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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유럽·발칸

2016.10.19. [동유럽/발칸 旅行 6] 잘츠부르크→프라하

by 사천거사 2016. 10. 19.

동유럽/발칸 여행기 6

 

일시: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비 온 후 맑음

장소: 오스트리아 / 체코

◈ 코스: 잘츠부르크 AUSTRIA 호텔 → 할슈타트 → 잘츠카머구트 체코 프라하 새내관광 프라하 올림픽 콩그레스 호텔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5:00   기상, 오늘은 잘츠카머구트에 있는 할슈타트 마을을 둘러보고 체코의 수도 프라하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8시 버스 출발, 첫 번째 방문지인 할슈타트 마을 향해 달려갔다. 할슈타트 마을은 잘츠카머구트 지역에 있는 마을로 할슈타트 호수를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산사면에 지은 집들이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달동네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호수 왼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린다.


잘츠카머구트


선사시대부터 암염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졌고, 부근에는 소금과 관계되는 많은 지명이 남아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서, 수도인 빈에서 잘츠부르크 사이에 있는 해발 500~800m의 구릉지에 위치해 있고 이 일대는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산과 76개에 이르는 호수가 어우러져 있어 그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하여 유명한 관광·휴양지로 발달하였다. 잘츠부르크와 연계하여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방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한데,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레오폴츠크론 저택은 18세기 레오폴트 대주교의 집으로 지금은 미국인의 소유가 되었다. 영화의 실제 모델인 폰 트랩 대령과 마리아는 1947년과 1987년에 각각 사망하였다.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지닌 할슈타트(Hallstatt) 마을은 호수와 솟아오른 산자락 사이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데,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모습의 주택들이 가파른 지형에 기대어 세워져 있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트 이슐(Bad Ischl) 마을에서는 산속 곳곳에 숨어 있는 온천을 즐기거나 콘서트,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고, 소금광산을 둘러볼 수도 있다.


▲ 잘츠부르크 AUSTRIA TREND 호텔 룸 [07:30]


▲ 잘츠부르크 AUSTRIA TREND 호텔 룸 [07:31]


▲ 호텔을 떠나기 전에 [07:51]


할슈타트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지역에 있는 도시로, 할슈테터호(Hallstätter Lake) 가까이 위치해 있다. 도시명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salt)이라는 뜻인데, 예로부터 소중한 자원인 소금을 통해 역사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렸다. BC10~5세기에 할슈타트문화가 발달했고 할슈타트 분묘군 유적이 남아 있다. 도심 위쪽에는 B.C 2000년경 형성된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이 있다. 1311년부터는 도시에 장이 서기 시작했고, 1595면 소금산업의 중심지가 40km 떨어진 에벤호(Eben L.)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현재는 관광업이 도시 경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슈테터호는 호수 기슭 경사면을 깎아서 집을 지은 오래된 마을로 유명하다. 근처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의 다흐슈타인산(3,800m)이 있다. ‘할슈타트-다흐슈타인 잘츠카머구트 문화경관(Hallstatt-Dachstein Salzkammergut Cultural Landscape)’은 19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할슈타트 호수 왼쪽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할슈타트 마을 [09:28]


▲ 할슈타트 마을을 배경으로 [09:29]


▲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 [09:33]


▲ 길 옆 기념품 가게 [09:34]


▲ 기념품을 구경하고 있는 아내 [09:34]


09:36   할슈타트 호수 주변에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고 하는 할슈타트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그림 같은 배경이 된 곳이고 우리나라 드라마 '봄의 왈츠'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좁은 마을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왼쪽으로 언덕 위에 자리잡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넓지 않은 할슈타트 마을 중앙광장에는 중앙에 조형물이 서 있고 그 뒤로 3, 4층 짜리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광장 뒷산에 있는 나무들은 가을을 맞아 모두 옷을 새롭게 갈아입었다.


▲ 할슈타트 호수와 마을 [09:36]


▲ 할슈타트 마을 조망처에서 [09:38]


▲ 할슈타트 마을 조망처에서 [09:38]


▲ 백조가 떠 다니는 할슈타트 호수 [09:41]


▲ 할슈타트 마을 도로 [09:42]


▲ 언덕 위에 자리잡은 집들이 보인다 [09:44]


▲ 할슈타트 마을 도로 [09:46]


▲ 할슈타트 마을 중앙광장에서 [09:47]


09:48   할슈타트 마을의 주택들은 모양도 가지각색이지만 지붕이나 벽, 창에 칠한 색깔도 아주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이 제각각의 모습과 색깔을 가진 집들이 모여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잡하다거나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밝고 깨끗한 느낌, 그러면서도 순수한 느낌이 든다. '할슈타트'는 '소금 마을'이란 뜻이다. 그래서 그런지 기념품점에서는 소금으로 만든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할슈타트 근처에는 소금광산이 있다.


▲ 할슈타트 루테란 교회 뒤로 보이는 것은 할슈타트 교구 성당 [09:48]


▲ 길 옆 의자에 앉아 [09:49]


▲ 할슈타트 교구 성당이 보인다 [09:50]


▲ 할슈타트 마을 조망처에서 [09:50]


▲ 할슈타트 마을 중앙광장 뒤에 있는 숲에 가을이 찾아왔다 [09:54]


▲ 역사박물관 뒤 언덕에도 집이 있고 [09:56]


▲ 그림 같은 할슈타트 마을에서 [09:58]


▲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는 '물허벅을 진 여인'이 생각난다 [10:08]


10:56   볼프강 호수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장크트 볼프강 마을에 도착했다. 비는 여전히 계속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다. 우리는 유람선을 타러 이 마을에 왔지만, 볼프강 호수 한 켠에 있는 작은 마을인 장크트 볼프강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산악 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를 오르기 위해서란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인 ‘도레미송’을 배우는 장면에 등장했던 초원이 있고, 샤프베르크 정상(Schafbergspitze)에 오르면 잘츠카머구트 지역이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 볼프강 호수 유람선을 타기 위해 장크트 볼프강 마을에 도착 [10:56]


▲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 [11:01]


▲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 [11:02]


▲ 볼프강 성당 앞에서 여성회원들 [11:05]


▲ 선착장 가는 길 기념품 판매점 [11:07]


▲ 볼프강 호수를 오가는 페리 [11:09]


▲ 볼프강 호수 유람선에 오르기 전에 [11:09]


11:10   볼프강 호수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이 선착장에서 멀어지면서 해안을 따라 자리잡은 장크트 볼프강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가에 있는 집, 언덕 위에 있는 집, 일층집, 이층집, 삼층집, 그 중에서도 단연 돗보이는 것은 우뚝한 종탑을 가진 볼프강 성당 건물이다. 볼프강 마을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그림 같은 알프스 산자락에서 넓은 볼프강 호수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볼프강 마을 사람들이 한편 부럽기도 하다.


▲ 볼프강 호수 유람선에 오르는 중 [11:10]


▲ 장크트 볼프강 마을 [11:11]


▲ 장크트 볼프강 마을 [11:12]


▲ 장크트 볼프강 마을 [11:12]


▲ 장크트 볼프강 마을의 랜드마크인 볼프강 성당이 보인다 [11:14]


▲ 유람선에서 볼프강 마을을 뒤로 하고 [11:16]


▲ 점점 멀어지고 있는 장크트 볼프강 마을 [11:18]


11:23   유람선과 페리가 오가는 볼프강 호수는 면적이 13㎢, 수심은 114m이다. 다음은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호수 대부분은 잘츠부르크주()에 위치하며, 잘츠카머구트 지역의 여러 호수 중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연안에 스트로블, 시장도시()인 장크트 볼프강, 아버제, 리트 마을이 포함된 장크트 길겐 같은 도시가 있다. 10세기 말 이곳에 최초로 교회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레겐스부르크 주교인 성() 볼프강에서 호수 이름이 비롯되었다. 호수 전체가 잘츠카머구트 산악지대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북쪽 사면에 위치한 샤프베르크산(1,782m) 정상까지 톱니 궤도식 철도인 래크레일식 철도가 운행된다. 


▲ 볼프강 호수 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 [11:23]


▲ 볼프강 호수 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 [11:23]


▲ 볼프강 호수 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 [11:24]


▲ 2차대전 때 노예수용소, 지금은 학생교육원 [11:30]


▲ 오른쪽으로 보이는 코끼리바위 [11:37]


▲ 농부를 구한 소를 기념하는 비석이 있다는 무인도 [11:43]


▲ 장크트 길겐 마을이 보인다 [11:50]


11:54   장크트 길겐 마을 선착장에 유람선이 도착했다.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버스로 옆에 있는 마을로 이동을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쉬니첼, 우리나라의 돈가스와 비슷한 음식으로 감자가 곁들여 나온다. 점심을 먹고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는데 주변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인위적인 면이 많이 보태졌는데도 아름답다. 알프스는 역시 알프스였다. 이제 오스트리아를 떠나 체코로 가야 할 시간이다. 체코의 프라하에서는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장크트 길겐


잘츠부르크에서 잘츠카머구트 지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장크트 길겐은 볼프강 호수(Wolfgangsee)에 자리한 마을로 모차르트의 어머니 생가가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휴가철이 되면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피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별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마을을 여유롭게 산책 즐기듯 다니면 된다. 눈이 오면 스키와 보드를 타러 오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계절 상관없이 항상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을 입구 초입 버스 정류장에는 츠뵐퍼호른(Zwölferhorn)에 오르는 케이블카 역이 있다. 산 정상까지 오르면 한눈에 펼쳐지는 잘츠카머구트의 여러 개의 호수와 마을, 그리고 산들이 어우러진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장크트 길겐 마을에 도착 [11:54]


▲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 [12:20]


▲ 길 왼쪽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12:21]


▲ 쉬니첼을 점심으로 먹은 음식점 [12:22]


▲ 호수 건너편 마을 풍경 [12:44]


▲ 호수 주변 풍경 [12:44]


▲ 참 평화로운 풍경 [12:46]


▲ 빨갛게 물든 담쟁이덩굴 [12:49]


▲ 여유와 공간이 어우러진 곳 [12:53]


▲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를 순회하는 관광버스 [12:55]


16:34   휴게소에 들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비가 내렸었는데 체코로 넘어오자 날이 더할 나위없이 화창하다. 오늘 저녁을 늦게 먹는다고 했는데 마침 맥도날드 판매점이 있어 맥랩과 콜라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 간신히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 시각은 6시 20분 정도였는데 벌써 밤이 찾아왔다. 유럽 3대 야경에 속한다는 프라하 야경을 보기 위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으로 몰려갔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체코의 역사를 그대로 떠안고 있는 구시가지 광장은 1437년 종교 개혁자 얀 후스의 추종자들이 처형되었던 장소이자 30년 전쟁 때인 1621년 발트슈테인 장군에게 프로테스탄트였던 27명의 귀족들이 참수를 당했던 장소이다. 틴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천문 시계탑 아래 바닥엔 그때 당시 처형되었던 귀족들의 머리가 놓여졌던 자리가 있어 십자가 표시와 함께 1621년이라는 숫자가 그때의 슬픈 역사를 남기고 있다.


1948년에는 공산당의 수장이었던 고트발트가 8만 명이 모인 프라하 시민들에게 체코슬로바키아 민주공화국의 몰락을 선언했다.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군의 탱크가 이곳 구시가지 광장 안까지 들어왔으며, 1989년 ‘벨벳 혁명’이 선포된 곳도 바로 이곳 구시가지 광장이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의 양식을 보면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아르누보 양식 등을 모두 찾아볼 수 있어 유럽의 건축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구시가지 광장과 잘 어울리도록 관광객을 위한 마차도 항상 대기 중이다. 프라하에서 이벤트와 행사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으로 겨울에는 체코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대형 트리가 제작된다.


▲ 휴게소에 있는 맥도날드 판매점이 보인다 [16:34]


▲ 맑은 하늘의 휴게소 주변 풍경 [16:35]


▲ 맑은 하늘의 휴게소 주변 풍경 [16:35]


▲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 [18:25]


프라하 구시가지 화약탑


화약탑은 1475년 블라디슬라프 2세가 초석을 놓고 카를교탑을 모델로 만들었는데, 원래는 구시가지를 지키는 13개의 성문 중 하나였기 때문에 프라하 시내에는 이와 비슷한 건물들이 많다. 화약탑은 아르누보 양식의 시민 회관과 나란히 서 있으며, 체코 왕들의 대관식 행렬이 지나가던 ‘왕의 길’인 첼레트나 거리의 시작점이다. 17세기 초 연금술사들의 연구실 겸 화약 창고로 사용되면서 지금의 ‘화약탑’이란 이름을 얻었다. 18세기 중반 프러시아 전쟁 때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1876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 프라하 구시가지 화약탑 야경 [18:33]


프라하 시민회관


프라하 시민 회관은 1912년 문을 연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유명한 문화 시설이다. 본래 궁궐이었던 건물을 헐고 세웠다. 안토닌 발샤네크(Antonín Balšánek)와 오스발드 폴리브카(Osvald Polívka)가 설계했는데 당시 프라하에서 전성기를 누린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당시의 체코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이 꾸민 장식들과 유리 돔 천정도 유명하다. 연주회장과 전시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 및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중심으로 1200 석을 갖춘 공연장인 스메타나 홀(Smetana Hall)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 선언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체코의 음악 축제인 <프라하의 봄(Pražské jaro)>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스메타나(Bedřich Smetana)의 작품 <나의 조국(Ma Vlast)>이 연주되는 개막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관의 입구 위에 있는 <프라하에의 경의(ZDAR TOBĚ PRAHO)!>라는 모자이크화가 유명하다. 체코 국립 교향악단의 상주지이다.


▲ 프라하 시민회관 야경 [18:34]


▲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야경 [18:42]


▲ 틴 성모 교회 야경 [18:43]


18:43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바로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다. 천문학과 기계과학의 원리가 합쳐진 이 천문시계는 정시가 되면, 해골 모형과 12사도들의 모형이 움직이고 황금색 닭이 울면서 시각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7시가 가까워지자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구시청사 천문시계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천문시계를 지켜 본 오후 7시에 맞추어 정확하게 19번의 벨이 울렸다. 그것 참 신기하네. 


자, 이제 프라하 야경의 하일라이트 프라하 성의 야경을 보러 갈 차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카렐교 중간까지 가서 보았는데도 너무 멀어서 그런지 아니면 어두워서 그런지 프라하 성 야경은 크게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다. 프라하 야경을 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은 끝이 났고 버스로 하룻밤을 묵을 올림픽 콩그레스 호텔로 이동했다. 일단 호텔 룸에 짐을 풀고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 조금 늦은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밤, 아내와 호텔 룸에서 캔맥주를 마시는 동안 프라하의 밤은 깊어만 갔다.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프라하 구시청사 벽에 걸려 있다. 1410년 시계공 미쿨라시(Mikulas of Kadan)와 뒷날 카를 대학의 수학교수가 된 얀 신델(Jan Sindel)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1490년 달력이 추가로 제작되고, 외관이 조각으로 장식되었다. 1552년 시계 장인 얀 타보르스키(Jan Taborsky)가 시계를 수리하면서 원래의 제작자로 하누시(Hanus)를 언급하였다. 이후 더 이상 똑같은 시계를 제작하지 못하도록 하누시의 눈을 멀게 만들고, 그의 죽음과 함께 시계 또한 작동이 멈추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졌는데, 오늘날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1552년 이후 시계는 여러 번 작동을 멈추었고 그때마다 수리가 뒤따랐다. 17세기에 움직이는 조각상을 덧붙이고, 1865년과 1866년에는 복구작업 끝에 사도들의 형상을 추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다시 작동을 멈추었으나 이후 보수를 거듭한 끝에 1948년에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날 프라하의 명물로 손꼽히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시계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시계는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쪽 시계를 칼렌다륨, 아래쪽을 플라네타륨이라고 부른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의 원리에 따른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하였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바퀴씩 돌면서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아래쪽 원은 12개의 계절별 장면들을 묘사하여 제작 당시 보헤미아의 농경생활을 보여준다. 매시 정각이 되면 칼렌다륨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 프라하 구시청사 건물 [18:43]


▲ 구시가지 광장 얀 후스 동상 앞에서 [18:46]


▲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18:52]


▲ 구시가지 성 미쿨라셰 성당 앞에서 [18:52]


▲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18:56]


▲ 프라하 성을 뒤로 하고 [19:14]


▲ 카렐 다리 아래 광장에서 [19:18]


▲ 프라하 성 야경 [19:20]


▲ 카렐 다리 야경 [19:37]


▲ 프라하 올림픽 콩그레스 호텔 룸 [20:13]


▲ 호텔 식당에서 조금 늦은 저녁 식사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