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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9.01. [강원山行記 77] 강원 횡성 발교산→병무산

by 사천거사 2016. 9. 1.

발교산-병무산 산행기

 

일시: 2016년 9월 1일 목요일 맑음 흐림 소나기 우박

장소: 발교산 998m / 병무산 920m 강원 횡성

◈ 코스: 봉명4교 → 봉명폭포 → 발교산 → 쌍고지고개  명리치고개 → 벙무산 → 평해 황씨 전사각 → 사슴목교

◈ 거리: 10.39km

 시간: 4시간 5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발교산과 병무산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13년 9월에 같은 코스를 다녀온 적이 있으니 3년만에 다시 횡성의 발교산과 병무산을 찾게 되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횡성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청일면소재지 근처 도로변에 섰다. 청일면에서는 제5회 횡성더덕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도로변 한 가게에서 더덕을 쏟아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회원들이 달려들어 흥정 시작, 더덕 한 포대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나도 4kg을 3만 원에 구입했다. 더덕은 껍질을 벗기는 일이 조금 성가시지만 적당히 두들겨 고추장 양념을 바른 후 구우면 아주 맛이 좋다. 더덕구이, 영양도 만점이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춘당리에서 19번 국도를 벗어나 좌회전한 버스가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봉명리 쪽으로 속력을 높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3]


▲ 청일면소재지 근처에서 더덕 구입 [10:07]


10:33   산행 들머리인 봉명4교 앞에 버스가 섰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발교산 이정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발교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정표가 또 나타났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발교산에 있는 이정표의 거리는 절대 믿을 게 못 된다는 것이다. 이정표마다 구구각색이다. 임도처럼 널찍한 길이 융프라우 펜션까지 계속 이어졌다. 길 오른쪽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융프라우 펜션은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 봉명4교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3]


▲ 발교산 가는 길 이정표 [10:33]


▲ 발교산 가는 길 이정표: 거리는 절대 믿을 게 못 된다 [10:37]


▲ 길 오른쪽 동이소 안내문 [10:40]


▲ 발교산 가는 길 이정표 [10:44]


▲ 길 오른쪽 언덕에 있는 융프라우 펜션 [10:45]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10:48]


10:49   전설이 깃들어 있는 명맥바위를 지났다. 5분 정도 진행하자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계곡길, 오른쪽은 능선길이다. 어느 길을 택한다 하드라도 봉명폭포에서 만나게 된다. 계곡길을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발교사의 명물인 봉명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진 봉명폭포는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온 끝에 찾은 봉명폭포는 운좋게도 수량이 많아 그런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명맥바위 [10:49]


▲ 길 왼쪽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 [10:52]


▲ 계곡길과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 어디로 가도 봉명폭포에서 만난다 [10: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길 [10:57]


▲ 거친 계곡길이 나타났다 [10:59]


▲ 이끼폭포가 따로 있나 [11:01]


▲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았다는 봉명폭포 [11:03]


▲ 봉명폭포를 가로지르고 있는 회원들 [11:04]


▲ 아름다운 봉명폭포 [11:05]


11:06   이정표가 서 있다. 아까 능선길을 따라 올라왔으면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계곡을 두어 번 건너가며 20분 정도 걸어가자 마침내 계곡길이 끝나고 능선길이 시작되었다. 발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은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이었다. 뒷다리가 팽팽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한 발 한 발 걸어 올라간다. 20분 가까이 이어진 급경사 오르막길이 끝나자 조금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아까는 해가 났었는데 지금은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걷기에 훨씬 낫다.


▲ 능선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1:06]


▲ 계곡을 따라 가다가 [11:14]


▲ 계곡을 건넌 후 [11:18]


▲ 다시 계곡따라 진행 [11:23]


▲ 계곡길을 벗어나 능선길에 진입하는 지점 [11:27]


▲ 급경사 통나무 계단길 [11: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8]


▲ 다시 나타난 통나무 계단길 [11:45]


▲ 발교산 정상 발기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1]


11:54   해발 998m 발기봉 정상에 올랐다. 산 이름은 발교산인데 봉우리 이름은 발기봉이다. 이름이 그러하니, 남자들은 꼭 한 번쯤 올라와야 할 것 같다. 정상에서 300m 쯤 내려가면 쌍고지고개다. 쌍고지고개에서는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길을 따르면 능선을 따라 사슴목교 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선두 팀 3명이 그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갔다가 되돌아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등산로폐쇄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제법 널찍한 평지에 도착,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배낭을 내렸다.


▲ 해발 998m 발기봉 정상에서 [11:54]


▲ 해발 998m 발기봉 정상에서 [11:55]


▲ 발기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5]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진행 [12:00]


▲ 내리막길 시작 [12:0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15]


▲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12:17]


▲ 꽤 넓은 평지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결정 [12:24]


12:35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었다. 조금 진행하자 명리치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15분 정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을 내려가자 명리치고개다. 왼쪽으로 병무산을 거치지 않고 사슴목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명리치고개를 지나 병무산으로 올라간다.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 힘들여 올라가는데 하늘에서 우박이 섞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뭐여, 웬 우박? 콩알만한 얼음 알갱이가 땅위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병무산 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병지방리 쪽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 사슴목교 하산길은 병무산 정상에서 갈라지기 때문이다.


▲ 점심 먹고 출발 준비중 [12:35]


▲ 명리치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2: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계단길 [12:41]


▲ 명리치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2:45]


▲ 병무산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길 시작 [12:4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53]


▲ 갑자기 우박이 섞인 비가 내리기 시작 [13:14]


▲ 병무산 정상 20m 전 이정표: 여기서 병지방리로 내려가면 안 된다 [13:20]


13:22   해발 920m의 병무산 정상에 올랐는데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내려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하산에 들어갔다. 능선을 따라 나 있는 하산길은 걷기에 아주 좋았다. 15분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발교산 주능선과 명리치고개, 그리고 명리치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병무산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 마치 아나콘다가 승천하는 모습처럼 굽어 올라간 소나무 한 그루가 압권이었다.


▲ 해발 920m 병무산 정상에서 [13:22]


▲ 해발 920m 병무산 정상에서 [13:22]


▲ 병무산 정상 출발 하산길에 진입 [13:25]


▲ 길은 걷기에 좋다 [13:30]


▲ 여전히 걷기에 좋은 길 [13:36]


▲ 발교산 주능선, 명리치고개, 명리치마을이 보이는 조망처 [13:37]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45]


▲ 내리막 경사가 여전하다 [13:53]


▲ 승천하는 아나콘다처럼 굽어 올라간 소나무 [13:58]


14:07   앞서 가던 회원들을 만났다. 길을 계속 뚜렷하다. 15분 정도 걸어 주택 옆 도로에 내려섰고 곧 이어 사슴목교로 가는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평해 황씨 전사각을 지나 7분 정도 걸어가자 명리치고개에서 곧장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고, 다시 7분 정도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사슴목교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사슴목교 아래에서 땀을 씻는데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붓는다. 오늘 날씨 참 변덕스럽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0분 사슴목교 출발, 6시 3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발교산과 병무산을 연계한 9월 첫날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앞서 가던 회원들을 몇 명 만났다 [14:07]


▲ 길은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다 [14:10]


▲ 벌초를 끝낸 무덤 옆을 지나고 [14:1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4:14]


▲ 주택으로 내려가는 길에 풀이 우거졌다 [14:21]


▲ 주택 앞 도로에 내려섰다 [14:22]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평해 황씨 전사각 [14:24]


▲ 명리치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4:31]


▲ 사슴목교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8]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