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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10.01. [강원山行記 81] 강원 정선 민둥산→몰운산

by 사천거사 2016. 10. 1.

민둥산-몰운산(지억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10월 1일 토요일 / 잔뜩 흐림

◈ 장소: 민둥산 1119m / 몰운산 1117m / 강원 정산

◈ 코스: 증산초교 → 임도 쉼터 → 억새군락지 → 민둥산 → 삼내약수 갈림길 → 

           몰운산 → 구슬동  화암약수 주차장

◈ 거리: 12.11km

◈ 시간: 4시간 9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민둥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은 2005년 7월, 2013년 11월에 찾은 적이 있는데 두 번 다 비가 내려 제대로 산행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오늘도 남쪽에는 비가 내린다는데 정선 쪽은 괜찮을지 모르겠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간다. 날은 잔뜩 흐려 있다. 남제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8번 국도를 따라 정선군 남면을 향해 달려갔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08:38]


10:11   38번 국도 오른쪽에 있는 민둥산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9월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기간인데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 한켠에는 먹거리장터가 펼쳐져 있었다. 38번 국도를 건너 증산초등학교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민둥산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8분 정도 올라가자 갈림길, 왼쪽은 조금 완만한 길이고 오른쪽은 경사가 급한 길이다. 오른쪽으로 진행!  


▲ 민둥산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11]

 

▲ 9월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 민둥산 억새꽃축제 기간이다 [10:11]

 

▲ 38번 국도를 건너 증산초등학교 쪽으로 [10:13]

 

▲ 증산초등학교 왼쪽에 있는 산행 들머리 [10:16]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10:17]

 

▲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른 길 [10:20]

 

▲ 여기는 경사가 약간 완만한 구간 [10:23]

 

▲ 왼쪽은 완만한 길, 오른쪽은 경사가 심한 길 [10:25]


10:26   이정표를 만났다. 오른쪽은 발구덕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민둥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자 전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다시 또 통나무 계단길이 나타났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에 들어서서 10분 정도 걸어 쉼터가 있는 임도에 올라섰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도 발구덕에 이를 수 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억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민둥산이지만 높이가 1000m가 넘으니 올라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 삼거리 갈림길: 오른쪽은 발구덕으로 가는 길 [10:26]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면 [10:30]

 

▲ 전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10:32]

 

▲ 다시 통나무 계단길 이어진다 [10:33]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0:35]

 

▲ 임도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0:45]

 

▲ 임도에 있는 간이매점 쉼터 [10:45]

 

▲ 임도에서 다시 계단길에 진입 [10:47]

 

▲ 아름다운 숲길이 또 나타났다 [10:48]

 

▲ 오르막 경사가 심한 길 [10:57]


11:01   민둥산 전망대에 올라섰다. 데크로 만든 전망대에서는 정선군 남면 무릉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하늘을 가르고 있는 산그리메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광경도 보였다. 강원도, 참 산이 많은 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민둥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은 억새밭이다. 시기가 조금 이른 탓인지 아직 완전히 피지 않은 억새꽃이 바람에 산들거리는데 그 모습도 그런데로 괜찮다. 억새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쁜 사람들, 얼굴에는 온통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 민둥산 전망대 표지석 [11:01]

 

▲ 민둥산 전망대에서 [11:02]

 

▲ 전망대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03]

 

▲ 억새꽃 뒤로 보이는 산그리메 [11:03]

 

▲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억새들 [11:07]

 

▲ 억새꽃 뒤로 보이는 산그리메 [11:08]

 

▲ 민둥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08]

 

▲ 정상으로 가는 길 양쪽은 억새꽃밭이다 [11:11]


11:15   해발 1119m의 민둥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을 차지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많다. 표지석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화암약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산길 양쪽에 설치해 놓은 목책이 마치 목장길을 걷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발구덕 방향으로도 억새밭을 조성하려는지 사면의 나무를 모두 제거했고 여기저기 억새군락지가 생겨난 게 보인다. 언덕에 올라서자 화암약수 가는 길 방향으로 내리막 계단길이 꽤 길게 이어졌다.    


▲ 해발 1119m 민둥산 정상에서 [11:15]

 

▲ 해발 1119m 민둥산 정상에서 [11:15]

 

▲ 민둥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화암약수 쪽으로 진행 [11:16]

 

▲ 스위스의 초원 분위기가 풍겨난다 [11:16]

 

▲ 목장길 같은 산행로 [11:20]

 

▲ 억새꽃 뒤로 보이는 민둥산 정상 [11:22]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1:29]

 

▲ 꽤 긴 내리막 계단길이 이어지고 [11:30]


11:34   계단길을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에 매점 하나가 보였다. 메뉴를 보니 '캔맥주'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온다.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그만이다. 임도에 내려서서 5분 정도 걸어가자 화암약수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산길이 시작되었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을 따라 13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삼내약수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삼내약수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지 꽤 많은 산행객들이 그쪽에서 올라오는 게 보인다.


▲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매점 [11:34]

 

▲ 임도를 따라 진행 [11:43]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산길에 진입 [11:47]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1:51]

 

▲ 새로 조성한 계단길을 따라 임도로 [11:56]

 

▲ 임도에서 다시 산길로 진입 [11:57]

 

▲ 삼내약수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00]

 

▲ 전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 [12:00]


12:02   또 다른 삼내약수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보도블럭으로 조성한 헬기장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다시 임도가 나왔다.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몰운산을 다녀와야 한다. 조금 가파른 길을 걸어 몰운산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해발 1117m의 몰운산 정상에는 '몰운산'이라고 적힌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예전에는 지억산이라고 불리던 산인데 지금은 몰운산으로 바뀌었나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몰운산 아래 평지에서 점심을 먹었다. 


▲ 삼내약수 가는 길을 또 만났다 [12:02]

 

▲ 보도블럭으로 조성한 헬기장 [12:07]

 

▲ 임도에 들어서기 전에 만난 이정표: 화암약수는 이정표 오른쪽 길로 진행 [12:10]

 

▲ 몰운산 가는 길 오른쪽 벌목지대 [12:13]

 

▲ 몰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18]

 

▲ 해발 1117m의 몰운산 정상에서 [12:20]

 

▲ 해발 1117m의 몰운산 정상에서 [12:21]

 

▲ 몰운산 아래 점심을 먹은 곳 [12:44]


12:50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그려, 아까 몰운산 가는 길 맞은편에 있는 길로 가야 하는구나. 회원 3명은 그쪽으로 돌아가고 나는 조금 더 진행하다 왼쪽 사면을 쳐올려서 능선길에 올라섰다. 산에서 길을 개척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평지에서나 산에서나 제 길을 가야 한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라는 옛말이 조금도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에는 제대로 잘 나 있는 길에서 느낄 수 없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그건 해 본 사람이나 안다.  


▲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 따라 진행 [12:50]

 

▲ 임도에서 왼쪽 사면으로 들어선 곳 [12:54]

 

▲ 길을 개척하며 올라간 사면 [12:58]

 

▲ 제대로 된 능선길에 진입 [13:01]

 

▲ 앞서 가던 회원들을 따라잡았다 [13: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4]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17]

 

▲ 걷기 좋은 길 [13:22]


13:26   이정표를 만났다. 오른쪽은 산길을 통해 화암약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구슬동을 거쳐 가는 길인데 왼쪽 길이 1km 정도 거리가 더 길다. 산길은 많이 걸었으니 구슬동 쪽으로 내려가기로 결정, 널찍한 임도를 따라 18분 정도 걸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0분 정도 걸린 시멘트 포장도로의 끝은 삼내약수와 화암약수를 연결시켜 주는 차도였다. 20분 정도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화암약수 캠핑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캠핑장 바로 아래에 있었다.


▲ 갈림길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구슬동 쪽으로 진행 [13:26]

 

▲ 원추천인국이 피어 있는 길 [13:27]

 

▲ 정비가 안 된 임도를 따라 진행 [13:31]

 

▲ 구절초가 활짝 피었다 [13:40]

 

▲ 시멘트 포장 임도가 보이기 시작 [13:43]

 

▲ 포장 임도를 따라 구슬동으로 [13:45]

 

▲ 여기서 차도를 따라 1.3km를 걸어가야 한다 [13:54]

 

▲ 불암사 표지석 [14: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화암약수(본약수)  [14:14]

 

▲ 화암약수 캠핑장 [14:16]


14:18   버스가 서 있는 화암약수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실은 후 주차장 한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산행종료 시각인 4시까지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4시 5분 버스 출발, 화암동굴 주차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곤드레나물밥을 뒤풀이 음식 겸 저녁으로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4시 52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10분, 이렇게 해서 10월 첫 날의 민둥산 억새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화암약수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8]

 

▲ 주차장 오른쪽 다리 건너에 있는 쌍약수 [14:36]

 

▲ 화암약수 쌍약수에서 약수맛을 보고 [14:37]

 

▲ 화암동굴 모노레일 승강장이 보인다 [16:16]

 

▲ 곤드레나물밥을 저녁으로 먹은 평북식당 [16:19]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