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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유럽·발칸

2016.10.16. [동유럽/발칸 旅行 3] 부다페스트→자그레브

by 사천거사 2016. 10. 16.

동유럽/발칸 여행기 3

 

일시: 2016년 10월 16일 일요일

장소: 헝가리 / 크로아티아

◈ 코스: 부다페스트 아바쿠스 호텔 → 부다페스트 시내 관광  로아티아 자그레브 레베로 호텔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5:00   지난 밤 12시가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5시에 잠이 깨었다. 일반적으로 시차가 하루에 한 시간씩 적응된다니 7시간의 시차 같으면 적응하는데 일주일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오늘 아침은 6시 30분 모닝콜, 7시부터 아침식사, 8시 30분 출발로 예정되어 있다. 식당으로 내려가보니 4성급 호텔답게 아침식사 메뉴가 풍부하다. 덕분에 포식을 했다. 출발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마로니에 단풍이 반겨준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날씨는 쌀쌀한 편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할 정도로 도나우 강변을 따라 유적지가 많이 펼쳐져 있다. 연중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으로 부다페스트는 '도나우의 진주'라고도 불리며, 특히 페스트 지역은 '동유럽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헝가리에서는 우수한 인재도 많이 배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15명이나 노벨상을 받았다고 한다. 부다페스트 지하철은 영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것으로 역사가 매우 깊다.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부다(Buda)와 북쪽의 오부다(Obuda), 동쪽의 페스트(Pest)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지역은 1873년 통합된 이후 지금까지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 왔다. 오늘날의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정치, 산업, 상업, 교통, 문화의 중심지이며 중부 유럽 최대의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고풍스런 건축물과 문화 유적이 즐비하고, 도나우 강과 온천수가 있어 물의 도시로도 유명하며, ‘동유럽의 파리’, ‘도나우의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라하와 더불어 동유럽 여행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부더와 페스트는 전혀 다르다고 해도 좋을 만큼 서로 경치가 다르다. 역사적 전통이 남아 있는 부다의 사적들과 장려한 의사당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1956년 헝가리 혁명으로도 유명하다. 도시 중심에 도나우강이 흐르고 있다. 구릉지대인 부더는 기복이 심하고 녹음이 우거져 있다. 도나우 강과 이어지는 언덕에는 변화의 역사를 겪어온 왕궁이 장엄하게 서있고, 서쪽에는 야노슈 산이 우뚝 서있다. 그 산자락에 한적한 주택가가 펼쳐지며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양안의 지구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다리가 세체니 다리다.


▲ 부다페스트 아바쿠스 호텔 룸 [07:04]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7:11]


▲ 호텔 옆 마로니에 가로수 앞에서 [08:29]


▲ 6일 동안 우리 일행의 발이 되어준 버스 [08:29]


▲ 호텔 옆 마로니에 가로수 앞에서 [08:30]


08:59   오늘 여정의 첫 번째 방문지인 부다 지역 겔레르트 언덕에 도착했다. 가을색이 완연한 성벽길을 따라 올라가자 왼쪽으로 부다페스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도나우 강에 가로놓인 세체니 다리 좌우로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겔레르트 언덕 꼭대기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이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점령했던 도시를 소련이 점령하며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인데, 소련의 공산주의가 몰락한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그냥 존치하는 이유는 아픈 역사를 되새기려는 의도라고 한다.


부다 지역과 겔레르트 언덕


부다페스트의 관광 명소는 이곳에 거의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다페스트의 주요 랜드마크가 몰려 있는 곳이 부다 지역이다. 13세기부터 헝가리의 왕들이 거주했던 왕궁 지역으로, 상업과 예술이 발달한 페스트 지역과 다르게 역사적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며 페스트 지역의 전망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이다. 겔레르트 언덕은 부다 왕궁과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가 있는 성채의 언덕과 나란히 자리한 언덕이며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2세기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하려다 순교한 이탈리아인 성 겔레르트가 순교한 장소로, 그의 이름을 따서 겔레르트 언덕이라고 부른다. 해발 약 235m의 언덕으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20세기 초까지 이곳은 매춘가와 도박장이 밀집되어 있던 장소로 나란히 위치한 부다 왕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구, 도나우 강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하지만 관광지와 조금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밤에 혼자 찾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 겔레르트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풍경 [08:59]


▲ 시타델라 요새 성벽을 따라 올라간다 [09:01]


▲ 성벽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 [09:03]


▲ 겔레르트 언덕에서 [09:04]


▲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시내 전경: 왼쪽이 부다 지역, 오른쪽이 페스트 지역 [09:07]


▲ 시타델라 요새 성벽 [09:09]


▲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09:15]


▲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부다페스트 시내 [09:16]


▲ 무슨 나무인지 단풍이 참 곱게 들었다 [09:20]


09:39   두 번째 방문지인 어부의 요새를 찾았다. 지역 방위를 위해 어부들이 왕궁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으며 요새안에는 마차시 성당이 있다.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와 함께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차시 성당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과 결혼식을 할만큼 웅장했다. 어부의 요새는 부다 지역과 다뉴브 강 건너편의 페스트 지역이 한꺼번에 잘 보이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어젯밤에 멋진 야경을 선사해 준 국회의사당도 잘 보인다.


어부의 요새


19세기 말 지어진 작품으로,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회랑이다.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7개의 고깔 모양을 한 탑이 있는데 이 탑은 헝가리 땅에 처음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마자르의 7개 부족을 상징한다. 19세기 왕궁을 지키는 시민군이었던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1층은 무료지만 2층은 티켓을 끊고 입장해야 한다.


마차시 성당


헝가리 국왕들이 대관식과 결혼식을 올리던 장소로 유명하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에르제베트(엘리자베스 시시) 황후의 대관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13세기 벨러 4세의 명으로 건축된 초기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와 함께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1470년 마차시 왕의 명령으로 증축된 88m 높이의 첨탑과 원색의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이 볼 만하다. 교회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 벽화로 장식되어 있고, 역대 사제들이 입었던 의상, 교회 장식품, 십자가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어부의 요새로 올라가는 길: 마차시 성당 지붕들이 보인다 [09:39]


▲ 헝가리 국왕들이 대관식과 결혼식을 올렸던 마차시 성당 [09:41]


▲ 마차시 성당 앞에서 여성회원들 [09:41]


▲ 어부의 요새에는 모두 7개의 탑이 있다 [09:43]


▲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09:49]


▲ 마차시 성당 앞에 있는 성 이슈트반 Ⅰ세 동상 [09:50]


▲ 마차시 성당 앞에서 [09:51]


▲ 마차시 성당 앞에서 [09:51]


▲ 마차시 성당 앞 삼위일체 동상 [09:53]


▲ 88m 높이의 마차시 성당 첨탑 [09:55]


09:58   마차시 성당을 떠나 부다 왕궁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다 왕궁 정문 옆에는 헝가리 건국의 아버지를 낳았다는 전설의 독수리 투룰 동상이 있다. 왼쪽 손에 칼을 꼭 잡고 있는 투룰은 미자르인 전설에 나오는 새란다. 부다 왕궁은 현재 헝가리 국립겔러리, 부다페스트 역사 박물관, 루드비그 박물관, 그리고 세체니 도서관으로 활용 중인데 왕궁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지만 내부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료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왕궁 정원은 도나우 강과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의 전망대이다.


부다 왕궁


부다 지역의 남쪽 언덕에 자리한 부다 왕궁은 재건과 파괴가 반복된 수난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3세기 후반 벨러 4세에 의해 처음 건축되었고, 몽골 군의 습격을 받아 파괴된 것을 15세기 마차시 1세 때 재건하였다가 오스만투르크에 의해서 다시 파괴된다. 17~18세기에 재건 및 확장 공사를 하였으나 헝가리 독립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고, 대대적인 개축을 시작하여 1904년에 완공한다. 왕궁 건설의 기쁨도 잠시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폭격으로 무너졌고,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서 왕궁보다는 박물관의 성격으로 다시 복원되었으나 여전히 전쟁의 흔적이 여러 건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등산 열차 타는 곳과 마주하고 있는 왕궁 입구에는 거대한 청동상이 있는데, 이것은 헝가리 민족의 상징인 전설의 새 ‘투룰(Turul)’이다. 투룰에 의한 전설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내용은 헝가리 민족의 시조인 알모시의 어머니가 태몽으로 꾼 것인데, 꿈에 투룰이 나타나 태어날 아이가 위대한 민족의 훌륭한 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또 마자르 민족의 지도자가 꾸었던 꿈에도 투룰이 나타나 독수리에게 공격받는 그들의 말을 구하고 지금의 헝가리 영토로 인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부다 왕궁의 투룰 조각상은 유럽에서 가장 큰 새 조각상이기도 하다. 현재 부다 왕궁은 국립 현대 미술관, 루드비크 박물관, 부다페스트 역사 박물관, 국립 세체니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부다 왕궁으로 가는 길 도로 풍경 [09:58]


▲ 부다 왕궁으로 가는 길 도로 풍경 [10:07]


▲ 부다 왕궁 유적 개발 현장 [10:12]


▲ 헝가리 대통령 집무실 건물 [10:13]


▲ 부다 왕궁 정문과 투룰 동상이 보인다 [10:15]


▲ 세체니 다리와 이슈트반 성당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10:17]


▲ 세체니 다리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10:17]


▲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다 왕궁 건물 [10:18]


▲ 세체니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10:18]


▲ 대통령 집무실 앞 잔디밭 [10:28]


11:02   헝가리 건국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영웅광장에 도착했다. 우연찮케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일반인의 광장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광장 왼쪽에는 국립미술관이 있고 오른쪽에는 예술궁전이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성 이슈트반 대성당,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부다페스트를 떠나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중국음식을 하는 식당으로 갔다. 중국에서 먹는 중국음식도 그런데 헝가리에서 먹는 중국음식이 오죽하랴. 음식 종류도 몇 가지 안 되고 맛도 별로였다.


영웅광장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광장이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36m의 코린트 양식의 기념비가 서 있고 기념비 위에는 민족 수호신인 왕관을 든 천사 가브리엘이 올려져 있다. 기념비 아래에는 헝가리 민족을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끌었던 아르파드를 비롯한 초기 부족장 7명의 기마상이 서 있다. 기마상을 가운데에 두고 뒤편 양옆으로는 초대 국왕이었던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였던 코슈트 러요시까지 헝가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 14명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광장은 매년 헝가리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며, 5월 1일(노동절)에는 이곳에서부터 에르제베트 광장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광장 양옆에는 서양 근대 미술관(Szépmüvészeti Múzeum)과 헝가리 작가들의 현대 작품을 볼 수 있는 현대 미술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양 근대 미술관에는 엘 그레코, 라파엘로, 루벤스, 고흐,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 로댕 등 유럽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스페인 회화 전시실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페인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50년에 걸쳐 지어진 성당으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96m 높이를 자랑하는 첨탑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데, 도시 미관을 위해 나라에서 법으로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규제하고 있다. 초대 국왕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에 가톨릭을 최초로 받아들여 부다페스트의 수호 성인으로 추대되었으며, 그를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성당인 만큼 곳곳에 성 이슈트반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제단 뒤편에 성 이슈트반의 오른손 미라가 봉헌되어 있는 예배당은 이 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 36m 높이 기념비가 서 있는 영웅광장 [11:02]


▲ 영웅광장 앞에서 [11:04]


▲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영웅광장 [11:06]


▲ 광장 오른쪽에 있는 예술궁전: 현대미술 전시관이다 [11:08]


▲ 성 이슈트반 성당으로 가는 부다페스트 거리 [11:22]


▲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성 이슈트반 성당 [11:24]


▲ 점심을 먹은 중국음식점 [12:12]


▲ 중국음식으로 점심 식사 [12:23]


12:44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이제부터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까지 5시간 정도를 달려가야 한다. 책을 펴들었으나 금방 졸음이 밀려왔다. 비몽사몽 중에 바라보는 창밖 풍경,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과 농경지가 이색적이다. 3시간 가까이 달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의 국경지역에 도착했다. 크로아티아는 아직 솅겐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경에서 출국심사와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경에서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이지영 가이드가 내일 오전에 해야 할 자그레브 시내관광을 지금 하면 내일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먼저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한다.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어 시내관광에 들어갔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자그레브 대성당, 성 슈테판 성당,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도 하는 이 성당은 5,000명이 한꺼번에 미사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1093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여러 번 파괴되었다가 1889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천년 고찰이 많이 있는데 유럽에는 천년 성당이 많이 있다.


크로아티아


정식 명칭은 크로아티아공화국(Republic of Croatia)으로, 아드리아해안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길이는 5835㎞이다. 면적은 5만 6594㎢, 인구는 446만 4844명(2015년 현재), 수도는 자그레브(Zagreb)이다. 주민은 크로아티아인 75%, 세르비아인 12% 등이다. 언어는 세르보크로아트어가 공용어이며, 종교는 가톨릭교이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이나 동북부는 대륙성 기후이며, 주요 산업은 금속·조선·직물·식품·관광 분야이다. 2015년 현재 국내총생산은 572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1696 달러이다. 이 나라의 정체는 대통령 중심제 요소가 가미된 공화제의 의원내각제이며, 의회는 임기 4년의 단원제(152석)이다. 주요 정당은 민주연합, 사회민주당, 사회진보당, 농민당 등이다.


크로아티아인이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에 온 것은 7세기 초의 일이다. 1918년에 이 나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로부터 독립해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에 편입되었다. 1991년 6월 25일에 크로아티아는 독립을 선언해 주권 국가가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유엔, 유럽 평의회, 북대서양 조약기구, 세계 무역 기구, 유럽 연합의 가입국이다. 크로아티아는 지중해 연합의 창립 회원국이며 2013년 7월 1일 유럽 연합에 2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국제 통화 기금에서는 이 나라를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며, 세계 은행에서는 고소득 경제 수준으로 본다.


자그레브


메드베드니차 산의 경사면과 사바 강의 범람원에 걸쳐 있는 크로아티아 정치·문화의 중심지이다. 자그레브는 19세기 크로아티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1918년 10월 크로아티아 의회는 이곳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와 단절하고 크로아티아·슬라보니아·달마치야를 독립 국가로 선포했다. 11월에 신생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세르비아·슬로베니아·몬테네그로와 연방국가를 형성했다. 1941년 4월 추축국 지배 하에서 크로아티아 괴뢰정부의 수도가 되었으나 1945년 5월 해방되었다.


오늘날 이 도시는 서부·중부 유럽에서 아드리아 해와 발칸 반도로 이어지는 도로와 철도망의 주요연계지이며, 플레소 공항의 항공편을 통해 유럽 각지로 연결되어 있다. 공업 중심지로 중장비, 철도 차량, 트럭, 전기 및 금속 소비재, 시멘트, 직물, 신발류, 화학품, 약품, 종이와 신문용지, 식품 등이 생산된다. 지역산 석유와 천연 가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화학공업이 발달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국제무역박람회가 개최된다. 


▲ 점심을 먹은 식당 근처의 부다페스트 시내 풍경 [12:44]


▲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15:39]


▲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 풍경 [15:46]


▲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 [17:50]


▲ 자그레브 시내 풍경 [17:52]


자그레브 대성당


자그레브 대성당은 1093년 처음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1242년 타타르족의 침입 때 방화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재건축되었지만, 1880년 지진으로 인해 성당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188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현재도 성당 외부 일부가 공사 중이다. 성당은 전반적으로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높이 솟아 있는 108m의 쌍둥이 첨탑은 후반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처음엔 똑같이 만들어졌던 것이 손상되면서 그 높이가 달라졌다고 한다. 내부는 5,0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인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제단들이 있고, 보물급 유물들도 10개 이상이 이곳에 있다. 또한 13세기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와 벽에 새겨진 상형 문자도 눈여겨봐야 한다. 성당 앞 광장에는 성모상과 수호성인의 화려한 조각상이 있다.


▲ 자그레브 대성당 앞에 있는 성모승천 분수대 [17:54]


▲ 자그레브 대성당 앞에서 [17:55]


▲ 자그레브 대성당: 성 슈테판 성당,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도 한다 [17:55]


18:01   성 마르코 성당으로 가는 길에 스톤게이트를 들렀다. 스톤게이트는 그라데츠 언덕에 있는 5개의 문 중 하나였는데 1371년 대화재 때 살아남은 유일한 문으로 알려져 있다. 대화재의 잿더미 속에서 성모 마리아 성화가 조금도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는데 그래서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라데츠 언덕 중심에 있는 성 마르코 성당은 타일 모자이크 지붕으로 유명한데, 지붕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문장, 오른쪽에는 자그레브 문장이 새겨져 있다.


▲ 노천 카페 사이로 나 있는 길 [18:01]


▲ 넥타이의 원조는 크로아티아다 [18:03]


▲ 유럽에는 동상이 참 많다 [18:04]


스톤게이트


스톤게이트는 자그레브 구시가를 형성하는 두 개의 언덕 중 하나인 그라데츠 언덕에 있는 아치로 된 작은 터널이다. 초기에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문이었지만, 18세기경 돌로 다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초기에는 5개의 문이 있었지만 1731년 그라데츠 언덕의 대화재로 인해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지붕 모양의 돌문만 남았는데, 그 잿더미 속에서 전혀 손상되지 않은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발견되어 이곳은 성지처럼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스톤게이트 입구에는 사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남자에게 독살 당했던 소설 속 비극의 여성이 하트가 그려진 열쇠를 쥐고 있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흥미롭다.


▲ 그라데츠 언덕에 있는 스톤게이트 [18:05]


▲ 대화재 때에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는 성모 마리아 성화 [18:05]


▲ 수은등 불빛 아래 피어 있는 빨간 꽃이 보기에 좋다 [18:06]


자그레브 성 마르코 성당


그라데츠 지역의 중심에 있는 성 마르코 성당은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다. 성당은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타일 모자이크 지붕으로 유명한데, 갈색과 청색 그리고 흰색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지붕 오른쪽에는 자그레브의 문장이, 왼쪽에는 크로아티아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건물은 14~15세기에 걸쳐 건축이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고딕 양식이지만, 창문만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져 독특하다. 성당 내부에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이반 에스트로비치의 조각 작품들도 만날 수 있고,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도 볼 수 있다. 성당 바로 근처에 있는 로트르슈차크 탑에서 바라보는 시내의 모습이 아름답다. 성당을 둘러본 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함께 둘러보면 좋다.


▲ 타일 모자이크 지붕으로 유명한 성 마르코 성당 [18:08]


▲ 성 마르코 성당 앞에서 [18:08]


▲ 원래는 종탑, 지금은 전망대로 이용되는 로트르슈차크 탑 [18:19]


18:20   자그레브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수은등 불빛을 받으며 반 옐라치치 광장으로 내려갔다. 반 옐라치치 광장은 자그레브 시내 관광의 중심지로 거의 모든 관광명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포진해 있다. 야경이 화려한 광장 주변을 둘러본 후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묵을 레브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짐정리와 샤워를 한 후 9시 30분에 이용원 회원 룸에 회원들이 모였다. 부다페스트에서 구입한 와인과 소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동안 자그레브의 밤은 말없이 깊어갔다. 


▲ 수은등 불빛과 꽃이 아름다운 게이트 앞에서 [18:2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그레브 시내 [18:20]


▲ 누구하고 통화? [18:2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그레브 시내 [18:25]


▲ 수은등 불빛 뒤로 보이는 자그레브 시내 [18:26]


반 옐라치치 광장


이 광장은 자그레브 여행의 시작이자 끝인 장소로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광장 주변은 현대적이고 고풍적인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트램을 제외하고는 차가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이 광장은 17세기 오스트로-헝가리 스타일로 건설되었으며, 중앙에는 184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물리친 전쟁 영웅 반옐라치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광장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공산주의에 의해 반옐라치치 동상이 제거되고 이 광장의 이름도 ‘공화국의 광장’으로 바뀌었다가, 1991년 유고슬로비아로부터 독립한 후 다시 예전의 이름을 되찾고 동상도 제자리에 돌아왔다. 동상 근처에는 만두세바크(Manduševac) 분수대가 있다.


▲ 자그레브 시내 관광의 중심지인 반 옐라치치 광장 [18:30]


▲ 반 옐라치치 광장의 야경 [18:31]


▲ 반 옐라치치 광장에 있는 반 예라치치 동상 [18:32]


▲ 현지식으로 저녁 식사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