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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7.30. [강원山行記 76] 강원 평창 덕수산→장미산

by 사천거사 2016. 7. 30.

덕수산-장미산 산행기

◈ 일시: 2016년 7월 30일 토요일 / 대체로 흐림, 무척 더움

◈ 장소: 덕수산 1003m / 장미산 980m / 강원 평창

◈ 코스: 절임배추시설 → 하늘공원 913봉 덕수산 창수동사거리 창수봉

           장미산 920봉 봉황교

◈ 거리: 9.2km

◈ 시간: 3시간 11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덕수산과 장미산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평창에 있는 이 산들은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물 좋은 계곡이 있고 봉황대와 평창강이 있어 여름철 산행으로 적합한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리다 동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바야흐로 지금은 휴가철, 특히 오늘 가장 많은 차량들이 동해안으로 몰려갈 예정이라니 고속도로가 혼잡해 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리하여 국도를 타고 평창으로 갈 모양이다.

 

38번 국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박달령휴게소에 들른 후 영월까지 직행, 영월에서 다시 31번 국도를 타고 평창 쪽으로 달려갔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내 곳곳에는 도로 신설을 비롯한 시설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왕 열리는 행사이니 잘 마무리되었으며 하는 생각이다. 하안미사거리에서 버스가 국도를 벗어나 424번 지방도를 따라 개수리 쪽으로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개수2리 마을회관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친절하게도 버스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간다.


▲ 38번 국도변에 있는 박달령휴게소 [08:57]


10:50   절임배추시설 옆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자, 길 아래쪽으로 주택단지가 펼쳐져 있는데 터만 남아 있고 입주한 주택은 몇 채밖에 없었다. 하늘농원 쉼터를 지나 조금 진행하자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였다.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자 붉은 껍질의 소나무들이 반겨준다. 통나무 계단길이 나타났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최근에 오늘 걸은 코스를 정비한 탓인지 밧줄이나 통나무 계단, 이정표 등이 모두 새 것이었다.  


▲ 절임배추시설 옆에 버스 정차 [10:50]

 

▲ 절임배추시설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51]

 

▲ 길 왼쪽 하늘농원 쉼터 [10:54]

 

▲ 덕수산과 장미산 산행 들머리 [10:57]

 

▲ 덕수산 정상까지 3.1km [10:57]

 

▲ 적송이 반겨주는 길 [10:58]

 

▲ 새로 정비한 통나무 계단길 [11:0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6]

 

▲ 여름철 야생화가 피었네 [11:13]


11:15   덕수산 2.4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덕수산 정상이 해발 1000m를 넘다 보니 오르막 경사가 계속 이어지고 최근에 조성된 계단길도 계속 이어졌다. 지자체에 따라 이곳처럼 산행로 정비를 깔끔하게 잘 해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방치해 둔 곳도 있다. 정비가 잘 안 된 산길을 걷노라면 도대체 이 지역 지자체 관리자는 무슨 마인드로 행정을 하고 있는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산이 어떤 곳인가? 자기 지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찾아오는 곳이 아닌가.


▲ 덕수산 2,4km 전 이정표 [11:15]

 

▲ 새로 정비한 오르막 계단길 [11:15]

 

▲ 새로 정비한 오르막 계단길 [11:22]

 

▲ 새로 정비한 오르막 계단길 [11:28]

 

▲ 덕수산 1.8km 전 이정표 [11:29]

 

▲ 작은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 [11:33]

 

▲ 자작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곳 [11:43]

 

▲ 새로 정비한 오르막 계단길 [11:48]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1:53]


11:56   전망이 트인 곳이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실 오늘 걷는 산길에서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만큼 오늘 산행로에는 조망처가 없었다. 해발 1003m의 덕수산 정상에 올랐다. 어? 1000m가 넘는 산인데 표지석이 없네? 산행로 정비는 잘 해 놓고 표지석은 어째 마련하지 않았을까?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 표지석은 그 산의 상징인 만큼 아담한 것으로 하나 세워 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조망처에서 바라본 능선 [11:59]

 

▲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11:59]

 

▲ 덕수산 300m 전 이정표 [12:03]

 

▲ 덕수산은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12:04]

 

▲ 덕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6]

 

▲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덕수산 정상부 [12:09]

 

▲ 해발 1003m의 덕수산 정상에서 [12:10]

 

▲ 덕수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14]

 

▲ 동자꽃: 꽃말은 '기다림'  [12:19]


12:25   창수동 가는 길과 퉁텡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창수동 사거리를 지났다. 봉황교에서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오면 이곳에 이르게 된다. 해발 970m의 창수봉 정상에 올랐다.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 창수봉 정상에서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업은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2만 5천 위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는 국가적 보훈사업을 말한다. 2016년 6월 23일 기준으로 발굴된 유해는 10,369위이며 이중에서 아군전사자는 9,126위이고 신원확인이 된 전사자는 모두 115위라고 한다.


▲ 창수동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25]

 

▲ 창수봉으로 올라가는 길 [12:31]

 

▲ 해발 970m 창수봉에 있는 이정표 [12:35]

 

▲ 창수봉에 게시되어 있는 대형 태극기 [12:36]

 

▲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현장 [12:37]

 

▲ 퉁텡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 [12:39]

 

▲ 장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2]

 

▲ 장미산 정상부가 보이네 [12:45]


12:48   해발 980m의 장미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는 장미산 정상부에도 유해발굴사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대부분 군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사업은 구천을 떠도는 호국영령들을 조국의 품에서 편안하게 잠들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장미산에서 500m 정도 내려온 지점에 적당한 바위가 있어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선두에서 혼자 걷다 보니 함께 먹을 사람도 없지만 늘상 있는 일이라 그리 어색하지는 않다.


▲ 장미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이정표 [12:48]

 

▲ 해발 980m의 장미산 정상에서 [12:49]

 

▲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사용중인 삽들 [12:49]

 

▲ 장미산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은 곳 [12:56]

 

▲ 점심 먹은 곳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3:12]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20]

 

▲ 버섯의 모양과 색깔이 특이하다 [13:21]


13:24   퉁텡이마을과 장미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를 지났다. 봉황대까지 남은 거리는 2.4km.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우리 청주 토요산악회의 빨간색 표지기가 반겨주는 능선길을 게속 걸어가자 벤치가 있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90도 가량 길이 확 꺾였다. 경사가 급한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간 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주택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산행도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다.  


▲ 퉁텡이와 장미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 [13: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35]

 

▲ 우리 청주 토요산악회 표지기 [13:39]

 

▲ 벤치가 있는 쉼터: 길이 왼쪽으로 90도 정도 꺾이는 지점이다 [13:42]

 

▲ 봉황대 1.2km 전 이정표 [13:43]

 

▲ 경사가 심한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43]

 

▲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곳 [13:49]

 

▲ 봉화대 800m 전 이정표 [13:52]


13:54   주택 옆에 지나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창수동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아까 버스로 통과했던 덕수교 옆을 지나 개수2리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배낭을 싣고 봉화대 아래에 있는 금당계곡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물이 꽤 차고 시원하다. 늦게 내려온 회원이 있어 뒤풀이를 하고 나니 5시에야 바로소 출발을 하게 되었고 청주에 도착한 시각은 8시였다. 이렇게 해서 폭염 속의 평창 덕수산과 장미산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로로 내려가는 길 [13:54]

 

▲ 아까 버스로 통과했던 덕수교 갈림길 [13:56]

 

▲ 개수2리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02]

 

▲ 금당계곡을 흐르는 평창강: 멀리 개수교가 보인다 [14:10]

 

▲ 봉황대 표지석: 어떤 사람이 묘자리를 파자 봉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고 하는 봉화대 [14:44]

 

▲ 봉황교에서 바라본 봉황대와 평창강 [14:45]

 

▲ 개수2리 마을회관 [14:47]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6:01]

 

▲ 38번 국도변에 있는 영월랜드휴게소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