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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동유럽·발칸

2016.10.18. [동유럽/발칸 旅行 5] 블레드→잘츠부르크

by 사천거사 2016. 10. 18.

동유럽/발칸 여행기 5

 

일시: 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하루 종일 비

장소: 슬로베니아 / 오스트리아

◈ 코스: 블레드 리브노 호텔 →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 잘츠부르크 시내관광 → 잘츠부르크 아우스트리아 트렌드 호텔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5:00   기상, 오늘은 6, 7, 8이다. 무슨 뜻이냐 하면, 6시에 모닝콜, 7시에 아침 식사, 8시에 출발 뭐 대충 이런 스케줄을 말한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밖으로 나오니 싸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 든다. 사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아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는 류블랴나이고 블레드는 유명한 관광지일 뿐이다. 블레드가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그런지 호텔 주변의 풍광도 범상치가 않다. 알프스! 언제 들어보아도 참 정겨운 이름이다.


블레드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어퍼카르니올라 주에 속한 마을로 알프스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동명의 지방 자치 지역인 블레드의 행정 중심지이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블레드 호수(Blejsko jezero)가 있다. 산으로 둘러 싸인 빙하호()인 블레드 호수의 한 가운데에는 블레드 섬이 있으며 이 섬에는 15세기에 지어진 성모 마리아 교회가 있다. 이 교회 내부는 1470년에 제작된 고딕 양식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가구들이 보존되어 있다. 블레드 호수와 인근의 트리글라브 국립 공원(Triglav National Park)에서 트레킹과 하이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이 마을을 거쳐 가기도 한다. 또한, 크렘나 레지나(Kremna rezina)라고 하는 슬로베니아식 바닐라 크림 케이크가 이 지역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 호텔 식당 입장 [06:57]


▲ 아침 식사 메뉴 [07:06]


▲ 룸에서 내려다본 아침 풍경 [07:39]


▲ 호텔 주변 아침 풍경 [07:58]


08:12   블레드 호수 선착장 앞에 버스가 섰다. 가을을 맞은 블레드 호수 주변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눈이 쌓인 높은 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릉, 한없이 펼쳐져 있는 푸른 초원 등도 아름답지만 흐릿한 안개가 내려앉은 채 가는 비가 내리는 호수 풍경도 절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레드 호수 가운데에 있는 블레드 섬에 가기 위해 '플레트나'라는 나룻배를 탔다.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블레드 섬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는데 불현듯 베네치아에서 탔던 곤돌라 생각이 떠올랐다.


▲ 블레드 호수 나룻배 선착장 [08:12]


▲ 블레드 호수 나룻배 선착장 [08:12]


▲ 나룻배 '플레트나' 옆에서 [08:13]


▲ 안개 낀 호수에 그림처럼 떠 있는 블레드 섬 [08:13]


▲ 나룻배에 오른 여성회원들 [08:16]


▲ 나룻배 한 척이 섬으로 가고 있다 [08:17]


▲ 직접 노를 젓는 나룻배 사공: 이탈리아 베니스 곤돌라 사공이 생각난다 [08:18]


▲ 블레드 호수 주변 풍경 [08:19]


▲ 점점 가까워지는 블레드 섬 [08:25]


08:29   블레드 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가 있는 꼭대기까지는 99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지금의 교회는 1698년에 세워진 것이며 10세기 무렵 슬라브 신화의 지바 여신의 신전이 있던 자리에 처음 예배 공간이 들어섰다고 한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행복의 종'을 만날 수 있다. 교회 시계탑에도 올라갈 수 있는데 거대한 시계의 기계장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선착장에서 99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08:29]


▲ 계단 왼쪽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08:30]


▲ 계단 오른쪽으로 보이는 블레드 호수 풍경 [08:31]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시계탑 [08:31]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안에 있는 '행복의 종' [08:34]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시계탑 안에서 [08:39]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시계탑 기계 구조 [08:40]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시계탑 안에서 [08:40]


08:45   블레드 섬에서 블레드 호수를 내려다 본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들어 형성된 블레드 호수는 에머랄드 색의 물빛깔로 유명한데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그냥 무채색으로 보인다. 여행에는 날씨가 아주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오늘처럼 자연 풍광을 보는 날은 날씨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마그네틱을 구입하고 선착장으로 내려와 다시 ‘플레타나’를 타고 뭍으로 나왔다. 블레드 호수엔 플레타나가 23척뿐이다.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시대부터 그랬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블레드 호수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고 딱 23척의 배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숫자가 200년 넘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뱃사공 일은 가업으로만 전해지고 남자만 할 수 있다고 한다.  


▲ 블레드 섬에서 내려다본 블레드 호수 [08:45]


▲ 기념품 가게에 들러 마그네틱 구입 [08:50]


▲ 블레드 섬 기념품 가게 앞에서 [08:58]


▲ 블레드 섬 기념품 가게 앞에서 [08:59]


▲ 테이블 의자에 앉아 [08:59]


▲ 블레드 호수를 배경으로 [09:00]


▲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 시계탑 앞에서 [09:01]


▲ 나룻배가 오가는 블레드 호수 풍경 [09:05]


▲ 블레드 호수에 떠 있는 백조 [09:15]


▲ 블레드 호수 위에 떠 있는 블레드 섬 [09:17]


09:18   다시 뭍으로 돌아왔다. 낙엽이 떨어진 호숫가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참 평화롭다. 버스를 타고 블레드 성으로 갔다.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율리안 알프스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이 성은 1400년대 독일 황제 헨리크 2세가 주교인 알부인에게 이 지역의 땅을 선물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모습은 18세기에 들어서 갖추게 되었다고. 성에 가려면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힘들게 올라간 만큼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와 섬, 그리고 알프스 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호숫가를 따라 나 있는 길 [09:18]


▲ 블레드 호숫가에서 [09:22]


▲ 블레드 호숫가에서 [09:22]


▲ 가을빛이 완연한 블레드 호반길 [09:23]


▲ 가을빛이 완연한 블레드 호반길 [09:24]


▲ 블레드 성 주차장에 도착 [09:35]


▲ 블레드 성 옛 우물 앞에서 [09:42]


▲ 블레드 성 꼭대기에 도착 [09:44]


▲ 담쟁이가 빨갛게 물든 건물 벽이 이채롭다 [09:45]


09:46   블레드 성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아기자기하다. 성 내부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예배당이 있는데, 희미하지만 그 당시의 벽화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예배당 옆에는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한 박물관도 있다. 지하에 있는 대장간에서는 철제로 만든 물건들을 팔고 있고 포도주를 판매하는 와이너리도 있다. 다 좋은데 문제는, 날이 잔뜩 흐리고 운무가 끼어 있어 블레드 호수와 어울어진 멋진 풍광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 하늘이여!


▲ 블레드 성 대장간 입구 [09:46]


▲ 블레드 성 박물관에서 [09:49]


▲ 블레드 성 대장간 [09:56]


▲ 블레드 성에서 남성회원들 [10:05]


▲ 블레드 성 요새: 1004년 독일 황제 헨리 2세가 건축 [10:09]


▲ 블레드 성 와이너리 [10:12]


▲ 블레드 성 요새에서 바라본 건물 [10:16]


▲ 블레드 성 요새에서 바라본 건물 [10:17]


10:57   블레드 성 관람을 마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았다. 점심 메뉴는 돼지고기를 삶은 것으로 감자가 곁들여 나왔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운무가 많이 걷혀 조금 전에 올랐던 블레드 성이 나름대로 잘 보인다. 12시 버스 출발, 이제 슬로베니아를 떠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가야 한다.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에 들어서자 터널이 자주 나타나고 스위스 못지 않은 아름다운 알프스의 목가적 풍경이 차창 밖으로 계속 펼쳐졌다. 


▲ 중국음식점 '북경반점' 광고 현수막이 보인다 [10:57]


▲ 도로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 [11:01]


▲ 나무 사이로 바라본 블레드 성 [11:03]


▲ 점심 메뉴: 감자를 곁들인 삶은 돼지고기 [11:09]


▲ 블레드 관광용 꼬마 열차 [11:45]


▲ 날이 많이 맑아져 블레드 성이 잘 보인다 [11:47]


▲ 블레드 성을 배경으로 [11:51]


▲ 버스 타러 가는 길 블레드 거리 [11:52]


▲ 가을이 찾아온 블레드의 나무들 [11:58]


14:04   휴게소에 들렀다.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화장실에서는 예외 없이 돈을 받고 있었다. 국제공항 화장실 못지 않게 깨끗하고 시설 좋은 고속도로 화장실이 무료인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정말 좋은 나라다. 버스 출발, 한 시간 조금 더 걸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미라벨 정원, 디트리히 대주교가 연인 살로메에게 만들어준 것이란다. 이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빈에서 서쪽으로 300km 떨어져 있으며, 알프스 북쪽 경계의 잘자흐 강 양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을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 유명한 지역이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발달하고 가장 부유한 도시이기도 했다. 또한 유럽에서 손꼽히는 음악의 도시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도시이다. 음악의 도시답게 유럽 3대 음악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매년 여름 개최되며 이 기간에는 전 세계의 음악인들이 잘츠부르크를 찾는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 휴게소에 들렀다 [14:04]


▲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도착 [15:28]


미라벨 정원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의 미라벨 궁전 앞에 펼쳐져 있는 정원으로, 중앙역에서 라이너슈트라세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쪽에 있다.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렀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Fischer von Erlach)가 조성하였고, 18세기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개조하였으나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예전에는 궁전에 속해 있어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 개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여 조성하였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물과 많은 꽃들로 잘 장식되어 있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1690년 모스트(Most)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유럽의 많은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바로크 박물관이 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극장이 있고,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조각으로 꾸민 패가수스 분수가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멀리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미라벨 궁전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궁전 내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하였으며,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또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는 식장으로도 인기 있는데, 결혼식이 끝나면 꽃 장식 마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돈다. 미라벨 정원 맞은편의 미라벨 광장에는 교외로 나가는 많은 관광버스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15:29]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15:30]


▲ 정원 뒤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15:33]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15:35]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15:35]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15:37]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15:39]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15:42]


15:49   미라벨 정원을 떠나 잘자흐 강 위에 놓여 있는 슈타츠 다리를 향해 걸어갔다. 슈타츠 다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다리다. 다리 난간 철망에는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빼곡히 매달려 있었다. 글쎄, 사랑이 자물쇠로 채워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슈타츠 다리를 건너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갔다. 이 거리에는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철제 세공 간판, 모차르트가 태어나 17년을 살았다는 생가, 1703년에 문을 열었다는 토마젤리 카페 등이 주요한 볼거리다. 


▲ 잘츠부르크 신시가지 거리 [15:49]


▲ 슈타츠 다리에서 바라본 잘자흐 강 [15:52]


▲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는 슈타츠 다리 [15:53]


▲ 슈타츠 다리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15:53]


▲ 잘자흐 강 위에 놓여 있는 슈타츠 다리에서 [15:54]


게트라이데 거리


미라벨 정원에서 잘자흐 강의 슈타츠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나오는 거리다. 잘츠부르크의 잘자흐 강 남쪽에 펼쳐진 구시가는 남쪽이 산으로, 북쪽은 강으로 둘러싸여 거리가 동서로 발달했다.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이 늘어선 구시가의 대표적인 번화가이므로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좁고 긴 게트라이데 거리 양쪽에는 대부분 5층과 6층 건물이 늘어서 있다. 상점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철제 세공 간판이 걸려 있는데, 간판 구경만 해도 흥미롭다. 문맹이 많던 중세 시대에 글을 잘 모르는 사람이 물건을 살 수 있도록 간판에 글 대신 그림을 넣은 것이다. 열쇠집은 열쇠 모양, 빵집은 빵 모양 등 가게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독특하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든 세공 간판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우러져 예술적인 느낌마저 풍긴다.

이곳의 명소는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이다.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모차르트가 태어나 17년간이나 살았던 집이며 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 건반 악기, 악보,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고 가족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등이 유품으로 남아 있다. 5층 건물이며 건물의 3층과 4층을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마카르트 광장에 있는 모차르트의 집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공통권을 판매한다.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채(Festung Hohensalzburg)를 포함해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묀히스베르크 전망대(Moechsberg Aufzug)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철제 세공 간판이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 [16:03]


▲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 [16:07]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집: 2층으로 폭 1.5m, 고가의 보석 판매점 [16:16]


▲ 1703년에 문을 열었다는 카페 토마젤리: 모차르트와 카라얀이 자주 찾았다는 곳 [16:18]


16:23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유럽 여행은 성당 보러 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가는 곳마다 성당이다. 하도 많이 보아서 이제는 그 성당이 그 성당인 것 같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시간 넘게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내가 보기에는 7시 30분에 저녁 식사 예약을 해놓았는데 우리가 너무 일찍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것 같다. 비는 오고 갈 데도 별로 없고 그리하여 스타벅스 커피점에 들어가 애매한 시간만 죽였다.


현지식을 저녁으로 먹고 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8시 25분, 대충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한 후 회원들 모두가 이완호 회원 룸에 모였다. 아까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회식을 위해 맥주 500ml 짜리 15개와 여러 가자 안주를 구입했는데 그것들을 해치울 시간이 돌아온 것이다. 여행은 언제,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삐걱댄다면 제대로 여행 기분이 나겠는가. 그런 면에서 우리 백만사는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환상의 집합체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177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으로 유명하며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기도 하다. 6,000개 파이프가 든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이다. 대성당은 744년 창건되어 1598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1655년에 재건되었다. 16세기 말 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는 잘츠부르크를 ‘북쪽의 로마’로 만들기 위해 레지덴츠와 대성당 개축에 착수했다. 특히 대성당은 로마의 산 피에트로 성당에 필적하는 거대한 규모로 건설하려 했다. 두 건물 다 완성을 본 것은 2대 후의 대주교인 팔리스 로드론 때 가서였다. 대성당은 1655년에 완공되었는데 외관은 밝은 대리석으로 치장해 단조로우면서 우아한 느낌이고, 건물 양끝에 있는 높이 80m의 탑은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균형을 잡아준다. 내부는 1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홀이며 하얀 대리석과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20세기 후반 제작된 청동 문 3개는 왼쪽부터 각각 믿음∙사랑∙희망을 상징한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성당 앞 광장에서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려 무척 붐빈다. 대성당의 입구에서 1920년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의 희곡 <예더만(Jedermann)>을 상연한 것이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시작이 되었으며 본래 1877년에 열렸던 모차르트제를 모태로 하고 있다. 지금도 돔 입구에서 <예더만>을 공연하는 것이 축제의 개막으로 정해져 있다. 대성당 입구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돔 박물관(Dommuseum)이 있는데 대성당의 보물과 대주교 소장품을 전시해놓았다.


▲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잘츠부르크 대성당 [16:23]


▲ 모차르트가 오르간 연주를 했다는 잘츠부르크 대성당 [16:28]


▲ 비가 내리고 있는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 [16:28]


▲ 시간을 보낸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앞에서 [18:15]


▲ 저녁 식사를 할 음식점에 도착 [19:21]


▲ 잘츠부르크 아우스트리아 트렌드 호텔 체크인 중 [20:28]


▲ 잘츠부르크 아우스트리아 트렌드 호텔 룸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