(sv.Jana Nepomuckého)의 예배당이 있다.


▲ 성 이르지 광장: 성 이르지 성당(오른쪽)과 성 이르지 수도원(왼쪽) [08:49]


08:55   성당 내부 입장 시간은 9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매우 혼잡하단다. 다행히 우리는 일찍 도착한 덕분에 조금 여유롭게 실내를 돌아볼 수 있었다. 성 비트 대성당은 외관 못지 않게 실내 구조도 웅장했다. 특히 창문마다 설치되어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성당 안에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다는데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해서 그냥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는 것에 만족하고 성당 밖으로 나왔다.   


▲ 9시 실내 입장을 기다리는 중 [08:55]


▲ 성 비트 대성당 정문 [08:57]


▲ 외관 못지 않게 성당 내부도 웅장하다 [09:02]


▲ 성 비트 대성당 실내에서 [09:03]


▲ 성 비트 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09:03]


▲ 성 비트 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09:04]


▲ 천지창조를 묘사하고 있는 장미창 [09:06]


▲ 프라하 성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09:09]


09:10   프라하 성 정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왔다. 정문 양쪽에는 근위병이 서 있는데 정시에 근무교대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정문 앞 광장 한쪽에는 주교관이 있고 체코 초대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의 동상도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이 역사적 유물 전시장 앞에 스타벅스 커피점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쨌건, 프라하 성 정문 앞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시내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붉은 색 지붕으로 뒤덮인, 첨탑이 100개가 넘는다는 프라하 시내,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프라하 시내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


▲ 근위병이 양쪽에 서 있는 프라하 성 정문 [09:10]


▲ 프라하 성 정문 앞에 있는 주교관 건물 [09:12]


▲ 체코 초대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 동상 [09:14]


▲ 프라하 성 정문 앞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 [09:21]


▲ 프라하 정문 앞 전망대에서 프라하 시내를 배경으로 [09:22]


▲ 나도 한 장 찍고 [09:22]


▲ 프라하 성 정문 앞 전망대: 프라하 시내 풍경 [09:30]


▲ 프라하 성 정문 앞 전망대: 프라하 시내 풍경 [09:32]


▲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09:35]


▲ 카렐 다리로 가는 길 [09:41]


09:46   블타바 강 위에 놓여 있는 카렐 다리에 도착했다.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인 카렐 다리에는 모두 30개의 성인 동상이 있으며 그 중에서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이 유명하다. 바츨라프 왕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로 순교를 한 얀 네포무츠키 동상에는 순교 장면과 개가 새겨져 있는데, 순교 장면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개를 만지면 기르는 애완동물에게 행운이 온다고 한다. 사람이 많아 아내는 개만 만졌다.  


카렐 다리


블타바 강 우안의 구시가지와 좌안 언덕 위에 우뚝 세워진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카렐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이다. 1357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프라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를 4세가 블타바 강에 놓은 다리로 너비 10m, 길이 520m에 이른다. 성 비투스 성당을 지은 페테르 파를레르시가 공사를 맡아 바츨라프 4세 때인 1402년에 완공되었다. 16개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이 다리는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다리의 시작과 끝 부분에 놓인 탑은 본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블타바 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300년에 걸쳐 제작된 30개의 성인상도 볼거리다. 다리 양옆에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성 요한 네포무크, 성 루이트가르트, 성 비투스 등 체코의 유명한 성인 조각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 조각상들은 모두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으로 칭송받는 사람들을 새겨 놓은 것인데 그중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이 가장 유명하다. 성 요한 네포무크는 바츨라프 4세가 왕비 조피에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한 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이 다리 밑으로 떨어져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 난간에는 작은 청동 십자가 5개가 있는데 십자가에 손을 내밀어 5개의 별 중 하나를 만지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 조각상 밑단에 그의 순교 장면이 묘사된 부조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 때문에 유독 새까맣게 손때가 많이 탔다. 성인상들은 모두 모조품이고 국립 박물관에 진품이 전시되어 있다.

볼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렐교는 원래 마차가 다니며 양쪽의 교역 역할을 하는 용도로 쓰였지만 대대적인 공사를 거친 후 지금은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음악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예술의 다리로도 유명하며 악사와 초상화 그리는 화가,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펼쳐진다. 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인 만큼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이 많으니 소지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카렐교는 프라하 성의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구시가 교탑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의 전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카렐교를 지나 말라스트라나 광장에서 프라하 성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인 네루도바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해 시내 관광 중 잠시 쉬어가기 좋다.




▲ 카렐 다리에는 모두 30개의 성인 동상이 있다 [09:46]


▲ 사람만 통행이 가능한 카렐 다리 [09:53]


▲ 카렐 다리를 걷고 있는 여성회원들 [09:54]


▲ 가장 인기가 많은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 [09:56]


▲ 아내는 개를 만지고 [09:57]


▲ 카렐 다리에서 바라본 카프카 박물관 [09:58]


▲ 카렐 다리에서 여성회원들 [09:59]


▲ 카렐 다리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쪽 풍경 [09:59]


▲ 프라하 성과 카프카 박물관 [10:00]


▲ 카렐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10:01]


10:02   카렐 다리 아래를 흘러가는 블타바 강 위에 수많은 백조들이 떼를 지어 떠다니는 게 보였다. 장관이다. 카렐 다리는 원래 마차가 다니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보행자 전용 다리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 카프카 박물관, 블타바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건물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 바로 카렐 다리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는 왜 한강 위에 이런 멋있는 다리 하나 없는지 모르겠다.


▲ 블바타 강 위에 수많은 백조들이 떠다니고 있다 [10:02]


▲ 카렐 다리 예수 수난 십자가 [10:04]


▲ 카렐 다리 끝에 있는 카렐교탑: 예전에 입장료를 받던 곳 [10:04]


▲ 카렐 다리에서 [10:05]


▲ 카렐 다리에서 [10:06]


▲ 카렐 다리에서 [10:06]


▲ 어젯밤에 야경으로 보았던 프라하 성 [10:09]


▲ 줌으로 당겨본 프라하 성 [10:09]


10:24   어젯밤에 이어 다시 찾아온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다양한 건물 양식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 프라하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장소에 오늘 또 들렀다. 구시청사와 천문시계, 성 미쿨라셰 성당, 얀 후스 동상, 틴 성모 성당, 돌의 종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곳으로, 광장 곳곳에서는 연주회나 퍼포먼스를 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광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11시에 울리는 천문시계를 보기 위해 구시청사 건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현지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천문시계의 정교함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다.


▲ 어젯밤에 보았던 구시청사 천문시계 [10:24]


▲ 여성회원들: 구시청사 천문시계를 뒤로 하고 [10:38]


▲ 성 미쿨라셰 성당이 보이는 곳에서 [10:40]


▲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10:41]


얀 후스 동상

 

체코의 종교개혁가이자 카를 대학 교수였던 얀 후스의 500주년 순교일을 맞아 구시가 광장에 세운 동상이다. 얀 후스는 부패한 성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면죄부 판매를 비난해 로마 교황에게 파문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종교개혁 바람을 일으켰다. 얀 후스는 결국 독일에서 화형당했으나 오늘날 순교자로 추앙받고 있다.


▲ 우리나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등장했다는 얀 후스 동상 앞에서 [10:42]


성 미쿨라셰 성당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에 있는 성 미쿨라셰 성당과 이름이 같은 성당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도 있다. 흰색 벽에 옥색의 양파 모양 지붕을 하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다. 12세기에 세워져 14세기에 틴 성당이 들어서기 전까지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화합의 장소였다. 1735년 킬리안 이그나즈 디엔첸호퍼(Kilián Ignác Dientzenhofer)의 설계로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곳곳엔 안토닌 브라운(Antonína Brauna)의 바로크 양식의 조각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1781년 황제였던 요세프 2세(Josef Ⅱ)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수도원의 폐쇄를 명령하자 성당은 점차 황폐화되었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이곳은 프라하 주둔군의 거점으로 쓰이게 되었다. 당시 주둔군의 대령이 예술가들을 차출하여 황폐해 가던 곳곳을 정비시켰는데 그때 천장 돔엔 코스마스 다미안 아삼(Kosmas Damián Asam)이 성 미쿨라셰(Sv. Mikuláše)와 성 베네딕트(Sv. Benedikt)의 생애를 프레스코화로 그려 넣었다. 전쟁 이후에는 후스파 교회로 양도되어 지금도 후스파 교회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일 밤 성당에선 오르간 연주회가 열린다.


▲ 성 미쿨라셰 교회 안에서 [10:46]


▲ 성 미쿨라셰 교회 안에서 [10:47]


▲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마차 앞에서 [10:55]


틴 성모 성당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회로, 1365년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변형을 가해 17세기까지 다양한 건물 양식이 가미되었다. 외관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특히 80m 높이까지 치솟은 2개의 첨탑은 이 교회의 상징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부는 바로크양식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준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시청사 동쪽 맞은편, 골즈 킨스키 궁전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북쪽 벽에 있는 로코코 양식의 제단과 아름다운 동북쪽 출입문이 유명하며, 황금 성배()를 녹여 부착한 첨탑의 성모 마리아상(), 고딕양식으로 조각된 실내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그리스도상, 백랍으로 만든 세례 받침 등도 성당의 명물로 꼽힌다. 성당 안에는 루돌프 2세를 위해 일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브라헤(Tycho Brahe)가 묻혀 있다.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도 하며, 교회 바로 옆에는 《성()》의 작가 카프카(Franz Kafka)의 생가가 있다


▲ 광장 뒤로 틴 성모 성당과 돌의 종이 보인다 [10:56]


▲ 구시청사 천문시계가 작동하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10:59]


11:12   면세점인 보헤미아 프라자에 들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용품이 많아 여러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곳이었다. 쇼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트램(전차) 탑승, 두 정거장 정도 가는 거리를 타 보았는데 승차감은 아주 좋았다. 동유럽 대도시에서는 거의 모두가 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점심은 한식으로 육개장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 못지 않게 얼큰하고 맛이 좋았다. 이제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프라하를 떠날 차례, 프라하 공항에서 세밀한 짐검사를 받으며 출국수속을 마친 후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렸다. 비행기 여행을 할 때 가장 지루한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3시 55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서 두바이항공 EK 140편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나 하늘로 올라갔다. 프라하에서 두바이공항까지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시차 2시간을 적용하면 자정 쯤에 도착하게 된다. 기내식을 먹으며 여행사에서 나누어준 항공편 전자티켓을 살펴보니 4번의 비행기를 이용하는 요금이 모두 1,064,100원이다. 그렇다면 50만 원 남짓한 돈으로 나머지 경비를 충당했다는 것인데, 아무리 기사/가이드 팁과 선택관광 비용을 우리가 부담했다 하드라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 글쎄, 잘은 모르지만 가능하니까 운영했겠지.


▲ 면세점 보헤미아 프라자 [11:12]


▲ 프라하 트램(전차) 탑승 [11:46]


▲ 트램에서 내려 점심 먹으러 한국음식점으로 [11:57]


▲ 점심 식사 메뉴는 육개장 [11:59]


▲ 버스를 기다리는 곳 작은 광장에 있는 조형물 [12:18]


▲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 버스 도착 [13:07]


▲ 프라하 공항 청사 내부 [13:27]


▲ 프라하 공항 바깥 풍경 [13:59]


▲ 프라하 공항 대합실에서 탑승 대기 중 [15:16]




10월 21일 금요일



00:01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비행기가 무사히 두바이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청사로 가는데 어허, 3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다시 출국심사를 받고 탑승 게이트 대합실에서 하릴없이 앉아 있다가 청사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하면서 3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후 비행기에 탑승, 3시 40분에 인천공항행 두바이항공 EK 322편 비행기가 이륙했다. 두 번의 기내식을 먹으며 8시간 15분 동안 하늘에 떠 있다가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 55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입국수속을 마친 후 6시 30분 청주행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는 것으로 8박 9일 동안의 두바이를 포함한 동유럽/발칸 여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두바이공항 도착 [00:03]


▲ 두바이공항 여객청사에 도착 [00:56]


▲ 두바이공항 면세점 [02:40]


▲ 한밤중인데도 불빛이 화려한 두바이공항 면세점 [02:41]


▲ 첫 번째 기내식 [10:49-한국시각 적용]


▲ 두 번째 기내식 [15:59]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05:11]


▲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