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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6.06.30. [강원山行記 73] 강원 화천 만산

by 사천거사 2016. 6. 30.


만산 산행기

  

일시: 2016년 6월 30일 목요일 맑음, 소나기, 매우 더움

장소: 만산 976m 강원 화천 

코스: 하만산동 → 갈목재 → 비래바위 → 비래바위산(688.9봉) 만산 → 고개 삼거리 → 상만산동

거리: 6.09km

시간: 2시간 35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만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화천에 있는 만산은 산행거리가 짧고 조망도 그리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비래바위라는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북쪽을 향해 달려갔다. 청주에서 화천까지는 먼 거리다. 춘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화천을 거쳐 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신대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하만산동을 향해 달려갔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0]


▲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 [09:56]


▲ 홍천강휴게소에서 바라본 홍천강 [09:57]


11:20   하만산동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리자 오른쪽으로 멋진 자태의 비래바위가 보인다. 비래바위는 폭100m, 높이 60m의 병풍처럼 깎아지른 바위로 주변 산중에 홀로 솟아 있다.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아와 이 곳에 앉았다는 전설을 담고 있으며, 만산동계곡과 갈목계곡을 만들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산소와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단다. 또한 이 바위는 마치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쳐 있어 병풍바위라고도 불린다고. 들머리에서 시작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끝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 하만산동 산행 들머리에 버스 도착 [11:20]


▲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비래바위 [11:21]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1:24]


▲ 금강산에서 날아왔다는 비래바위 [11:25]


▲ 줌으로 당겨본 비래바위의 자태: 화천 9경 중에서 제6경이다  [11:26]


▲ 비래바위 1.9km 전 이정표: 실제보다 거리가 600m 정도 길게 적혀 있다 [11:26]


▲ 오솔길 같은 산행로 [11:28]


11:29   개망초꽃 뒤로 보이는 비래바위가 참 아름답다. 그런데 멀리서 보면 저렇게 보기 좋은 모습이지만 가까이 갈수록 그 모습은 점점 변하게 되고 그 위에 올라서면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전혀 볼 수 없게 된다. 그렇다. 사물에 따라서는 가까이서 보아야 아름다운 게 있는가 하면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것도 있다. 경사가 완만하던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비래바위 440m 전 이정표를 만나면서 길의 경사가 다시 완만해졌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더운 날이라 등산복 셔츠가 비 맞은 것처럼 땀에 흠뻑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 개망초꽃 뒤로 보이는 비래바위 [11:29]


▲ 아직까지는 길이 좋다 [11:31]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1: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3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8]


▲ 비래바위 440m 전 이정표 [11:41]


▲ 경사가 완만한 길 [11:42]


▲ 경사가 완만한 길 [11:45]


11:47   비래바위 정상 68m 전 이정표를 만났다. 68m? 별 거 아니네. 그런데 그 68m는 그냥 68m가 아니었다.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그 길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오르막길이었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주의를 집중해서 한 발 두 발 올라가는 게 좋다. 오른쪽으로 멀리 대성산이 보인다. 해발 1175m의 대성산은 군부대가 관할하고 있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대성산은 한북정맥의 남한 지역 출발점이기도 하다.


▲ 비래바위 정상 68m 전 이정표 [11:47]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47]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49]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50]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51]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52]


▲ 맨 뒤에 보이는 능선 가장 높은 곳이 대성산 [11:52]


▲ 비래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1:52]


11:55   비래바위에 오르자 전망대가 있어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만산계곡 오른쪽 위에 솟아 있는 백적산이 보인다. 언젠가 가봐야 할 산이다. 비래바위산 정상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만산을 향해 출발했다. 비래바위산 정상 높이가 689m이고 만산 정상의 높이가 976m이니 300m 정도 고도를 높여야 한다. 경사가 별로 없는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장미철인데도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만 계속되는 이른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도 무척 덥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편 능선 [11:55]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산계곡과 백적산 [11:55]


▲ 만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1:56]


▲ 해발 688.9m이 비래바위산 정상에서 [11:57]


▲ 비래바위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1:58]


▲ 만산으로 가는 길 [12:05]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2:12]


▲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2:26]


12:32   길 옆으로 바위들이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는 비래바위 빼고는 거의 바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만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이 20분 정도 이어지는데 정상에 오르면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참고 올라가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해발 976m의 만산 정상에는 그 흔한 정상 표지석 하나 없고 철판으로 만든 낡은 표지판 하나가 서 있을 뿐이다. 사방이 나무로 막혀 있어 정상 조망도 별로였다.


▲ 오랜만에 보게 되는 바위 지대 [12:32]


▲ 만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2:36]


▲ 꺾어진 나무 아래 통과 [12:38]


▲ 여름철 야생화 까치수영 [12:39]


▲ 군사용 참호인 듯 [12:41]


▲ 두 개로 나뉘어진 나무줄기 [12:49]


▲ 해발 976m의 만산 정상에서 [12:52]


▲ 만산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2:52]


12:53   정상 아래 공터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 먹을 때까지의 산행 시간이 짧은 탓인지 오늘은 비교적 많은 회원들이 함께 모여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점심 후 출발, 20분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 안부 삼거리에 도착했다. 상만산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길, 다래덩굴이 밀림처럼 엉켜 있는 곳을 지나고 일본잎갈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자 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임도에는 경고판이 하나 서 있는데 이곳 전체가 사유지이니 통행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 만산 정상 아래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08]


▲ 짧은 바위 지대 [13:14]


▲ 경사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 [13:17]


▲ 걷기에 좋은 길 [13:25]


▲ 안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3:27]


▲ 밀림처럼 얽혀 있는 다래 덩굴 [13:32]


▲ 일본잎갈나무 숲길을 지나간다 [13:35]


▲ 임도 옆에 서 있는 등산로 표지판 [13:40]


13:40   임도를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삼거리가 나왔다. 오른쪽으로 장승들이 서 있는 만산령 쉼터가 보인다. 민박, 캬페 등을 운영하는 곳이다. 원래 이곳에서 버스가 기다리기로 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만산령 쉼터 주인이 자기 땅이라고 주차하지 못하게 했단다. 인심 한번 야박하네. 도로를 따라 하만신동 쪽으로 내려갔다. 8분 정도 걸어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만산계곡을 흘러가는 구운천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 공터에서 뒤풀이를 하고 3시 7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이렇게 해서 비래바위를 품은 화천의 만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 내려섰다 [13:40]


▲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 [13:42]


▲ 시간이 지나가면서 하얀색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나뭇잎 [13:45]


▲ 장승이 서 있는 만산령 쉼터 입구 [13:47]


▲ 비포장도로를 따라 하만산동 쪽으로 진행 [13:48]


▲ 도로 오른쪽 만산계곡 구운천 [13:53]


▲ 상만산동 아래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5]


▲ 버스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에 차려진 뒤풀이 장소 [14:41]


▲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 [16:28]